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교산-병무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9월 8일 일요일
◈ 장소: 발교산 998m / 병무산 920m 강원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
◈ 코스: 봉명4교 → 봉명폭포 → 발교산 → 쌍고지고개 → 명리치고개 → 병무산 → 봉명리 사슴목교
◈ 시간: 5시간 7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발교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발교산은 강원도 횡성에 있는 산으로 그리 이름이 나 있는 산은 아니지만 화방골에 길이 30m의 봉명폭포가 있고 능선길도 나름대로 오밀조밀해 하루 산행으로는 그런대로 다녀올 만한 곳이다. 7시에 버스에 올라보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추석밑이라 그런지 빈 자리가 많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다 대소분기점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충주쪽으로 간다. 대소에서 충주까지 임시로 개통이 된 모양이다.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라 그런지 산뜻하다. 북충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599번 지방도를 달리던 버스가 잠시 후 중앙탑휴게소에 들어갔다. 조정지댐 아래 남한강은 옅은 운무 때문에 그림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휴게소를 출발한 버스가 이번은 19번 국도를 따라 원주로 달리다가 남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진입, 만종갈림목에서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요즘은 새로운 고속도로가 하도 많이 생겨 이름 외우는 데에도 한참이 걸린다. 버스는 새말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19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춘당초교에서 좌회전하여 봉명리로 올라간다.
▲ 중앙탑 휴게소에서 바라본 남한강 [08:13]
▲ 충주호 조정지댐이 운무에 싸여 흐릿하다 [08:13]
09:55 발교산 산행 들머리인 봉명4교 앞에 차가 섰다. 다리 왼쪽으로 이정표가 서 있고 이정표 왼쪽으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나 있었다. 외관이 아주 아름다운 융프라우 펜션까지는 널찍한 길이었다. 전설이 깃들어 있는 명맥바위를 지나 절골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걷는다. '명맥'은 '명매기'가 표준어인데 칼샛과에 속한 새로 제비와 비슷하며 몸 길이는 18cm 정도이다. 아직까지 길의 경사는 별로 없다.
▲ 산행 들머리인 봉명4교 앞에서 하차 [09:56]
▲ 이정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산행 시작 [09:56]
▲ 이정표 오른쪽으로 나 있는 평탄한 길 [10:01]
▲ 동이소 안내문 [10:04]
▲ 외관이 아주 멋진 융프라우 펜션 [10:10]
▲ 전설이 깃들어 있는 명맥바위 [10:13]
▲ 절골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0:17]
10:19 계곡길과 능선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물론 어느 코스로 가더라도 봉명폭포에 이를 수 있다. 통나무 계단을 오르고 절골 물길을 건너자 길이가 30m인 봉명폭포가 나타났는데 어제 본 쌍계사의 불일폭포보다는 규모가 작고 수량도 적었다. 폭포를 지나 올라가자 왼쪽으로 봉명폭포 상단으로 가는 길이 나 있었다. 시간도 있고 그러니 한 번 가볼까? 일본잎갈나무 숲길을 지나자 계곡길이 끝나면서 왼쪽으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 계곡길과 능선길이 갈라지는 곳: 어디로 가든 봉명폭포에 이르게 된다 [10:19]
▲ 통나무 계단길을 오른 다음 [10:21]
▲ 절골 계곡을 건너면 [10:26]
▲ 30m 암벽을 타고 떨어지는 봉명폭포가 나온다 [10:27]
▲ 봉명폭포를 지나고 있는 회원들 [10:27]
▲ 봉명폭포 안내문 [10:29]
▲ 봉명폭포 상단 [10:31]
▲ 봉명폭포 상단에서 [10:32]
▲ 일본잎갈나무 숲길 [10:49]
▲ 계곡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지점 이정표 [10:50]
10:58 계곡에서 능선에 올라선 후 얼음 막걸리를 한 잔씩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종종 나타나는 통나무 계단을 걸어 올라 수리봉에서 오는 길과 만난 후 해발 998m의 발교산 정상에 올랐는데 표지석에는 말하기에 조금 뭐한 '발기봉'이라고 적혀 있다. 기념사진 찍고 출발, 10분 정도 걸어 쌍고지고개에 내려섰는데 선두 팀이 깔아놓은 종이 화살표 방향으로 가다보니 잘못된 길이라 뒤돌아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어제 산행을 조금 심하게 한 탓에 오른쪽 무릎에 아파오는데 이게 무슨 일이람! 선두 팀이 길을 잘못든 관계로 선두와 후미가 만나 함께 운행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자, 이제 점심 먹을 곳을 찾자.
