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각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6월 8일 토요일
◈ 장소: 나각산 240m / 경북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
◈ 코스: 낙단보 → 전망대 → 나각산 → 출렁다리 → 팔각정자 → 장승 가든 → 낙단보
◈ 거리: 5.6km
◈ 시간: 3시간 21분
◈ 회원: 백만사 회원 12명
08: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상주에 있는 나각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나각산은 낙동강 생태문화 탐방로 나각산권에 속해 있는 산으로, 높이는 240m에 불과하지만 걷기에 적당한 능선이 있고 낙동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나각산을 오르내리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만약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인근에 있는 경천대도 둘러볼 예정이다.
집결지인 산남고 주차장에 백만사 회원 여섯 부부 모두 12명이 모였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승용차 3대에 각각 두 부부씩 나누어 타고 주차장을 떠났다. 차 3대가 동원된 것은 참 오랜만이다. 문의나들목에서 상주청원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쪽을 향해 달린다. 차량 통행이 적은 구간이라 제 속도를 내며 씽씽 달린다. 화서휴게소에 들어가 빵과 커피로 아침 간식을 먹은 후 다시 출발,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산행 들머리인 낙동강 낙단보까지는 상주나들목에서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다.
▲ 청원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50]
▲ 휴게소에서 빵과 커피를 간식으로 [08:57]
▲ 화서 휴게소에서 여성회원들 [09:05]
09:55 낙동강의 물흐름을 막은 낙단보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무슨 이유 때문에 보를 설치했는지 모르지만 서서히 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니 조만간 철거하는 공사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숨소리길을 걷는다. 왜 '숨소리길' 인가? 농로를 따라 계속 걷다 왼쪽으로 꺾어 본격적인 산길 걷기에 들어섰다. 곧 소나무가 많은 숲길이 나타났다.
▲ 낙단보 왼쪽 공터에 주차 [10:00]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의 결과: 낙동강 낙단보 [10:00]
▲ 나각산 산행로 이정표 [10:03]
▲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발대식을 하고 [10:03]
▲ 포장된 농로를 따라 걷는다 [10:13]
▲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 [10:27]
▲ 농로는 계속 이어지고 [10:31]
▲ 농로에서 산길로 들어서는 곳 [10:32]
▲ 소나무가 많은 숲길로 들어선다 [10:33]
10:35 나각산 전망대 가는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 산에는 유난히 소나무가 많았는데 소나무 사이로 난 숲길이 걷기에 좋다. 길이 완만하다 보니 어린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자주 보였다. 벤취가 있는 곳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쉰 후 다시 또 걷는다. 조금 가파른 데크 계단을 오르자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 위에 또 전망대가 있는데 정상은 바로 그 전망대 옆이었다.
▲ 나각산 전망대 가는 길 이정표 [10:35]
▲ 소나무 숲길은 계속 이어지고 [10:39]
▲ 벤취가 있어 수박과 바나나를 먹으며 휴식 [10:44]
▲ 걷기에 좋은 소나무 숲길 [10:50]
▲ 마가렛과 금계국이 섞여 피어 있는 언덕 [10:52]
▲ 계속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 [10:56]
▲ 벤취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11:04]
▲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11:13]
▲ 전망대가 나온다 [11:19]
▲ 전망대에서 낙동강을 배경으로 [11:22]
11:25 해발 240.2m의 나각산 정상에는 산의 규모와는 다르게 보통 사람 키보다 큰 표지석과 2층 팔각정자가 자리잡고 있었다. 팔각정자 2층에 올라가 보니 우리 회원 12명이 앉기에 딱 맞다. 240m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정상에 올랐으니 축하주를 마셔야지. 삶은 달걀을 안주로 소주를 한 잔씩 마시고 낙동강을 조망한 후 출렁다리를 건너 두 번째 팔각정자로 간다.
▲ 나각산 정상 표지석과 2층 팔각정자 [11:25]
▲ 나각산 표지석 뒷면에 새겨진 나각산 유래 [11:26]
▲ 나각산 출렁다리와 2층 정자 [11:26]
▲ 정상에 있는 2층 정자에서 소주 한 잔 [11:31]
▲ 나각산 정상에서 남성회원들 [11:51]
▲ 나각산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1:51]
▲ 나각산 출렁다리를 향하여 [11:53]
▲ 나각산 출렁다리 [11:56]
11:57 출렁다리 건너에 있는 2층 정자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정자에서 내려와 다시 숨소리길에 들어섰다. 바위 틈새에 던진 돌이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원바위를 지나고, 아들 낳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마고할멈 굴을 지나 숲길을 따라 강변으로 내려갔다. 강변을 따라 4대강 사업의 일환인 자전거 도로가 나 있다. 취지는 좋은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지는 의문이다.
▲ 두 번째 만난 2층 팔각정자 [11:57]
▲ 2층 정자에서 낙동강을 보며 휴식 [11:58]
▲ 낙단보 방향으로 간다 [12:00]
▲ 두 바위 틈에 돌이 들어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원 바위 [12:03]
▲ 소원 바위 앞에서 이쁜 표정 [12:05]
▲ 마고할멈 굴 앞에서 여성회원들 [12:08]
▲ 숲길을 내려오다 휴식 [12:19]
▲ 낙동강변 자전거 도로에 내려섰다 [12:29]
▲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걷는 중 [12:31]
▲ 길을 새로 내기 위해 교각을 세웠다 [12:40]
12:50 도로 왼쪽에 벤취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했다. 가뭄에 콩 나듯이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장승이 여러 개 서 있는 곳을 지나자 길이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잠깐 동안 숲길을 거닌 다음 주택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지나 농로에 내려섰다. 주차된 곳에 도착하니 1시 24분이다. 경우적으로 지금 청주로 돌아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그래서 인근에 있는 경천대를 둘러보기로 하고 그리고 차를 몰았다.
