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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4.04.06. [경남山行記 46] 경남 남해 응봉산/설흘산

by 사천거사 2014. 4. 6.

응봉산-설흘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4월 6일 일요일 

◈ 장소: 설흘산 482m / 경남 남해군 남면  

◈ 코스: 선구마을 → 첨봉 → 칼바위 → 응봉산(매봉산) → 설흘산 → 가천 다랭이마을

◈ 거리: 8km

◈ 시간: 3시간 30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설흘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2008년 4월 26일 가천 다랭이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설흘산과 매봉산(응봉산)을 거쳐 선구마을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선구마을에서 올라 다랭이마을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다. 상당공원 옆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린다. 버스가 들른 함양휴게소에 내려 보니 날씨가 더없이 화창하다.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삼천포대교를 건너 산행들머리인 선구마을을 향해 달려간다.


▲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 [08:41]

 

▲ 함양휴게소에 있는 물레방아 [08:43]


11:02   사촌해수욕장 옆에 있는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주차장은 좁고 차는 몰려 들고 거의 아수라장 수준이다. 오늘 설흘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언덕을 오르고 남해 바래길 이정표가 서 있는 도로를 건너 산행 안내도가 있는 응봉산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다. 언덕을 오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보니 아래로 선구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서자 곧바로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사촌해수욕장 옆 주차장에서 하차 [11:03]

 

▲ 길 오른쪽으로 버스주차장이 보인다 [11:06]

 

▲ 주차장 왼쪽 사촌해수욕장 [11:09]

 

▲ 차도 오른쪽에 있는 남해 바래길 이정표 [11:12]

 

▲ 네팔의 타르초 같은 표지기들 [11:15]

 

▲ 본격적인 설흘산 산행이 시작되는 곳 [11:16]

 

▲ 언덕에서 바라본 선구마을 풍경 [11:17]

 

▲ 바위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 [11:19]


11:30   암벽에 걸친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암릉길 산행이 시작되었다. 아기자기한 암릉이 이정표를 지나면서 거대한 암릉으로 변했는데 암릉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 있었다. 긴 철계단을 걸어 암릉에 올라섰다. 암릉 오른쪽은 파란 바다 옆에 평화롭게 자리잡은 항촌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왼쪽으로는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산 아래로 다랭이밭과 그림같은 마을이 보인다. 도시의 회색 아파트와 고층건물만 보아오던 눈이 제대로 호강하고 있다. 


▲ 암벽에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11:30]

 

▲ 이 바윗길은 워밍 업에 불과하다 [11:37]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11:38]

 

▲ 산행로 왼쪽 다랭이밭과 마을 풍경 [11:42]

 

▲ 암릉에 올라선 회원들 [11:45]

 

▲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계단 [11:48]

 

▲ 암릉에서 내려다본 항촌마을 [11:50]

 

▲ 암릉에서 바라본 바다 쪽 풍경 [11:53]


11:54   암릉에서 주변을 조망하는데 암릉을 우회하지 않고 직접 치고 올라온 회원들이 보였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첨봉을 오르자 칼바위 능선이 시작되는데 추락방지용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걷는데 조심해야 할 곳이다. 암릉을 따라 응봉산으로 가는 길, 가끔 나타나는 진달래꽃이 온통 바위 투성이의 삭막한 풍경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런데 선두 팀은 어디로 간 거야? 그리 멀리 가지는 않았을 텐데.


▲ 암릉을 따라 올라온 회원들 [11:54]

 

▲ 암릉과 소나무가 잘 어울렸다 [11:55]

 

▲ 암벽을 올라가고 있는 산행객들 [12:00]

 

▲ 암벽을 오른 후 뒤돌아본 풍경 [12:00]

 

▲ 암릉 뒤로 응봉산과 설흘산 정상이 보인다 [12:04]

 

▲ 암릉 왼쪽은 낭떠러지라서 조심해야 한다 [12:05]

 

▲ 응봉산으로 계속 이어지는 암릉 [12:10]

 

▲ 지금까지 걸어온 암릉 [12:12]


12:13   암릉 왼쪽에 빈터가 있어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배가 점점이 떠 있는 쪽빛 바다를 바라보며 암릉을 따라 응봉산으로 올라간다. 암릉 오른쪽으로 보이는 풍경, 가천마을로 구불거리며 이어지는 해안도로 옆 마을이 정겹고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이 아련하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돌탑과 표지석이 있는 해발 472m의 응봉산(매봉산) 정상에 올랐다. 잠시 주변을 조망하고 설흘산을 바라보며 응봉산을 내려간다.


