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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트레킹/경남 통영 바다백리길

2014.02.08. [바다백리길 5] 1-2구간 미륵도 달아길

by 사천거사 2014. 2. 8.

 

바다백리길 1-2구간 걷기

 

  

일시: 2014년 2월 8일 토요일

장소: 달아길 경남 통영군 산양읍

코스: 산양읍사무소 → 희망봉 → 제1전망대 → 제2전망대 → 제3전망대 → 달아공원

거리: 5.3km

시간: 2시간 50분

회원: 백만사 회원 13명

 

 

 

 

 

 

07:50   오늘은 백만사에서 통영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통영으로 가는 주된 목적은, 작년 여름에 걷다 만 바다백리길 1구간 나머지를 첫 날에 걷고 둘째 날에 비진도에 있는 바다백리길 3구간을 걷기 위해서다. 14명의 회원 중에서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 이완호 회원을 제외하고 13명의 회원이 이번 여행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산남고 주차장에 모여 3대의 차에 분승한 후 청원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동해 인근의 영동지역은 폭설이 내리고 있다는데 이곳은 잔뜩 흐려 있을 뿐 눈이 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에 들어갔다.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빵과 커피로 간식을 먹고 출발, 고속도로를 계속 달려 통영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 산남고 주차장에 집합 [07:59]

 

▲ 먼 여정을 떠나기 전에 '백만사를 위하여!' [08:05]

 

▲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9:30]

 

▲ 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로 간식 [09:39]

 

11:50   통영시 산양읍사무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일단 점심을 먹기로 하고 읍사무소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사인방식당으로 들어가 묵은지찜을 시켰다. 맛있게 점심을 먹는데 주인장의 음식 자랑이 대단하다. 점심을 먹은 후 안중묵 회원 차를 종착지인 달아공원에 갖다 놓고 다시 산양읍사무소로 돌아왔다. 희망봉으로 가는 달아길 입구는 읍사무소 맞은 편에 있었다. 공사가 진행중인 통영산양 스포츠 파크 옆을 지나 희망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별로 없는 호젓한 길이었다.

 

▲ 산양읍사무소 주차장에 도착 [11:50]

 

▲ 점심을 먹은 사인방식당 [11:52]

 

▲ 묵은지찜을 점심으로 [12:16]

 

▲ 읍사무소 맞은편에 있는 희망봉 가는 길 들머리 [13:15]

 

▲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희망봉까지 1.8km [13:16]

 

▲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통영산양 스포츠 파크 [13:20]

 

▲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섰다 [13:25]

 

▲ 경사가 별로 없는 걷기에 좋은 길 [13:39]

 

▲ 지금은 휴식중 [13:45]

 

13:54   해발 230m의 희망봉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정상에 있는 표지판에는 320m로 잘못 표기되어 있고 이정표에도 산양읍사무소까지의 거리가 1.2km라고 잘못 적혀 있다. 정상을 출발하여 제1전망대로 간다. 데크로 만든 제1전망대에서 그림 같은 당포항을 굽어보고 다시 제2전망대를 향해 출발, 대나무숲을 지난 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다음 계속 걸음을 옮긴다. 해도 없고, 바람도 없고, 사람도 없고, 기온도 적당해서 오늘 이런 길을 걷기에는 최고로 좋은 날이다.

 

▲ 희망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54]

 

▲ 해발 230m 정상에 있는 표지판 [13:55]

 

▲ 정상 출발, 제1전망대를 향하여 [14:00]

 

▲ 제1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14:08]

 

▲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당포항 [14:09]

 

▲ 제1전망대에서 남성회원들 [14:09]

 

▲ 회원이 많다 보니 행렬도 길다 [14:18]

 

▲ 대나무숲을 통과하고 있는 회원들 [14:28]

 

▲ 음료수를 마시며 휴식중 [14:38]

 

14:45   제2전망대에 도착했는데 연명마을 뒤로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그림 같다. 사진을 찍고 삶은 달걀을 안주 삼아 소주를 한 잔씩 마셨다.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소주 한 잔은 말 그대로 보약이다. 제2전망대 출발, 짧은 바위지대를 지나 약간 경사가 있는 지역을 올라가니 정자가 있는 제3전망대다. 제3전망대에서는 베트남의 하롱베이 못지 않게 많은 섬들이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내일 우리가 갈 비진도도 잘 보였다.

