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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3.07.13. [경북山行記 38] 경북 예천 비룡산

by 사천거사 2013. 7. 13.

비룡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7월 13일 토요일 

◈ 장소: 비룡산 256m / 경북 예천 용궁면 

◈ 코스: 주차장 → 장안사 → 원산성 → 의자봉 → 비룡산 사림봉 → 회룡포 마을 → 

           주차장 

◈ 시간: 6시간 5분 

◈ 회원: 백만사 회원 10명


 


08: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예천에 있는 비룡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비룡산은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내성천에 의해 만들어진 회룡포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인데, 가장 높은 사림봉이 256m에 불과하지만 여러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고 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회룡포 마을이 아름다워 산악회에서 많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회푱포 근처에는 역사가 110년이 되었다는 삼강주막이 있다.

 

출발 집결지인 신흥고 체육관 주차장에 올라가서 잠시 기다리니 회원들이 속속 도착을 해서 8시 정각에 두 대의 차로 10명의 회원이 청주를 출발했다. 날씨는? 일단 현재는 좋은 편이다. 괴산을 지나 괴강 만남의 광장 휴게소로 들어갔다. 카스테라를 한 쪽씩 먹고 출발, 34번 국도를 따라 연풍과 문경을 지나 예천군 용궁면에서 회룡포로 가는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 괴강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08:58]

 

▲ 괴강 위에 놓여 있는 옛날 다리 [09:01]


10:05   회룡포 제1뿅뿅다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 차들이 별로 없다. 배낭을 메고 도로 건너에 있는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비룡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용주팔경시비를 지나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반겨주는 산길을 오르는데 날이 덥다보니 금방 땀이 솟는다. 조금 경사진 언덕을 오르자 벤취가 있는 쉼터가 나타났다.


▲ 뿅뿅다리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10:09]

 

▲ 비룡산 산행 들머리에 있는 안내도 [10:11]

 

▲ 회룡포 비룡산 산행 안내도 [10:13]

 

▲ 산행 들머리에서 만난 이정표 [10:13]

 

▲ 용궁면의 옛이름인 용주의 팔경을 읊은 용주팔경시비 [10:13]

 

▲ 아름다운 소나무가 반겨주는 길로 들어서서 [10:15]

 

▲ 조금 가파른 언덕을 올라간다 [10:17]


10:24  벤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오이를 간식으로 먹었다. 휴식 후 출발, 길은 대체로 널찍하고 걷기에 좋다. 사람도 별로 없다. 길 왼쪽으로 회룡포 마을이 언뚯 언뜻 보인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기는 한데 그래도 오늘 참 더운 날이다. 우리 회원들은 힘이 들면 틈틈이 쉬는 것이 특기요, 또 쉴 때마다 무언가를 먹는 것이 장기이다. 참 좋은 모임이다.


▲ 벤취가 있는 언덕에 올라 휴식 [10:24]

 

▲ 무슨 이야기를 하시나? [10:28]

 

▲ 아직까지 길은 걷기에 좋다 [10:32]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회룡포 마을 [10:35]

 

▲ 힘이 들면 쉬면 되고 [10:39]

 

▲ 무덤가에 핀 패랭이꽃 [10:44]

 

▲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중 [10:48]


10:56  장안사 아미타대불은 규모가 꽤 큰 석상이었다. 장안사로 내려갔다. 문외한인 내가 보더라도 대웅전 절집이 앉아 있는 위치가 천하의 명당이었다. 절 구경을 마치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사랑의 자물쇠를 매다는 시설물이 있는데 자물쇠는 간 데 없고 산악회 표지기만 가득 걸려 있었다. 비룡산 최고의 전망대인 회룡대로 내려갔다.

 

내성천이 감돌아가면서 만들어낸 회룡포 마을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절경이다. 가히 이 회룡포가 2009년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하고 한국하천협회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천으로 선정된 것이 허장성세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념으로 소주 한 잔씩 마시고 회룡대 출발, 원산성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장안사 아미타대불 [10:56]

 

▲ 장안사로 내려가는 길 [10:57]

 

▲ 장안사 대웅전 [10:59]

 

▲ 장안사 입구에 있는 이정표 [11:06]

 

▲ 회룡대 입구에 서 있는 회룡포 안내문 [11:11]

 

▲ 사랑의 자물쇠를 다는 곳인데 산악회 표지기가 차지하고 있다 [11:11]

 

▲ 비룡산 최고의 전망대인 회룡대 [11:13]

 

▲ 회룡대에서 바라본 회룡포 마을 [11:16]

 

▲ 회룡대에서 소주 한 잔 [11:17]


11:28  비룡산 봉수대에 도착했다. 옛 봉수터에 학계의 고증에 따라 복원한 비룡산 봉수대는 높이 2.7m의 정방형인데, 봉수대 표지판에 적힌 옛 기록에 의하면, 동쪽은 서암산 봉수와 서쪽은 다인의 소이산 봉수와 북쪽은 산양 가불산 봉수와 연락을 담당하는 군사요충지였다고 한다. 봉수대를 지나 얼마를 가니 왼쪽으로 제2전망대인 용포대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회룡대만은 못하지만 용포대에서도 회룡포 마을을 내려다볼 수가 있었다.


