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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네팔 랑탕헬람부

2014.01.15. [랑탕 헬람부 13] 쿠툼상→나갈곳

by 사천거사 2014. 1. 15.

 

랑탕 헬람부 트레킹 13일

 

일시: 2014년 1월 15일 수요일

장소: 랑탕(Langtang) 고사인쿤드(Gosainkund) 헬람부(Helambu) 지역

코스: 쿠툼상 → 탄쿠니반장(Thankuni Bhanjyang) 나갈곳(Nagarkot)

거리: 9km(쿠툼상에서 탄쿠니반장까지)

시간: 5시간 25분

회원: 2014 히말라야 오지마을 체험단 19명

 

 

 

 

 

 

  

 

05:00   오늘은 쿠툼상에서 탄쿠니반장까지 걷고 탄쿠니반장에서 버스를 타고 나갈곳으로 가는 날이다. 원래는 카트만두로 갈 예정이었으나 나갈곳의 전망이 좋다고 해서 숙박지를 변경하였다. 아침을 먹기 전에 오늘 마침 생일을 맞은 단원이 두 명이 있어 급하게 마련한 케잌을 앞에 놓고 축가를 불러주었다. 히말라야 산속에서 생일을 맞는 것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화이팅을 외치고 쿠툼상 마을을 벗어나 산으로 향한다. 걷는 길 왼쪽으로 주갈히말 능선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 대원 두 명이 생일이라 준비한 케잌을 앞에 놓고 축가를 불러주었다 [06:32]

 

▲ 쿠툼상 롯지에서 바라본 일출 [07:02]

 

▲ 걷는 것은 오늘로 마지막이다 화이팅! [07:14]

 

▲ 주갈히말 방향 설산들 [07:19]

 

▲ 아침 햇살이 퍼지고 있는 길 [07:44]

 

▲ 주갈히말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다 [07:44]

 

▲ 길은 계속 평탄하고 걷기에 좋다 [07:55]

 

▲ 타르초가 반겨주는 언덕 [08:01]

 

08:18   굴반장(Gul Bhanjyang) 위로 나 있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내려다보인다. 그림 같은 길을 걸어 굴반장 마을에 도착했다. 해발 2130m의 굴반장은 골푸(Golphu)라고도 하는데 꽤 큰 마을로 학교와 보건소 등이 있고 카트만두까지 가는 버스가 운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굴반장 마을을 벗어나 언덕에 올라서자 전망이 트이면서 주변이 잘 보이는데 우리가 내려온 길은 운무에 싸여 잘 보이지 않았다. 차도처럼 넓은 길을 따라 오르다 스투파가 보이는 산길로 올라붙었다.

 

▲ 굴반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그림 같다 [08:18]

 

▲ 양치식물이 자라고 있는 언덕을 넘어 [08:29]

 

▲ 굴반장으로 가는 널찍한 길에 들어섰다 [08:44]

 

▲ 해발 2130m의 굴반장(Gul Bhanjyang)에 있는 학교 안내문 [08:47]

 

▲ 굴반장 마을에서 잠시 휴식 [08:52]

 

▲ 언덕 위의 나루 한 그루가 외롭다 [09:01]

 

▲ 널찍한 길을 따라 올라오고 있는 단원들 [09:04]

 

▲ 문을 닫은 골푸반장의 롯지 [09:04]

 

09:09   넓은 길을 버리고 좁은 산길을 올라 새로 만든 스투파를 만났다. 스투파를 지나 고갯마루를 올라서자 산길은 다시 넓은 길로 합쳐졌다. 차가 다니기에 충분할 정도로 넓은 길이 계속 이어졌는데 아마도 나중에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 넓게 닦아 놓은 것 같았다. 네팔 소년 소녀들이 등짐을 지고 길을 걷는 모습이 보인다. 신전을 차려 놓은 롯지가 보이고 버팔로가 눈을 껌벅거리고 있는 것도 보인다. 길은 조금씩 산 위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 최근에 새로 만든 스투파 [09:09]

 

▲ 다시 널찍한 길에 들어섰다 [09:19]

 

▲ 네팔 소년 소녀들이 등짐을 지고 올라오고 있다 [09:24]

 

▲ 신전이 차려져 있는 라마 롯지 [09:26]

 

▲ 여기도 초르텐이 있네 [09:35]

 

▲ 다랭이밭이 있으면 어김없이 주택이 있다 [09:36]

 

▲ 농가에서 기르는 버팔로 [09:38]

 

▲ 조금씩 산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 [09:51]

 

10:01   길 옆에 이름을 알 수 없는 하얀 꽃들이 피어 있다. 우리 팀 포터 두 명이 앞에 가는데 양말도 없이 슬리퍼만 신고 그 무거운 짐을 지고 걷고 있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35분 정도 걷자 갈림길이 나타났는데, 널찍한 길은 오른쪽으로 계속 이어지고 왼쪽으로 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물론 널찍한 길을 따라가도 상관은 없는데 대신 더 긴 거리를 걸어야 한다. 좁은 능선길에 들어서서 조금 올라가자 능선 끝부분에 롯지가 있는 것이 보였다. 찌아를 한 잔씩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전망이 좋은 롯지인데 오늘은 날이 흐려 조망은 별로다.

