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3.07.21. [경북山行記 39] 경북 포항 천령산

by 사천거사 2013. 7. 21.

 

천령산(우척봉) 산행기

  

 ◈ 일시: 20137월 21일 일요일

 ◈ 장소: 천령산(우척봉) 775m 경북 포항시 죽장면

 ◈ 코스: 경상북도수목원 → 삿갓봉  천령산 → 하늬재 → 연산폭포 보경사

 ◈ 시간: 5시간 9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6:00   오늘은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경북 포항의 천령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천령산은 내연산 계곡을 중심으로 할 때 내연산을 마주 보고 있는 봉우리로 우척봉이라고도 한다. 내연산 쪽은 여러 번 가보았지만 오늘 가는 천령산 쪽은 처음이라 자못 기대가 된다. 청주 상당공원 옆을 떠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원상주고속도로를 경유해서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도로에 차들이 많지는 않다. 중북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렸다는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해가 짱짱하다. 칠곡휴게소에서 가져 간 김밥을 아침으로 먹었다. 휴게소 출발, 버스는 대구포항고속도로의 종착지인 포항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던 버스는 청하교차로에서 930번 지방도와 68번 지방도를 이용하여 산행 기점인 경상북도수목원으로 올라갔다. 고도는 점점 높아지는데 도대체 수목원이 해발 몇 m에 있는 거야?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07:45]

 

09:50   해발 650m에 자리잡은 우리나라 최고도의 그리고 최대 면적의 수목원인 경상북도수목원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이렇게 높은 곳에도 수목원이 있구나. 산행 준비를 마치고 전에 없던 단체 사진도 한 장 찍고 수목원 직원이 안내하는 데크 계단을 따라 전망대로 올라갔다. 2층으로 된 '영춘정'이라는 이름의 팔각정자 전망대에서는 내연산 지역에서 가장 높은 향로봉이 잘 보였다. 조망을 마치고 전망대를 떠나 삿갓봉으로 올라간다.

 

▲ 경상북도 수목원 주차장에 주차 [09:52]

 

▲ 버스에서 내려 산행 준비 [09:53] 

 

▲ 산행 출발 전에 단체 사진 [09:55]

 

▲ 전망대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10:02]

 

▲ 2층 팔각정자 전망대 '영춘정' [10:08]

 

▲ 전망대에서 바라본 향로봉 [10:10]

 

▲ 널찍한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는 회원들 [10:13]

 

10:18   해발 715m의 삿갓봉 정상에는 사람 키만한 표지석이 떡 자리잡고 있었다. 사진 찍는 회원들이 많아 일찍 정상을 떠나 널찍한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천령산으로 가는 길은 특이하게도 산허리를 깎아 만든 산책로와 능선길이 나란히 나 있었다. 많은 가지가 제멋대로 뻗은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외솔배기를 지나 다시 능선을 올라간다. 산행을 시작한 곳의 고도가 워낙 높다 보니 오르막이라야 거의가 짧은 거리였다.

 

▲ 해발 716m의 삿갓봉 표지판 [10:18]

  

▲ 삿갓봉 정상에서 회원들 [10:19]

 

▲ 널찍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10:25]

 

▲ 다시 좁은 능선길로 들어선다 [10:29]

 

▲ 외솔배기 유래 안내문 [10:31]

 

▲ 외솔배기에 있는 멋진 소나무 [10:32]

 

▲ 산책로를 가리키는 이병우 회원 [10:36]

 

▲ 여기는 다시 산책로다 [10:42]

 

10:45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막간을 이용해서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얼음이 박힌 조치원 복숭아 막걸리의 맛이 기가 막히다. 다시 평탄하고 널찍한 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우척봉까지 800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자 길이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멀리 왼쪽으로 내연산 지역에서 가장 높은 향로봉이 보인다. 자, 힘을 내자, 정상이 멀지 않았다.

 

▲ 막걸리를 한 잔씩 들고 '메아리를 위하여!" [10:45]

  

▲ 넓고 평탄한 길 [10:55]

 

▲ 아직도 넓고 평탄한 길 [11:00]

 

▲ 우척봉 800m 전 이정표 [11:06]

 

▲ 슬슬 오르막 경사가 시작되고 [11:11]

 

▲ 내연산 지역에서 가장 높은 향로봉이 보인다 [11:18]

 

▲ 부드러운 풀이 깔려 있는 산행로 [11:21]

 

▲ 열심히 정상을 향해 걷고 있는 김진오 회원 [11:27]

 

11:29   해발 775m의 천령산 정상에 올랐다. 이정표와 우척봉 표지석이 있는 정상은 넓은 평지로 되어 있어 점심을 먹으며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정상 한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차렸다. 한여름에 먹는 데에도 산에서 끓인 라면맛은 일품이다. 자, 이제 점심도 먹었으니 하늬재를 거쳐 음지밭등 능선을 따라 내연산 계곡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계속 내려가는 길이라 걷는데 별로 힘이 들지도 않는다.

