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 일주 산행기
◈ 일시: 2012년 5월 28일 월요일
◈ 장소: 황석산 1190m / 거망산 1184m / 금원산 1353m / 기백산 1331m /
경남 함양
◈ 코스: 유동마을 입구 → 황석산 → 거망산 → 수망령 → 금원산 → 기백산 →
장수사 일주문
◈ 거리: 24.8km
◈ 시간: 11시간 45분
◈ 회원: 홍세영, 이효정
05:00 오늘은 계속 마음 속에 품고 있던 함양의 황석산 산행을 하는 날이다. 황석산 산행은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을 연계하여 일주 산행을 할 수 있는데, 총 산행 거리는 약 25km로 산행 시간은,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적어도 1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황석산에서 기백산까지의 일주 산행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어하는 산꾼들의 로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산행에 흔쾌히 동참해주신 홍세영 평산회장님과 봉명동에서 합류하여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새벽 2시 30분에 잠이 깨어 한 잠도 못잔 탓인지 슬슬 졸음이 오기 시작한다. '졸면 죽는다.' 이 말은 전방부대 초소에서 근무를 하는 초병에게만 필요한 말이 아니다. 인삼랜드휴게소로 들어갔다. 시간이 일러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다. 김치라면을 시켜 가지고 간 김밥과 함께 아침으로 먹었다.
휴게소 출발,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졸음이 계속 쏟아져 졸음 쉼터에 들러 잠깐 기분 전환을 했다. 한결 낫다. 아마 이른 시간이라 그렇겠지만 차들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고속도로는 정말 한산하다. 지곡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안의면을 거친 버스가 황석산과 기백산 사이에 있는 용추계곡으로 올라간다. 마을표지판을 잘 살피다 '유동마을'입구 표지석을 발견했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 [05:47]
07:32 유동마을과 연천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도착, 마을 표지석 옆 도로 공터에 차를 세웠다. 마을길로 들어서자 곧 산행안내도가 보이고 마을에 들어서자 이정표가 보였다. 어머나, 황석산 정상까지 거리가 4.5km나 되네. 산이 크기는 크구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산길에 올라섰다. 날은 화창한데 바람이 없어 조금 걷자 금방 몸이 더워진다.
▲ 연촌마을 입구에 주차 [07:35]
▲ 연촌마을 입구에 있는 황석산 산행 안내도 [07:38]
▲ 연촌마을에 있는 이정표 [07:44]
▲ 시멘트 포장도로를 걷고 있는 홍세영 회장님 [07:50]
▲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면 만나는 119구조대 위치 표지석 [08:00]
▲ 사면길을 걷고 있는 회장님 [08:06]
08:18 황석산 정상까지 3l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어, 벤취도 있네. 굵직한 돌이 깔려 있는 오름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늘은 산행 거리가 꽤 길기 때문에 초반에 너무 무리할 필요가 없다. 천천히 오르면서 힘들면 쉬고 또 걷다가 힘들면 쉰다. 능선에 오르면서 길이 조금 완만해졌다. 부드러운 풀이 깔려 있는 길도 있고 고비가 군락을 이룬 길도 있다. 산은 정말로 다양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 이정표와 벤취 [08:19]
▲ 돌이 많이 깔려 있는 산행로 [08:22]
▲ 홍세영 회장님 [08:40]
▲ 나도 한 장 찍고 [08:50]
▲ 조금 부드러운 길 [08:58]
▲ 황석산 정상 1.9km 전 이정표 [09:03]
▲ 고비 군락지를 지나고 [09:06]
▲ 황석산 정상 1.5km 전 이정표 [09:13]
▲ 부드러운 풀이 깔려 있는 길 [09:1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경사가 급한 길 [09:27]
09:29 시야가 확 트인 전망대에 도착했다. 황석산 정상을 가운데에 두고 왼쪽에 남봉, 오른쪽에 북봉이 자리잡고 있는데 세 봉우리 모두가 암봉이다. 그림도 좋다. 황석산이 산림청 지정 한국 100대 명산에 들어간 이유를 알 만하다. 빤히 보이는 황석산 정상을 향하여 계속 오른다. 대부분이 돌길이다. 마침내 납작한 돌을 쌓아 만든 황석산성에 올라섰는데 황석산 정상은 밧줄을 타고 한참 암벽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었다.