 

▲ 이름을 알 수 없는 하얀 꽃이 피어 있다 [10:01]

 

▲ 무슨 덩굴식물 같은데 [10:01]

 

▲ 널찍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10:22]

 

▲ 앞에 가는 두 사람은 우리 팀 포터 [10:35]

 

▲ 넓은 길에서 산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휴식중 [10:37]

 

▲ 능선 위에 있는 롯지가 보인다 [10:47]

 

▲ 슬리퍼에 양말도 신지 않은 우리 팀 포터 [10:57]

 

▲ 롯지 부엌 풍경: 훈제식으로 고기를 말리고 있다 [11:18]

 

11:21   찌아를 한 잔식 마시고 롯지를 출발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나타났다. 오른쪽 다랭이밭 사이로 아까 벗어났던 널찍한 길이 구불거리며 산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급경사 능선길에서 다시 널찍한 길에 내려섰다. 치플링에 있는 롯지를 지나는데 왼쪽 아래 다랭이밭에 거름을 나르고 있는 한 무리의 네팔 여인들 모습이 보였다. 네팔에서 나는 과일과 채소는 완전 친환경적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비료와 농약을 살 돈이 없기 때문이다.

 

▲ 능선 위에 자리잡은 롯지를 출발 [11:21]

 

▲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 [11:31]

 

▲ 이 곳은 다랭이밭이 많은 지역이다 [11:43]

 

▲ 다시 널찍한 길에 내려섰다 [11:47]

 

▲ 치플링의 계단식 다랭이밭 [11:48]

 

▲ 해발 2170m의 치플링(Chipling)에 있는 롯지 [11:49]

 

▲ 다랭이밭에 여인네들이 거름을 나르고 있다 [11:53]

 

▲ 할아버지와 손자 [11:56]

 

▲ 마을의 아이들 [12:00]

 

12:02   마을 아래로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길 오른쪽은 계단식 다랭이밭인데 급한 경사면에 지도의 등고선처럼 만들어 놓은 밭 모양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다. 35분 정도 걷자 탄쿠니반장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발 1830m의 탄쿠니반장에 내려서니 버스가 두 대 서 있는데 하나는 로컬 버스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타고 갈 대절 버스였다. 버스를 보는 순간 실제적인 트레킹은 끝이 났다는 생각에 기분이 한껏 고조되었다. 탄쿠니반장에 있는 롯지에서 국수로 점심을 먹은 후 오늘의 종착지인 나갈곳으로 갈 준비를 했다. 

 

▲ 계단식 밭 옆으로 나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2:02]

 

▲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중 [12:10]

 

▲ 오른쪽 사면을 따라 트레버스 [12:12]

 

▲ 제대로 된 마을 길에 들어섰다 [12:22]

 

▲ 해발 1830m의 탄쿠니반장 마을이 보인다 [12:37]

 

▲ 우리 팀이 타고 갈 버스가 대기중 [12:43]

 

▲ 탄쿠니반장에 있는 롯지에서 점심을 기다리는 중 [13:06]

 

▲ 우리를 도와준 스탭들과 작별인사를 하는 중 [13:37]

 

14:05   지금까지 우리를 도와준 스탭들과의 아쉬운 작별을 하고 마침내 단원들을 실은 버스가 출발했다. 목적지인 나갈곳까지는 시간이 2시간 남짓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버스가 달리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좁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데 한쪽은 수십 길 낭떠러지다. 늘 다니는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처음 가는 사람은 보통 두려운 것이 아니다. 카트만두에서 샤브루베시로 갈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얼마를 달리자 길이 포장도로로 바뀌고 해서 조금 편안해졌지만 아뭏든 참 힘든 길이었다.

 

나갈곳에 있는 호텔에 도착해 방을 배정 받고 들어갔는데 이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아무리 전기사정이 좋지 않다고 해도 명색이 호텔인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랜턴을 켜고 오랜만에 샤워를 했다. 산속 롯지에서도 하지 않던 짓을 관광지에 있는 호텔에서 한 셈이다. 난방 시설은? 물론 없다. 해발이 1932m인데 겨울철에 난방을 하지 않는다. 추운 것은 산속에 있는 롯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저녁을 먹으러 호텔 식당으로 갔다. 호텔 룸에서 받은 인상과는 달리 뷔페식의 저녁은 먹을 만 했다. 트레킹도 모두 끝나고 해서 부담없이 술을 한 잔 마시려고 하는데 위스키 가격이 장난이 아니라서 포기하고 맥주를 시켜 저녁식사 메뉴인 치킨과 함께 먹으니 아주 제격이다. 하나 들 빈 맥주병의 개수가 늘어나면서 시간도 그만큼 함께 흘러갔다.

 

▲ 사면을 따라 나 있는 도로 [14:23]

 

▲ 아래 위로 나 있는 도로 [14:31]

 

▲ 창밖으로 보이는 다랭이밭 [14:39]

 

▲ 물이 흐르는 하천을 건너기도 한다 14:56]

 

▲ 지나온 도로가 보인다 [15:08]

 

▲ 농경지가 있으면 마을이 있다 [15:25]

 

▲ 나갈곳 호텔 아래에 버스 도착 [16:22]

 

▲ 나갈곳 호텔 식당에서 맥주를 마시며 환담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