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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네팔 랑탕헬람부

2014.01.05. [랑탕 헬람부 3] 샤브루베시→라마 호텔

by 사천거사 2014. 1. 5.

 

랑탕 헬람부 트레킹 3일

 

일시: 2014년 1월 5일 일요일

장소: 랑탕(Langtang) 고사인쿤드(Gosainkund) 헬람부(Helambu) 지역

코스: 샤브루베시(Syabrubesi) → 밤부(Bamboo) → 라마 호텔(Lama Hotel)

거리: 10.5km

시간: 8시간 52분

회원: 2014 히말라야 오지마을 체험단 19명

 

 

 

 

 

 

  

 

05:00   키친 보이가 문을 두드린다. 기상 시간이 되면 어김 없이 블랙 티를 가져와 컵에 따라준다. 트레킹의 하루가 티를 마시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카고백을 정리해서 밖으로 내놓고 트레킹에 꼭 필요한 것만 배낭에 넣은 후 아침을 먹었다. 오늘부터는 우리 팀 전용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먹게 되는데 아침 식단은 주로 밥, 국, 밑반찬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침을 먹고 간단한 준비 운동을 하고 출발 화이팅을 외친 후 7시 6분에 롯지 마당을 떠나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섰다. 어제 들렀던 학교를 단원들과 다시 한 번 둘러보고 평탄한 길을 따라 계곡쪽으로 걸어갔다.

 

▲ 샤브루베시 롯지 룸에서 카고백을 정리하기 전 [05:40]

 

▲ 롯지 룸에서 바라본 롯지 바깥 풍경 [06:42]

 

▲ 트레킹을 하기 전에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필수다 [06:52]

 

▲ 재미있고 힘찬 트레킹을 위하여! [07:02]

 

 ▲ 샤브루베시 롯지를 떠나 라마 호텔을 향하여 [07:05]

 

▲ 본젹적인 랑탕 트레킹에 나선 단원들 [07:06]

 

▲ 어제 들렀던 학교에 단원들 모두가 모였다 [07:15]

 

 ▲ 샤브루베시 학교 앞에서 단체 사진 [07:16]

 

▲ 평탄한 길을 따라 계곡쪽으로 진행 [07:19]

 

07:25   티무레(Timure)로 가는 길과 랑탕(Langtang)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보테 코쉬 나디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랑탕 계곡쪽으로 들어갔다. 이제는 랑탕 콜라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걷게 된다. 일단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라 걷기에 좋다. 그런데 춥다. 해가 나서 비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따뜻하겠지만 길이 계곡 아래를 따라 나 있다 보니 해가 중천에 떠올라야 계곡 아래까지 비칠 것 같다. 그렇다고 옷을 너무 두껍게 입어 땀이 나게 하면 안 된다. 히말라야 트레킹에서는 체온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추우면 입고 더우면 벗는 일을 습관처럼 해야 한다.

 

▲ 티무레로 가는 길과 랑탕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07:25]

 

▲ 보테 코쉬 나디(Bhote Koshi Nadi) 위에 놓여 있는 다리 [07:26]

 

▲ 다리를 건너고 있는 단원들 [07:27]

 

▲ 빙하 녹은 물이 흐르고 있는 보테 코쉬 나디 [07:27]

 

▲ 멀리 샤브루베시 마을이 보인다 [07:30]

 

▲ 주택 사이로 나 있는 길 [07:33]

 

▲ 랑탕 콜라(Langtang Khola)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07:38]

 

07:41   적당한 공터가 있어 휴식을 취했다. 6명의 초등학생들이 선두에 섰는데 아직까지는 아주 잘 걷는다. 어쨌든 대단한 일이다. 이번 체험단에 참가한 초등학생은 3학년과 5학년의 여학생이 2명이고, 남학생은 4학년, 5학년 각 1명, 6학년 2명으로 모두 6명인데, 어른들도 힘들다는 히말라야 트레킹에 참가한 것 자체가 자신들에게 엄청나게 크고 귀중한 경험이다. 아울러 초등학생인 자녀들을 이 힘든 히말라야 트레킹에 데려온 부모들에게도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기도 하다. 40분 정도 걸어 다리가 보이는 롯지에서 휴식을 취했다.