▲ 전망대에서 황석산을 배경으로 [09:31]
▲ 황석산 정상을 배경으로 회장님 [09:33]
▲ 황암사 갈림길 이정표 [09:43]
▲ 황석산 정상을 배경으로 [09:54]
▲ 황석산 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09:54]
▲ 황석산 북봉과 주능선 [09:54]
▲ 황석산 황석산성 [09:57]
▲ 황석산성 남봉 방향 [09:58]
▲ 황석산 정상으로 오르고 있는 회장님 [10:03]
10:06 해발 1190m의 황석산 정상에 올랐다. 100대 명산에 어울리지 않게 네 조각이 난 정상표지석이 아무렇게나 바위 위에 흩어져 있었다. 표지석은 그렇다 치고 조망 만큼은 아주 뛰어났다.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잘 보이고, 남봉으로 뻗어 있는 황석산성과 북봉으로 이어진 능선도 잘 보였다. 깨어진 표지석 조각을 맞추어 사진을 찍고 정상을 내려와 북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북봉을 거쳐 거망산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 정상에서 바라본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 [10:08]
▲ 황석산 정상에서 홍세영 회장님 [10:08]
▲ 해발 1190m의 황석산 정상에서 [10:09]
▲ 정상에서 바라본 남봉 쪽 황석산성 [10:09]
▲ 황석산 정상 아래에 있는 이정표 [10:14]
▲ 북봉 방면 황석산성 [10:19]
▲ 북봉에 있는 거북바위 [10:24]
▲ 북봉에 있는 석문 앞에서 [10:25]
▲ 황석산 정상을 배경으로 [10:27]
10:29 북봉에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탁현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사실 황석산에서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는 용추계곡 쪽을 내려가는 길이 여러 곳 있다. 북봉에서 내려서자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탁현 갈림길이 있는 뫼재를 지나고 장자벌 갈림길이 있는 능선삼거리를 지났다. 가끔 철 늦은 철쭉이 마알간 꽃을 피운 채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다. 북봉에서 한 시간 반을 걸었는데도 거망산은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 북봉에 서 있는 이정표 [10:29]
▲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길 [10:35]
▲ 회장님도 내려오고 [10:36]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0:45]
▲ 뫼재에 있는 탁현 갈림길 이정표 [10:51]
▲ 바위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1:02]
▲ 왼쪽 사면에 기둥 모양의 바위가 서 있다 [11:27]
▲ 장자벌 입구 갈림길 이정표 [11:29]
▲ 멀리 황석산이 뒤로 보인다 [11:36]
▲ 늦둥이 철쭉이 꽃을 피웠네 [11:37]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1:50]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장님 [11:51]
12:01 이정표가 서 있는데 거망산 능선길과 거망산 우회길 표시가 되어 있다. 능선길로 접어 들었다. 15분 정도 걷자 완만한 초원지대가 나타났는데 지도를 보니 거망산이 틀림 없었다. 안부에 내려섰다. 지도에 거망샘이 표시되어 있어 왼쪽으로 조금 내려갔더니 세상에, 이 높은 곳에 지리산의 선비샘처럼 물이 나오고 있었다. 한 잔 먹어보니 냉장고에서 갓 꺼낸 물보다 더 시원하다. 오아시스요, 감로수요, 생명수였다.
거망산에 올랐다. 사람 키보다 더 큰 표지석이 우리를 반기는데 글자 크기도 그렇고 참 크다. 황석산에 있던 것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자, 이제 수망령으로 가야 한다. 평탄한 길도 있고 암릉길도 있다. 태장골 갈림길 이정표를 지났다. 그런데 오늘 이 산에는 왜 사람들이 한 명도 안 보이냐? 꽤 이름이 있는 산인데 우리 둘만 이 산에 왔나?
