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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3.09.15. [경북山行記 42] 경북 문경 운달산→성주봉

by 사천거사 2013. 9. 15.

 

운달산-성주봉 산행기

 

 

 ◈ 일시: 2013년 9월 15일 일요일

 ◈ 장소: 운달산 1097.2m / 성주봉 891m 경북 문경

 ◈ 코스: 김용사 → 대성암 위 삼거리  문바위  운달산 → 성주봉 → 수리봉 → 대슬랩 → 당포리

 ◈ 시간: 5시간 50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운달산과 성주봉 연계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상당공원 옆에 서 있는 버스에 올라보니 추석전이라 그런지 자리가 몇 개 비었다.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증평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괴산 쪽으로 달린다. 버스는 괴강 옆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들렀다가 새로 개통된 4차로 도로를 따라 연풍까지 온 다음 이화령 터널을 지나 호계면소재지에서 북쪽으로 올라간다.

 

▲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바라본 괴강 [07:56]

 

09:14   김용사 아래 넓은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다른 차는? 한 대도 없다. 운달계곡을 왼쪽에 두고 널찍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일주문을 지난 후 도로 오른쪽에 조금 떨어져 있는 김용사로 올라갔다. 김용사는 서기 588년 신라 28대 진평왕 때 운달조사가 창건한 절로 역사가 깊다. 김용사에서 대성암까지는 널찍한 길이고 대성암에서 화장암 가는 길과 장군목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까지도 널찍한 길이다. 어제 내린 비로 운달계곡에 흐르는 물의 양이 많다.

 

▲ 김용사 아래 대형 주차장에 도착 [09:14]

 

▲ 김용사로 올라가는 널찍한 길 [09:17]

 

▲ 김용사 일주문 [09:22]

 

▲ 김용사로 올라가는 숲길 [09:24]

 

▲ 운달산 김용사 안내문 [09:26]

 

▲ 김용사 대웅전 [09:27]

 

▲ 김용사에서 대성암으로 올라가는 길 [09:31]

 

▲ 대성암 입구 이정표 [09:33]

 

▲ 대성암에서 운달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 [09:38]

 

09:41   대성암 위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왼쪽은 화장암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운달계곡을 따라 장군목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화장암을 경유해 운달산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오늘로 네 번째 운달산을 오는 나로서도 화장암 코스는 처음 걷는다. 화장암을 지나면서 지옥의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지그재그로 나 있는 오르막길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사람의 기운을 다 빼놓기에 충분했다. 문바위를 지나 단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헬기장까지 오르막은 쉬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한 그 오르막길도 한 발 한 발 오르다 보니 어언듯 끝이다. 헬기장에서 운달산 정상까지는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 화장암으로 가는 길과 장군목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09:41]

 

▲ 계곡을 건너면 오른쪽에 화장암이 있다 [09:45]

 

▲ 화장암 왼쪽으로 나 있는 길 [09:47]

 

▲ 이정표를 지나면서부터 급경사 오르막 사면길이다 [09:51]

 

▲ 급경사 오르막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10:10]

 

▲ 급경사 오르막은 고행의 길이다 [10:33]

 

▲ 바위 위에서 쉬고 있는 선두 팀을 만났다 [10:39]

 

▲ 문바위를 통과하는 있는 회원들 [10:50]

 

▲ 단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06]

 

▲ 운달산 정상부의 부드러운 풀이 나 있는 길 [11:11]

 

11:12   해발 1097.2m의 운달산 정상에 올랐다. 1000m가 넘는 산에 비해 정상 표지석은 너무 초라하고 낡았다. 기념사진을 찍고 성주봉 쪽으로 내려가는 길, 여기는 또 내리막 경사가 심한데 어제 내린 비로 땅이 젖어 보통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곱게 꽃을 피운 구절초를 보면서 30분 넘게 걸어 적당한 공터를 찾은 다음 점심상을 차렸다. 지난 번에 딴 노루궁뎅이 버섯을 넣고 끓인 라면의 맛이 기가 막히다. 점심 먹고 출발, 사면을 가로지르고 바윗길을 걸으며 성주봉 쪽으로 계속 나아간다.

