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4.05.18. [경남山行記 48] 경남 하동 성제봉

by 사천거사 2014. 5. 18.

 

성제봉 산행기

   

일시: 2014년 5월 18일 일요일

장소: 성제봉 경남 하동군 1115m 

코스: 노전마을 → 청학사 → 수리봉 → 형제봉 → 성제봉 → 구름다리 → 신선대 → 신선봉 → 최참판댁

시간: 5시간 28분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하동 성제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형제봉이라고도 하는 성제봉은 넓은 철쭉밭과 구름다리가 놓여 있는 암릉이 있고,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으로 내려올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청주 상당공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로 들어갔다. 날은 더없이 화창하고 공기도 상큼하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휴게소 출발, 구례화엄사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19번 국도를 따라 하동 쪽으로 달려간다. 구례를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섬진강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구례에서 하동으로 가는 이 길에는 봄에 피는 쌍계사길 벚꽃, 6월에서 9월까지가 제철인 섬진강 은어, 재첩, 녹차, 화개장터, 청학동 등이 유명하다. 평사리삼거리에서 악양면을 지나 산행들머리인 노전마을 입구로 가던 버스가 길을 한 번 잘못 들어 후진해 나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 [08:56]

 

▲ 오수휴게소에 있는 조형물 [09:00]

 

10:30   청주를 떠난지 3시간 30분 만에 산행 들머리인 노전마을 입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표지판에 형제봉까지 6.7km라고 적혀 있는데 거리가 맞는지 모르겠다. 포장도로를 따라 청학사 쪽으로 올라가는데 정면으로 성제봉에 뻗어내린 능선이 보인다. 신선대 아래의 출렁다리도 보인다. 왼쪽으로 노전마을회관이 보이는데 버스가 이곳까지 올라와도 될 것 같다. 바야흐로 초여름에 접어들었는지 쏟아지는 햇볕이 따끈따끈하다.

 

▲ 산행 들머리인 노전마을 입구 [10:32]

 

▲ 노전마을 입구에서 산행준비 중인 회원들 [10:32]

 

▲ 나무를 휘감은 덩굴에 하얀 꽃이 피었다 [10:34]

 

▲ 노전마을 뒤로 성제봉 능선이 보인다 [10:35]

 

▲ 청학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10:45]

 

▲ 여러 가지 표지판이 어지럽게 서 있는 곳 [10:46]

 

▲ 도로 옆 반사경에 비친 모습 [10:48]

 

▲ 엉겅퀴꽃이 반겨주는 길 [10:54]

 

10:57   청학사 입구에 도착해서 오른쪽 길로 진행을 했는데 사실 청학사를 들러도 오른쪽 길과 다시 만나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바나나를 하나 먹고 본격적으로 산을 올라가는데 오르막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35분 정도 뒷다리가 뻐근하도록 경사진 길을 올라가자 마침내 전망이 트이면서 왼쪽으로 멀리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이 보이는데 속이 다 시원하다. 이정표가 서 있는 해발 874m의 암봉 수리봉을 지났다. 형제봉까지는 아직도 1.7km를 더 가야 한다.

 

▲ 청학사 입구: 왼쪽 청학사를 들러도 오른쪽 길과 만난다 [10:57]

 

▲ 포장도로에서 산길이 갈라지는 곳 [11:00]

 

▲ 바나나를 간식으로 먹고 [11:01]

 

▲ 오르막 경사가 점점 심해진다 [11:1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길 [11:36]

 

▲ 오르막 경사가 끝없이 이어지고 [11:48]

 

▲ 전망대에서 바라본 평사리와 섬진강 [11:49]

 

▲ 왼쪽은 철쭉제단이 있는 곳 오른쪽은 수리봉 [11:49]

 

▲ 수리봉에 있는 이정표 [11:51]

 

11:56   쉬어가기에 적당한 빈터가 있어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다시 출발, 오른쪽 능선 위로 활공장이 보이는데 행글라이더가 몇 개 하늘을 날고 있었다. 저렇게 하늘을 나는 기분은 어떨까? 경사진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더니 통천문이 나타났는데 통천문을 통과하고서도 형제봉까지는 아직 800m의 거리가 남아 있었다. 1시간 넘게 계속 오르막길을 걷다 보니 비계산 올라갈 때 생각이 난다. 그 때도 꽤 힘들었는데. 어, 하얀색 철쭉이 보이네. 특이하네.

 

▲ 막걸리를 한 잔씩 마시며 잠시 휴식 [11:56]

 

▲ 활공장 위로 행글라이더가 날고 있다 [12:13]

 

▲ 밧줄이 있는 암릉지역 [12:19]

 

▲ 통천문 입구 표지판 [12:20]

 

▲ 통천문을 통과하는 중 [12:21]

 

▲ 통천문을 통과하면 만나는 이정표 [12:22]

 

▲ 작은 암봉을 넘고 있는 회원들 [12:28]

 

▲ 활공장이 보이는 능선 [12:29]

 

▲ 하얀 색 철쭉이 피었다 [12:36]

 

12:38   형제봉 가는 길과 활공장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삼각점이 있는 삼거리에 올라섰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활공장 쪽으로 조금 내려가 점심상을 차렸다. 삼겹살을 필두로 해서 라면과 밥, 각종 반찬이 쏟아져 나오는데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형제봉 쪽으로 가는데 먼저 해발 1117m의 형제봉이 나타나고 뒤이어 해발 1115m의 성제봉이 나타났다. 어느 것이 주봉인지 모르겠는데 아무러면 어떠랴.