▲ 비룡산 봉수대 [11:28]

 

▲ 봉수대 앞에 있는 벤취에 앉아 [11:29]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1:33]

 

▲ 벤취가 있어 잠시 휴식 [11:37]

 

▲ 이완호-권성희 회원 [11:39]

 

▲ 용포대로 가는 걷기 좋은 길 [11:48]

 

▲ 제2전망대인 용포대 [11:51]

 

▲ 용포대에서 바라본 회룡포 마을 [11:52]

 

▲ 용포대에서 휴식 중인 회원들 [11:54]


12:01  용포대에서 부부끼리 기념 사진을 찍었다. 부부끼리 사진 찍는 포즈도 다양한데, 나는 거의 90%가 어깨를 감싸는 포즈다. 용포대에서의 조망을 마치고 다시 되돌아 나오는 길, 왼쪽으로 범등(삼강앞봉)으로 곧장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우리는 원산성 쪽으로 간다. 해발 189m의 원산성은 그 뚜렷한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아니면 우리가 그냥 지나쳤는지도 모르겠다.


▲ 이용원-권명오 부부 [12:01]

 

▲ 이완호-권성희 부부 [12:01]

 

▲ 이방주-송병숙 부부 [12:02]

 

▲ 박호준-김해성 부부 [12:02]

 

▲ 이효정-이정희 부부 [12:02]

 

▲ 여기서 원산성으로 간다 [12:07]

 

▲ 계단길을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2:20]

 

▲ 원산성 안내문 [12:22]


12:27  원산성 능선에서 범동으로 내려가는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다. 곧장 가면 성저마을로 떨어지게 된다. 원추리꽃이 반겨주는 경사진 길을 10분 정도 걸어 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넌 후 계단길을 따라 범등으로 올라간다. 바닥까지 내려갔다 올라가는 길이라 경사가 심하다. 계단길이 끝나는 언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은 다음 범등으로 올라갔다.


▲ 범동으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12:27]

 

▲ 여름철은 원추리꽃의 계절이다 [12:33]

 

▲ 원산성과 범등 사이에 있는 계곡에 놓인 다리 [12:37]

 

▲ 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이정표 [12:37]

 

▲ 범등으로 올라오는 계단길 [12:46]

 

▲ 계단길을 마감하고 잠시 휴식 [12:52]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강교와 삼강주막 [12:58]


13:04  삼강앞봉인 범등에 올라섰다. 전망대가 있어 내려다보니 삼강교 건너 삼강주막이 멀리 보인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범등 정상 한쪽에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과 김치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41분에 출발, 이완호-권성희 회원은 몸이 조금 불편해서 먼저 용포대 쪽으로 내려가고 우리는 의자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급경사 계단길을 내려가 계곡에 놓인 작은 다리를 건넌 후 낙동강 위에 놓인 비룡교 입구에 도착했다. 비룡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계속 가면 삼강주막이 나온다. 비룡교에서 의자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속 계단길인데 경사가 급해 무척 힘이 들었다. 오늘 회원들 고생 깨나 하겠네.


▲ 범등에 서 있는 이정표 [13:04]

  

▲ 범등 한쪽에서 점심상을 차리는 중 [13:09]

 

▲ 범등에서 내려가는 긴 계단길 [13:48]

 

▲ 범등과 의자봉 사이에 있는 계곡에 놓인 다리 [13:54]

 

▲ 낙동강 위에 놓인 비룡교 [13:55]

  

▲ 비룡교 중간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13:57]

 

▲ 의자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3:58]

 

▲ 의자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4:12]


14:14  의자봉에 올랐다. 바닥에서 올라오다 보니 힘이 많이 든다. 게다가 날이 보통 더운 게 아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적석봉으로 간다. 적석봉에서는 용포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비룡산의 주봉인 해발 256m의 사림봉에 오르니 회룡포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벤취에 앉아 잠시 쉰 후 사진을 찍고 전망대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원래는 적석봉으로 되돌아가 용포마을로 내려가야 하지만 곧장 내려가보기로 한 것이다.


