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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4.04.19. [경남山行記 47] 경남 양산 토곡산

by 사천거사 2014. 4. 19.

토곡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4월 19일 토요일 

◈ 장소: 토곡산 855m / 경남 양산

◈ 코스: 서룡리 수청마을 → 용굴산(함박산) → 토곡산 → 너럭바위 → 597봉 → 

           물맞이폭포 → 지장암  함포마을

◈ 시간: 4시간 17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경남 양산의  토곡산 산행을 하는 날이다. 토곡산은 그리 이름이 나 있는 산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이 있고 산 위에 올라가면 굽어 돌아가는 낙동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또한 원동면 일대는 매화축제가 열릴 만큼 매화꽃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해서 매화꽃이 필 때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경부선이 지나가는 원동역이 있어 기차로 여행을 하면서 들러볼 수도 있는 곳이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쪽으로 달린다. 날은 잔뜩 흐려 있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가 없어 산행을 하기에 아주 좋을 것 같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와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삼랑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1022번 지방도를 따라 신부암고개를 넘은 후 원동면에 있는 원동초등학교 위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오늘 산악회에서 정한 산행 코스는 바로 이 원동초등학교에서 올라가는 것인데, 회원들 중 8명은 서룡리 수청마을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올라가기로 하고 수청마을을 향해 출발했다.


▲ 청주고인쇄박물관 주차장에 주차 [07:09]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08:42]

 

▲ 선산휴게소 뒤쪽 풍경 [08:46]

 

▲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 [10:01]

 

▲ 원동초동학교 위 주차장에 회원들 하차 [10:59]


11:12   서룡리 수청마을에 있는 산행들머리에 버스가 섰다. 도로를 건너자 산행안내도가 보여 사진을 한 장 찍고 여덟 명이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10분 정도 올라가자 슬슬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이어서 암릉이 펼쳐지는데 크게 험하지는 않아 통과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런데 저것 봐라, 철쭉이 활짝 피었네. 이제 진달래철이 지나고 철쭉철이 돌아왔나 보다. 어, 각시붓꽃도 피었네. 조금 경사가 있는 사면길을 올라가는데 종아리에 힘이 팍팍 들어간다.


▲ 도로를 건너 산행 들머리로 [11:12]

 

▲ 수청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 회원들 [11:13]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11:14]

 

▲ 철탑을 통과하는 중 [11:22]

 

▲ 바위지대가 나타나더니 [11:24]

 

▲ 암릉이 펼쳐지기 시작 [11:29]

 

▲ 암릉 위에 올라선 회원 [11:32]

 

▲ 철쭉이 활짝 피었네 [11:36]

 

▲ 각시붓꽃도 예쁘게 피었고 [11:38]


11:45   지능선에 올라섰다.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올라가자 암릉길이 나타났고 곧 이어 전망대에 올라섰는데 유유히 굽어도는 거대한 낙동강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전망대를 떠나자 밧줄이 두 가닥 설치되어 있는 직벽 수준의 암벽이 나타났는데 올라가는데 적지 않은 신경을 써야 했다. 힘든 고생을 하면 그 만큼의 보상이 따르는 법, 암벽을 올라 용굴산(함박산)으로 가는 길은 철쭉이 활짝 피어 반겨주는 아름다운 능선길이었다.


▲ 능선에 이미 도착한 '산꾼' [11:45]

 

▲ 암릉길이 나타났다 [11:52]

 

▲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11:53]

 

▲ 굽어 돌아가고 있는 낙동강 [11:53]

 

▲ 거의 직벽에 설치된 밧줄을 잡고 오르고 있는 '산꾼' [11:56]

 

▲ 지나온 암봉 뒤로 보이는 낙동강 [12:06]

 

▲ 한창 피어나고 있는 철쭉 [12:09]

 

▲ 여기는 철쭉꽃밭 [12:09]


12:12   해발 594m의 용굴산(일명 함박산) 정상에 올랐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한쪽 빈터에 점심상을 차리고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신록에 둘러싸여 먹는 점심맛이 일품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용굴산 정상을 떠나 토곡산 쪽으로 걸어간다. 바닥은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너덜지대와 암릉길이지만 연한 신록과 활짝 핀 철쭉꽃이 계속 등장하는 길이라 전혀 지루하거나 힘이 들지 않는다. 같은 길이라 하더라고 상황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니 참 묘한 일이다.


▲ 해발 594m의 용굴산 정상에서 [12:12]

 

▲ 용굴산 정상 한쪽에서 점심 [12:20]

 

▲ 용굴산(함박산) 정상에서 회원들 [12:32]

 

▲ 커다란 바위가 깔려 있는 길 [12:42]

 

▲ 여기는 신록이 한창이다 [12:45]

 

▲ 걷고 있는 능선 오른쪽으로 뻗어나간 능선 [12:46]

 

▲ 낙엽과 신록이 함께하는 길 [12:54]

 

▲ 여기도 철쭉이 한창이다 [12:56]


13:15   고도가 높아지면서 철쭉은 보이지 않고 대신 활짝 핀 진달래꽃이 반겨준다. 지난 주 덕룡산도 그렇고 올 해에는 북쪽보다 남쪽 지방에서 진달래꽃이 더 늦게 피는 것 같다. 다시 암릉이 나타났다. 삐죽삐죽한 바위들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돌아가는 길이 나 있어 통과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원동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도착했다. 수청마을에서 올라온 회원을 제외한 나머지 회원들이 올라온 길인데 벌써 통과를 했는지 인기척이 전혀 없다. 복천정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자 토곡산 정상이 코앞이다.


