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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3.10.19. [충남山行記 43] 충남 보령 오서산

by 사천거사 2013. 10. 19.

 

오서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 장소: 오서산 790.7m 충남 보령시

 ◈ 코스: 성연주차장 → 임도  시루봉 → 오서산 → 788봉 삼거리 공덕고개  광성주차장

 ◈ 시간: 3시간 4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5   오늘은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오서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충남 보령과 홍성, 청양에 걸쳐 있는 오서산은 주능선에 있는 가을 억새가 유명한데, 이전에 백만사 회원들과 산행을 할 때 상담주차장에서 오서산에 오른 후 다시 상담주차장으로 내려온 적이 있었다. 오늘 코스는 성연주차장에서 올라 광성주차장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는데 주능선을 빼고 모두 처음 가보는 길이라 자못 기대가 된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역과 세종시를 거쳐 서세종 나들목에서 당진대전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곧바로 나오는 공주휴게소로 들어갔다. 다시 휴게소를 출발한 버스는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39번 국도와 36번 국도를 따라 청양을 지난 버스가 이번에는 609번과 610번 지방도를 따라 달린다.

 

▲ 당진대전고속도로 공주휴게소 [08:29]

 

09:40   610번 지방도 도로변에 있는, 오늘 오서산 산행의 출발지점인 성연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주차장에 승용차가 여러 대 서 있는 것을 보니 오늘 오서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주차장을 떠나 널찍한 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올라갔다. 하늘에 구름이 적당히 끼어 있어 산행을 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등산로 표시를 따라 왼쪽으로 돌아가자 임도가 시작되었다. 잠시 후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왼쪽은 신암터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임도가 시루봉 쪽으로 가는 길이었다. 임도는 경사가 별로 없어 걷기에 아주 좋다.

 

▲ 610번 지방도 도로변에 있는 성연주차장에서 하차 [09:43]

 

▲ 표지석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09:46]

 

▲ 밤농장 길을 버리고 등산로를 따른다 [09:52]

 

▲ 경사가 거의 없는 임도 [09:57]

 

▲ 관리가 안 되어 다 쓰러진 이정표 [10:01]

 

▲ 경사가 별로 없는 임도가 계속 이어진다 [10:07]

 

10:10   임도에서 시루봉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통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는 경사가 몹시 심한 길을 한 발 한 발 힘주어 올라간다. 통나무 계단길이 끝나고서도 오르막 경사는 여전했다. 경사진 길을 죽어라고 올라가는데 우리 회원인 '산꾼'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이 회원은 이름 그대로 산꾼이다. 성큼 성큼 올라가는 '산꾼'을 먼저 보내고 뒤를 따른다. 시루봉 정상까지는 계속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이었다.

 

▲ 임도에서 시루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10:10]

 

▲ 오서산 119 신고 표지판 [10:11]

 

▲ 오르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것이 아니다 [10:16]

 

▲ 오서산 정상까지 2.3km가 남았네 [10:18]

 

▲ 가파른 길을 올라가고 있는 우리 회원 '산꾼' [10:22]

 

▲ 시루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경사가 가파른 길 [10:26]

 

10:28   해발 559m의 시루봉 정상에 올랐는데 정상 표지석은 없고 돌탑 하나와 이정표가 있다. 시루봉 정상에서 오서산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13분 정도 올라가자 조망이 트이면서 억새 군락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억새철이 지나서 그런지 이미 꽃이 진 것들이 많았다. 오서산은 억새 산행지로 이름이 나 있지만 주능선을 따라 억새밭이 조금 펼쳐져 있을 뿐이지 사실 그렇게 넓은 억새밭이 있는 곳은 아니다. 그래도 전망은 좋아 대천해수욕장이 보일 정도다.

 

▲ 시루봉 정상에서 '산꾼' [10:28]

 

▲ 시루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0:29]

 

▲ 시루봉에서 오서산 정상을 향하여 [10:35]

 

▲ 이쪽 길에는 소나무가 별로 없네 [10:42]

 

▲ 억새 사이로 나 있는 길 [10:43]

 

▲ 몸을 돌려 뒤를 돌아다본 풍경 [10:45]

 

▲ 무인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곳 [10:52]

 

▲ 무인 산불감시 카메라가 있는 곳으로 올라오고 있는 산행객들 [10:52]

 

▲ 억새가 피어 있는 길을 따라 오서산 정상으로 [10:55]

 

10:56   해발 790.7m의 오서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네모난 작은 표지석 외에 보령시에서 세운 사람 키보다 더 큰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억새 뒤로 펼쳐진 대천해수욕장을 감상한 후 삼거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서산 정상과 인접해 있는 788봉에 도착해 회원들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영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 오서산 산행에 많은 사람들이 몰릴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산에 올라보니 의외로 별로 붐비지 않았다. 모두 단풍 구경을 간 모양이다.