▲ 의자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4:14]

  

▲ 적석봉에 서 있는 이정표 [14:39]

 

▲ 적석봉에서 한 장 [14:42]

 

▲ 여기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길 [14:50]

 

▲ 비룡산 주봉인 사림봉에서 바라본 회룡포 마을 [14:55]

 

▲ 사림봉 정상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14:58]

 

▲ 해발 256m의 사림봉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5:00]

 

▲ 사림봉 정상에서 남성회원들 [15:01]


15:08  마산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다 왼쪽 계곡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있어 접어들었다. 중간에 길이 끊어지면 어쩌나? 그때는 그때 문제고 일단 내려가본다. 계곡을 따라 경사진 비탈길을 미끄러지듯 내려가는데 크게 위험한 곳은 없는 듯 하다. 나야 그렇지만 다른 회원들이 고생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0분 정도 계곡을 내려와 단호박밭을 가로지른 다음 논둑길을 지나 제방길로 올라섰다.


▲ 정상에서 내려오다 계곡으로 들어선 지점 [15:08]

  

▲ 길이 없지만 그렇게 험하지는 않다 [15:14]

 

▲ 그냥 계곡 따라 내려 온다 [15:23]

 

▲ 계곡이 끝나는 지점 [15:27]

 

▲ 단호박밭을 가로질러 [15:29]

  

▲ 논둑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5:33]

 

▲ 내성천 제방길에서 바라본 비룡산 능선 [15:37]

 

▲ 흑미깨떡마을 들어가는 길 [15:42]


15:42   뿅뿅다리 안내문이 서 있는 곳을 지났다. 원래는 다리 발판 구멍을 통해 물이 퐁퐁 솟는다고 해서 퐁퐁다리로 불렀었는데 언론에서 '뿅뿅다리'라고 보도하는 바람에 지금의 이름이 얻어졌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고 백사장을 지나 내성천 제방길을 걷는다. 여러 과일나무를 아치 모양으로 재배하고 있는 제방길은 제모습을 갖추게 되면 테마가 있는 꽤 보기 좋은 산책로가 될 것 같다.


▲ 용포마을 입구에 서 있는 뿅뿅다리 안내문 [15:42]

  

▲ 내성천에 설치된 제2뿅뿅다리 [15:43]

 

▲ 뿅뿅다리를 건너고 있는 회원들 [15:45]

 

▲ 제2뿅뿅다리에서 [15:46]

 

▲ 내성천 제방길을 따라 [15:51]

 

▲ 정자가 있어 잠시 앉아 보고 [16:00]

 

▲ 육지 속의 섬 회룡표 표지석 [16:02]


16:04   제1뿅뿅다리를 건너기 전에 내성천 물에 발을 담그고 땀을 씻었다. 물이 그렇게 차갑지는 않지만 물 속에서 노는 아이들의 표정은 무척 밝고 행복하다. 다리를 건너 주차장 옆 매점에서 먼저 내려간 이완호 회원을 만났다. 얼음과자 하나씩을 입에 물고 차에 올라 삼강주막을 향해 달리는데 경찰 두 명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었다. 뭐여, 삼강주막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는 건가?

 

삼강주막은 110년 전에 금천, 내성천, 낙동강이 만나는 삼강 나루터에 세워졌는데 상인, 보부상, 시인, 묵객 등이 찾던 곳이었다. 2005년 주막을 운영하던 유옥연 할머니가 90세 나이로 돌아가신 후 경상북도 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되어 지금은 삼강마을영농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다. 초가집 몇 채와 간이천막 몇 동에 사람들이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 우리도 초가집 한 칸을 차지하고 도토리묵, 배추전, 두부, 막걸리를 시켰는데 값이 저렴하고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삼강주막을 떠나 이제 청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부지런히 달렸다.


▲ 내성천 위에 설치된 제1뿅뿅다리 [16:04]

   

▲ 뿅뿅다리 난간에 앉아 세족 [16:10]

 

▲ 다리에 앉은 회원들의 다양한 포즈 [16:12]

 

▲ 제1뿅뿅다리를 건너 [16:15]

 

▲ 매점 앞에서 이완호 회원 재회 [16:18]

  

▲ 삼강마을영농조합에서 운영하는 삼강주막 [16:50]

 

▲ 삼강주막에서 백만사를 위하여! [16:56]

 

▲ 59번 국도가 지나가는 삼강교 [17:09]


19:00  예약을 한 인터넷고등학교 건너편에 있는 원당한우촌에 자리를 잡고 앉아 즐거운 회식을 했다. 특히 오늘 상견례 때문에 산행에 참석을 못한 안중묵 회원 부부가 함께 참석하여 혼사에 관한 여러 가지 정담을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비록 오늘 산행에서 더운 날씨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고 힘이 들기는 했지만 저녁에 가진 화기애애한 시간이 화려한 대미를 장식해서 정말 좋았다.


▲ 원당한우촌에서 즐거운 회식 [19:26]

 

▲ 백만사를 위하여! [19:27]

 

▲ 회식을 마치고 백만사를 위하여!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