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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3.10.12. [충남山行記 42] 충남 보령 잔미산→봉화산→옥마산

by 사천거사 2013. 10. 12.

 

잔미산-봉화산-옥마산 산행기

 

 

일시: 2013년 10월 12일 토요일

장소: 잔미산 417m / 봉화산 329m / 옥마산 596.9m 충남 보령시

코스: 이어니재 → 잔미산 → 봉화산 → 말재 → 옥마산 → 글라이더 활공장 → 대영사

시간: 6시간 26분

회원: 백만사 회원 11명

 

 

 

 

 

 08: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충남 보령에 있는 옥마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산남고 주차장에 11명의 회원이 모여 3대의 차로 출발, 세종시를 거쳐 서세종 나들목에서 당진상주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날은 더없이 화창하고 도로에 차도 별로 없다. 공주휴게소에 들어가 빵과 커피로 아침 간식을 먹고 출발, 서천공주고속도로 서부여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40번 국도를 타고 보령시 쪽으로 달렸다. 그런데 그만 갈림길에서 617번 지방도로 길을 잘못 들어 본의 아니게 보령호를 구경한 후 이어니재에 도착을 했다.

 

일단 회원들을 내려놓고 대영사 입구에 차를 한 대 세워놓기 위해 이방주 회장님과 함께 대영사 쪽으로 달리다가 명천교차로에서 21번 국도를 벗어나 웨스토피아 CC 쪽으로 갔는데 길을 제대로 못찾아 헤매는 일이 벌어졌다. 내비게이션을 동원해서 대영사 입구에 내 차를 세우고 회장님 차로 돌아오는데 이번에는 21번 국도로 올라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 또 헤매다가 간신히 입구를 찾아 이어니재를 향해 달렸다. 낯선 곳에 와서 길을 제대로 못찾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보아야 한다.    

 

▲ 당진청원고속도로 공주휴게소 [08:46]

 

▲ 공주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식 [08:55]

 

11:30   이어니재에 있는 만세보령 지킴터에 도착하니 한참을 기다린 회원들이 박수를 치며 맞아준다. 쑥스럽네. 도로를 건너 산행로 입구에서 발대식을 하고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몸이 금방 더워져 겉옷을 하나씩 벗고 널찍한 길을 따라 걷는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귤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린 후 주능선으로 올라가는데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의 경사가 보통 심한 것이 아니다. 뒷다리가 팽팽해지고 호흡이 가빠진다. 오르막길의 거리도 만만하지가 않았다.

 

▲ 충혼탑이 있는 만세보령 지킴터 [11:30]

 

▲ 지킴터 옆에 있는 정자에서 출발 준비중인 회원들 [11:30]

 

▲ 도로 건너 산행들머리에서 발대식 [11:34]

 

▲ 널찍한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산행 시작 [11:36]

 

▲ 조금 가파른 언덕을 오른 후 잠시 휴식 [11:44]

 

▲ 임도처럼 넓고 순탄한 길 [11:47]

 

▲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귤을 간식으로 먹으며 휴식 [11:58]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오르막 경사가 매우 심한 곳 [12:09]

 

▲ 급경사를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2:15]

 

12:17   팔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힘을 쓴 끝에 잔미산과 말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능선 삼거리에 올랐다. 벤취가 있는 삼거리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있는 잔미산을 4명의 남성회원들만 다녀오고 나머지 회원들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해발 417m의 잔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은 아주 완만했는데 정상에는 봉수대지가 있고 무창포 쪽 서해바다가 잘 보였다. 잔미산 정상에서 계속 능선을 타게 되면 대천리로 내려가게 된다.

 

▲ 잔미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능선 삼거리 [12:17]

 

▲ 능선 삼거리 벤취에서 휴식 [12:20]

 

▲ 해발 417m의 잔미산 정상에서 [12:28]

 

▲ 잔미산 정상에는 옥미봉 봉수대지가 있다 [12:29]

 

▲ 잔미산 정상에서 바라몬 무창포 [12:29]

 

▲ 잔미산 정상에서 이방주 회장님, 박호준, 정우종 회원 [12:30]

 

▲ 옥미봉 봉수대지 안내문 [12:30]

 

▲ 오른쪽으로 가면 대천리에 이르게 된다 [12:31]

 

12:42 회원들과 다시 합류한 후 삼거리를 떠나 말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걷기에는 큰 불편이 없는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졌다. 아직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이미 잎을 떠나 보낸 나무도 있어 가을 분위기가 조금씩 난다. 수부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 얼마를 가자 길의 경사가 조금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봉화산 정상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 능선 삼거리 출발 [12:42]

 

▲ 소나무가 많은 능선길 [12:51]

 

▲ 겅사가 별로 없는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12:57]

 

▲ 수부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2:58]

 

▲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가을 분위기는 난다 [13:13]

 

▲ 봉화산으로 올라가는 조금 경사가 있는 길 [13:19]

 