 

▲ 작은 공터에서 휴식중 [07:41]

 

▲ 계곡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이 걷기에 좋다 [07:49]

 

▲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07:59]

 

▲ 평지에서 후미를 기다리는 중 [08:07]

 

▲ 롯지에서 잠시 쉬어가기 [08:21]

 

▲ 네팔 산길에서는 짐을 운반하는데 나귀가 큰 몫을 한다 [08:27]

 

▲ 휴식을 마치고 출발 준비중 [08:42]

 

08:44   휴식을 마치고 출발, 다시 다리를 건넜다. 이제부터는 랑탕 콜라의 오른쪽을 걷게 된다. 햇볕이 들지 않는 길은 축축하고 조금 음산한 기분까지 든다. 해발 1672m의 도멘에 있는 롯지에 도착해 휴식을 취했다. 랑탕지역에는 샤브루베시, 랑탕, 강진곰파를 제외하고는 여행객을 위한 롯지나 찻집이 있을 뿐이다. 그나마 겨울에는 손님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대부분이다. 히말라야의 롯지는 사람이 사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인지도 모른다. 히말라야는 그런 곳이다.

 

▲ 다리를 건너 이번에는 랑탕 콜라 오른쪽 길로 간다 [08:44]

 

▲ 길은 좁지만 경사는 완만하다 [08:49]

 

▲ 약간 경사진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09:01]

 

▲ 해발 1672m의 도멘(Domen)마을 표지판 [09:12]

 

▲ 다리를 건너 도멘에 있는 롯지로 간다 [09:13]

 

▲ 도멘에 있는 롯지에서 휴식중 [09:14]

 

▲ 롯지 마당에서 기념 사진 한 장 [09:19]

 

09:29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서서히 해가 비치기 시작하는데 계곡 아래쪽은 기별도 없고 건너편 산 능선에만 햇빛이 쏟아지고 있다. 랑탕 계곡 속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파이로와 랜드 슬라이드 롯지를 지나 계속 걸어가는데 계곡 건너편 바위벽에 석청이 붙어 있다. 그 귀한 석청을 눈으로 직접 보다니. 석청은 아피스 라보리오사(Apis LaboriosaSA) 벌들이 만들어 내는 히말라야의 꿀인데 이 석청을 채취하는 사람들을 '빠랑게'라고 한다. 석청은 약효가 우수하지만 그만큼 독성도 강해 섭취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09:29]

 

▲ 왼쪽 건너편 산능선에 해가 비치고 있다 [09:35]

 

▲ 랑탕 콜라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고 뒤쪽으로 파이로의 롯지가 보인다 [09:50]

 

 ▲ 랑탕 콜라로 내려가기 전 [09:52]

 

▲ 해발 1800m의 파이로(Pairo)에 있는 나마스테 롯지 [09:57]

 

▲ 랜드 슬라이드(Land Slide) 롯지 [10:06]

 

▲ 일렬로 걷고 있는 체험단원들 [10:13]

 

▲ 석청을 구경하고 있는 단원들 [10:17]

 

▲ 바위벽에 매달려 있는 석청 [10:18]

 

10:29   해가 났다. 그러나 산행로 오른쪽으로 큰 산이 솟아 있어 맞은편으로는 해가 비치지만 우리는 여전히 태양의 혜택을 못보고 있다. 조금 가파른 길이 나타났다. 나귀들이 짐을 싣고 올라온다. 짐을 실은 나귀와 만나면 반드시 산쪽으로 비켜서야 한다. 계곡 쪽에 서 있다가는 자칫 나귀나 야크에 떠밀려 계곡 아래 떨어질지도 모른다. 해발 1970m의 밤부에 도착했다. 해가 많이 높아져 롯지 마당에 햇볕이 가득하다. 따뜻하다. 밤부에 있는 롯지에서 비빔밥을 점심으로 먹으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했다. 시간적 여유가 많으니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

 

▲ 해가 났지만 계곡 아래까지 비추려면 아직 요원하다 [10:29]

 

▲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길 [10:45]

 

▲ 급경사 오르막길 [11:05]

