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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3.11.23. [충남山行記 44] 충남 공주 계룡산 삼불봉

by 사천거사 2013. 11. 23.

계룡산 삼불봉-장군봉 산행기

◈ 일시: 2013년 11월 23일 토요일

◈ 장소: 계룡산 삼불봉 775m / 장군봉 500m / 충남 공주 

◈ 코스: 상신리 → 큰골 → 금잔디고개 → 삼불봉 → 남매탑 → 큰배재 → 신선봉 →

           장군봉 → 병사골 → 박정자 삼거리

◈ 시간: 6시간 43분 

◈ 회원: 평산회원 4명(유재철, 홍세영, 지학근, 이효정)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계룡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오늘 산행 코스는 홍세영 회장님이 정했는데 상신리에서 시작, 삼불봉과 장군봉을 거쳐 병사골로 내려올 예정이다. 특히 상신리에는 홍 회장님의 처가가 있어 한 번 둘러볼 계획이다. 흥덕구청 후문에서 유재철 고문님, 봉명동에서 홍세영 회장님, 서청주 나들목에서 지학근 회원이 탑승하여 모두 네 명이 계룡산을 향해 출발했다. 청주역을 거쳐 오송교차로에서 세종시로 연결되는 신설 도로에 들어섰다. KTX 오송역과 세종시를 연결해주는 도로다.

 

휴일이라 그런지 버스 전용 차로를 포함한 편도 3차로에는 다니는 차들이 거의 없었다. 세종시는 지금도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곳곳에 노란 타워 크레인이 서 있고 덤프 트럭이 도로를 질주한다. 故 노무현 대통령이 지하에서 이런 세종시의 모습을 본다면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세종시를 지나 1번 국도에 접속한 후 반포교차로에서 32번 국도에 들어서서 대전 쪽으로 조금 달리다 희망교차로에서 상신로 쪽으로 올라갔다. 꽤 많이 올라간다.



08:15   상신리 시내버스 종점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홍세영 회장님이 버스 종점 바로 옆에 있는 처가로 안내를 하더니 광에서 감을 꺼내와 하나씩 건네준다. 집 뒤에 있는 감나무에서 직접 딴 거라는데 무척 달다. 상신탐방안내센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시간이 일러 그런지 사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큰골 계곡을 건너 계곡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하늘은 더없이 파랗고 아직 잎을 떨구지 않은 나무들이 가을 햇빛을 담뿍 받고 있다.


▲ 상신리 버스 종점 옆에 주차: 당간지주와 팔각정자가 보인다 [08:17]

 

▲ 홍세영 회장님 처가 [08:19]

 

▲ 홍세영 회장님 처가 [08:19]

 

▲ 등산로 이정표 [08:26]

 

▲ 하신천변에 서 있는 감나무에 아직 감이 달려 있네 [08:30]

 

▲ 계룡산국립공원 상신탐방지원센터 [08:30]

 

▲ 일단 금잔디고개로 올라가야 한다 [08:35]

 

▲ 큰골 계곡을 건너고 있는 회원들 [08:35]

 

▲ 큰골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08:37]

 

▲ 가을 하늘과 가을 나무 [08:41]


08:43   길 오른쪽에 용산구곡 안내판이 서 있다. 계룡산은 무속신앙으로 유명한 곳이었기에 '용산구곡'도 그와 일맥상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큰골 계곡 전체를 답사하면서 용에 관한 스토리를 바위에다 새겨 넣은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커다란 돌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아름다운 길을 따라 걷는 회원들의 모습이 무척 평화롭다. 남매탑 가는 길과 금잔디 고개로 가는 길이 갈리지는 큰골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금잔디 고개를 향하여 가파른 길을 오른다. 오른쪽으로 축대가 보이는데 그 위는 예전에 암자가 있던 곳이란다. 시간의 여유도 있고 해서 자주 쉬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올라갔다.