13:22   해발 329m의 봉화산을 지났다. 점심 먹을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적당한 공터를 찾아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과 김치, 달걀, 소주, 포도주 등이 메뉴인 점심은 회원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어울리니 그 맛이 배가 된다. 40분 넘게 느긋하게 점심을 먹은 후 출발, 20분 정도 걸었더니 멀리 송전탑이 여러 개 서 있는 옥마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고 해서 다 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목표지점이 눈에 보이니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 해발 329m의 봉화산을 통과 [13:22]

 

▲ 점심 먹기 전에 소주 한 잔 [13:43]

 

▲ 박호준 회원의 일장연설 [14:13]

 

▲ 풀조차 나지 않은 길 [14:42]

 

▲ 멀리 옥마산 정상이 보인다 [14:47]

 

▲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15:01]

 

▲ 웬 삼각점? [15:01]

 

15:02   사거리 안부인 말재에 내려섰다. 말재에서는 남포 읍내로 내려가는 길과 개화리로 내려가는 길이 좌우로 갈라진다. 숨을 한 번 고른 후 옥마봉 쪽으로 올라간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가끔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산행도 막바지라 모두가 힘들 때인 만큼 쉬었다 가고 쉬었다 가고를 반복했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조금 울퉁불퉁한 암릉길이 나타났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 만난 암릉구간이다.

 

▲ 사거리 안부인 말재 [15:02]

 

▲ 말재로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5:03]

 

▲ 벌초가 말끔하게 되어 있는 무덤을 지나는 중 [15:05]

 

▲ 커다란 바위가 있는 지역에 있는 이정표 [15:26]

 

▲ 여기는 오르막길 [15:37]

 

▲ 소나무가 아름다운 곳에서 잠시 휴식 [15:40]

 

▲ 짧은 암릉지대가 나타났다 [16:16]

 

▲ 암릉지대를 통과하고 있는 회원들 [16:16]

 

16:19 옥마봉까지 800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 계속 올라간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거의 어디나 경사가 심한 편이다. 한 번 휴식을 취한 후 정상까지 내쳐 올랐다. KT 옥마산 중개소 울타리를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석탄박물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곧 이어 중개소 정문 앞에 도착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아무래도 행글라이더 할공장으로 가는 길이 아닌 것 같다. 다시 올라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 MBC 중계탑 담을 따라 우회를 한 후 능선을 따라 걸어 내려갔다.

 

▲ 옥마산 정상이 800m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 [16:19]

 

▲ 많이 걸었는데도 밝은 표정 [16:27]

 

▲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6:30]

 

▲ 옥마봉 정상 가는 길에 만난 자작나무 숲 [16:33]

 

▲ 쑥부쟁이 [16:39]

 

▲ 석탄박물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6:42]

 

▲ KT 옥마산 중개소 [16:44]

 

▲ 철 모르는 개나리가 피었네 [16:47]

 

▲ 중계탑 옆으로 패러글라이더가 날고 있다 [16:53]

 

16:59   대영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오른쪽에 패러글라이더 할공장이 있는데 마침 패러글라이더를 타는 사람들이 있어 잠시 구경을 했다. 바람을 이용해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 어떤지 알 수는 없지만 틀림없이 다른 데서 느낄 수 없는 스릴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영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무척 급했다. 하늘에 떠 있는 해가 점점 아래로 내려가면서 아름다운 빛을 사방에 퍼뜨리기 시작했다. 대천 앞바다가 온통 금빛으로 물이 들어간다.

 

▲ 패러글라이더 할공장 입구에 있는 이정표 [16:59]

 

▲ 보령 옥마산 패러글라이더 할공장 [16:59]

 

▲ 보령시내 위를 날고 있는 패러글라이더 [17:01]

 

▲ 할공장을 막 떠난 패러글라이더 [17:02]

 

▲ 할공장에서 대영사로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7:18]

 

▲ 지는 해가 만들어낸 대천 앞바다 풍경 [17:25]

 

▲ 잠시 휴식 [17:34]

 

▲ 석양 빛에 물든 세 여인 [17:48]

 

  17:52   명천폭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대영사 마당에 내려섰는데 오른쪽에 있는 절집이 영 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 건물이었다. 왼쪽으로 보이는 무창포 앞 바다에 떨어지고 있는 해가 하늘을 붉고 노란 빛으로 현란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대영사 입구에 세워둔 내 차로 이어니재로 가서 두 대의 차를 회수하여 다시 대영사 입구에 돌아와 회원들을 태운 후 6시 33분에 출발, 청주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렸다. 청주 산남고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8시 30분, 산행 후 늘 가는 맛나감자탕 집에 13명의 회원이 모여 감자탕과 소주로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10월 백만사 정기산행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명천폭포 갈림길 이정표 [17:52]

 

▲ 대천해수욕장 앞 바다로 해가 떨어지고 있다 [17:55]

 

▲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작품 [17:56]

 

▲ 대영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 [18:00]

 

▲ 산행 후 늘 가는 맛나감자탕 집 [20:35]

 

▲ 맛나감자탕 집에서 백만사를 위하여!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