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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네팔 랑탕헬람부

2014.01.11. [랑탕 헬람부 9] 툴로샤브루→촐랑파티

by 사천거사 2014. 1. 11.

 

랑탕 헬람부 트레킹 9일

 

일시: 2014년 1월 11일 토요일

장소: 랑탕(Langtang) 고사인쿤드(Gosainkund) 헬람부(Helambu) 지역

코스: 툴로샤브루(Thulo-Syabru) → 신곰파(Shin Gompa) 촐랑파티(Cholang Pati)

거리: 9.5km

시간: 8시간 33분

회원: 2014 히말라야 오지마을 체험단 19명

 

 

 

 

 

 

  

 

05:00   오늘은 해발 2350m의 툴로샤브루에서 3654m의 촐랑파티까지 올라가는 길이다. 고도를 1300m 이상을 올려야 하니 꽤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 북어국으로 아침을 먹고 화이팅을 외친 후 롯지 위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오르는 것으로 오늘의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툴로샤브루 학교 건물을 지나 마을을 벗어나자 오른쪽으로 둔체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군부대 철조망이 보이고, 새로 만든 스투파가 보였다. 해는 나지 않았지만 몸이 더워져 겉옷을 하나씩 벗었다.

 

▲ 북어국으로 아침 식사 [06:15]

 

▲ 아침 준비운동을 하고 [07:01]

 

▲ 오늘도 즐거운 트레킹을 위하여 파이팅! [07:10]

 

▲ 롯지 위로 나 있는 길 [07:10]

 

▲ 툴로샤브루에 있는 학교 건물 [07:13]

 

▲ 툴로샤브루 마을을 벗어나고 있는 단원들 [07:14]

 

▲ 둔체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07:16]

 

▲ 몸이 더워져 겉옷을 하나씩 벗고 [07:26]

 

07:34   랑탕국립공원 툴로샤브루 포스트를 지났다. 물론 사람은 없다. 잔뜩 흐려 있던 하늘에서 구름이 서서히 벗어지며 파란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트레킹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는 날씨가 아주 좋았는데 남은 기간도 계속 좋은 날씨가 유지되기를 기대해본다. 조금 오래된 초르텐 주변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여기서는 가네쉬히말 쪽 산들이 잘 보였다. 다시 오르막길, 고도가 높아지면서 왼쪽으로 다랭이밭 사이의 주택들이 점점 작게 보인다.

 

▲ 랑탕국립공원 툴로샤브루 포스트 [07:34]

 

▲ 휴식을 취하고 있는 단원들 [07:44]

 

▲ 흐렸던 하늘의 구름이 벗어지고 있다 [07:52]

 

▲ 초르텐 주변에서 쉬고 있는 단원들 [08:06]

 

▲ 가네쉬히말 방면 산군 [08:07]

 

▲ 햇빛이 구름 사이에서 무지개색으로 퍼지고 있다 [08:09]

 

▲ 질서정연하게 걷고 있는 단원들 [08:12]

 

▲ 다랭이밭 중간 중간에 있는 주택들 [08:15]

 

▲ 오르막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했다 [08:18]

 

08:20   왼쪽 능선 위로 해가 뜨기 시작했다. 아침 햇살이 비추니 따뜻해서 좋다. 경사가 급한 길이라 자주 쉬면 오른다. 해발 2650m의 두르사강(Dursagang)에 있는 롯지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트레킹 시작, 오르막 경사가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가끔 뒤를 돌아보면 왼쪽으로 가네쉬히말, 오른쪽으로 랑탕리룽의 설봉이 보이는데 그럴 때마다 힘든 몸과 마음에 새 힘이 솟는다. 고색창연한 초르텐 뒤로 랑탕리룽이 보이는데 정말 그림 좋다. 다시 힘을 내어 걷는다. 어차피 가야 할 길, 긍정적인 마인드로 기분 좋게 걷는다.

 

▲ 왼쪽 능선 위로 해가 뜨기 시작 [08:20]

 

▲ 해가 비치는 곳에서 휴식 [08:30]

 

▲ 산허리를 따라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 [08:41]

 

▲ 해발 2650m의 두르사강(Dursagang)에 있는 롯지 [08:51]

 

▲ 휴식 후 롯지 출발 [09:05]

 

▲ 나무 사이로 보이는 가네쉬히말 방면 [09:13]

 

▲ 오래된 초르텐과 랑탕리룽 [09:14]

 

09:42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라 자주 휴식을 취했다. 이번 트레킹에서 오르막 경사가 가장 심한 곳이라 꽤 힘이 든다. 꾸준히 한 발 두 발 올라가자 드디어 하늘이 트이면서 고갯마루에 자리잡은 롯지의 나무 울타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해발 3210m의 단다에 있는 티 삽은 전망이 좋은 평평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가네쉬히말과 랑탕리룽의 설봉이 잘보였다. 적당히 휴식을 취한 후 자리를 떴는데 한참 가다보니 이런, 스틱을 두고 왔네. 다시 단다에 있는 롯지로 돌아가야 겠네.

