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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트레킹/경남 통영 바다백리길

2013.03.31. [바다백리길 2] 2구간 한산도 역사길

by 사천거사 2013. 3. 31.

 

바다 백리길 2구간

   

 

일시: 2013년 3월 31일 일요일

장소: 한산도 역사길 경남 통영 한산도

◈ 코스: 제승당 → 덮을개 → 대촌삼거리 → 망산교 → 망산 → 사각정자 → 진두마을

거리: 7.2km

◈ 시간: 2시간 24분 

◈ 회원: 아내와 함께(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한산도 역사길

구간 : 덮을개 ~망산 ~ 진두
거리 : 12km
시간 : 5시간

한산도 역사길 상세정보

한려해상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단 하나의 코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바다가 만들어낸 놀라운 기적은 한국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역사와 걷기라는 두 가지 테마가 만나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시간을 가둔 이곳으로 이충무공의 자취를 따라 걸어본다.

교통정보

통영여객선터미널 : 055-645-3717
거제어구터미널 : 055-633-2807
통영·거제 → 한산도 : 07:00~18:00(1시간 간격 운행)
한산도 → 통영·거제 : 07:30~18:30(1시간 간격 운행)

볼거리 & 느낄거리

이충무공유적지, 한산대첩기념비, 염개갯벌, 추봉도 봉암몽돌해변, 망산

이충무공 유적지

이충무공 유적지 사진

  • 사적 제113호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본영을 설치하고 삼도수군통제사의 직무를 수행하던 곳이다.

추봉도 봉암 몽돌해변

추봉도 봉암 몽돌해변 사진

 

 

06:00   오늘은 아내와 함께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통영 한산도 망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특히 오늘 걷는 길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정한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2구간으로 '한산도 역사길'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바다가 없는 충북 사람에게는 바다나 섬 여행이 워낙 인기가 높다. 그래서 그런지 집결지인 상당공원 옆 주차장으로 가보니 오늘도 두 대의 버스가 동원되었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함양휴게소로 들어갔다. 커피를 한 잔 시켜 빵을 아침으로 먹고 밖으로 나와보니 날씨가 아주 화창한 것이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 통영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거제로 들어간다. 한산도는 통영에서 갈 수도 있고 거제에서도 갈 수 있다. 여객운임은 거제에서 가는 것이 훨씬 싸다.

 

▲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 함양휴게소 [07:47]

 

▲ 휴게소에서 빵을 아침으로 먹고 [07:57]

 

09:30    버스가 거제 어구마을 선착장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10시 배를 예약했다고 하니 30분의 시간 여유가 있다. 선착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는데 바람이 너무 세차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여객선이 들어왔다. 다른 승용차를 선적하고 우리 버스 두 대도 승선을 했다. 거제 어구마을에서 한산도 소고포항 까지는 20분 정도 걸리는 짧은 거리였다.

 

▲ 거제 어구마을에서 여객선을 기다리다 [09:33]

  

▲ 한산도행 카페리 터미널 [09:34]

  

▲ 매표소에 있는 여객선 운임표 [09:43]

  

▲ 거제 어구항 풍경 [09:45]

  

▲ 우리가 타고 갈 한산도행 을지2호가 들어왔다 [09:52]

 

▲ 거제 앞바다에는 양식장이 많다 [10:20]

 

10:21    한산도 소고포항으로 여객선이 들어갔다. 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제승당 주차장으로 간다. 제승당 선착장에는 통영에서 오는 시 파라다이스호가 들어와 있었다. 제승당으로 가는 해안길은 진달래와 동백꽃이 잘 어울린 언덕을 따라 나 있어 모처럼 봄의 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해안길 오른쪽 바닷물이 얼마나 맑은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해안길을 끝내고 대첩문과 충무문을 지나 제승당으로 올라간다.

 

▲ 한산도 소고포항에 여객선 을지2호 도착 [10:21]

  

▲ 제승당주차장을 떠나고 있는 회원들 [10:34]

  

▲ 통영과 한산도를 오가는 여객선 시 파라다이스호 [10:34]

  

▲ 바다 건너 오른쪽 언덕에 제승당이 있다 [10:38]

  

▲ 제승당으로 가는 해안길 [10:39]

  

▲ 제승당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에서 [10:40]

  

▲ 도로 왼쪽 언덕에 진달래꽃이 한창이다 [10:41]

  

▲ 수문장이 서 있는 대첩문 [10:44]

 

▲ 충무문을 지나야 제승당이 나온다 [10:46]

 

