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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네팔 랑탕헬람부

2014.01.08. [랑탕 헬람부 6] 캉진 곰파→랑탕

by 사천거사 2014. 1. 8.

 

랑탕 헬람부 트레킹 6일

 

일시: 2014년 1월 8일 수요일

장소: 랑탕(Langtang) 고사인쿤드(Gosainkund) 헬람부(Helambu) 지역

코스: 캉진 곰파 → 캉진 리 캉진 곰파  랑탕

시간: 8시간 56분

회원: 2014 히말라야 오지마을 체험단 19명

 

 

 

 

 

 

  

 

05:00   오늘은 캉진 마을 뒤를 버티고 있는 해발 4230m의 캉진 리에 올라가는 날이다. 사진을 찍는 단원 두 명과 일반 단원 두 명은 이미 새벽 4시에 출발했다고 한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미역국으로 아침을 먹고 6시 30분에 롯지 출발,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사면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해발 고도를 500m 정도 올려야 하는데 걸음을 옮길 때마다 숨이 가빠온다. 아침에 타이레놀을 하나 더 먹었더니 두통은 말끔히 가시었다. 별 수 없다. 자주 쉬면서 호흡을 조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어둠을 뚫고 캉진 리로 오르고 있는 단원들 [06:37]

 

▲ 캉진 리를 오르다 내려다본 캉진 곰파의 롯지들 [06:53]

 

▲ 랑탕 리룽에 아침 해가 비치고 있다 [06:57]

 

▲ 캉진 리를 향하여 한 발 한 발 [07:06]

 

▲ 랑탕 리룽에 해가 반짝 들었다 [07:11]

 

▲ 호흡이 가쁘면 자주 쉬는 것이 상책이다 [07:37]

 

▲ 해발 7225m의 랑탕 리룽이 잘 보이는 곳 [07:44]

 

▲ 해발 4230m의 캉진 리 암봉이 보인다 [07:49]

 

08:18   랑탕 리룽과 캉진 리가 보이는 곳, 캉진 리가 손에 잡힐 듯 한데 거리는 멀다. 40분 정도 힘들게 걸어 랑탕 리룽과 킴슝, 해발 4484m의 키모슝 리, 해발 4997m의 체르코 리 등이 잘 보이는 전망대에 올랐다. 능선을 따라 계속 가면 키모슝 리에 오를 수 있는데 시간상 힘들 것 같다. 그런데 새벽 4시에 올라간 단원들은 어디로 갔나? 알고 보니, 캉진 리가 아니라 체르코 리로 갔단다. 괜찮을까? 이리 저리 기념사진을 찍고 전망대에서 캉진 리로 걸음을 옮겼다.

 

▲ 랑탕 리룽과 캉진 리 [08:18]

 

▲ 랑탕 콜라 건너편의 암봉들 [08:44]

 

▲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캉진 리 [08:46]

 

▲ 랑탕 리룽과 킴슝 [09:00]

 

▲ 랑탕 리룽을 배경으로 [09:02]

 

▲ 랑탕 리룽을 배경으로 [09:12]

 

▲ 키모슝 리를 배경으로 [09:12]

 

▲ 키모슝 리를 배경으로 학생 단원들 [09:15]

 

▲ 랑탕 콜라 오른쪽 암봉들 [09:15]

 

09:30   룽다와 타르초가 바람에 휘날리는 암봉 캉진 리에 올랐다. 산꼭대기나 높은 고갯마루에는 어김 없이 룽다나 타르초, 초르텐이나 스투파가 있는 것을 보면 이곳 사람들은 종교적 신념이 참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롯지가 있는 마을로 내려가는 길, 경사가 심하다 보니 내리막길이지만 만만치가 않다. 롯지에 도착해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해발 4997m의 체르코 리로 간 단원 중 세 사람은 중간에 돌아오고 사진을 찍는 나의 룸에이트만 계속 올라갔단다. 알고 갔는지 모르고 갔는지 잘 모르겠지만 참 대단한 사람이다.

 

▲ 타르초가 휘날리는 캉진 리 [09:30]

 

▲ 캉진 리 정상: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체르코 리 [09:31]

 

▲ 타르초와 설산이 잘 어울렸다 [09:33]

 

▲ 캉진 리에서 내려가고 있는 단원들 [09:46]

 

▲ 캉진 곰파의 롯지가 성냥갑처럼 보인다 [10:24]

 

▲ 롯지가 많이 가까워졌다 [11:05]

 

▲ 롯지에서 출발 준비중 [11:51]

 

▲ 랑탕으로 떠나기 위해 카고백을 정리하고 있는 포터들 [11:53]

 

12:09   캉진 곰파에 있는 롯지 출발, 약간 고소증세가 있는 것 같아 다른 단원들보다 조금 일찍 출발했다. 내려가는 길이라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데 걸음이 흐느적거리는 기분이다. 특히 오른쪽으로 자꾸 넘어지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최대한으로 버티며 걸음을 옮겼다. 무너지면 지는 것이다. 고도가 낮아지면 고소증세도 없어질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천천히 쉬지 않고 걸었다. 롯지를 짓는데 사용할 커다란 나무를 등에 진 사람이 내 곁을 지나 올라간다. 그래, 저렇게 무거운 것을 지고 올라도 가는데 거의 빈 몸으로 내려가는 것이 뭐가 힘들다는 건가. 힘을 내자. 

 

▲ 캉진 곰파에 있는 롯지 출발 [12:09]

 

▲ 다리 건너 스투파 왼쪽으로 내려간다 [12:34]

 

▲ 우리 체험단 포터들 [12:37]

 

▲ 휴식을 취하고 있는 포터들 [12:52]

 

▲ 롯지를 지을 나무를 운반하고 있는 짐꾼 [13:04]

 

▲ 이쪽 사면은 해가 계속 비친다 [13:38]

 

▲ 마니석이 담을 이루고 있는 지역 [13:58]

 

14:02   뒤 따라온 학생 단원들을 만났다. 내려가는 길인데도 속도를 못내는 것을 보면 꽤 많이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 지금은 조금 고소증세가 있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사라질 거야. 후미를 걷고 있는 단원들과 함께 천천히 걷는다. 마니석이 담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지나 마침내 랑탕 빌리지에 도착했다. 배정 받은 롯지 룸에 들어가 우선 4시부터 6시까지 한 숨 잤다. 한결 낫다. 문제는 식욕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굶으면 안 되기 때문에 배추국을 곁들여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뒤 따라온 학생단원들이 보인다 [14:02]

 

▲ 롯지를 지을 판자를 운반하는 짐꾼들 [14:18]

 

▲ 롯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4:26]

 

▲ 마니석이 담을 이루고 있는 곳 [14:49]

 

▲ 마니석이 담을 이루고 있는 곳 [14:59]

 

▲ 초르텐 뒤로 랑탕 빌리지가 보인다 [15:05]

 

▲ 랑탕 빌리지에 있는 롯지에 도착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