 

▲ 해발 1100m 삼각점봉에 있는 삼거리 이정표 [12:38]

 

▲ 삼거리 조금 아래에서 선두 팀 점심 [12:49]

 

▲ 점심을 먹고 출발 준비 [13:25]

 

▲ 왼쪽이 수리봉 능선 [13:27]

 

▲ 해발 1117m의 형제봉(2봉) 정상에서 선두 팀 [13:29]

 

▲ 해발 1115m의 성제봉 정상에서 선두 팀 [13:34]

 

▲ 해발 1115m의 성제봉 정상에서 [13:34]

 

▲ 앞으로 가야할 봉우리들 [13:35]

 

13:37   성제봉 아래 바위벽에 비석이 두 개 박혀 있는 것이 보인다. 평탄한 길을 잠시 걸어 전망이 확 트이는 헬기장에 도착했는데 그 아래로 철쭉밭이 사면을 따라 펼쳐져 있고 신선대 아래에 있는 출렁다리와 철계단이 어렴풋이 보였다. 강선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고 구름다리를 건너 암봉에 올라서자 신선대가 앞에 떡 버티고 있는데 그 산세가 웅장하다. 경사진 철계단을 오르고 암봉 사이에 놓인 출렁다리를 건너 신선대로 올라갔다. 헬기장에서 내려와 신선대로 올라가는 이 길이 오늘 산행의 백미인 것 같다. 

 

▲ 바위벽에 비석 두 개가 박혀 있는 곳 [13:37]

 

▲ 걷기에 아주 좋은 길 [13:44]

 

▲ 전망이 확 트인 헬기장 [13:48]

 

▲ 헬기장에서 내려다본 악양벌 [13:49]

 

▲ 철쭉밭 뒤로 신선대가 보인다 [13:50]

 

▲ 강선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여기서 외둔 방향으로 간다 [14:00]

 

▲  공중에 떠 있는 구름다리 [14:00]

 

▲ 신선대로 올라가는 계단과 출렁다리가 보인다 [14:01]

 

▲ 신선대 아래에 있는 출렁다리 [14:06]

 

14:12   계곡을 따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앉아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난 급경사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간다. 27분 정도 걸어 지리산 둘레길 13구간이 지나가는 안부에 내려섰다. 지리산 둘레길도 걸어야 하는데 언제 걸을 지 모르겠네. 해발 615m에 있는 봉화대를 지나고 해발 586m 신선봉 아래에 있는 통천문을 통과하자 전망이 트이면서 평사리 들판과 그 오른쪽을 굽돌아가는 섬진강이 내려다보였다.  

 

▲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막걸리 한 잔 [14:12]

 

▲ 가파른 길을 내려가는 중 [14:17]

 

▲ 신선대와 철쭉밭이 보이는 곳 [14:33]

 

▲ 지리산 둘레길 13구간 이정표 [14:44]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4:49]

 

▲ 쉼터가 있어 잠시 휴식 [14:56]

 

▲ 해발 615m에 있는 봉화대 [15:0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09]

 

▲ 해발 586m 신선봉 아래 통천문 바위틈이 좁아 간신히 통과 [15:13]

 

▲ 평사리와 섬진강이 보이는 곳 [15:15]

 

15:22   외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최참판댁 방향으로 내려간다. 최참판댁과 주변 마을은 대하 드라마 '토지'의 세트장으로 2002년에 완공되었다. 최참판댁이 있는 언덕에서는 '토지'의 배경이 되는 평사리 들판과 '부부 나무',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는 26년 동안 그 소설을 쓰면서 작품의 무대가 된 이곳을 한 번도 들른 적이 없다는데, 소설 속에 묘사된 주변 풍경이 실제와 거의 맞아떨어진다니 참 대단하다. 최참판댁 건물이 있는 곳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양쪽에는 음식점과 기념품점이 이어져 있었다.

 

▲ 외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이정표 [15:22]

 

▲ 대나무숲 왼쪽으로 나 있는 길 [15:31]

 

▲ 고사리밭에 줄지어 솟아나 있는 고사리들 [15:34]

 

▲ 박경리의 토지에 나오는 가옥들 [15:42]

 

▲ 박경리의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 [15:47]

 

▲ 최참판댁 안채 [15:48]

 

▲ 최참판댁에서 바라본 평사리 부부 나무 [15:49]

 

▲ 최참판댁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15:54]

 

▲ 주차장 위에 있는 박경리토지문학비 [15:59]

 

16:00   관광버스가 꽉 들어찬 주차장에 도착했다. 날씨가 화창한 봄날이다 보니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후미를 기다리는데 오늘 산행 코스가 만만치 않아 그런지 후미가 도착한 시각이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다. 뒤풀이를 끝내고 5시 35분에 주차장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리다 순천완주고속도로 관촌휴게소에 한 번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것이 8시 30분, 이렇게 해서 최참판댁 관람을 곁들인 하동 성제봉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관광버스로 가득 차 있는 주차장 [16:00]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