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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네팔 랑탕헬람부

2014.01.13. [랑탕 헬람부 11] 고사인쿤드→곱테

by 사천거사 2014. 1. 13.

 

랑탕 헬람부 트레킹 11일

 

일시: 2014년 1월 13일 월요일

장소: 랑탕(Langtang) 고사인쿤드(Gosainkund) 헬람부(Helambu) 지역

코스: 고사인쿤드 → 라우레비나야크 패스 → 페디(Phedi)  곱테(Ghopte)

거리: 13.5km

시간: 8시간 30분

회원: 2014 히말라야 오지마을 체험단 19명

 

 

 

 

 

 

  

 

05:00   오늘은 고사인쿤드를 떠나 이번 트레킹에서 가장 높은 해발 4610m의 라우레비나야크 패스를 넘어 해발 3430m의 곱테로 내려가는 날이다. 일단 패스만 통과하면 계속 내려가는 길이라 운행이 조금 수월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파이팅을 외치고 롯지 아래 고사인쿤드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걷는 것으로 오전 일정을 시작했다.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언덕을 오르는데 옆을 흐르던 물이 꽝꽝 얼어붙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고도가 높다 보니 춥긴 추운 모양이다.

 

▲ 떡국을 아침으로 먹고 [06:47]

 

▲ 고사인쿤드 롯지의 아침 풍경 [07:08]

 

▲ 하늘을 보니 오늘도 날이 좋으려나 보다 [07:08]

 

▲ 오늘도 즐거운 트레킹을 위하여 화이팅! [07:27]

 

▲ 롯지를 떠나 고사인쿤드 호수가로 내려간다 [07:30]

 

▲ 호수가에 있는 곰파 [07:33]

 

▲ 랑탕국립공원에서 최근에 세운 이정표 [07:34]

 

▲ 호수가를 따라 난 길을 걷고 있는 단원들 [07:34]

 

▲ 호수가에서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07:47]

 

07:52   언덕을 오르니 눈에 덮여 있는 고사이쿤드와 롯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8월에 열리는 만월축제 기간에는 약 25,000명에 달하는 힌두교도와 불교도 순례자들이 모여들어 일주일 동안 이 호수 주변을 순례한다고 한다. 눈과 얼음이 있는 지역이 점점 늘어나 아이젠을 착용했다. 조심조심 걸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만사불여튼튼이라고 항상 주의하는 것이 좋다. 눈과 얼음으로 덮인 지역은 꽤 길게 이어졌다. 고사인쿤드에서 패스까지 고도 차이가 230m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르막 경사는 별로 없었다.

 

▲ 언덕을 오르면서 바라본 고사인쿤드와 롯지 [07:52]

 

▲ 고도가 높아지면서 눈과 얼음이 보이기 시작 [08:13]

 

▲ 눈과 얼음이 많아 아이젠을 착용하는 중 [08:19]

 

▲ 다져진 눈 위를 걷고 있는 단원들 [08:29]

 

▲ 눈이 녹은 곳도 있네 [08:38]

 

▲ 여기도 작은 호수가 있네 [08:44]

 

▲ 얼어붙은 눈 위로 나 있는 길 [08:46]

 

▲ 라우레비나야크 패스를 향하여 한 걸음 두 걸음 [09:10]

 

09:16   자, 이제 라우레비나야크 패스가 지척이다. 군데 군데 눈과 얼음이 보이는 곳, 작은 호수가 있는 곳을 지나 해발 4610m의 패스를 통과했다. 타르초가 휘날리는 암봉이 옆에 있었지만 오르지 않고 그냥 통과했다. 패스를 넘어서자 풍경이 완전히 바뀌었다. 대협곡이 펼쳐진 것이다. 경사가 급한 사면길을 따라 대협곡으로 내려간다. 길은 뚜렷하게 나 있지만 온통 너덜지대라 걷는데 신경을 써야 했다. 어쨌든 이번 트레킹에서 가장 높은 곳을 넘었으니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

 

▲ 눈과 얼음이 군데 군데 남아 있는 곳 [09:16]

 

▲ 고도가 높다 보니 수목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09:17]

 

▲ 패스가 가까워졌는지 하늘이 활짝 열렸다 [09:18]

 

▲ 패스 옆에 있는 수르야쿤다(Suryakunda) 호수 [09:18]

 

▲ 라우레비나야크 패스 오른쪽에 타르초가 휘날리는 봉우리가 있다 [09:28]

 

▲ 패스를 지나 대협곡 너덜지대로 내려간다 [09:29]

 

▲ 대협곡에 내려섰다 [09:32]

 

▲ 패스를 넘어 내려오고 있는 단원들 [09:39]

 

09:41   사면을 내려와 협곡에 내려와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해는 밝게 비치는데 오른쪽에 흐르던 물이 얼어붙은 것을 보면 기온은 낮은 모양이다. 대협곡을 따라 너덜지대 위로 계속 길이 이어졌다. 라우레비나야크 패스에서 페디까지 해발고도 차이가 1000m 가량 되기 때문에 계속 내리막길이다.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황량한 길을 1시간 30분 정도 걷자 길이 왼쪽 사면으로 들어서면서 좁아졌다. 키가 작은 관목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니 고도가 많이 낮아진 모양이다.