 

 ▲ 길은 무척 메마르다 [11:05]

 

▲ 짐 실은 나귀들도 가파른 길을 오른다 [11:07]

 

▲ 밤부(Bamboo)에 있는 롯지에 도착 [11:13]

 

▲ 밤부 롯지 마당에 서 있는 툴로샤브루 롯지 광고판 [11:15]

 

▲ 밤부 롯지 전경 [11:17]

 

▲ 오늘 점심은 비빔밥 [11:59]

 

▲ 롯지 마당에서 사진 한 장 [12:36]

 

▲ 밤부 롯지에 사는 아이와 학생단원들 [12:48]

 

12:54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작은 다리를 건너 랑탕 콜라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계속 걸어간다. 다시 다리가 나타났다. 다리를 건너자 이제는 랑탕 콜라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가게 되는데 햇볕을 환하게 받으며 걷게 되어 무척 좋다. 한여름에는 그렇게 짜증이 나던 햇볕인데 지금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은 참 간사한 동물이다. 해는 늘 그곳에 똑같이 떠 있는데 사람들이 다르게 여기니 말이다. 렘체의 롯지에서 다시 휴식을 취했다. 쉬엄쉬엄 걷는 것도 히말라야 트레킹의 한 가지 좋은 보행법이다.

 

▲ 밤부를 떠나 라마 호텔로 [12:54]

 

▲ 작은 다리를 건너고 있는 단원들 [12:58]

 

 ▲ 작은 다리를 건넌 후 [13:01]

 

▲ 랑탕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3:34]

 

 ▲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13:34]

 

▲ 다리를 건너면 길은 랑탕 콜라 왼쪽을 따라 가게 된다 [13:36]

 

▲ 계곡에 놓인 다리를 다 건너와서 [13:40]

 

▲ 겨울이라 대부분의 롯지와 찻집은 문을 닫은 상태다 [13:41]

 

▲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도 나오고 [13:47]

  

▲ 우리 팀 포터 한 명이 앞을 가고 있다 [14:09]

 

▲ 렘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단원들 [14:39]

 

 ▲ 렘체에서 휴식중 [14:50]

 

 ▲ 룸메이트인 최대현 단원 [14:51]

 

▲ 렘체에 있는 랑탕 뷰 롯지 [14:52]

 

15:23   롯지가 있는 해발 2450m의 렘체를 지났다. 렘체에서 오늘의 종착지인 해발 2420m의 라마 호텔까지는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고 또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35분 정도 걸려 도착할 수 있었다. 롯지 룸을 배정받았다. 사정 때문에 룸메이트가 고3 학생에서 나와 동년배의 사진작가 분으로 바뀌었는데, 그 분은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거침 없이 산길을 오르는 그런 힘을 가진 분이었다. 참치김치찌개를 저녁으로 먹고 롯지 홀에 남아 럼주에 콜라를 타서 대원들과 함께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아직 고소 증세를 걱정할 고도는 아니지만 가능한 한 10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드는 것이 고소예방에 도움이 된다. 간단한 알코올 섭취도 괜찮다. 라마호텔의 롯지는 나무로 지었는데 샤브루베시에 있는 롯지와 비교하면 아주 열악했다. 별 수 없다. 뜨거운 물을 담은 수통을 끌어 안고 포근한 잠을 청할 수밖에.

 

▲ 해발 2450m의 렘체에 있는 롯지 [15:23]

 

▲ 렘체에서 라마 호텔로 가는 길 [15:37]

 

▲ 햇빛이 따끈하게 비치는 길 [15:49]

 

▲ 랑탕 콜라(Langtang Khola) [15:56]

 

▲ 오늘의 종착지인 라마 호텔에 도착했다 [15:58]

 

▲ 라마 호텔 롯지 룸 풍경 [16:27]

 

▲ 오늘 저녁은 참치김치찌개 [18:06]

 

 ▲ 저녁식사 후 간식 [18:32]

 

▲ 저녁 식사 후 롯지 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단원들 [18:54]

 

 ▲ 양주에 콜라를 섞어 술 한 잔 [19:37]

 

 ▲ 라마 호텔의 밤은 깊어 가고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