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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13.11.03. [국내旅行 77] 강원 정선 화암동굴

by 사천거사 2013. 11. 3.

정선 화암동굴 탐방기

◈ 일시: 2013년 11월 2일(토)~3일(일)

◈ 숙소: 드위트리 펜션 /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 장소: 화암동굴 /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 회원: 우리 부부, 선영이네 가족 4명


 

 

 


2013년 11월 2일 토요일

 

15:30   민둥산 산행을 마치고 오늘 하룻밤을 묵을 드위트리 펜션으로 차를 몰았다. 이 펜션의 원래 이름은 아로마 풀빌라 드위트리(Aroma Poolvilla Dwitree)인데 2012년 6월 1일에 문을 열었다. 이 펜션이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몰디브 식으로 바다 위에 떠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빌라를 지었다는 것과 숙박 가격이 일반 펜션에 비해 적지 않게 비싸다는 것이다. 어찌 되었던 인기가 높아 몇 달 전에 예약을 해야 겨우 숙소로 이용할 수 있다니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민둥산 역에서 38번 국도를 따라 사북 쪽으로 조금 달리다 오른쪽에 있는 구도로로 내려갔다.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왼쪽으로 펜션 건물이 보이는데, 산 아래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을 거라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왜? 아직도 펜션 주변은 공사중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열쇠를 받아 빌라 1동으로 들어갔다. 실내 구조는 조금 특이한 편이었고 오밀조밀하게 꾸며놓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잠시 후, 정선 오일장을 둘러본 아내와 선영이네 가족이 펜션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는 데에도 정선 장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 거의 밀려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경기가 어쩌니 저쩌니 해도 다닐 곳은 다 다니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다. 좋은 현상이다. 집 안에 틀어박혀 있다고 해서 경기가 풀리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저녁을 먹게 될 6시 30분까지는 휴식 시간, 외손자들은 목욕을 하고 나는 정선 장에서 사온 황기족발을 안주 삼아 소주를 한 병 비웠다.


▲ 드위트리 펜션 표지석 [15:42]

 

▲ 드위트리 펜션 전경 [15:42]

 

▲ 정선 장에서 사온 황기족발 [16:14]

 

▲ 외손자들 목욕 [17:09]

 

▲ 종인이 팔굽혀펴기 [18:06]

 

▲ 외손자 목조르기 [18:16]

 

▲ 아버지와 아들들 [18:16]

 

▲ 아내의 힐링 휴식 [18:18]


18:30   해가 지고 비도 그쳐 펜션의 밤모습을 찍으러 밖으로 나왔다. 데크 길을 따라 조명 시설과 빌라 외벽에 설치된 등이 어울려 물에 비치니 그림이 무척 아름답고 분위기 또한 묘하다. 사람들은 이런 기분과 분위기를 느끼러 이곳에 오는지도 모르겠다. 빌라마다 마련된 바베큐 식당에서 삼겹살을 구어 저녁으로 먹었다. 각 빌리마다 물에 비치는 불빛을 보며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나누는 정감어린 대화가 펜션 전체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 순간 만큼은 그 비싼 펜션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니까.


▲ 드위트리 펜션의 야경 [18:33]

 

▲ 드위트리 펜션의 야경 [18:34]

 

▲ 드위트리 펜션의 야경 [18:35]

 

▲ 드위트리 펜션의 야경 [18:35]

 

▲ 모녀의 다정한 시간 [18:37]

 

▲ 물가에 마련된 바베큐 식당에서 [18:46]

 

▲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의 저녁시간 [19:38]

 

▲ 양치하는 아버지와 아들 [21:11]


2013년 11월 3일 일요일

  

06:30   좋은 집에서 좋은 음식 먹고 좋은 사람들과 잠을 푹 자고 나니 온몸이 개운하다. 빌라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온몸으로 밀려드는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펜션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뒷동산으로 올라갔다. 길에 떨어진 낙엽이 비에 젖어 조금 애처로운 기분이 들게 한다. 아침 공기를 실컷 마시고 다시 펜션으로 내려와 빌라 앞쪽을 보니, 4차로 38번 국도가 높다란 교각 위를 달리고 있고 그 아래로 태백선 철로가 지나가고, 그 아래는 38번 국도 구도로가 오른쪽으로 활처럼 굽어져 있었다.

 

8시 30분부터 차려주는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황태국을 비롯한 여덟 가지의 반찬은 짜지 않으면서 조미료를 넣지 않아 아주 담백하고 맛이 좋았다. 식당에서 어젯밤 펜션에 묵은 사람들을 모두 볼 수 있었는데 20대의 친구들, 30대~50대의 가족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 드위트리 펜션 아침 풍경 [06:47]

 

▲ 펜션 뒤에 나 있는 산길 [06:51]

 

▲ 산길은 나 있는데 찾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06:54]

 

▲ 펜션 외부 모습 [07:00]

 

▲ 38번 국도 아래 태백선이 지나가고 그 아래로 38번 국도 구도로가 지나간다 [07:03]

 

▲ 드위트리 펜션 입구 [07:06]

 

▲ 펜션의 아침 풍경 [07:07]

 

▲ 38번 국도와 증산 터널 [07:10]

 

▲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 앞에 모인 가족들 [08:33]

 

▲ 선영이네 가족 [08:35]

 

