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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4.02.21. [충남山行記 45] 충남 홍성 백월산

by 사천거사 2014. 2. 21.

백월산 산행기

 일시: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장소: 백월산 394.3m / 충남 홍성군 구항면 

 코스: 용화사 입구 → 산혜암 → 하늘사다리 → 팔각정 → 백월산 → 약수터 → 사당 → 능선 → 

           용화사 입구 

 시간: 2시간 4분 

 회원: 아내와 함께


 


08:40   오늘은 아내와 함께 홍성에 있는 백월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떠났다. 그런데, 사실을 말하자면, 오늘 여행의 주된 목적은 백월산 산행이라기 보다는 홍성에 있는 갈비탕집을 찾아가는 것이다. 웬 갈비탕집? 2014년 2월 14일에 방영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 나온 진짜 갈비탕을 먹으러 가는 것이다. 그리고 홍성에 간 김에 근처에 있는 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찾아낸 것이 바로 백월산이다. 아파트를 출발하여 병천, 천안을 거쳐 아산을 향해 달렸다.

 

청주에서 아산까지 왕복 4차로 도로가 잘 나 있어 홍성군 광천읍에 있는 갈비탕집 유진식당으로 가기에 너무 이른 것 같아 아산만 방조제 쪽으로 차를 몰았다. 1973년에 완공된 아산만 방조제는 평택호 인공호수를 만들어 이 지역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아산만 방조제는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과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을 연결한 길이 2,564m의 방조제이다. 배수갑문이 있는 도로 중간 쯤에 아산호 기념탑이 보여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아산만 방조제로 인해 생겨난 인공호수는 처음에 아산호로 불리다가 공식명칭이 평택호로 바뀌었는데 아직도 아산호와 평택호의 명칭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기념탑은 아산만 방조제 배수갑문 확장 기념탑이었다. 평택호를 대충 살펴보고 차에 올라 예산 쪽으로 달렸다. 예산과 홍성을 거쳐 갈비탕집이 있는 광천으로 가는 길은 차량 통행이 그리 많지 않아 편안하게 달릴 수 있었다. 빨리 가서 진짜 갈비탕을 한 번 먹어보자.


▲ 아산만 방조제 배수갑문 확장 기념탑 [09:55]

 

▲ 기념탑 앞에서 [09:56]

 

▲ 기념탑 위에 올라 [09:56]

 

▲ 하나 둘, 하나 둘 [09:57]

 

▲ 평택호를 배경으로 [09:58]

 

▲ 호수 명칭에 대한 논란이 있는 평택호 [09:59]

 

▲ 평택호 배수갑문 [09:59]

 

▲ 평택호 배수갑문 [10:01]


11:16   광천읍 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착한 갈비탕을 파는 유진식당은 터미널 바로 옆에 있어 찾기가 아주 쉬웠다. 갈비탕을 직접 만드시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점심시간으로 치면 조금 이른 시간인데 방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갈비탕이 나왔다. 김치와 깍두기, 밥, 갈비탕이 상차림의 전부였다.

 

갈비탕의 맛은, 맛이 있다고 말하기 보다는 갈바탕 본연의 맛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즉, 지금까지 우리가 먹은 갈비탕은 맛이 있었는데 그것은 갈비탕 본연의 맛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식탁에 조미료가 양념으로 자리잡고 있을까.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조미료를 넣어 먹으라는 배려였다. 진짜 갈비탕을 거뜬하게 해치우고 식당을 나와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광천 전통시장을 둘러본 후 백월산 산행 들머리인 용화사 입구를 향해 차를 몰았다.