▲ 용산구곡 안내판 [08:43]

 

▲ 돌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아름다운 길 [08:54]

 

▲ 낙엽이 깔린 가을길 [09:04]

 

▲ 큰골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09:08]

 

▲ 큰골 삼거리 조금 지나서 휴식 [09:11]

 

▲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 [09:18]

 

▲ 산행로 오른쪽 절터 축대 [09:23]

 

▲ 오르막 경사가 적잖이 급하다 [09:36]

 

▲ 여기서 한 숨 돌리고 [09:38]

 

▲ 여기서도 한 숨 돌리고 [09:45]

 

▲ 금잔디 고개로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09:48]


09:51   갑사로 가는 길과 남매탑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금잔디 고개에 올라섰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이 금잔디 고개는 우리가 갈 예정인 삼불봉 바로 아래에 있는 자연성릉과도 연결된다. 따뜻한 햇볕 아래 벤취에서 잠시 시간을 가진 후 자연성릉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경사가 조금 있는 길을 올라가니 오른쪽에 전망대가 있고 자연성릉과 만나는 지점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약간 올라가니 삼불봉, 천황봉, 자연성릉이 잘 보이는 조망터가 있다. 장쾌한 능선이 보기에 좋다.


▲ 금잔디 고개에 있는 이정표 [09:51]

 

▲ 금잔디 고개에서 지도를 확인하는 중 [09:53]

 

▲ 금잔디 고개에 있는 벤취에서 휴식을 마치고 출발 준비 [09:59]

 

▲ 자연성릉을 향하여 출발 [10:00]

 

▲ 잠시 걸음을 멈추고 [10:03]

 

▲ 응달에는 전번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10:11]

 

▲ 전망대에서 자연성릉을 조망 [10:14]

 

▲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연성릉 [10:15]

 

▲ 전망대에서 회원들 [10:16]

 

▲ 자연성릉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불봉 [10:17]

 

▲ 자연성릉 전망대: 천황봉과 쌀개봉, 자연성릉이 보인다 [10:17]

 

▲ 황적봉에서 치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0:18]

 

▲ 해발 775m의 삼불봉을 배경으로 [10:18]

 

▲ 삼불봉을 배경으로 유재철 고문님 [10:19]


10:23   금잔디 고개에서 올라오는 길이 자연성릉과 만나는 곳으로 다시 내려와 철계단을 밟고 삼불봉으로 올라간다. 계단의 개수가 많고 경사도 꽤 심해서 조금 힘을 써야 하는 곳이다. 암봉으로 되어 있는 해발 775m의 삼불봉 정상은 천혜의 조망터로 천황봉에서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 주능선이 아주 잘 보였다. 정상을 내려와 금잔디 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불봉 고개에서 남매탑으로 내려간다. 300m 거리인데 바닥이 모두 돌계단이다.


▲ 금잔디 고개에서 올라오는 길이 자연성릉과 만나는 곳 [10:23]

 

▲ 자연성릉이 시작되고 끝나는 삼불봉 [10:27]

 

▲ 삼불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시작되는 곳 [10:40]

 

▲ 삼불봉 정상에서 바라본 천황봉과 자연성릉 [10:43]

 

▲ 삼불봉 정상에서 자연성릉을 뒤로 하고 [10:45]

 

▲ 앞으로 가야할 장군봉 쪽 능선이 보인다 [10:52]

 

▲ 삼불봉 고개에 있는 이정표 [10:59]

 

▲ 남매탑으로 내려가는 돌계단길 [10:59]

 

▲ 남매탑 비석 [11:04]


11:06   호랑이와 스님, 처녀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담겨 있는 남매탑 주변은 넓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출발, 남매탑 고개를 지나고 상신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 큰배재에 도착했다. 남매탑에서 멀어지면서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어 큰배재에서는 몇 사람 밖에 볼 수 없었다. 계단을 밟으며 장군봉 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본격적인 암릉 산행은 지금부터라고 보아야 한다.