10:46    제승당 건물 앞에 섰다.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 이곳에 왔었으니 45년 만에 다시 들른 셈이 된다. 그 때와 지금이 여러 면에서 많이 변했겠지만, 그 때는 까까머리 소년이었는데 지금은 예쁜 아내와 함께라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나게 긴 세월 동안 제승당은 여전한데 우리만 변했다는 것이 조금 서글프기도 하지만 인생살이가 다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제승당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두억리 한산도에 있는 사당. 이순신(李舜臣)의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이곳을 본거지로 삼아 당포승첩(唐浦勝捷) 후 왜적과 세 번째로 접전하여 적을 섬멸시키고 해상권을 장악하는 동시에 적의 해상 보급로를 차단하여 적의 사기와 전의(戰意)에 큰 타격을 준 곳이기도 하다. 이순신이 한산도에 진(陣)을 친 이후 늘 이 집에 기거하면서 휘하 참모들과 작전계획을 협의하였던 곳이며 집무실이기도 하다. 이곳은 원래는 운주당(運籌堂) 터이다. 운주당이란 이순신이 가는 곳마다 기거하던 곳을 편의상 부르고 있는 곳인데, 1740년(영조 16)에 통제사 조경(趙儆)이 이 옛터에 유허비(遺墟碑)를 세우고 제승당이라 이름한 데서 비롯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1930년대에 중수한 것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건물이다. 경내에는 유허비·기념비·귀선각(龜船閣)·한산정(閑山亭)·대첩문(大捷門) 등이 있으며, 1976년 성역화작업으로 정비되었다.

 

▲ 한산도 제승당 [10:46]

  

▲ 제승당 오른쪽에 있는 수루(戍樓) [10:47]

  

▲ 한산도 충무사 앞에서 [10:49]

  

▲ 대첩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함께 [10:53]

  

▲ 진달래가 만발한 해안길 [10:55]

  

▲ 제승당 앞 한산도 바다 [10:56]

  

▲ 동백과 진달래가 잘 어울린 곳 [10:57]

  

▲ 한산도 이충무공유적지 표지석 앞에서 [11:06]

  

▲ 갈매기가 날고 있는 한산도 앞바다 [11;07]

 

▲ 버스가 기다리는 곳 도로 가로수인 벚꽃나무가 꽃을 피웠다 [11:09]

 

11:17    제승당 주차장에서 약간 떨어진 산행 들머리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이정표를 보니 목적지인 진두마을까지 7.2km 거리인데 2시까지 내려가려면 부지런히 걸어야 할 것 같다. 떨어진 동백꽃을 즈려 밟고 올라가니 한산도 역사길 게이트가 있고 바다 백리길 표지판이 있다. 경사가 급한 계단길을 오르자 오른쪽으로 한산대첩비가 보이는 바다 풍경이 펼쳐졌다. 길도 좋아졌다.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능선길이다.

 

▲ 산행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11:17]

 

▲ 동백꽃을 즈려 밟으며 [11:18]

 

▲ 한산도 역사길 게이트 [11:19]

 

▲ 바다백리길 표지판 [11;19]

 

▲ 능선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1:21]

 

▲ 한산대첩비가 보이는 바다 풍경 [11:23]

 

▲ 능선에 오른 기념으로 [11:24]

 

▲ 능선길은 걷기에 좋다 [11;28]

 

▲ 진달래가 반겨주는 곳에서 [11:31]

 

11:32    이정표가 서 있다. 겨우 1.1km 올라왔네. 아내가 걷는 속도를 빨리해서 앞으로 내달린다. 경사가 그리 없는 길이라지만 정말 잘 걷네. 따라가기가 바쁠 정도다. 소고포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대촌삼거리에서 사과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소고포항에서 올라온 회원들도 도착하여 삼거리가 회원들로 만원이다.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진달래꽃을 보며 걸어가자 도로 위에 놓인 망산교가 보인다.

 

▲ 이정표를 만났다 [11:32]

 

▲ 평탄한 능선길이 걷기에 좋다 [11:42]

 

▲ 대촌삼거리로 올라가는 계단 [11:52]

 

▲ 소고포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이정표 [11:53]

 

▲ 소고포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대촌삼거리 [11:57]

 

▲ 진달래가 만발했네 [12:00]

 

▲ 봉수대터? [12:05]

 

▲ 도로 위에 놓여 있는 망산교에서 [12;12]

 

12:13    진두까지 3.2km가 남았다고 이정표에 적혀 있는데 잘못된 수치다. 3.7km라고 해야 맞다. 신록과 진달래꽃이 번갈아 나타나는 산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망상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산이 그러하듯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따라서 힘이 든다. 해발 293m의 정상에 올랐다. 진달래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정상은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였다.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팔각정자가 서 있었다.