▲ 암릉 빈터에서 막걸리 한 잔 [12:13]

 

▲ 암릉 빈터에서 선두 팀 [12:19]

 

▲ 앞으로 가야 할 응봉산과 설흘산 [12:20]

 

▲ 암릉 오른쪽 바다 풍경 [12:26]

 

▲ 암릉길은 끝났어도 바윗길은 계속 이어지고 [12:30]

 

▲ 해발 472m의 응봉산(매봉산) 정상에서 [12:37]

 

▲ 진달래꽃 뒤로 설흘산이 보인다 [12:38]

 

▲ 응봉산에서 내려와 설흘산을 향하여 [12:41]


12:45   설흘산으로 이어지는 갈을 따라 가다 오른쪽에 있는 빈터로 들어가 점심상을 차렸는데, 메뉴가 소고기 등심, 표고버섯, 라면 등이라 오늘 점심상은 유난히 푸짐했다. 따뜻한 봄볕 아래서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설흘산을 향해 가는 길,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오른쪽으로 가천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두 군데서 갈라지고 있었다. 두 번째 갈림길을 지나자 설흘산 봉수대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 시작되었다. 또 한바탕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


▲ 소고기 등심을 구어 놓고 '메아리를 위하여!' [12:51]

 

▲ 점심 먹고 설흘산 봉수대를 향하여 출발 [13:19]

 

▲ 일단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13:23]

 

▲ 가천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28]

 

▲ 계속 이어지는 평탄한 길 [13:32]

 

▲ 홍현2리와 가천마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 안부 [13:36]

 

▲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산행객들 [13:41]

 

▲ 언덕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3:45]


13:48   멋진 봉수대가 있는 해발 482의 설흘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가천 다랭이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아까 지나온 암릉과 응봉산 정상이 잘 보였다. 지도에 있는 망산을 다녀온다고 길을 나섰는데 사실 그 길은 정규 하산길이었다. 즉, 우리가 망상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하산길에 있는 전망대였다. 어쨌든 전망바위에서 실컷 폼을 잡고 다시 돌아오는데 내려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다. 어떻게 된 거지? 회원들이 다시 봉수대 쪽으로 올라간다.


▲ 설흘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 [13:48]

 

▲ 설흘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천 다랭이마을 [13:48]

 

▲ 설흘산 정상에서 바라본 응봉산 [13:49]

 

▲ 설흘산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바위 [13:50]

 

▲ 전망바위에서 선두 팀 [13:55]

 

▲ 지금 보이는 길이 정상적인 하산길 [13:56]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설흘산 정상 봉수대 [13:57]

 

▲ 전망바위에서 선두 팀 [13:58]


14:02   하산길을 찾지 못해 왔다갔다 하기에 적당한 곳에서 혼자 사면을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없는 길을 개척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기 때문에 크게 염려 되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그냥 경사가 급한 사면이었는데 조금 내려가자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스크리 지대로 변했다. 발을 조심하면서 스크리 지대를 통과한 후 측백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오른쪽으로 회원들이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제대로 된 길을 들어서서 가천마을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그래서 '고진감래'라고 하지 않는가.   


▲ 화면은 이래도 경사가 매우 급한 사면이다 [14:03]

 

▲ 커다란 돌이 널려 있는 스크리 지대 [14:07]

 

▲ 스크리 지대는 계속 이어지고 [14:13]

 

▲ 사면을 거의 다 내려와 만난 측백나무(?) 숲 [14:17]

 

▲ 하얀 철쭉이 피었네 [14:22]

 

▲ 정규 산행로에 들어섰다 [14:24]

 

▲ 전국적으로 유명한 가천 다랭이마을 [14:31]

 

▲ 여기는 벌써 보리가 팼네 [14:31]

 

▲ 산행을 마치고 차도에 도착 [14:33]

 

▲ 마늘밭 뒤로 보이는 가천 다랭이마을 [14:37]


14:39   차도 왼쪽에 있는 가천마을 표지석을 지나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다 암수바위를 보기 위해 다랭이마을로 내려갔다. 다랭이마을에 있는 집들은 거의 대부분이 민박집 아니면 음식점을 하고 있는데 담장에 그려진 벽화가 이채롭다. 암수바위를 둘러보고 유채꽃이 피어 있는 다랭이밭을 보고 주차장으로 올라갔다. 길은 좁고 차량이 많이 몰리다 보니 경찰이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주차장은 만원이었다. 봄은 봄인가 보다.


▲ 가천마을 표지석 [14:39]

 

▲ 가천마을 민박집 이정표 [14:43]

 

▲ 민박집 담장 그림 [14:44]

 

▲ 다랭이마을 밥무덤 [14:45]

 

▲ 다랭이마을에서 가장 손님이 많은 '시골할매 막걸리' 음식점 [14:45]

 

▲ 가천 다랭이마을 암수바위 [14:47]

 

▲ 암수바위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4:47]

 

▲ 유채꽃이 피어 있는 다랭이밭 [14:51]

 

▲ 주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14:55]


15:11   회원들이 모두 차에 올라 버스가 주차장을 출발했다. 다랭이마을 근처에서는 뒤풀이를 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일단 복잡한 곳을 피하고 본 것이다. 남해대교 못미처 있는 이순신순국공원 조성현장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주차장 한쪽에서 삼천포에서 준비해 온 푸짐한 회와 소주로 뒤풀이를 한 후 4시 45분에 출발, 남해대교를 건너 진교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남해고속도로에는 차가 조금 많았지만 통영대전고속도로는 한산한 편이어서 수월하게 청주까지 달려 도착한 시각이 8시 20분, 이렇게 해서 새봄맞이 남해 설흘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이순신순국공원 조성현장 주차장 한쪽에서 뒤풀이 [16:09]

 

▲ 뒤풀이에 열중하고 있는 회원들 [16:10]

 

▲ 이순신순국공원 조성현장 [16:42]

 

▲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휴게소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