▲ 한창 복원 중인 상원암 [11:06]

 

▲ 전설이 깃들어 있는 남매탑 [11:07]

 

▲ 남매탑 쉼터에 있는 이정표 [11:09]

 

▲ 남매탑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들 [11:10]

 

▲ 동학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장군봉은 천정골 쪽으로 간다 [11:26]

 

▲ 남매탑 고개에 있는 이정표 [11:29]

 

▲ 동학사 가는 길과 장군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큰배재 풍경 [11:35]

 

▲ 큰배재에서 장군봉 가는 길 입구 계단 [11:36]


11:42   이름 모를 봉우리에 이정표가 서 있다. 커다란 바위도 하나 있다. 오늘 암릉산행은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보아야 한다. 밧줄이 설치된 곳을 지나 해발 581m의 신선봉 정상에 올랐다. 신선봉 정상도 전망이 좋은 곳이다. 따뜻한 햇볕이 비치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김밥, 김치, 인삼주가 주 메뉴.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 통신탑인지 아니면 산불감시카메라인지가 설치된 봉우리를 우회하여 능선길을 계속 걷는다. 작은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능선길은 걷기에 좋다.


▲ 큰배재에서 봉우리에 오르면 만나는 이정표 [11:42]

 

▲ 봉우리에 있는 큰 바위 [11:42]

 

▲ 신선봉 가는 길: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1:45]

 

▲ 신선봉 정상에서 바라본 삼불봉 [11:48]

 

▲ 전망이 좋은 신선봉 정상에서 [11:49]

 

▲ 암릉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1:53]

 

▲ 해가 비치는 곳에 차려진 점심상 [12:22]

 

▲ 통신탑인지 아니면 산불감시 카메라인지 서 있는 봉우리 [12:40]

 

▲ 소나무가 서 있는 능선 [12:42]


12:43   장군봉까지 2.8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보이는데 능선에 있는 암봉이 몇 개인지 셀 수 없을 정도다. 능선은 아기자기한데 적당한 키의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바위와 어울려 아주 보기에 좋다. 가끔 천황봉과 삼불봉 쪽의 전망이 트이기도 하고 상신리와 하신리 방면이 훤히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적당한 햇볕에, 적당한 기온에, 바람은 거의 없어 산행을 하기에 최적이다.


▲ 남매탑에서 1.6km나 왔네 [12:43]

 

▲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들 [12:44]

 

▲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암릉길 [12:4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 [12:49]

 

▲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암릉길 [12:57]

 

▲ 천황봉과 삼불봉이 보이는 전망터 [13:00]

 

▲ 왼쪽으로 상신리와 하신리가 보인다 [13:03]


13:14   지석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갓바위 삼거리 벤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장군봉까지는 아직도 1.6km를 더 가야 한다. 철계단이 설치된 봉우리에 오르자 오른쪽으로 자연사박물관이 보인다. 가야할 길 앞으로 봉우리가 하나 보인다. 저게 장군봉인가? 갓바위 삼거리에서 치면 세 번째 봉우리이니까 가능성이 있기는 한데. 올라가 보니 아니다. 앞에 또 암봉이 버티고 있다. 아름다운 소나무가 서 있는 암릉길이 계속 이어졌다.


▲ 갓바위 삼거리: 지석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3:14]

 

▲ 갓바위 삼거리에 있는 벤취에서 휴식중 [13:20]

 

▲ 아름다운 소나무가 서 있는 임릉길 [13:30]

 

▲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3:32]

 

▲ 암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13:44]

 

▲ 오른쪽으로 자연사박물관이 보인다 [13:47]

 

▲ 장군봉이 아닌 암봉 [13:47]

 

▲ 아름다운 소나무가 서 있는 암릉 [13:48]

 

▲ 요것도 장군봉이 아니고 [13:51]