 

▲ 마니석 주변에서 쉬고 있는 학생단원들 [09:42]

 

▲ 여기는 길이 조금 평탄한 곳 [10:01]

 

▲ 눈에 덮인 랑탕리룽이 보인다 [10:18]

 

▲ 경사가 심한 길이 다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단원들 [10:21]

 

▲ 단다 롯지(Danda Lodge)에 도착 [10:37]

 

▲ 단다 롯지에서 바라본 가네쉬히말 방면 [10:42]

 

▲ 단다 롯지에서 바라본 랑탕리룽 [10:55]

 

11:23   롯지로 다시 돌아와 스틱을 찾은 후 후미단원들과 함께 신곰파를 향해 출발했다. 오늘 지금까지 올라온 길과는 달리 신곰파로 가는 길은 그림 같은 길이었다.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전나무들이 숲을 이루었고 그 사이를 이리 저리 돌아가며 길이 나 있는데 경사가 없어 걷기에도 좋고 주변 풍경도 아름다워 금상첨화였다. 잠시 벗어났던 전나무 숲길은 곧 다시 이어졌고 전나무 숲길이 끌나자 이번에는 네팔의 국화인 랄리구라스 나무들 사이로 길이 나 있었다.

 

▲ 단다 롯지에서 쉬고 있는 후미단원들 [11:23]

 

▲ 신곰파로 가는 길은 대부분 전나무 숲길이다 [11:35]

 

▲ 그림 같은 전나무 숲길 [11:45]

 

▲ 전나무 숲길을 잠시 벗어났다 [11:51]

 

▲ 다시 전나무 숲길에 들어섰다 [12:05]

 

▲ 여기는 랄리구라스 나무가 있는 곳 [12:15]

 

12:27   해발 3350m의 신곰파에 있는 롯지에 도착했다. 트레킹 루트 곳곳에서 초르텐, 마니석, 마니차, 타르초, 룽다, 스투파, 곰파 등을 볼 수 있는데 티벳 불교를 믿는 주민들의 깊은 신앙심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증거들이다. 롯지 홀에 들어가니 청주화요산악회에서 이 롯지를 다녀갔다는 증거로 표지기를 벽에 게시해 놓은 것이 보였다. 먼 히말라야 산속에서 보니 반갑네. 비빔밥을 점심으로 먹고 넉넉하게 휴식을 취한 후 오늘의 종착지인 촐랑파티를 향하여 신곰파를 출발했다.

 

▲ 신곰파에 있는 롯지에 도착 [12:27]

 

▲ 청주화요산악회에서 다녀갔다는 표지기가 붙어 있다 [12:36]

 

▲ 오늘 점심은 비빔밥 [12:44]

 

▲ 초르텐이 3개 보이는 풍경 [13:27]

 

▲ 신곰파를 떠날 준비중 [13:36]

 

▲ 신곰파에 있는 곰파 [13:37]

 

▲ 신곰파를 벗어나 촐랑파티를 향하여 [13:43]

 

▲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올라가는 포터 [13:46]

 

13:49   조금 전에 떠난 신곰파 롯지를 한 번 바라본 후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을 계속 걸었다. 하늘에 구름이 많이 덮여 있어 걷기에 좋다. 해가 나면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자외선이 강한 햇빛이 얼굴을 검게 타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다시 전나무 숲길에 들어섰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전나무 숲길을 걷는 것은 마치 일본 대마도의 삼나무 숲길을 걷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전나무 숲길을 벗어나자 길이 아주 평탄해졌다.

 

▲ 뒤를 돌아보니 신곰파 롯지가 보인다 [13:49]

 

▲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길 [14:05]

 

▲ 산허리를 따라 길은 계속 이어지고 [14:24]

 

▲ 앞에 보이는 설산이 따분함을 달래준다 [14:30]

 

▲ 길은 아직 걷기에 좋다  [14:48]

 

▲ 우리 체험단 포터들 [14:57]

 

▲ 다시 전나무 숲길에 들어섰다 [15:08]

 

▲ 우리 체험단 포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15:15]

 

▲ 촐랑파티로 이어지는 평탄한 길[15:33]

 

15:43   해발 3654m의 촐랑파티에 도착했다. 고도가 높아 그런지 춥다. 촐랑파티에는 롯지가 세 개인데 하나만 문을 열었다. 히말라야의 여러 트레킹 루트 중 랑탕 헬람부 지역은 겨울철에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문을 닫는 롯지들이 많다. 따라서 단체가 아닌 개인이 트레킹을 할 때에는 하룻밤을 묵을 지역의 롲지가 문을 열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롲지에서 밤이 되면 할 일이 거의 없다. 따뜻한 물이 든 수통을 끌어안고 침낭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 해발 3654m의 촐랑파티에 있는 롯지 [15:43]

 

▲ 롯지 홀 난로 위에 가래떡 썰은 것을 굽고 있다 [17:52]

 

▲ 저녁식사 준비중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