 

▲ 거리가 잘못되어 있는 이정표 [12:13]

 

▲ 신록이 좋은 곳에서 [12:14]

 

▲ 신록과 진달래가 좋은 곳에서 [12:19]

 

▲ 망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급경사길 [12:29]

 

▲ 망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37]

 

▲ 해발 293m의 망산 정상에서 [12:38]

 

▲ 망산 정상 진달래꽃 [12:39]

 

▲ 나도 한 장 찍고 [12:41]

 

▲ 팔각정자가 지척이다 [12:42]

 

12:42    망산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예쁜 팔각정자가 서 있다. 정자를 지나 계속 내려간다. 진달래꽃이 지면서 연파란 잎이 나와 괜찮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진두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봄기운이 감도는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맛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추봉도를 연결해주는 추봉교가 잘 보이는 사각정자를 지나 계속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아침에는 바람이 조금 불었는데 지금은 정말 화창한 봄날씨다.

 

▲ 망상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팔각정자 [12:42]

 

▲ 팔각정자를 지나서 [12:43]

 

▲ 진달래도 피고 새잎도 나고 [12:54]

 

▲ 추봉도 앞바다를 뒤로 하고 [12:55]

 

▲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서 점심 [13:07]

 

▲ 진두마을 앞바다 풍경 [13:12]

 

▲ 하산길에 만난 사각정자 [13;21]

 

▲ 한산도와 추봉도를 이어주는 추봉교가 보인다 [13;21]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3:27]

 

13:36    한산중학교 옆에 내려서는 것으로 산길은 끝이 났다. 도로를 내려와 진두선착장 주차장에 있는 버스에 가보니 내려온 회원이 아무도 없다. 우리 부부가 제일 먼저 내려왔네. 그리 큰 산은 아니었지만 아내의 걷는 실력도 대단하다. 진두선착장 주변을 돌아보며 사진도 찍고 하면서 회원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2시까지 꼭 내려오라고 했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나 저나 2시 30분 배를 타야 하는데.

 

▲ 한산중학교 뒤로 내려섰다 [13:36]

 

▲ 진두마을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가 보인다 [13:38]

 

▲ 한산도 역사길 날머리 [13:41]

 

▲ 진두마을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43]

 

▲ 진두마을 선착장 [13;44]

 

▲ 진두마을 앞 바다 풍경 [13:49]

 

▲ 진두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배 앞에서 [13:50]

 

▲ 진두선착장에서 [13:51]

 

▲ 진두선착장에서 [13:52]

 

▲ 진두선착장에서 [13:54]

 

▲ 도로변에 있는 야자수 옆에서 [13:56]

 

14:12    버스가 출발했다. 여객선 출발 시간이 2시 30분이라 소고포선착장으로 부리나케 달린다. 2시 26분에 가까스로 선착장에 도착하여 버스에 탄 채 배를 타고 출발, 2시 50분에 거제 어구선착장으로 들어갔다. 버스에 앉아 있으니 굳이 배를 타고 내릴 번거로움이 없다. 버스가 통영중앙시장을 향해 달린다. 3시 20분 쯤 시장이 있는 통영항 강구안에 도착했는데 5시까지 자유 시간을 준다. 야호, 회 먹으러 가자.

 

중앙시장을 대충 둘러본 후 입구에 있는 횟집으로 갔다. 여기 시스템은 일단 회를 떠가지고 식당으로 가서 채소와 양념값을 주고 먹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활어 4가지에 3만 원을 주고 회를 떴다. 커다란 접시에 담아온 회가 정말 푸짐하다. 쫄깃쫄깃한 회가 소주와 함께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다. 결국 시간이 다 되어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말았다. 세상에 이런 일이......

 

▲ 통영활어시장이 보인다 [15:22]

 

▲ 통영항 강구안 풍경 [15:25]

 

▲ 인기 만점인 달고나 설탕뽑기 [15:27]

 

▲ 통영중앙활어시장 [15:31]

 

▲ 멸치젓과 청어를 구입한 상점 [15:34]

 

▲ 3만 원어치 회가 정말 푸짐하다 [15:59]

 

▲ 푸짐하게 회를 먹은 식당 [16:37]

 

▲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는 통영꿀빵 [16:37]

 

▲ 통영항 강구안에서 [16:48]

 

17:00   정확하게 5시에 버스가 출발했다. 통영어시장에서 구입한 물건들을 하나씩 들고 버스에 오른 회원들이 얼굴이 한결같이 불그스레하다. 바닷가에 왔으니 회 한 접시 정도는 가뿐하게 해치웠으리라.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고성휴게소와 덕유산휴게소에 들른 후 청주까지 계속 달려 8시 30분에 청주 상당공원 옆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울러 아내와의 한려수도에 있는 한산도 망산 산행도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 고성 공룡나라휴게소 [17:39]

 

▲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