 

▲ 해발 775m의 우척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29]

 

▲ 해발 775m의 천령산(우척봉) 정상에서 [11:35]

 

▲ 천령산 정상에서 회원들과 함께 [11:35]

 

▲ 정상 한쪽 공터에서 점심 준비 중 [11:39]

  

▲ 점심 후 출발 준비 중 [12:03]

 

▲ 천령산 표지판 [12;05]

 

▲ 표지판를 지나면 바로 만나는 헬기장 [12:05]

  

▲ 부드러운 풀이 깔려 있는 사면 [12:08]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12:13]

 

▲ 줄을 맞춰 하나 둘, 하나 둘! [12:22]

 

▲ 내연산 계곡으로 내려가는 부드러운 길 [12:38]

 

▲ 내연산 계곡에 거의 다 내려왔다 [12:53]

 

12:57   내연산 계곡에 내려섰다. 내연산 계곡에 있는 12폭포 중에서 상생폭포, 관음폭포, 연산폭포가 3대 폭포에 속하는데 연산폭포는 내연산에서 '내'자를 빼고 부르는 것이다. 연산폭포는 내연폭포라고도 하고 3폭포라고도 하는데 상생폭포가 1폭포, 관음폭포가 2폭포다. 데크 계단을 따라 관음폭포로 내려갔다. 사실 내연산 계곡에서 이 지역의 풍광이 제일 보기에 좋다. 연산폭포를 보려면 관음폭포 위에 설치된 구름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름에 걸맞게 연산폭포는 힘찬 물줄기를 아래로 토해 내고 있었다.

 

▲ 내연산 계곡에 내려서서 만난 이정표 [12:57]

 

▲ 관음폭포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 [13:04]

 

▲ 관음폭포와 구름다리 [13:05]

 

▲ 연산폭포를 보려면 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 [13:08]

 

▲ 내연산 3대 폭포에 속하는 연산폭포 [13:10]

 

▲ 관음폭포 주변의 암봉과 암벽 [13:15]

 

▲ 내연산 계곡 무풍폭포 [13;17]

 

▲ 내연산 계곡의 암봉 [13;20]

 

13:26   도로 왼쪽에 보현암 표지석이 서 있고 그 위에서 불경소리가 스피커를 통해서 울려퍼지고 있었다. 선두 팀과 함께 오른쪽에 있는 계곡으로 들어갔다. 삼보폭포 위 물웅덩이에 옷을 하나만 걸치고 들어가 땀을 씻었다. 어, 시원하다. 내연산 계곡은 원래 12폭포로 유명한데 여름철 수량도 풍부해 물놀이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도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많다.

 

▲ 보현암 표지석 [13:26]

  

▲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 삼보폭포 [13:29]

 

▲ 계곡에서 물놀이 중인 김진오 회원 [13:33]

 

▲ 우리 회원 같기도 한데 [13:47]

 

▲ 내연산 계곡 보현폭포 [13:49]

 

▲ 상생폭포 아래 물웅덩이 풍경 [13:53]

 

▲ 상생폭포: 쌍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3:54]

 

▲ 보경사로 이어지는 널찍한 길 [14:06]

 

14:17   보경사에 도착했다. 여러 번 와보았지만 보경사는 큰 절이다. 절 마당에 심어 놓은 연꽃이 특이하고 입구에 서 있는 소나무들이 아름답다. 일주문을 지나면 주차장까지 상가 거리가 시작되는데 이 거리는 칼국수로 유명하다. 가게마다 앞에 할머니들이 앉아서 홍두깨로 밀가루 반죽을 밀고 있다. 그냥 갈 수 있나. 도로 왼쪽에 있는 봉선식당에 들어가 선두 팀끼리 칼국수를 한 그릇씩 먹었다. 주차장에 도착해 버스에 배낭을 싣자 이번에는 회 파티가 벌어졌다. 칼국수를 금방 먹었는데도 회가 또 들어간다. 묘한 일이다.

 

▲ 보경사 입구 작은 소나무숲 [14:16]

   

▲ 보경사 대웅전 절집 [14:18]

  

▲ 연못도 아닌데 어떻게 연을 키웠나 [14:22]

 

▲ 보경사 입구 작은 소나무숲 [14:24]

 

▲ 내연산 보경사 일주문 [14:27]

  

▲ 칼국수를 먹은 봉선식당 [14:31]

 

▲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상가 거리 [15:03]

 

▲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09]

 

▲ 주차장 버스 옆에서 회를 안주로 소주 한 잔 [15:18]

 

16:15   버스가 출발했다. 서포항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청통휴게소에 들른 후 구병산 능선이 잘 보이는 속리산휴게소에 또 한 번 들렀다. 일요일 오후라 차가 밀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통이 잘 되어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이렇게 해서 호우와 폭염이 공존하는 시기에 이루어진, 내연산 계곡의 한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는 천령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속리산 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8:47]

 

▲ 휴게소 오른쪽에 있는 3D 입체벽화공원 [18:48]

 

▲ 속리산휴게소 오른쪽에 솟아 있는 시루봉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