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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네팔 랑탕헬람부

2014.01.03. [랑탕 헬람부 1] 청주→카트만두

by 사천거사 2014. 1. 3.

 

랑탕 헬람부 트레킹 1일

 

일시: 2014년 1월 3일 금요일

장소: 랑탕(Langtand) 고사인쿤드(Gosainkund) 헬람부(Helambu) 지역

코스: 청주 → 인천국제공항 카트만두 트리뷰반 국제공항 → 야크 앤 예티 호텔

회원: 2014 희말라야 오지마을 체험단원 19명

  

 

 

 

03:30   오늘은 네팔 히말라야 지역의 랑탕 헬람부 트레킹을 떠나는 날이다. 사실 회갑 전에 히말라야 3대 트레킹인 안나푸르나 트레킹, 에베레스트 트레킹, 랑탕 헬람부 트레킹을 다녀오는 것이 꿈이었다. 2007년 1월에 안나푸르나 트레킹, 2009년 1월에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다녀왔고 5년 만에 이제 하나 남은 랑탕 헬람부 트레킹에 나서게 되었으니 바야흐로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트레킹은 대학 후배가 주관하는 2014 히말라야 오지마을 체험단의 체험활동 일환으로 마련한 것이었는데, 체험단원은 초등학생 6명, 고등학생 2명, 성인 11명 등 모두 19명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배낭을 다시 정리한 후 아내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아파트 현관문을 나섰다. 밖으로 나오니 얼굴에 부딪치는 새벽 바람이 싸하다. 택시를 타고 집결 장소인 수동에 도착해 단원들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갈 버스에 카고백을 싣고 버스에 올랐다. 어둠을 뚫고 버스가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시간이 일러 그런지 도로는 한산한 편이었다. 버스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송산포도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다시 인천공항을 향해 달려갔다. 여행은 늘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공항이 가까워지면 그 강도가 점점 더 세진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탑승권을 발급 받고 카고백을 부친 후 출국심사를 받았다. 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을 찾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수월하게 수속을 밟을 수 있었다. 하긴 인천공항이 오죽 큰 공항인가. 웬만한 사람들이 모여서는 표시도 안 날만큼 큰 공항이 아닌가. 출국수속 시간이 얼마 안 걸리다보니 대합실에 도착한 후에도 여객기 출발 시간까지 1시간 30분이나 남았다.

 

▲ 아파트 현관 앞에서 배웅하는 아내 [04:27]

 

▲ 수동 집결지에서 버스에 짐을 싣고 [04:47]

 

▲ 제2서해안고속도로 송산포도휴게소 [06:21]

 

▲ 인천국제공항에서 카고백 다시 정리 [07:26]

 

▲ 카고백을 부치기 위해 기다리는 중 [07:33]

 

▲ 체험단원으로 참가한 초등학교 6년생인 윤서와 원서: 둘은 쌍둥이다 [07:34]

 

▲ 카고백을 부치는 중 [08:04]

 

08:35   Gate 8 대합실에서 보딩을 기다렸다. 전광판에 대한항공 여객기인 KE 695편이 9시 55분에 이륙한다고 적혀 있다. 기다림은 지루하다. 특히 아무런 할 일 없이 막연히 시간을 보내기란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래도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갔고, 보딩이 이루어졌고, 기내에서 자리를 찾아 앉았다. 여객기가 이륙하고 얼마가 지나자 음료수와 기내식이 나왔다. 대한항공의 기내식은 썩 괜찮은 편이다. 고도를 높인 여객기 창밖에는 구름 밖에 보이지 않는다. 탑숭객들은 앞좌석 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기에 바쁘다. 지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영화 두 편을 보고 나니 창밖으로 하늘을 가르고 있는 네팔 히말라야의 설산이 보였다. 아,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네팔은 그런 곳이다. 히말라야는 바로 그런 곳이다. 마침내 7시간 20분의 긴 비행시간을 마치고 여객기가 네팔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카트만두 트리뷰반 공항 활주로에 내려앉기 시작했다. 시계를 3시간 15분 뒤로 돌렸다. 인도가 우리나라와 3시간 30분의 시차가 나는데 네팔은 인도와 다르게 3시간 15분의 시차를 적용하고 있다. 비록 가난한 나라이지만 남과 다르다는 자존심 때문인지도 모른다.

