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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3.08.15. [경남山行記 38] 경남 밀양 백운산→가지산

by 사천거사 2013. 8. 15.

백운산-가지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8월 15일 목요일

◈ 장소: 백운산 885m / 가지산 1241m / 경남 밀양시 산내면

◈ 코스: 백련사 → 백운산 → 하봉 → 가지산 → 밀양고개 → 용수골 → 백련사

◈ 시간: 7시간

◈ 회원: 동서와 함께


 

 


07:00   오늘은 밀양에 사는 동서와 함께 백운산과 가지산 산행을 하는 날이다. 어제 밀양에 있는 장모님 댁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오늘은 장모님과 아내, 처제는 얼음골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와 동서는 산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일단 동서 승용차로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나오는 얼음골로 갔다. 최근의 폭염 때문에 얼음골의 인기는 한층 더 높아져 조금만 늦게 가도 계곡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간신히 공간을 하나 확보해서 장모님과 두 자매를 남겨놓고 백운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2km 정도 떨어진 호박소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호박소로 가는 길목에서 얼음골 케이블 카 승강장을 만났다. 한 동안 환경단체와의 알력 때문에 케이블 카 운행이 중단되었다더니 다시 운행을 하고 있었다. 사실 케이블 카 운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여러 측면에서 따져보아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언제 어떤 경우라도 위험한 발상이다.


▲ 밀양 가곡동 우영타워에서 바라본 밀양강 풍경 [07:03]

 

▲ 얼음골 옆 도로변에 주차 [08:36]

 

▲ 얼음골에 장모님과 자매는 남겨 놓고 [08:43]

 

▲ 얼음골에서 호박소까지는 2km의 거리다 [08:46]


얼음골 케이블 카

 

얼음골 케이블 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케이블 카로 선로 길이가 1.8km에 달한다. 상부 승강장의 높이는 해발 1020m이고 능동산과 재약산 사자봉을 잇는 능선 상에 위치하고 있다. 2012년 9월 22일에 개장하였으나 자연공원법을 위반해서 11월 12일에 운행이 중단되었다가 2013년 5월 2일부터 운행이 재개되었다. 능동선이나 사자봉으로 가는 산행로와 연결이 되지 않아 왕복표만 발매한다. 요금은 9,500원이다.


▲ 얼음골 케이블 카 승강장 [08:56]

 

▲ 멸리 능선 위의 케이블 카 승강장이 보인다 [08:59]

 

▲ 호박소로 가는 길 입구 표지석 [09:08]


09:09   백운산 산행로 입구를 알리는 현수막이 보인다. 대나무숲을 지나 경사가 급한 사면을 올라가니 차도가 나타나고 차도 건너 산길은 계속 이어졌다. 산길은 납작한 돌들이 깔려 있는 너덜지대 위로 나 있었다. 20분 정도 올라가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올라간다. 아침 시간인데도 벌써 날이 덥다. 밀양이 전국에서 더위로 손꼽히는 지역이 아닌가. 날은 덥지만 그래도 가끔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있어 걷는 발걸음에 힘을 실어준다.


▲ 백운산-가지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현수막 [09:09]

 

▲ 급경사의 사면길을 오른 다음 [09:18]

 

▲ 차도를 건너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09:24]

 

▲ 납작한 바위들이 널려 있는 산행로 [09:32]

 

▲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잠시 휴식 [09:43]

 

▲ 암릉길은 계속 이어진다 [09:51]

 

▲ 삼양마을 갈림길 이정표 [09:53]


09:53   멋진 소나무와 바위가 잘 어울린 곳에서 능동산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했다. 오른쪽으로 얼음골 계곡과 호박소로 이어지는 계곡이 아련하다. 왼쪽으로 보이는 백운산 백호바위를 감상하며 암릉길을 오른다. 오른쪽은 낭떠러지인데 쇠난간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길다는 가지산 터널이 보이고 가지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용수골도 잘 보인다. 


▲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린 곳에서 휴식 [09:53]

 

▲ 얼음골에서 호박소로 이어지는 계곡 [09:54]

 

▲ 백운산의 암벽 [10:07]

 

▲ 오른쪽은 낭떠러지다 [10:)7]

 

▲ 암릉에서 가지산 정상을 뒤로 하고 [10:08]

 

▲ 국도 터널 중 4.5km로 길이가 가장 긴 가지산 터널 [10:08]

 

▲ 삼양교 위로 용수골 주차장이 보인다 [10:13]


10:15   암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이 보인다. 암봉에 올라서니 희끗희끗한 백운산 바위들이 눈에 들어온다. 암릉길은 계속 이어졌다.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곳도 있고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곳도 있다. 해발 885m의 백운산 정상에는 이정표가 서 있고 사각형의 아담한 표지석도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백운산 이름을 가진 산이 50개가 넘는다는데 오늘 그 중의 하나에 올랐다.