 

▲ 운달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12]

 

▲ 운달산 정상에서 선두 팀 [11:14]

 

▲ 삼각점 뒤로 성주봉 가는 길이 나 있다 [11:15]

 

▲ 정상에서 내려가는 급경사길 [11:21]

 

▲ 이제 바야흐로 구절초가 피는 계절이다 [11:39]

 

▲ 적당한 공터가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11:49]

 

▲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 [12:28]

 

▲ 운달산에서 성주봉 가는 길은 바윗길의 연속이다 [12:40]

 

▲ 행글라이더 활공장이 있는 단산 방면 [12:44]

 

12:50   왼쪽으로 우회하는 바위 옆에 이정표가 서 있다. 잠시 후 가파른 바위벽을 따라 난 길을 지나 올라가니 성주봉 정상이다. 해발 891m의 성주봉 정상 표지석도 초라하다. 대신 성주봉 정상은 좋은 전망터였다. 우리가 가야 할 능선 끝으로 종지봉이 보이고 저 멀리 주흘산 주능선이 보이고 포암산에서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도 잘 보였다. 성주봉 정상을 떠나 심심찮게 나타나는 암벽들 밧줄을 타고 오르내린다. 당포리에서 출발한 단체 산행객들이 성주봉을 향해 열심히 걷고 있다. 아직도 밧줄을 탈 곳이 많이 남았나요? 예!

 

▲ 우회하는 길에 서 있는 이정표 [12:50]

 

▲ 조심 조심! 오른쪽은 낭떠러지다 [12:55]

 

▲ 성주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01]

 

▲ 해발 891m의 성주봉 정상에서 회원들 [13:03]

 

▲ 앞으로 가야할 능선 끝에 종지봉이 보인다  [13:06]

 

▲ 성주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당포리 마을 [13:06]

 

▲ 성주봉 정상에서 바라본 포암산에서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13:07]

 

▲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길 [13:09]

 

▲ 나무 사이로 보이는 암벽에 산행객들이 매달려 있다 [13:40]

 

13:43   두 가닥의 굵은 밧줄이 설치된 암벽 아래에 도착했다. 발을 디딜 곳이 많아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왼쪽으로 성주봉 정상이 보인다. 적당히 지역을 차지하고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암봉이 보기에 좋다. 헬기장을 지난 후 종지봉으로 올라가는 암벽 산행이 시작되었다. 긴 밧줄이 세 가닥이나 드리워져 있는 암벽은 공포심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지만 그냥 줄을 잡고 한 발 한 발 오르면 된다. 암벽을 오르자 얼마 안 가서 종지봉 정상이다. 그런데 '수리봉'이라고 적힌 최근에 만든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종지봉과 장군봉은 어디로 가고 '수리봉'이 되었는지 모르겠네. 수리봉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주흘산 주능선이 보이고 포암산에서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도 잘 보였다.  

 

▲ 밧줄을 잡고 암벽을 오르는 회원들 [13:43]

 

▲ 가운데 암봉이 성주봉 정상 [13:55]

 

▲ 헬기장을 지난다 [14:02]

 

▲ 여기는 완전히 유격 훈련장이다 [14:10]

 

▲ 선이 아빠 힘 내셔! [14:11]

 

▲ 지도에는 종지봉이라고 되어 있는데 새로 만든 표지석은 '수리봉'이다 [14:17]

 

▲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14;17]

 

▲ 뒤로 보이는 것이 주흘산 주능선 [14:18]

 

14:25   성주봉 대슬랩 지대에 도착했다. 밧줄이 여러 가닥 늘어져 있는 꽤 넓고 긴 슬랩이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고 또 발을 디딜 수 있는 스탠스도 많아 조금만 신경을 쓰면 밧줄을 잡지 않고도 내려갈 수 있다. 슬랩 지역을 지나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경사진 길을 내려오니 돌탑이 여러 개가 있는 성주사다. 당포1리 회관 옆에 버스가 서 있었다. 물이 흘러가는 계곡과 도로 사이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나무 아래에 벤취와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회원들이 뒤풀이를 하기에는 천혜의 장소였다.

 

계곡에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 회원들과 함께 테이블에 둘러앉아 묵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마셨다. 오늘 산행은 길이 조금 험하다 보니 예정시간보다 후미가 많이 늦어졌다. 5시 가까이 되어서 버스가 출발했고 문경읍에 있는 사과판매장에 한 번 들른 후 청주까지 쉬지 않고 달려 6시 30분 경에 상당공원 옆에 도착, 이렇게 해서 운달산과 성주봉을 연계한 암릉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수리봉 대슬랩을 내려오는 회원들 [14:25]

 

▲ 밧줄이 매어져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14:31]

 

▲ 수리봉 대슬랩 지대 [14:34]

 

▲ 성주사 돌탑 [14:47]

 

▲ 성주사 대웅전 [14:47]

 

▲ 성주사 아래 도로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14:57]

 

▲ 산행 종점을 알리는 이정표 [15:01]

 

▲ 당포1리 마을회관 옆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05]

 

▲ 느티나무 아래 벤취와 탁자가 있는 당포1리 휴게 광장 [15:20]

 

▲ 메아리를 위하여!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