 

▲ 제2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연명마을 [14:46]

 

▲ 제2전망대에서 남성회원들 [14:47]

 

▲ 제2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14:47]

 

▲ 제2전망대에서 소주 한 잔 [14:51]

 

▲ 바위가 널려 있는 지역 [14:59]

 

▲ 약간 경사가 있는 지역 [15:25]

 

▲ 제3전망대에 있는 정자 [15:29]

 

▲ 제3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 [15:30]

 

▲ 제3전망대 정자에서 [15:35]

 

15:44   다도해 구경을 마치고 데크 계단을 따라 달아공원으로 내려간다. 달아공원 앞 차도에 내려서기까지 계속 데크 계단이 이어졌다. 차도를 건너 달아전망대에 도착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달아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달아전망대는 주변에 보이는 바다 풍경도 뛰어나지만 원래는 일몰 경치로 유명한 곳이다. 다도해 사이로 지는 낙조는 거의 환상적이라고 한다. 실컷 바다 구경을 하고 달아전망대를 떠나 오늘 하룻밤을 묵을 엔터 모텔로 차를 몰았다. 지난 여름에 묵었던 곳인데 시설이 괜찮아 이번에도 이용하게 되었다.

 

▲ 제3전망대에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5:44]

 

▲ 미륵도 달아길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이정표 [15:55]

 

▲ 차도 위에 있는 달아길 날머리 [15:55]

 

▲ 달아공원 가는 길에 있는 관해정 [16:00]

 

▲ 달아전망대 입구 [16:03]

 

▲ 달아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 [16:05]

 

▲ 달아전망대에서 여성회원들 [16:06]

 

▲ 달아전망대에서 남성회원들 [16:07]

 

17:00   오늘밤을 묵을 엔터모텔에 도착했는데 고맙게도 주인 아저씨께서 여성회원들이 쓸 방을 10인이 묵을 수 있는 큰 방으로 배정해주었다. 문제는 근처에 있던 횟집이 문을 닫아 저녁을 먹으려면 시내로 나가야 하는데 교통수단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었다. 차를 몰고 가서 술 안먹는 사람이 몰고 오자, 올 때 대리운전을 부르자, 콜택시를 부르자 등등 별의 별 이야기가 다 나왔는데 결론은?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 것으로 낙착이 되었다.

 

5시 40분 경에 모텔 앞에 있는 신전삼거리에서 시내버스에 올랐다. 20분 정도 걸려 해저터널 앞에 있는 횟집거리에 도착했다. 옛날에 바가지를 썼던 궁전횟집 간판이 보인다. 자연산이 아니면 천 만 원을 물어준다는 문구가 간판에 붙어 있는 청기횟집으로 들어갔다. 12만 원짜리 회 3개와 소주를 시켜 먹기 시작하는데 모처럼 떠난 여행에 흥이 돋았는지 소주가 한정 없이 들어간다. 계속 들려오는 '위하여!' 소리에 속절없이 소줏병은 비어만 가고 결국 13명이 24병을 해치운 후 저녁 식사는 끝이 났다.

 

▲ 모텔 룸에 들어와 따뜻한 차 한 잔 [17:05]

 

▲ 해저터널 앞에 도착 [17:59]

 

▲ 청기횟집에서 '백만사를 위하여!'  [18:23]

 

▲ 청기횟집 상차림 [18:36]

 

▲ 여성회원들 계속 '위하여!' [18:52]

 

▲ 표정 좋습니다 [19:21]

 

▲ 여성회원들 또 '위하여!' [20:25]

 

▲ 회원들이 마신 술병이 일렬종대로: 상 위에 병 4개가 더 있음 [20:38]

 

21:35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아쉬움을 남긴 채 음식점을 나왔다. 술이 얼간해서 그런지 건물과 가로등에서 나오는 불빛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엔터 모텔 옆 신전삼거리로 가는 534번 버스가 서는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10시 경에 버스가 왔고 흔들리는 몸을 흔들리는 버스에 싣고 숙소로 간다. 20분 후 신전삼거리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 숙소에 들어갔는데 긴 여정에 피곤도 하고 술도 꽤 많이 마신 탓에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 해저터널 앞 야경 [21:35]

 

▲ 혼자 버스 타러 가시나? [21:38]

 

▲ 버스 승강장에서 신전삼거리로 갈 버스 기다리는 중 [21:46]

 

▲ 엔터모텔에 도착 [22:20]

 

▲ 다정하게 손 잡고 가는 두 분 누구?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