 

▲ 오서산 정상에서 '산꾼' [10:56]

 

▲ 나도 한 장 찍고 [10:56]

 

▲ 오서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천해수욕장: 성연저수지도 보인다 [10:57]

 

▲ 오서산 정상의 아이스케키 장사 [10:57]

 

▲ 정상을 떠나 788봉 쪽으로 간다 [10:59]

 

▲ 산행로 왼쪽으로 바라본 대천해수욕장 [11:04]

 

▲ 788봉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1:05]

 

▲ 788봉에서 바라본 대천해수욕장 [11:08]

 

11:12   사과와 귤을 간식으로 먹고 삼거리에서 공덕고개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내리막 경사가 급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암사가 있는 상담주차장 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공덕고개 쪽으로 내려가는 사람은 우리 뿐이다. 내원사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원래 코스는 내원사를 경유해서 내려가게 되어 있는데 우리는 그냥 금북정맥을 따라 공덕고개 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광성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났는데 그냥 지나치고 공덕고개 쪽으로 계속 간다. 경사도 별로 없고 해서 발걸음이 가볍다.

 

▲ 788봉에서 공덕고개 쪽으로 하산 시작 [11:13]

 

▲ 경사가 심한 계단길 [11:16]

 

▲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길 [11:22]

 

▲ 내원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26]

 

▲ 휴양림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38]

 

▲ 광성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빠른 길이 갈라지는 곳 [11:49]

 

11:54   공덕고개에 내려섰다. 왼쪽으로 광성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아직도 거리가 3.3km나 남았다. 고개 바로 위에 벤취가 2개 있어 '산꾼'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 6분 정도 내려가자 임도가 나타나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임도를 가로 질러 나 있었다. 오서산 수양관을 지나 조금 내려가자 아스팔트 포장도로인데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길 확인 후 광성주차장을 향해서 Go!

 

▲ 공덕고개에 있는 이정표 [11:54]

 

▲ 점심을 먹고 광성주차장으로 내려갈 준비 [12:12]

 

▲ 임도가 보인다 [12:18]

 

▲ 관리를 하지 않아 나뭇가지에 묻힌 이정표 [12:19]

 

▲ 임도에서 광성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12:26]

 

▲ 길 오른쪽 노송 한 그루 [12:30]

 

▲ 오서산 수양관 입구 [12:31]

 

▲ 여기서 광성주차장은 왼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12:34]

 

12:50   광성주차장에 도착해보니 넓은 주차장에 버스 두 대와 승용차 서너 대가 세워져 있었다. 아무도 도착하지 않은 버스에 배낭을 실은 후  주차장 옆에 있는 수돗가에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윗도리를 갈아입었다. 흘린 땀을 씻어내니 개운하다. 오늘의 해프닝: 아침에 광성주차장으로 내려오라고 그렇게 안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 팀은 상담주차장, 또 한 팀은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개념도가 있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는데 왜 그리로 내려갔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

 

어쨌든 회원들이 모두 모여 수육과 맥주, 소주로 뒤풀이를 한 후 3시 20분에 광성주차장을 떠나 근처에 있는 토굴젓갈로 유명한 광천 젓갈시장으로 갔다. 광천은 4일과 9일이 장날인데 마침 오늘이 19일이라 우연찮게 시골 장구경을 할 수 있었다. 시장 한켠에 있는 간이식당에서 회원들과 고추전을 안주로 막걸리를 마신 후 아내의 지시대로 김장용 새우젓 5kg을 6만 원에 사들고 버스에 올랐다.

 

▲ 널찍한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다 [12:50]

 

▲ 주차장에 있는 보기 좋은 소나무들 [13:00]

 

▲ 주차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13:30]

 

▲ 주차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13:30]

 

▲ 회원들이 모두 도착하여 수육과 소주, 맥주로 뒤풀이 [14:28]

 

▲ 광천시장 주차장에 도착 [15:38]

 

▲ 광천 전통시장 간판 [15:44]

 

▲ 광천 전통시장 [15:45]

 

▲ 광천 젓갈시장 [15:47]

 

▲ 고추전을 안주로 해서 막걸리를 먹은 간이 식당 [15:53]

 

 16:30   광천을 출발한 버스가 예산수덕사 나들목에서 당진대전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토요일 오후지만 돌아오는 길이라 그런지 차들이 별로 없어 시원하게 달린다. 예산휴게소에 한 번 들른 버스는 청주까지 쉬지 않고 달렸고 청주의료원 앞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으로 오서산 억새밭 산행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당진대전고속도로 예산휴게소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