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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트레킹/경남 통영 바다백리길

2013.06.30. [바다백리길 3] 5구간 매물도 해품길

by 사천거사 2013. 6. 30.

바다 백리길 5구간

 일시: 2013년 6월 30일 일요일

 장소: 매물도 해품길 / 경남 통영 대매물도

◈ 코스: 당금마을 → 전망대 → 파고라 쉼터 → 장군봉 → 꼬돌개 → 대항마을 → 당금마을

◈ 시간: 3시간 16분

◈ 회원: 아내와 함께(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아내와 함께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매물도 둘레길을 걷는 날이다. 매물도를 한 바퀴 도는 '매물도 해품길'은 통영시에 정한 바다백리길 5구간에 속하기도 한다. 2구간 한산도 역사길과 6구간 소매물도 등대길은 이미 다녀왔으니 이번이 바다백리길을 3번 째로 걷는 셈이 된다. 7시에 상당공원 옆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오늘도 어제 못지 않게 더울 모양인지 아침부터 푹푹 찐다. 커피를 한 잔 시켜 가지고 간 김밥과 함께 아침으로 먹었다. 간단하고 요기도 되고 시간과 돈도 절약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통영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거제도 저구항을 향해 부리나케 달린다. 11시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야 하는데 거리가 멀어 시간에 대기가 만만치가 않다. 저구항으로 가는 도로 양쪽에 핀 수국이 끝도 없이 나타나는데 정말 아름답다. 여름은 수국의 계절이다.


▲ 통영대전 고속도로 함양 휴게소 [08:37]

 

▲ 휴게소에서 김밥과 커피로 아침 식사 [08:48]

 

▲ 함양 휴게소에 있는 물레방아 [08:56]


10:51  거제도 저구항 부둣가에 버스가 섰다. 단체 관광객들을 두 팀이나 태운 여객선이 11시 정시에 출발했다. 해상공원 '까엘리아'가 있는 장사도가 오른쪽으로 보인다. 외도처럼 꾸며 놓았다는데 한 번 가보고 싶네. '오륙도'라는 별명을 가진 가익도가 지금은 두 개의 바위로 보이는데 마치 하롱베이에 있는 '키스바위'를 닮았다. 40분이 채 안 걸려 여객선이 당금항 선착장으로 들어갔다.


▲ 매물도 여객선 타는 곳으로 가는 중 [10:50]

 

▲ 거제도 저구항에서 배에 오르기 전에 [10:51]

 

▲ 매물도를 거쳐 소매물도로 가는 여객선 [10:55]

 

▲ 매물도로 가는 여객선 선실에서 [10:56]

 

▲ 저구항에 줄을 지어 서 있는 관광버스들 [11:01]

 

▲ 해상공원 '까엘리아'가 있는 장사도 [11:17]

 

▲ '오륙도'라고도 하는 가익도 [11:25]

 

▲ 당금항 앞에 있는 어유도 [11:35]

 

▲ 매물도 당금마을 [11:36]

 

▲ 어유도와 등대 [11:36]


11:37   매물도 당금항으로 배가 들어갔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작은 섬치고 부둣가는 꽤 넓었다. 장군봉까지 거리가 3km라고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 경사진 언덕을 따라 집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는 당금마을 골목길로 올라간다. 언덕 위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는 저 건물은 무엇인가? 매물도에 전기를 공급하는 매물도 발전소였다. 발전소 건물 왼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따라 전망대로 오른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몸이 날아갈 것 같다. 오늘 피서를 제대로 할 것 같다. 순식간에 하늘을 덮은 구름 때문에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그리 좋지 않았다.


▲ 당금마을 표지석 [11:39]

  

▲ '바다를 품은 여인' 조형물 [11:41]

 

▲ 장군봉 가는 길 이정표 [11:43]

 

▲ 매물도 발전소 건물 [11:48]

 

▲ 전망대를 오르다가 [11:52]

 

▲ 전망대를 오르다가 [11:53]

 

▲ 전망대에서 아내와 함께 [11:54]

 

▲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발전소 건물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11:55]


11:57   장군봉 가는 길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발전소 왼쪽 바닷가 길을 걷는다.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가 널려 있는 몽돌해변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 길이 왼쪽으로 나 있다. 바다백리길 5구간 '매물도 해품길' 게이트를 통과한 후 초지 사이로 나 있는 그림 같은 길을 걸어오르자 안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이 보이고 그 뒤로 파고라 쉼터가 보인다. 회원들을 뒤로 하고 경사가 심한 계단을 한 발 한 발 걸어 쉼터로 올라갔다.