▲ 도로 왼쪽 벤취에서 휴식 [12:50]
▲ 여러 가지 장승이 있는 지역 [12:55]
▲ 4대강 사업의 잔해 [13:01]
▲ 숲속으로 나 있는 솜소리길 [13:11]
▲ 주택 왼쪽으로 나오면서 산길은 끝이 난다 [13:18]
▲ 농로를 따라 귀환하고 있는 회원들 [13:21]
▲ 차를 세워둔 곳에 무사히 도착 [13:24]
13:55 경천대 국민관광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주차비가 무료고 입장료도 무료다. 시설은 엄청나게 해놓았는데 그래도 모두 무료다. 무릇 국민을 위한 관광지는 이래야 한다. 일단 주차장 옆 탁자에 앉아 가져간 김밥을 점심으로 먹고 경천대 구경에 나섰다. 돌탑과 돌담이 있는 계단길을 걸어 전망대로 올라갔다. 전망대에서는 낙동강 건너 회상리 마을이 보이는데 반원형으로 돌아가는 낙동강이 역시 반원형의 마을을 만들어 놓았다. 예천에 있는 회룡포와 견줄만 하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회룡포 풍광이 더 나은 것 같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경천대 쪽으로 내려간다.
▲ 경천대 국민관광지 주차장 [13:55]
▲ 김밥을 점심으로 [14:04]
▲ 낙동강 권역 MRF 이야기길 안내도 [14:47]
▲ 가동이 중단된 인공폭포: 전력난 때문인가? [14:48]
▲ 경천대 표지석 [14:50]
▲ 전망대를 향하여 올라가는 중 [14:53]
▲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14:58]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낙동강 건너 회상리 마을 [15:01]
▲ 아래로 경천대와 용소가 보인다 [15:11]
15:12 경천대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은 유유한데 경천대에서 노닐던 인걸은 다 어디로 갔나? 경사가 급한 데크 계단을 내려가 경천대에 오른다. 멀리 보이는 용소를 배경으로 부부끼리 사진을 찍었다. 부부 마다 포즈가 다양하고 표정도 다양한 것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아니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 경천대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15:12]
▲ 경천대로 내려가다 한 장 [15:13]
▲ 경천대로 내려오는 데크 계단 [15:15]
▲ 경천대에 있는 바위 [15:18]
▲ 이효정-이정희 부부 [15:19]
▲ 이용원-권명오 부부 [15:20]
▲ 정우종-김진숙 부부 [15:20]
▲ 이방주-송병숙 부부 [15:21]
▲ 박호준-김해성 부부 [15:22]
▲ 안중묵-이재량 부부 [15:22]
15:23 경천대에 있는 커다란 바위 사이에 우담 선생이 쓴 경천대비가 있는데 '大明天地 崇禎日月' 이라고 적혀 있다. 고색창연한 비석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경천대 아래에 있는 정자 무우정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낙동강을 바라본다. 여기서 낙동강을 바라보던 우담 선생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무우정을 떠나 강변길을 걸어 드라마 '상도' 촬영 세트장에 도착했다. 세트장 시설을 뭐 그저 그런 정도였다.
▲ 경천대 바위 사이에 있는 경천대비 [15:23]
▲ 무우정에서 바라본 낙동강 [15:25]
▲ 무우정에서 낙동강을 배경으로 [15:25]
▲ 두 분이 무엇을 하시나? [15:25]
▲ 우담 채득기 선행이 은거했다는 무우정 [15:26]
▲ 계곡에 놓인 구름다리 목교 [15:29]
▲ '상도' 촬영 세트장에서 [15:31]
▲ '상도' 촬영 세트장에서 [15:33]
▲ 촬영 세트장 앞에 있는 나무에 올라 [15:34]
▲ 촬영 세트장 마당에서 바라본 낙동강 [15:36]
15:38 출렁다리를 건넜다. 요즘은 관광지에 출렁다리 설치하는 것도 유행이다. 다시 구름다리를 건너 정자에서 잠시 쉰 다음 주차장에 돌아오니 4시가 조금 넘었다. 경천대 관광지를 한 바퀴 돌아온 회원들이 모두 좋은 곳이라고 칭찬을 한다. 상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청주에 도착하니 5시 40분이다. 거리가 가깝다 보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다. 산남고 옆에 있는 맛나 감자탕집에서 화기애애하게 뒤풀이를 하며 6월 백만사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15:39]
▲ 다시 구름다리를 건너고 [15:42]
▲ 마침 정자가 있어 잠시 휴식 [15:46]
▲ 맞은 편으로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15:54]
▲ 다시 돌아온 경천대 주차장 [16:03]
▲ 산남고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 [17:40]
▲ 산남고 옆 맛나 감자탕집에서 회식 [18:09]
▲ 산남고 주차장에서 백만사를 위하여!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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