13:53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이 나타났다. 경사는 급한데 잡을 곳과 발 디딜 곳이 많아 밧줄 없이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다. 힘들게 봉우리에 올라섰는데 앞에 또 봉우리가 있는 것을 보니 장군봉이 아니다. 그래 갈 때까지 가보자.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서 다시 봉우리를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이 나타났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경사가 급하고 위험한 곳이다. 설마 이것은 장군봉이겠지. 어허, 장군봉이 아니다. 앞에 암봉이 또 하나 서 있다. 저것은 진짜겠지? 어디 한 번 올라보자.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 [13:53]

 

▲ 암벽지대를 오르는 회원들 [13:55]

 

▲ 요게 장군봉인가? 아니다 [13:58]

 

▲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3:59]

 

▲ 오늘 산행에서 가장 경사가 심한 곳 [14:00]

 

▲ 쇠줄을 잡고 암벽을 오르는 회원들 [14:01]

 

▲ 홍세영 회장님 [14:03]

 

▲ 저것은 장군봉이 맞겠지? 아니다 [14:09]


14:15   장군봉일 거라고 잔뜩 기대를 갖고 올랐던 봉우리는 또 장군봉이 아니었다. 앞을 보니 암봉 하나가 또 길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웬 봉우리가 이렇게 많아. 마침내 해발 500m의 장군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향적봉, 천황봉, 삼불봉이 잘 보이고 상신리와 하신리도 잘 보였다. 조망을 마치고 정상 출발,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가자 오른쪽과 왼쪽으로 사면을 가로지르며 길이 나 있는데 사면 전체에 낙엽이 깔려 있어 만추의 분위기가 온 산을 뒤덮고 있었다.


▲ 장군봉 바로 앞 봉우리에 올라서서 [14:15]

 

▲ 요것이 진짜 장군봉 [14:18]

 

▲ 장군봉 정상에서 바라본 향적봉, 천황봉, 삼불봉 [14:23]

 

▲ 장군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4:23]

 

▲ 장군봉 정상에서 상신리를 배경으로 [14:24]

 

▲ 장군봉 정상에서 바라본 상신리와 하신리 [14:25]

 

▲ 장군봉 정상에서 지학근 회원 [14:29]

 

▲ 사면을 가로지르는 하산길 [14:40]

 

▲ 사면 전체에 낙엽이 깔려 있다 [14:44]


14:51   전망이 트이면서 왼쪽으로 흘러내린 암릉이 눈에 들어온다. 계룡산은 큰 산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멋은 어느 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제 하산이 거의 다 끝나 가는데 여기서 안심하면 절대 안 된다. 앞으로 내려가야 할 길이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거리가 그리 길지는 않아 조심 조심 내려오면 된다. 박 씨가 심은 나무가 오가는 사람들의 정자 노릇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박정자 삼거리에서 택시를 불러 타고 상신리로 달려갔다.


▲ 하산로 왼쪽으로 보이는 암릉 [14:51]

 

▲ 여기서부터 내려가는 길이 무척 험하다 [14:54]

 

▲ 하산이 거의 끝날 즈음에 만난 이정표 [15:04]

 

▲ 계룡산국립공원 병사골탐방지원센터 [15:08]

 

▲ 박정자 삼거리 [15:21]

 

▲ 박정자 삼거리에 있는 박정자 표지석 [15:25]


15:55   상신리 출발, 이번에는 유성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청주로 왔는데 사천동에 도착하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제일수산에 들러 회를 시켜 놓고 소주와 맥주를 실컷 마셨다. 지난 번에 큰 일을 치루었던 지학근 회원이 평산회원들의 협조에 대한 보답으로 회식비를 부담하여 아무런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아주 좋았다. 이렇게 해서 11월 평산회의 계룡산 삼불봉과 장군봉을 연결하는 능선 종주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상신리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 [15:50]

 

▲ 청주 제일수산에서 뒤풀이 [17:34]

 

▲ 푸짐한 뒤풀이 상차림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