▲ 광천시외버스터미널 옆 주차장에 주차 [11:16]

 

▲ 착한 갈비탕을 만드는 착한 식당 유진식당 [11:18]

 

▲ 정육점을 겸하고 있는 유진식당 [11:19]

 

▲ 점심 먹기에 이른 시간인데 벌써 손님이 많다 [11:21]

 

▲ 유진식당에서 갈비탕 기다리는 중 [11:22]

 

▲ 유진식당 갈비탕 상차림 [11:33]

 

▲ 터미널 옆에 있는 광천 전통시장 구경 [11:52]


12:27   몇 대의 승용차가 세워져 있는 용화사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산행 들머리에 있는 용화사를 들렀는데 절집은 그렇다 치고 무슨 개들이 그렇게 많은지 짖어대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게다가 풀어 놓은 개들이 계속 달려들어 곧바로 경내를 떠나야 했다. 아니 무슨 절이 개를 풀어 찾아오는 사람들을 쫓아내단 말인가. 참, 황당한 일이네. 산혜암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다 다시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 산길로 올라붙었다. 길은 넓고 걷기에 좋다.


▲ 용화사 입구 도로변에 주차 [12:28]

 

▲ 용화사 표지석 [12:29]

 

▲ 용화사 7층석탑과 대웅전 [12:31]

 

▲ 용화사 절집 [12:32]

 

▲ 이정표 왼쪽 산혜암 가는 길로 올라간다 [12:35]

 

▲ 오른쪽으로 본격적인 산길 시작 [12:36]

 

▲ 길은 뚜렷하고 걷기에 좋다 [12:40]

 

▲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는 중 [12:42]


12:52   월산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내포문화숲길의 한 구역인 '내포역사인물길'이란 표지판이 이정표 밑에 붙어 있다. 우리나라는 걷는 길의 천국이다. 고압선 철탑을 지나 8분 정도 걷자 왼쪽으로 산혜암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한 번 들러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산행로 왼쪽으로 산혜암 절집들이 잘 보였기 때문이다. 통나무로 만들어 놓은 계단을 한 발 한 발 밟으며 위로 올라간다. 김소월의 시에 나온 것처럼 '사뿐히 즈려 밟고' 올라간다. 


▲ 월산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2:52]

 

▲ 철탑 아래를 지나간다 [12:54]

 

▲ 산행로 옆 벤취에 앉아 [12:57]

 

▲ 홍성의 특산물: 홍성 한우, 남당리 대하, 남당리 새조개, 광천 새우젓, 용봉 딸기 [12:59]

 

▲ 산혜암 옆 길에 서 있는 안내문 [13:02]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산혜암 대웅전 [13:03] 

 

▲ 통나무 계단길이 나타났다 [13:04]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산혜암 절집 [13:04]


13:07   백월산 안내판이 서 있는 전망바위에 도착했다. 커다란 바위들이 적당히 널려 있는 전망대에서는 용봉산과 홍성읍내가 잘 보였다. 적당히 휴식을 취한 후 이름도 아름다운 계단 '하늘사다리'를 올라가기 시작했다. 경사가 제법 있는 하늘사다리를 올라서자 여러 가지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광장이 나타났다. 광장 오른쪽에는 백월산 천제단이 있고 그 뒤에는 2층 팔각정자가 자리잡고 있었다. 아내가 운동기구에 냉큼 올라서더니 몸을 풀기 시작한다.


▲ 전망바위에 있는 백월산 안내판 [13:07]

 

▲ 전망바위에서 [13:08]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용봉산 [13:09]

 

▲ 전망바위에서 [13:10]

 

▲ 하늘사다리를 올라오는 중 [13:15]

 

▲ 하늘사다리를 오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13:17]

 

▲ 팔각정자 앞 평지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들 [13:21]

 

▲ 백월산 천제단 뒤로 팔각정자가 보인다 [13:22]

 

▲ 운동기구에서 몸을 풀고 [13:25]


13:29   산신각에 도착했다. 무속행위가 종종 벌어지는지 건물 밖 한쪽에 무속행위를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서 있다. 산신각에서는 백월산 정상이 빤히 보였다. 정상 쪽으로 조금 내려가자 '산림환경단속순찰대'라는 팻말이 달려 있는 건물이 있는데 무속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단속하는 단속원들이 사용하는 건물이다. 건물 앞에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고 왼쪽에는 백월산의 명물인 코끼리바위가 있다. 코끼리바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계단이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 문이 닫혀 있는 산신각 건물 [13:29]

