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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한국 100名山

2011.02.12. [한국 100名山 92] 인천 강화 마니산

by 사천거사 2011. 2. 12.

 

마니산 산행기

 

일시: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장소: 마니산 인천 강화 469.4m

코스: 마니산 국민관광단지 → 계단로 → 참성단 헬기장 → 단군로 국민관광단지

시간: 2시간 20분

회원: 박운용, 박해순, 박춘증, 이효정(청심회원 4명)

 

 

  

강화8경 중 하나인 마니산은 해발469.4m의 높이로 세 봉우리가 나란히 서 있어 먼 곳에서 보면 그 모양이 아름답고 웅장한 명산으로 참성단은 그 중간 봉우리에 위치하고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서해의 여러 섬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북쪽으로 개성의 송악산이 보인다. 마니산 정상의 참성단은 고려사나 신동국여지승람에는 단군이 천제를 올리던 곳이라 전하고 있는데, 경주의 첨성대처럼 기초는 하늘을 상징하여 둥글게 쌓고 단은 땅을 상징하여 네모로 쌓아 하원상방형을 이루고 있다.

삼국유사의 기록에는 단군은 북한의 묘향산에서 출현하여 그후 평양에 도읍하여 국호를 조선이라 불렀고, 다음에 기자에게 나라를 넘겨주고 산신이 되었다 라고만 되어 있어 마니산과 참성단에 대한 기록이 나와 있지 않으나, 여지승람에는 단군이 평양에 도읍한 후 황해도에 있는 구월산에 옮겨 산신이 된 후에 이 마니산에서 지냈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14:00   마니산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에는 여러 대의 관광버스와 많은 승용차로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마니산이 그리 높지 않고 수도권에서 가까워 그런지 찾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을 올려다보면 마니산 참성단이 보인다.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매표소에서 1,500원을 주고 입장권을 끊었다. 강화도는 가는 데마다 돈을 달라고 한다. 잠시 후 단군로로 올라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10분 정도 더 올라가자 참성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 마니산국민관광단지 주차장 [14:04]

 

▲ 환자 돕기 자선 라이브 공연 [14:12]

 

▲ 단군로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14]

 

▲ 참성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24]

 

▲ 도로 왼쪽에 있는 계단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4:24]

 

14:26   1004 계단이 시작되는 곳, 작은 이정표가 하나 서 있다. '계단로'라는 이름을 가진 이 코스는 글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이었다. 언제 내린 눈인지 녹다 얼어 붙어 빙판이 된 계단을 오르기가 만만치 않았다. 아이젠을 착용할까 하다 그냥 계속 올라갔다. 대전에서 졸업여행을 왔다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운동화를 신고 미끄러운 계단길을 내려오고 있다.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대단하다. 아이들에게는 멋진 추억이 될 거고.

 

▲ 1004계단이 시작되는 곳 [14:26]

 

 ▲ 1004계단 초입 [14:27]

 

▲ 공터에는 쉼터가 있다 [14:36]

 

▲ 다시 계단길이 이어지고 [14:36]

 

▲ 가끔 이런 글귀도 있다 [14:41]

 

▲ 氣 받는 160계단이 시작되는 곳 [14:42]

 

▲ 氣 받는 82계단이 시작되는 곳 [14:53]

 

▲ 멀리 서해가 보인다 [14:54]

 

▲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박해순 회원 [14:54]

 

▲ 마니산 참성단 헬기장으로 올라가는 단군계단 [15:02]

  

15:03   마니산 참성단 옆 헬기장에 올랐다. 사실 이곳은 정상이 아니다. 실제 정상은 정수사 쪽으로 15분 정도 더 가야 나온다. 그럼에도 이곳은 참성단이 있는 곳이라 정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으며 둥근 표지목도 하나 서 있다. 헬기장에서는 전망이 좋아 사방이 잘 보였다. 참성단은 보호차원에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멀리서만 볼 수 있었다. 조망을 마친 후 참성단 오른쪽을 감돌아 단군로 하산길에 들어섰다. 처음은 경사가 급하다. 아이젠을 꺼내 착용을 했다.

 

참성단(塹星壇)

 

사적 제136호로 마니산에 있으며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라고 전한다. 고려 원종 11년(1270)에 보수했으며, 조선 인조 17년(1639)과 숙종 26년(1700)에도 고쳐 쌓았다. 여러 번 고쳐서 쌓았기 때문에 본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제단은 자연석으로 둥글게 쌓은 하단(下壇)과 네모반듯하게 쌓은 상단(上壇)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둥근 하단은 하늘, 네모난 상단은 땅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런 모습은 경주의 첨성대와 비슷하다.

고려와 조선왕조는 때때로 이곳에서 도교식 제사를 거행하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단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성단을 단군시대의 종교와 관련시켜 이해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일제시대에 단군을 숭배하는 대종교가 생기고 난 이후에는 민족의 성지로서 주목받게 되었다. 지금도 해마다 개천절에 제천행사가 거행되며, 전국체전의 성화는 이곳에서 태양열을 이용하여 붙이고 있다.

참성단이 과연 단군의 제천단인지는 단정할 수 없으나, 강화도에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이 있고, 단군과 연관된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어 상고시대에 무시못할 정치세력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 참성단이 보이는 헬기장에서 [15:03]

 

▲ 헬기장에서 바라본 서해 [15:03]

 

▲ 헬기장에서 바라본 마니산 실제 정상 [15:03]

 

▲ 헬기장에서 바라본 화도면 방면 [15:04]

 

▲ 마니산 참성단 [15:08]

 

▲ 참성단 헬기장과 마니산 정상 [15:09]

 

▲ 단군로 하산길 이정표 [15:14]

  

15:22   단군로에서 삼칠이계단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했다. 일년을 의미하는 365일에 행운의 숫자 7을 합쳐 372개의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폐타이어를 이용한 계단이라 걷기에 아주 좋았다. 단군로는 대부분이 양지라서 얼음이 언 곳이 그리 많지 않았다. 또한 372계단 외에는 다른 계단이 없고 대체로 경사가 완만한 길이었다.

 

▲ 삼칠이계단이 시작되는 곳 [15:22]

 

▲ 폐타이어로 만든 삼칠이계단 [15:24]

 

▲ 단군로에서 바라본 마니산 능선 [15:26]

 

▲ 단군로에서 만난 이정표 [15:35]

 

▲ 단군로에서 만난 바위들 [15:35]

 

▲ 음지에는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다 [15:46]

 

16:07   아까 지나쳤던 계단로로 올라가는 길과 만나는 곳에 도착했다. 아이젠을 벗으니 발이 훨씬 편하다. 13분 정도 걸어 주차장에 와보니 그 사이에 차가 많이 빠졌다. 우리는 차량 때문에 원점회귀 산행을 했지만, 마니산은 관광단지에서 올라 정수사나 함허동천 쪽으로 하산하는 종주산행이 그나마 산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코스다. 그 코스로 산행을 해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시간이 허락되면 정수사로 올라 함허동천으로 내려가는 코스도 걸어 볼 예정이다.

 

▲ 계단로로 가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16:07]

 

▲ 다시 돌아온 마니산국민관광단지 주차장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