▲ 발전소 옆에 있는 장군봉 가는 길 이정표 [11:57]

  

▲ 몽돌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11:59]

 

▲ 바다백리길 5구간 매물도 해품길 게이트 [12:00]

 

▲ 잠시 걸음을 멈추고 [12:02]

 

▲ 초원 사이로 나 있는 그림같은 길 [12:08]

  

▲ 웃는 모습이 보기에 좋네 [12:16]

 

▲ 멀리 파고라 쉼터가 보인다 [12:17]

 

▲ 용머리 닮은 바위를 뒤로 하고 [12:21]

 

▲ 돌가시나무꽃(일명 땅찔레꽃) [12:21]

 

▲ 그저 쉬엄 쉬엄 여유 있게 [12:22]


12:34   파고라 쉼터에 올랐다.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 쑥떡, 커피가 전부인 소박한 점심이지만 보랏빛 엉겅퀴꽃이 지천으로 깔려 있는 풀밭에서 드없이 넓은 바다를 보며 애인과 함께 먹는 맛은 진수성찬이 조금도 부럽지 않다. 간단히 점심을 마치고 장군봉을 향해 올라간다. 언덕에 올라서니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장군봉이 위용을 뽐내고 있는 것이 보였다.


▲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파고라 쉼터가 나온다 [12:34]

  

▲ 쉼터 아래 엉겅퀴꽃 화원에서 점심 [12:49]

 

▲ 엉겅퀴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12:49]

 

▲ 쉼터를 떠나 장군봉으로 [12:59]

 

▲ 짧은 암릉 뒤로 멀리 장군봉 정상이 보인다 [13:01]

  

▲ 매물도에서 가장 높은 장군봉을 뒤에 두고 [13:04]

 

▲ 동백나무 터널 지역 [13:07]

 

▲ 암봉으로 되어 있는 장군봉 [13:09]


13:16   장군봉 아래 안부에 대항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재그재그 식으로 되어 있는데 경사가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 정상은 통신탑이 차지하고 있었고 해안 쪽에 말을 끌고 있는 장군의 조형물과 정상 표지 안내문이 있었다. 해발 210m의 장군봉 정상에서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손에 잡힐 듯 보였다. 정상에서 조망을 마치고 남쪽 전망대로 내려간다.


▲ 대항마을로 내려가는 길 이정표 [13:16]

 

▲ 정상을 오르다가 한 장 [13:29]

 

▲ 장군봉 정상은 통신탑 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13:32]

 

▲ 해발 210m의 장군봉 정상에서 [13:33]

 

▲ 장군이 말을 타고 있는 형상의 장군봉 정상에서 [13:33]

  

▲ 장군봉 정상에서 조형물과 함께 [13:34]

 

▲ 장군봉 정상에서 소매물도를 배경으로 [13:35]

 

▲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배경으로 [13:38]

 

▲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배경으로 [13:38]

 

▲ 남쪽 전망대로 가던 중 소나무 아래서 [13:52]


13:54  길 왼쪽 바다 건너로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잘 보인다. 폴짝 건너 뛰거나 헤엄을 쳐서 쉽게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이 가깝게 보인다. 남쪽 전망대에서 소매물도 구경을 마치고 대항마을로 간다. 어디를 가나 바다가 보이니 걷는데 조금도 지루하지가 않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누렁이 뒤로 가익도가 점으로 보인다. 계단식 논이 있는 꼬돌개 고갯길을 지났다.