 

▲ 우리가 이용할 8번 탑승구 [08:35]

 

▲ 여객기 정보 전광판: 카트만두행 KE 695편이 우리가 타고갈 여객기 [08:42]

 

▲ 밖에서 대기중인 우리가 타고갈 여객기 [08:53]

 

▲ 8번 탑승구 대합실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대원들 [09:09]

 

▲ 네팔 상공에서 바라본 히말라야 설산: 시간은 네팔 현지 시간 [14:27]

 

14:50   카트만두 트리뷰반(Tribhuvan) 국제공항에 여객기가 무사히 착륙했다. 7년전이나 5년전이나 규모도 여전하고 시설도 여전하다. 셔틀 버스를 타고 공항 건물로 들어가 입국 수속을 밟았다. 25$를 비자피로 내고 15일간의 비자를 발급 받은 후 입국수속을 하는데 공항 직원들이 전혀 서두르지 않는 것도 예전과 전혀 다르지 않다. 세상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변화의 바람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진보나 개혁은 남의 나라의 일이다.

 

카고백을 찾아 카트에 싣고 나오자 우리와 트레킹 일정을 함께 할 가이드들이 대기시켜 놓은 버스에 짐을 싣기 시작했다. 19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15일 동안의 트레킹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단원들이 먹을 음식을 요리할 요리사와 주방일을 돕는 키친 보이들, 우리 단원들의 카고백을 운반해 줄 포터들, 운행을 도와줄 가이드들을 모두 합치면 4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버스가 출발했다. 카트만두 시내 중심가에 있는 호텔로 가는 길, 좌우로 보이는 도로 풍경도 예전과 여전하다. 변한 게 없으니 5년 만에 왔어도 친근감이 묻어난다.

 

▲ 여객기와 공항 건물을 오가는 셔틀 버스 [14:50]

 

▲ 카트만두 트리뷰반 국제공항 건물 [14:50]

 

▲ 우리가 타고온 대한항공 여객기 [14:50]

 

▲ 비자를 발급받고 있는 중 [15:06]

 

▲ 카트에 실려 있는 우리 대원들의 카고백 [15:44]

 

▲ 공항 건물 밖으로 나왔다 [16:15]

 

▲ 우리 체험단을 도와줄 가이드들이 버스에 카고백을 싣고 있다 [16:15]

 

▲ 트리뷰반 국제공항 건물 [16:16]

 

 ▲ 카트만두 공항에서 버스 탑승을 기다리며 신동권 팀장님과 [16:22]

 

17:00   오늘 하룻밤을 묵을 야크 앤 예티(Yak & Yeti) 호텔에 도착했는데, 5성급 호텔로 카트만두에서 규모와 시설로 최상위급에 속하는 호텔이다. 일단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잠시 휴식을 취했다. 6시에 호텔 로비에 단원들이 모두 모여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예전에 들른 적이 있는 시내 중심가 2층에 있는 식당에서 닭고기 요리를 먹었는데 맥주를 한 잔 곁들였더니 금상첨화였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타멜(Thamel) 거리 관광에 나섰다. 구왕궁 정문에서 왼쪽으로 꺾어 계속 가면 카트만두 여행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타멜 거리가 나온다.

 

거의 모든 것을 구할 수 있고, 거의 모든 것을 먹을 수 있고, 네팔 여행과 히말라야 트레킹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이 타멜 거리다. 등산용품 판매점에 들러 몇몇 회원들이 트레킹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했다. 이곳의 울품들은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물론 대부분의 물품들이 중국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실제 버젓이 달려 있는 상표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그러나 아주 못 쓸 물건들도 아니다. 의류 같은 경우에는 제법 품질이 괜찮은 것들도 꽤 있다. 호텔로 돌와왔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되니 시차 적응도 할 겸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 야크 앤 예티 호텔에 도착 [17:01]

 

▲ 외관이 독특한 야크 앤 예티 호텔 건물 [17:01]

 

▲ 호텔 마당에 있는 작은 분수 [17:02]

 

 ▲ 호텔 마당에서 [18:05]

 

▲ 저녁을 먹은 식당 건물 [18:18]

 

▲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중 [18:26]

 

▲ 저녁을 먹고 난 뒤의 식당 2층 풍경 [19:35]

 

▲ 카트만두 타멜 거리 [19:55]

 

▲ 타멜 거리 풍경 [19:56]

 

▲ 타멜 거리 풍경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