 

▲ 사면을 내려와 쉬고 있는 단원들 [09:41]

 

▲ 길은 황량하지만 걷기에는 좋다 [09:52]

 

▲ 해발고도가 높아 나무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09:58]

 

▲ 휴식을 취할 적당한 곳이 없어 서서 쉬는 중 [10:14]

 

▲ 문 닫은 롯지 마당에서 휴식 [10:46]

 

▲ 대협곡 너덜지대는 계속 이어지고 [11:10]

 

▲ 관목 사이로 나 있는 길 [11:31]

 

▲ 페디의 롯지 위에 있는 초르텐 [11:49]

 

11:51   해발 3630m의 페디(Phedi)에 있는 롯지에 도착했다. 롯지 옆 바위 위에 구겨진 쇠붙이가 놓여 있다. 무엇인고 하니, 1992년 7월 31일 태국 타이항공 소속 A-310 여객기가 롯지 오른쪽에 있는 암벽에 부딪쳐 탑승객 113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는데, 그 여객기의 잔해를 주워온 것이란다. 롯지 마당에서 카레로 점심을 먹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살펴보는데 맞은편 산능선을 비스듬히 가로지른 길이 우리가 걸어갈 길이란다. 하긴 이곳 페디와 종착지인 곱테의 고도 차이가 200m에 불과하니 거의 같은 높이라고 보아야 한다. 넉넉하게 휴식을 취하고 롯지 아래 왼쪽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에 내려서는 것으로 오후 일정이 시작되었다.

 

▲ 해발 3630m의 페디 롯지 [11:51]

 

▲ 1992년 타이항공 사고 여객기 잔해 [11:54]

 

▲ 롯지 오른쪽으로 보이는 암벽에 여객기가 충돌했단다 [11:55]

 

▲ 페디에 있는 롯지 마당에서 카레로 점심 [12:10]

 

▲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산허리를 비스듬히 가로지르고 있다 [12:23]

 

▲ 점심 먹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단원들 [12:54]

 

▲ 롯지 아래 왼쪽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 [13:07]

 

▲ 슬슬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13:13]

 

▲ 학생단원들은 힘들이지 않고 잘 걷는다 [13:26]

 

13:45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을 지나 계속 걸어간다. 하늘은 파란데 구름이 계속 피어올랐다 사라지기를 계속한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자연은 마음대로 한다. 위대한 자연 앞에 서면 인간은 정말 나약한 존재에 불과하다. 언덕길이 시작되었다. 페디에 있는 롯지에서 보았던 바로 그 길이다. 학생단원들은 신통하게도 힘들이지 않고 잘도 걷는다. 다행히 경사가 아주 심하거나 거리가 그리 길지는 않아 서너 개의 언덕을 넘는 데에 크게 힘이 들지는 않았다.

 

▲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을 건너는 중 [13:45]

 

▲ 왼쪽 암벽에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14:00]

 

▲ 피어오르는 구름을 보며 휴식 [14:07]

 

▲ 구름이 퍼지고 있는 암릉 [14:08]

 

▲ 앞에 보이는 언덕을 넘어가야 한다 [14:29]

 

▲ 또 언덕을 넘고 [14:43]

 

▲ 또 언덕으로 올라간다 [15:04]

 

▲ 이번 트레킹을 주관한 박연수 체험단장 [15:07]

 

15:08   긴 통나무로 만든 벤취가 있는 언덕에 올라 휴식을 취했다. 이제는 더 이상 큰 언덕을 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구름을 보며 50분 정도 걸어내려가 해발 3430m의 곱테(Ghopte)에 도착했다. 롯지 룸에 들어가보니 나무로 된 벽에 장미꽃이 그려진 천으로 도배를 해놓았다. 그거 괜찮은 아이디어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는데 동쪽 산능선 위로는 달이 뜨고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낙조이고 월출인데 해발 3000m가 넘는 히말라야 산속에서 보니 그 감흥이 새롭다. 저녁 먹고 오늘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언덕에 있는 통나무 벤취에서 휴식중인 학생단원들 [15:08]

 

▲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산허리를 가르고 있다 [15:20]

 

▲ 구름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15:29]

 

▲ 해발 3430m의 곱테 롯지가 보인다 [15:59]

 

▲ 곱테 롯지에 있는 이정표 [16:01]

 

▲ 롯지 룸에 장미꽃 벽지를 발랐다 [16:49]

 

▲ 서쪽 하늘에 해가 지고 있다 [17:30]

 

▲ 동쪽 능선 위로는 달이 떠오르고 [17:48]

 

▲ 롯지 지붕 위로 저녁놀이 퍼지고 있다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