▲ 고도가 높아지자 진달래꽃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3:15]

 

▲ 산행로 오른쪽 봄풍경 [13:19]

 

▲ 다시 암릉이 시작되고 [13:22]

 

▲ 색깔이 몹시 고운 진달래꽃 [13:29]

 

▲ 원동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3:34]

 

▲ 여기는 진달래꽃이 제 철을 만났다 [13:35]

 

▲ 복천정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38]

 

▲ 능선 아랫쪽에 신록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 [13:42]


13:42   해발 855m의 토곡산 정상에 도착하니 산행대장인 '송계'님이 서 있는데 원동초등학교에서 올라온 회원들이 대부분 통과했다고 전해준다. 정상에서 함포마을로 가는 길, 꽃색깔이 정말 선명한 진달래꽃이 지천으로 피어 반겨준다. 아, 정말 꽃빛 곱다. 바람이 분다. 세다. 오른쪽 멀리 보이는 산능선에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것을 보니 이 지역이 바람이 많은 곳인 모양이다. 그런데 너럭바위는 어디에 있는 거야? 저기 보이는 저 작은 암봉이 너럭바위인가?


▲ 해발 855m의 토곡산 정상에서 [13:42]

 

▲ 토곡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3:43]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 [13:44]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 [13:47]

 

▲ 산행로 오른쪽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인다 [13:58]

 

▲ 여기는 오르막길 [13:59]

 

▲ 앞에 보이는 것이 너럭바위 [14:12]


14:13   너럭바위에 도착했는데 말이 너럭바위지 삐죽한 바위들이 서 있는 암봉이었다. 사실 너럭바위를 통과하는 것보다는 암봉에서 내려가는 것이 더 어려웠다. 너럭바위를 내려가자 정면으로 보이는 능선 오른쪽 사면에 신록이 펼쳐져 있는데 아무리 보아도 장관이다. 계절은 말없이 흘러가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고 간다. 왼쪽으로 함포마을회관으로 직접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이정표를 통과해서 뒤를 돌아보니 이번에는 능선 왼쪽 사면에 펼쳐진 신록이 또한 장관이다. 그런데 철쭉꽃은 또 왜 이렇게 고운 거야.


▲ 너럭바위 꼭대기 [14:13]

 

▲ 너럭바위를 지나다 찍혔네 [14:14]

 

▲ 너럭바위에서 내려가는 길 [14:15]

 

▲ 암릉을 내려가고 있는 회원들 [14:18]

 

▲ 능선 오른쪽은 신록이 한창이다 [14:23]

 

▲ 함포마을회관으로 직접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26]

 

▲ 지나온 능선 왼쪽의 신록 [14:29]

 

▲ 함포마을과 낙동강이 보이는 곳 [14:38]

 

▲ 고도가 낮아지자 다시 철쭉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14:38]


14:48   해발 597봉에서 함포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꺾였다.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호젓하게 내려가는데 그것 또한 괜찮다. 18분 정도 내려가자 물이 조금씩 흐르는 계곡이 나타났고 오른쪽으로 거대한 바위벽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것이 보이는데 바로 물맞이폭포였다. 지금은 가물어서 수량이 적은 탓에 볼품이 없지만 수량이 풍부할 때는 대단한 위용을 자랑할 것 같다. 눈이 부실 정도의 신록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 왼쪽에 창고같은 집이 한 채 보이는데 바로 지장암이었다. 어째 절 분위기가 별로 안 나네. 오른쪽 계곡에 흐르는 물에 세수를 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 해발 597봉에 있는 이정표 [14:48]

 

▲ 철쭉꽃과 소나무 [14:50]

 

▲ 물이 조금씩 흐르는 계곡을 만났다 [15:06]

 

▲ 수량이 거의 없는 물맞이폭포 [15:10]

 

▲ 너덜지대와 신록 [15:11]

 

▲ 산행로 오른쪽 암벽과 신록 [15:12]

 

▲ 전혀 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 지장암 [15:18]


15:29   산행 날머리인 함포마을 옆 도로변에 도착했다. 날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불어오는 바람이 꽤 차다. 4시 30분이 산행 종료 시간인데 늦게 도착한 회원이 있어 비빔밥으로 뒤풀이를 한 후 5시 정각에 버스가 출발했다. 삼랑진나들목에서 대구부산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청도휴게소와 청원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를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것이 8시 30분, 양산에서 청주까지는 꽤 먼 거리라서 운행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렇게 해서 양산 토곡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함포마을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29]

 

▲ 산행 날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5:30]

 

▲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