▲ 거망산 능선길과 우회길 알림 이정표 [12:01]
▲ 주변을 조망하고 있는 중 [12:02]
▲ 거망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12:18]
▲ 거망샘에서 시원한 물 한 잔 [12:20]
▲ 커다란 표지석이 보이는 거망산 정상을 향하여 [12:31]
▲ 해발 1184m의 거망산 정상에서 [12:33]
▲ 거망산 정상에서 홍세영 회장님 [12:35]
▲ 은신치로 가는 길 [12:38]
▲ 가끔 암릉도 나타나고 [12:43]
▲ 주변 산세가 웅장하다 [12:44]
▲ 태장골 입구 갈림길 이정표 [12:50]
▲ 황석산에서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3:10]
13:20 배도 촐촐하고 그래서 오른쪽 그늘로 들어가 점심상을 차렸다. 점심을 먹는 동안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졌다. 비가 오려나? 말이 씨가 된다더니 점심을 마치고 일어서는데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몇 방울 내리던 비는 곧 그쳤다. 은신치를 지나고 월봉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큰목재를 통과했다. 용추자연휴양림에서 설치한 듯한 철망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계속 걸었더니 아래로 포장도로가 보였다.
▲ 점심 먹고 출발 준비 중 [13:46]
▲ 부드러운 풀이 나 있는 길 [13:55]
▲ 지도를 확인하는 중 [14:00]
▲ 은신치에 있는 이정표 [14:01]
▲ 털이 긴 양탄자 사이로 걷는 기분 [14:14]
▲ 큰목재에 있는 수망령과 월봉산 갈림길 이정표 [14:44]
▲ 수망령으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의 철망 [15:03]
15:09 시멘트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수망령에는 팔각정자가 있고, 산행 안내도가 있고, 이정표가 있었다. 사람도 몇 명 있다. 오늘 산행을 시작하고 처음 사람을 보았다. 황석산이 산침청 지정 한국 100대 명산에 속하는데 지금까지 산행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도 참 특이한 일이다. 수망령에 있는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금원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수망령의 해발고도가 940m이니 금원산 정상에 오르려면 적어도 400m 이상 고도를 올려야 한다. 적잖게 힘이 빠진 상태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야 한다. 그건 산을 다니는 사람들의 운명이다. 한 발 한 발 통나무 계단을 오른다. 호흡이 가빠지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른다. 사람은 참 위대한 존재다. 곧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어디선가 힘이 솟아난다. 체력이 안 되면 정신력으로 오른다.
▲ 해발고도 940m의 수망령 [15:09]
▲ 수망령에 있는 금원산 들머리 계단 [15:11]
▲ 금원산 가는 길에는 계단이 많다 [15:13]
▲ 싱그러운 참나무 숲길 [15:46]
▲ 금원산 정상 600m 전 이정표 [16:05]
▲ 부드럽고 평탄한 길 [16:06]
▲ 병꽃나무가 꽃을 피웠네 [16:18]
16:19 해발 1353m의 금원산 정상에 올랐다. 금원산 표지석도 크다. 정상을 내려와 헬기장을 지난 다음 동봉으로 올라갔다. 돌탑이 있는 동봉 정상 이정표에는 기백산까지 5km 거리 라고 적혀 있다. 지금 시각이 4시 30분이 넘었는데 기백산을 거쳐 산행 종점인 일주문까지 내려가는 데 문제가 없을까?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이왕 내친 걸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팔각정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계단을 오른 다음 20분 정도 걸어 사각정자가 있는 안부에 내려섰다. 안부에서는 수망령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시작되고 있었다. 사각정자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 산길로 들어섰다. 크게 경사가 없는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다리에 힘이 많이 빠졌는데 그나마 급경사의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는 것이 큰 다행이었다.
▲ 금원산 정상에서 [16:23]
▲ 해발 1353m의 금원산 정상에서 [16:24]
▲ 헬기장에서 바라본 동봉 [16:30]
▲ 금원산 동봉에 있는 이정표 [16:34]
▲ 육각정자 오른쪽으로 기백산 가는 길 [16:37]
▲ 사각정자와 벤취가 있는 안부: 수망령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다 [16:59]
▲ 대체로 길이 평탄한 편이다 [17:30]
17:33 데크로 만든 전망대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전망대에서는 마터호른을 닮은 1279봉과 누룩덤이 잘 보였다. 정상부에 커다란 바위가 이리 저리 놓여 있는 1279봉을 지나고, 책 모양의 바위가 켜켜이 쌓여 있는 누룩덤(일명 책바위)을 지나 기백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기백산 정상의 표지석도 크기가 만만치 않았다. 자,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는데 시각이 벌써 6시다. 서둘러야겠다.