▲ 능선에 올라 잠시 휴식 중 [10:58]
▲ 종종 나타나는 통나무 계단 [11:10]
▲ 수리봉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곳 [11:15]
▲ 해발 998m의 발교산 정상에서 [11:21]
▲ 선두 팀과 함께 '메아리를 위하여!' [11:22]
▲ 쌍고지고개 표지판 [11:33]
▲ 제대로 길을 찾아 다시 걷기 시작 [12:00]
▲ 이곳 이정표 거리는 전혀 믿으면 안 된다 [12:05]
▲ 모양이 정말 특이한 망태버섯 [12:08]
12:10 널찍한 공터가 있어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점심상을 차렸다. 선두 팀은 이병우 회원이 항상 라면을 끓인다. 30분 정도 점심을 먹고 출발, 8분 거리에 있는 명리치 고개로 내려갔다. 명리치 고개는 4거리 안부인데 원래 오늘의 산행 코스는 여기서 사슴목교 쪽으로 내려가게 잡혀 있었다. 선두 팀은 시간도 충분하니 병무산을 거쳐 가기로 했다. 명리치 고개에서 병무산 정상까지는 900m에 불과한 거리였지만 그것은 거리에 불과할 뿐 경사가 매우 심해서 힘이 무척 들었다. 젖 먹던 힘까지 다 써서 33분 만에 병무산 정상에 올랐다.
▲ 꽤 넓은 공터가 있어 회원들 모두가 점심상을 차렸다 [12:11]
▲ 점심 후 명리치고개를 향하여 [12:41]
▲ 명리치고개로 내려가는 계단길 [12:47]
▲ 명리치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2:49]
▲ 명리치고개에서 병무산을 향하여 [12:49]
▲ 경사가 심해 밧줄을 설치해 놓았다 [12:52]
▲ 병무산 정상 20m 전 이정표 [13:22]
13:25 해발 920m의 병무산 정상에 올랐다. 회원 11명이 올라왔으니 적은 인원은 아니다. 병무산에서 주능선을 타면 곡석재를 거쳐 춘당초교 쪽으로 갈 수 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지능선을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걷자 길이 왼쪽 계곡 쪽으로 나 있었다. 사람이 다닌 흔적이 뚜렷하기에 그 길로 들어서서 내려가는데 내리막 경사가 보통 심한 것이 아니다. 그냥 서 있으면 줄줄 미끄러져 내려간다. 어쨌든 어렵사리 사면길을 마감하고 계곡을 건너 도로에 올라섰는데 명리치고개에서 내려오는 길임에 틀림없었다.
▲ 해발 920n의 병무산 정상에서 [13:25]
▲ 뒤를 따라온 회원들과 함께 다시 한 장 [13:27]
▲ 왼쪽으로 쌍고지고개에서 길을 잘못 들었던 능선이 보인다 [13:32]
▲ 적당한 평지가 있어 남은 막걸리 한 잔 [13:43]
▲ 사면길을 따라 하산 [13:49]
▲ 명리치고개에서 사슴목교로 가는 넓은 길[14:15]
▲ 뒤에 보이는 움푹 들어간 곳이 명리치고개 [14;16]
막걸리를 몇 잔 마시자 뒤풀이가 끝났는데 그래도 산행 마감 시간인 3시 30분이 안 되었다. 3시 27분에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코스를 되짚어 오는데 일요일 오후인데도 차가 막히는 일이 없이 아주 시원스럽게 버스가 달린다. 중앙탑 휴게소에 한 번 들른 버스가 6시 5분에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발교산과 병무산의 초가을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도로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14:19]
▲ 도로를 내려오다 병무산을 다녀온 회원들끼리 [14:20]
▲ 도로 오른쪽 계곡은 망골이다 [14:40]
▲ 병무산에서 계속 주능선을 타면 곡석재로 내려온다 [14:45]
▲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사슴목교 [15:03]
▲ 도로 옆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15:04]
▲ 사실항계곡에서 뒤풀이를 하고 있는 회원들 [15:04]
▲ 도로 아래 사실항계곡에서 도토리묵과 막걸리로 뒤풀이 [15:09]
'국내 산행 > 강원山行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10.27. [강원山行記 45] 강원 태백 연화산 (0) | 2013.10.27 |
---|---|
2013.09.28. [강원山行記 44] 강원 양양 설악산 대청봉 (0) | 2013.09.28 |
2013.07.14. [강원山行記 42] 강원 정선 백운산 (0) | 2013.07.14 |
2013.07.06. [강원山行記 41] 강원 인제 설악산 귀때기청봉 (0) | 2013.07.06 |
2013.06.22. [강원山行記 40] 강원 영월 단풍산 (0) | 2013.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