▲ 아침상을 앞에 받아 놓고 [08:35]


08:57   아침을 먹고 나오다 빌라 주변에서 사진을 찍었다. 물에서 탈 수 있는 수상자전거와 카누가 있어 아이들에게는 좋은 놀이터가 되었다. 겨울에 물이 얼면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단다. 기가 막힌 아이디어 상품이다. 그렇게 하룻밤을 이국적인 곳에서 보내고 근처에 있는 화암동굴 탐방에 나섰다. 38번 국도를 따라 석항 쪽으로 달리다 민둥산 교차로에서 421번 지방도에 들어섰다. 오늘이 민둥산 억세 축제 마지막 날인데 그런데도 벌써 주차장마다 차가 가득하다. 421번 지방도가 어천을 따라 달리기 시작하자 단풍이 든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 길을 가다 보면 몰운대와 정선 소금강계곡이 나타나는데 경치가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 우리 가족이 묵은 빌라 [08:57]

 

▲ 우리는 모녀 사이 [08:57]

 

▲ 종인이가 합세 [08:59]

 

▲ 수상자전거 [09:02]

 

▲ 수상자전거 [09:05]

 

▲ 우리 부부도 한 장 [09:06]

 

▲ 조금 얌전하게 [09:06]

 

▲ 드위트리 펜션 전경 [09:08]

 

▲ 선영이네 가족 [09:10]


10:12   화암동굴 주차장으로 들어가 차를 세웠다. 2005년 6월 4일에 화암동굴에 온 적이 있는데 8년 하고도 5개월 전의 일이다. 일단 모노레일을 타고 화암동굴 입구까지 올라간다. 모노레일 비용을 아끼려면 700m 정도를 걸어서 올라가도 된다. 화암동굴은 금을 채광하던 '천포광산' 갱도를 이용해서 체험학습장 형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의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이다. 사실 동굴 본연의 모습은 마지막에 볼 수 있는 거대한 석순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암동굴

 

화암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금광산과 석회석 자연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세계 유일의 화암동굴은 국내 최초로 테마형 동굴로 개발하여 금을 채광하던 천포광산에 상부갱도 515m 구간에는 금광맥의 발견에서부터 금광석의 채취까지의 전과정을 생생하게 재연하여 놓았다. 하부갱도와 상부갱도를 연결하는 수직 90m를 365개의 계단으로 연결하여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자라나는 종유석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하부갱도 676m는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라는 테마로 금광석의 생산에서 금제품의 생산 및 쓰임까지 전과정을 전시하였으며, 천연동굴은 2,800㎡의 대광장으로 광장 주위에 392m의 탐방로를 설치하여 유석폭포, 대석순, 곡석, 석화 등 진귀한 종유석 생성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총 관람 길이는 1,803m로서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인근 지역에 화암약수를 비롯한 화암8경과 각희산 등산로 등이 있어 교육과 휴양과 관광을 병행할 수 있는 최적의 관광지이다.


▲ 화암동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14]

 

▲ 매표소 앞에서 웬 퍼포먼스 [10:15]

 

▲ 화암동굴 입구에서 모녀 [10:28]

 

▲ 화암동굴 입구에서 아내와 함께 [10:29]

 

▲ 화암동굴 입구 [10:33]

 

▲ 금 채취 과정을 모형으로 재현 [10:34]

 

▲ 금광용 착암기를 작동해보는 종인이 [10:36]


10:40   화암동굴의 원래 형태를 재현한 천포광산 모형갱도에 들어섰다. 상부갱도를 지나면 하부갱도로 내려가는 365 계단이 있는데 경사가 매우 급해서 조심해야 한다. 하부갱도에는 화암동굴의 마스코트인 도깨비를 이용해서 금에 관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꾸며 놓았다. 동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마지막 부분에 있는 거대한 석순, 금광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석순을 찾아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동굴을 한 바퀴 돌아나오는 데에는 한 시간 남짓 걸렸다.


▲ '천포광산' 모형 갱도 입구 [10:40]

 

▲ 호랑이 모양으로 생긴 바위 [10:44]

 

▲ 상부갱도와 하부갱도를 연결하는 365계단 [10:52]

 

▲ 365계단을 내려가던 중 [10:55]

 

▲ 경사가 매우 급한 365계단 [10:58]

 

▲ 화암동굴의 마스코트 도깨비 인형 앞에서 [11:11]

 

▲ 동굴 관람 마지막 하일라이트 종유석 [11:29]

 

▲ 동굴 출구에 있는 전기자동차에 앉은 종현이 [11:40]

 

▲ 동굴 출구에 있는 자동차에서 딸 선영이와 외손자 종인이 [11:40]


11:41   화암동굴 관람을 마치고 바깥으로 나왔다. 어제와는 달리 날이 아주 화창하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주차장 옆에 있는 중앙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곤드레밥과 콧등치기 국수로 점심을 먹고 청주로 출발하는 것으로, 잘 키운 딸과 아들 같은 사위 덕분에 좋은 집에서 자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호강을 한 강원도 정선 여행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동굴 출구 광장에서 바라본 주차장 주변 풍경 [11:41]

 

▲ 도깨비 마스코트 사이에서 선영이네 가족 [11:45]

 

▲ 우리 부부와 선영이네 가족 [11:46]

 

▲ 점심을 먹은 중앙식당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