하산길로 들어섰다. 하산길 거리가 자그만치 4.2km다. 처음에는 경사가 급한 길이었다가 점차 완만해지더니 도수골 계곡길로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어 걸음을 재촉했다. 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계곡에 흐르는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유혹도 물리치고 계속 걸었다. 홍세영 회장님도 계속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1279봉과 누룩덤 [17:35]
▲ 전망대 데크에서 기백산을 배경으로 [17:35]
▲ 온통 바위 천지인 1279봉 [17:41]
▲ 회장님도 올라오고 [17:43]
▲ 누룩덤으로 가는 암릉길 [17:53]
▲ 누룩덤을 배경으로 [17:53]
▲ 네모진 돌을 포개어 놓은 형상을 한 누룩덤(책바위) [17:54]
▲ 해발 1331m의 기백산 정상에서 [18:00]
▲ 기백산 정상 아래서 바라본 금원산에서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8:09]
▲ 하산길 이정표 [18:31]
19:16 길고 긴 여정을 끝내고 마침내 기백산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는 도로에 내려섰다. 100m 정도 아래로 내려가니 일주문이 보이고 그 아래에 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그런데 세상이 조용하다. 개미 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버스시간표가 붙어 있어 살펴 보았더니 이런, 막차 출발 시간이 6시 57분이다. 그렇다면 연촌마을 입구까지 걸어가야 한다는 말인데......
용추계곡을 따라 나 있는 차도를 터덜터덜 걷기 시작했다. 연촌마을 입구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가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풍광이 아름다운 용추계곡을 보며 20분 정도 걸었지만 마을 입구는 요원했다. 홍세영 회장님이 지나가는 차를 세워보려고 손을 든다. 두 대는 그냥 지나가고 세 번째 차가 섰다. 회장님이 앞서 가는 나를 조금만 태워달라고 사정을 하신다. 성공이냐? 그렇다.
차에 타고 보니 어른 네 명과 아이 두 명이 타고 있었다. 그런데도 나를 태워준 것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차 안에 탄 사람들 중 세 명이 베트남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아마 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을 왔는데 친정 부모가 우리나라에 오신 모양이다.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하노이를 다녀왔다고 하니까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응답해준다.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쉽게 연촌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차를 몰고 회장님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청주를 향해 출발, 지곡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덕유산휴게소에 들러 황태해장국으로 늦은 저녁을 먹었는데 맛이 영 별로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을 파는 사람들은 정말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 3일 간의 황금연휴가 끝나는 날이지만 고속도로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시간이 늦은 탓일 게다. 11시 가까이 되어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11시간 45분의 산행이 포함된 18시간의 황석산 산행 여정이 막을 내렸다.
용추계곡
함양의 용추계곡은 숨은 명산이라 할 수 있는 기백산과 황석산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만나 만들어낸 계곡으로 계곡과 주변 풍광이 아주 아름다운 계곡이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외지인들이 찾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 일대 주민들에게는 한여름 아주 유용한 피서지이다. 용추계곡은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정자인 심원정에서부터 시작된다. 계곡 옆 작은 터에 자리하고 있으며 또 수목이 울창해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에는 그만인 정자이다.
심원정을 지나면 삼형제바위, 매산나소, 꺽지소 등이 차례로 계곡미를 뽐내고 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 장수사터 앞에서 옆으로 빠지면 용추폭포를 만날 수 있다. 폭포의 높이는 약 20m 정도. 그러나 거대한 바위에서 쏟아져내리는 물길은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내 폭포 근처에서도 소리만 듣고 폭포를 찾아갈 수 있을 정도이다. 이 용추폭포에서 더 들어가면 용추사와 용추자연휴양림이 있다.
▲ 기백산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19:16]
▲ 도로에 서 있는 이정표 [19:17]
▲ 용추사 일주문: 현판에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이라고 적혀 있다 [19:20]
▲ 용추계곡 버스 종점 [19:21]
▲ 넓은 암반을 가진 용추계곡 [19:30]
▲ 땅거미가 지는데 연촌마을 입구는 안 나오고 [19:35]
▲ 연촌마을 입구에 서 있는 내 차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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