▲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암봉 [10:15]

 

▲ 나무와 어울린 바위가 한 폭의 그림 같다 [10:17]

 

▲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곳 [10:18]

 

▲ 삼양마을 갈림길 이정표 [10:23]

 

▲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곳 [10:24]

 

▲ 백운산 정상에서 바라본 오른쪽 풍경 [10:52]

 

▲ 백운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52]

 

▲ 해발 885m의 백운산 정상에서 동서 [10:53]

 

▲ 나도 한 장 찍고 [10:53]

 

▲ 둘이서도 한 장 찍고 [11:11]


11:13   백운산 정상을 떠나 가지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이 정말 아름다운데 날은 너무 덥다. 백운산에서 아랫재와 가지산을 잇는 능선으로 가는 길은 계속된 오르막인데 한 번도 쉬지 않고 올라가자니 무척 힘이 든다. 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많이 평탄해지고 전망마저 틔여 가지산 정상과 북릉을 포함한 영남 알프스의 장쾌한 산군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 하늘을 가르고 있는 가지산 주능선 [11:13]

 

▲ 정상에서 내려와 뒤돌아본 백운산 정상 [11:18]

 

▲ 제일농원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18]

 

▲ 삼양마을과 제일농원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32]

 

▲ 가지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계속되는 오르막길 [11:47]

 

▲ 운문산에서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랐다 [11:56]

 

▲ 이제는 가지산 정상을 향하여 [12:07]

 

▲ 가지산 정상과 북릉이 보인다 [12:10]

 

▲ 그림은 좋은데 날은 참 덥다 [12:16]

 

▲ 가지산 정상에서 내려갈 용수골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12:49]


13:02   갓 피어난 억새꽃 뒤로 헬기장이 보이고 그 뒤로 가지산 정상부가 보인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대피소 건물 안으로 들어가 시원한 막걸리를 한 통 시켜 가져간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가지산 정상에는 전에 없던 울산광역시에서 세운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었다. 지자체의 경계를 이루는 산꼭대기에는 지자체마다 자기 산이라고 표지석을 세운 곳이 많다. 땅따먹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뭔 짓인지 모르겠다. 가지산 정상은 천혜의 조망터로 사방이 아주 잘 보였다. 무더위를 무릅쓰고 이 높은 곳까지 올라온 것에 대한 보답이니 마음껏 즐기는 것이 도리이다.


▲ 억새 뒤로 헬기장, 헬기장 뒤로 가지산 정상부가 보인다 [3:02]

 

▲ 헬기장 뒤로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3:05]

 

▲ 정상 아래에 있는 대피소에서 막걸리 한 통 시켜서 점심으로 빵을 먹었다 [13:05]

 

▲ 가지산 정상부 풍경 [13:31]

 

▲ 울산광역시에서 설치한 가지산 정상 표지석 [13:33]

 

▲ 해발 1241m의 가지산 정상에서 [13:34]

 

▲ 앞으로 내려갈 용수골이 보인다 [13:35]

 

▲ 중봉 쪽으로 내려가는 길 [13:36]

 

▲ 가지산 정상부의 풍경 [13:37]


13:47   용수골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밀양고개에 내려섰다. 곧장 가면 중봉을 거쳐 석남고개나 삼양교 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밀양고개에서 용수골로 내려가는 길은 너덜지대의 연속으로 빨리 걸을 수가 없는 길이었다. 너덜지대가 얼마나 긴지 전북 진안의 명도봉 생각이 난다. 명도봉 하산길도 너덜지대로 유명하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계곡의 물은 점점 많아지고 그에 비례해서 사람들의 숫자도 점점 많아졌다.


▲ 밀양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13:47]

 

▲ 조릿대 사이로 난 길을 내려가자 [13:50]

 

▲ 지긋지긋한 너덜지대가 시작되었다 [13:59]

 

▲ 너덜지대가 끝났는가 했더니 [14:08]

 

▲ 너덜지대가 또 시작되었다 [14:20]

 

▲ 끝도 없이 이어지는 너덜지대 [14:38]

 

▲ 암반 위로 흐르는 물 [14:48]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4:56]

 

▲ 물이 작은 폭포되어 흐르는 곳 [15:03]

 

▲ 물이 많으니 사람도 많다 [15:13]


15:16  구룡소 폭포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나 있는데 규모가 크고 볼만한 폭포이니 들렀다 가자고 동서가 말을 한다. 그러지 뭐. 구룡소 폭포까지는 불과 400m의 거리였는데 꽤 길게 느껴졌다. 이것은 오늘 산행이 힘들었다는 증거다. 구룡소 폭포는 엄청나게 큰 바위벽에 물이 흘러내리는 폭포였는데 오늘은 가뭄 덕분에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용수골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하고 도로 양쪽으로도 차가 꼬리를 물고 서 있었다. 날이 워낙 덥다 보니 물을 찾아 밖으로 나온 것은 이해가 되는데 주차 질서라든지 이런 것들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도로 왼쪽으로 호박소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호박소는 밀양 지역에서 소문난 유원지에 속하는데 특히 호박소를 떠난 물줄기가 경사가 약한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기 때문에 물미끄럼을 타는데 아주 십상이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물미끄럼을 타며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4시 35분에 아내가 있는 얼음골에 도착, 폭염 속의 백운산과 가지산을 연계한 한여름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구룡소 폭포 갈림길 이정표 [15:16]

 

▲ 구룡소 폭포로 가는 길 [15:23]

 

▲ 거대한 바위벽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구룡소 폭포 [15:27]

 

▲ 물이 있는 곳마다 사람들로 만원이다 [15:44]

 

▲ 용수골 주차장이 차량으로 만원이다 [15:45]

 

▲ 도로에서 호박소로 내려가는 길이 시작되는 곳 [15:51]

 

▲ 호박소에서 흘러내리는 물에서 미끄럼을 타고 있는 사람들 [16:01]

 

▲ 영남 알프스의 명물 호박소 [16:01]

 

▲ 석남터널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6:07]

 

▲ 호박소에서 얼음골로 가다 바라본 백운산 백호바위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