 

▲ 산신각 건물 뒤 암봉에 있는 표지석 [13:29]

 

▲ 산신각 건물에 관한 안내문 [13:31]

 

▲ 산신각 앞에서 바라본 백월산 정상 [13:32]

 

▲ 산림환경단속순찰대 건물 [13:34]

 

▲ 순찰대 건물 앞에 있는 멋진 소나무를 배경으로 [13:35]

 

▲ 백월산 코끼리바위 앞에서 [13:36]

 

▲ 백월산 정상 아래에 있는 코끼리바위 앞에서 [13:37]

 

▲ 백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3:38]


13:39   해발 394.3m의 백월산 정상에 올랐다. 커다란 돌탑, 정상 표지석, 이정표, 벤취가 있는 정상은 전망이 좋아 사방이 잘 보였다. 방금 거쳐온 팔각정자와 산신각이 보이고 그 오른쪽 멀리 홍성의 자랑거리 용봉산이 자리잡고 있다. 다시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홍성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충남도청 건물이 홍성 용봉산 아래로 옮겨왔으니 홍성의 발전은 불 보듯 빤하다.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코끼리바위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구항면사무소 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차량 회수가 힘들어 그만 두었다.


▲ 백월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신각과 팔각정자 [13:39]

 

▲ 구항면사무소 가는 길 이정표 [13:39]

 

▲ 백월산 정상에서 바라본 홍성읍소재지 [13:40]

 

▲ 백월산 정상에서 바라본 용봉산 [13:40]

 

▲ 백월산 정상에서 [13:41]

 

▲ 백월산 정상에서 [13:42]

 

▲ 백월산 정상에서 [13:44]

 

▲ 돌탑이 있는 백월산 정상부 [13:50]

 

▲ 정상을 내려와 코끼리바위 앞에서 [13:52]


13:52   코끼리바위 옆에 산혜암 주차장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가파른 길을 따라 3분 정도 내려가니 약수터가 있는데, 누군가가 두 마리의 거북이 목을 잘라가 버렸다. 오른쪽으로 얼어붙은 얼음이 보인다. 응달지역이라 기온이 낮은 모양이다. 그리 길지 않은 구름다리를 건너 제법 경사가 있는 돌계단을 내려가니 아주 정교하게 쌓은 커다란 돌탑이 서 있다. 넓은 산혜암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물론 차 한 대 사람 한 명 없다. 여기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한참을 돌아야 한다.


▲ 코끼리바위 옆에 산혜암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13:52]

 

▲ 하산길에 만난 약수터 [13:55]

 

▲ 여기는 얼음이 아직 그대로 있네 [13:56]

 

▲ 짧은 구름다리를 건넌다 [13:57]

 

▲ 내려가는 돌계단이 계속 이어지고 [13:59]

 

▲ 누가 쌓았는지 돌탑 한번 거창하다 [14:04]

 

▲ 산혜사 주차장에 있는 홍가신청난비 [14:09]

 

▲ 홍가신청난비 안내문 [14:10]


14:11   홍가신청난비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7분 정도 걸어 용화사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났다. 차를 세워 둔 용화사 입구에 도착, 차를 몰고 광천으로 향했다. 광천 전통시장에 들러 굴과 마늘을 산 후 3시 10분에 광천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것이 4시 50분이다. 이렇게 해서 착한 갈비탕을 먹기 위한 백월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산혜암 주차장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14:11]

 

▲ 잠시 휴식 중 [14:17]

 

▲ 용화사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다시 만났다 [14:18]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용화사 절집 [14:29]

 

▲ 용화사 앞 주차된 곳에 다시 돌아왔다 [14:32]

 

▲ 광천 전통시장에서 굴을 구입하는 중 [14:59]

 

▲ 광천 전통시장 구경 [15:00]

 

▲ 광천 전통시장 [15:01]

 

▲ 광천 전통시장에서 마늘 구입하는 중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