▲ 소매물도와 등대섬 [13:54]

  

▲ 남쪽 전망대로 내려가는 길 [13:55]

 

▲ 전망대에서 소매물도를 배경으로 [13:58]

 

▲ 나도 한 장 찍고 [14:04]

 

▲ 당금마을 가는 길 이정표 [14:06]

  

▲ 남쪽 전망대에서 대항마을로 가는 길 [14:14]

 

▲ 누렁이 뒤로 아스라이 보이는 가익도 [14:15]

 

▲ 꼬돌개 고갯길에 있는 계단식 논 [14:19]


14:20   '꼬돌개'에 관한 내력을 적은 글이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읽어보았다.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슬픈 사연이다. 대항마을은 당금마을처럼 경사면에 집들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폐가와 현대식 펜션 건물이 섞여 있는 그런 마을이었다. 4시까지 내려오라고 했는데 시계를 보니 아직 1시간 30분이 넘게 남았다. 바람에 불어오는 길 옆 바위에 앉아 하릴없이 시간을 보낸다.


▲ 애환이 서려 있는 꼬돌개 이야기 [14:20]

  

▲ 대항마을 폐가 지붕이 도로와 높이가 같다 [14:22]

 

▲ 담을 덮은 담쟁이덩굴 앞에서 [14:22]

 

▲ 매물도 대항마을 [14:24]

 

▲ 대항마을에서 장군봉 올라가는 길 이정표 [14:29]

  

▲ 대항마을 선착장이 보인다 [14:33]

 

▲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잠시 여유를 부리고 [14:48]

 

▲ 당금항을 뒤로 하고 [14:53]

 

▲ 매물도 당금항 전경 [14:55]

 

▲ 매물도 당금마을 [14:56]


14:59   점심 때 쯤 떠났던 당금항 선착장에 다시 내려섰다. 적당히 쉴 곳을 찾다가 오른쪽 등대가 보이는 해변으로 가 바닷물에 발을 담그니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갈매기들이 가끔 날아드는 당금항의 길잡이 노릇을 하는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평화로운 포구 그림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타고 갈 배는 언제 오나?


▲ 당금항 선착장 부근 [14:59]

  

▲ 당금마을 안내문 [15:01]

 

▲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당금항 [15:06]

 

▲ 당금항 풍경 [15:08]

 

▲ 당금항 오른쪽에 있는 해변에서 피서 [15:20]

  

▲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15:21]

 

▲ 무슨 자세? [15:28]

 

▲ 빨간 등대가 있는 방파제를 뒤로 하고 [15:29]

 

▲ 오유도를 뒤로 하고 [15:36]

 

▲ 매물도 당금항에서 [15:52]


16:31   소매물도를 출발한 배가 10분이나 늦게 선착장으로 들어왔다. 매물도나 소매물도에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여객선의 크기가 작은 편이다. 30분 넘게 달려 거제도 저구항에 배가 들어갔고 버스에 배낭을 싣는 것으로 공식적인 매물도 여행은 끝이 났다. 이제 뒤풀이 시간, 도시락에 담긴 회와 소주가 분배되고, 아내와 나는 덤으로 주는 회까지 싹싹 비우며 소주 한 병을 나누어 마셨다. 사람 사는 재미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 당금항 선착장에 들어온 여객선 [16:31]

  

▲ 햇빛을 받아 제 모습을 드러낸 어유도 [16:38]

 

▲ 어유도 끝자락에 하얀 등대가 서 있다 [16:39]

 

▲ 멀리 저구항 옆 명사해변이 보인다 [17:06]

 

▲ 여객선에서 내리면서 [17:10]

 

▲ 저구항 부둣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7:13]

 

▲ 푸짐한 회로 소주 한 병을 거뜬하게 [17:20]


17:51   정말 푸짐한 회로 소주 한 병을 간단히 비우고 버스 떠날 때만 기다리는데 하늘에 덮힌 구름 사이로 햇살이 조금 퍼지면서 하늘과 바다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오랜만에 멋진 바다 풍경을 보았다. 6시에 출발한 버스가 고성휴게소와 인삼랜드 휴게소를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간은 9시 50분, 이렇게 해서 아내와 함께 한 바다백리길 5구간 매물도 해품길 걷기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우리가 타고온 매물도 여객선을 뒤에 두고 [17:51]

  

▲ 거제도 저구항을 배경으로 [17:52]

 

▲ 구름 사이로 햇살이 퍼지고 있는 저구항 [17:53]

 

▲ 무슨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17:53]

 

▲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공룡나라 휴게소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