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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3.07.07. [경남山行記 35] 경남 밀양 구만산

by 사천거사 2013. 7. 7.

구만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7월 7일 일요일

◈ 장소: 구만산 785m / 경남 밀양

◈ 코스: 구만산 자연농원 → 구만폭포 → 구만산 → 가인계곡 → 봉의저수지  인곡마을

◈ 시간: 4시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구만산 산행을 가는 날이다. 예전에 구만산장 오른쪽으로 나 있는 능선길을 따라 구만산 정상에 올랐다가 구만폭포 쪽으로 내려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구만폭포를 경유해서 구만산에 오른 다음 가인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여름철이라 계곡으로 올랐다 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정했는지도 모르겠다.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상주청원고속도로를 따라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남쪽에서부터 비가 올라온다는 예보인데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칠곡 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김밥을 아침으로 먹고 버스에 오르자 조금씩 흩뿌리던 비가 꽤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비를 맞으며 산길을 한 번 걸어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 밀양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24번 국도를 따르다가 산내면에서 구만산장 쪽으로 접어들었다.

 

10:05  구만산 자연농원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그런데 이 비오는 날에 웬 버스가 이렇게 많아. 산행을 하는 팀인지 아니면 폭포 구경을 온 팀인지 단체 팀들이 아주 많다. 비가 내리고 있어 배낭 커버를 씌우고 자켓을 꺼내 입었다. 구만산장을 지나 구만폭포 쪽으로 들어간다. 구만암을 지나 데크로 계단을 만들어놓은 구만약물탕에 도착했는데 바위벽을 따라 물이 콸콸 쏟아져 내린다. 장관이다. 더워서 자켓을 벗고 비를 맞으며 걷기로 했다. 훨씬 시원하다.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옷이 젖기는 마찬가지다.


▲ 비가 내리는 구만산 자연농원 주차장 [10:07]

 

▲ 통수골 쪽으로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10:13]

 

▲ 통수골로 가는 길과 능선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15]

 

▲ 구만약물탕의 데크 계단 [10:23]

 

▲ 바위벽에서 폭포수가 떨어지고 [10:26]

 

▲ 바위벽을 따라 물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 [10:26]

 

▲ 데크 계단을 따라 걷고 있는 회원들 [10:27]


10:43   통수골에 흐르는 물을 건너가는 이른바 '통수골 물길 건너기'가 시작되었다. 평소에는 그냥 건널 수 있는 계곡에 물이 불어 마치 곡예를 하듯이 돌을 밟으며 건너야 했다. 아예 속 편하게 그냥 첨벙 첨벙 건너는 회원들도 있다. 너덜지대를 지나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가자 바위벽을 따라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구만산의 명물인 구만폭포였다. 오랜만에 멋진 폭포 구경을 하고 폭포 왼쪽으로 나 있는 암벽길을 올라간다. 낭떠러지를 따라 좁은 산행로가 나 있는데 길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일단 계곡으로 내려와 계곡을 건넌 다음 다시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갔다.


▲ 통수골 물길 건너기가 진행 중 [10:43]

  

▲ 그냥 물에 빠지며 건너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일인데 [10:50]

 

▲ 너덜지대를 지나면서 바라본 암벽 [10:53]

 

▲ 떨어지는 물의 양이 엄청난 구만폭포 [11:00]

 

▲ 구만폭포 왼쪽으로 나 있는 암벽 산행로 [11:03]

  

▲ 가파른 길을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1:05]

 

▲ 오른쪽은 천 길 낭떠리지다 [11:05]

 

▲ 운무가 피어오르고 있는 구만산 암봉 [11:07]

 

▲ 통수골의 암벽 [11:07]

 

▲ 구만산을 오르다 뒤돌아본 통수골에 운무가 퍼지고 있다 [11:22]


11:24   쉬어갈 수 있는 적당한 공간이 있어 간단히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얼음이 솔솔 박힌 막걸리를 마시며 운무가 피어오르는 계곡과 산정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신선이 따로 없다. 다시 구만산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자연석으로 만든 커다란 표지석이 있는 정상 한쪽에서 회원들과 점심을 먹었다. 한여름에 먹는 라면 맛도 일품이다.


▲ 여유가 있는 공간에서 막걸리 한 잔 [11:24]

  

▲ 다시 구만산을 향하여 [11:30]

 

▲ 운무가 피어오르고 있는 산정 [11:37]

 

▲ 날이 개려나? [11:37]

 

▲ 해발 785m의 구만산 정상에서 [11:52]

 

▲ 해발 785m의 구만산 정상에서 [11:53]

 

▲ 정상 옆에서 막걸리 한 잔 [12:02]

 

▲ 정상 옆에서 대충 점심을 먹고 [12:11]

 

▲ 구만산 정상을 떠나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12:26]


12:30   능선을 따라 구만산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다. 예전에 구만산장에서 이 능선길을 따라 이곳으로 올라온 적이 있다. 능선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걷자 가인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계곡에 내려서서 길을 따라 걷는데 비는 오지 않지만 대신 몹시 후텁지근하다. 시원하게 땀을 씻을 곳을 찾기 위해서 계속 오른쪽으로 나 있는 계곡으로 눈이 간다.


▲ 능선 갈림길 이정표 [12:30]

  

▲ 가인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41]

 

▲ 계곡에 내려섰다 [12:56]

 

▲ 계곡에 수량이 많아 작은 폭포가 만들어졌다 [13:02]

 

▲ 봉우리 위로 운무가 피어오르고 있다 [13:04]

 

▲ 여기도 암벽이 있네 [13:06]

 

▲ 손을 잡는 게 나을 듯 [13:15]

 

▲ 억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3:21]


13:35   산행로를 벗어나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갔더니 봉의저수지 바로 위였는데 큼지막한 바위 사이로 콸콸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그렇게 시원해보일 수가 없다. 몸에 한 가지만 걸친 채 물속으로 들어갔다. 오매, 시원한 거! 오장육부가 다 싸늘해지는 기분이다. 그렇게 한 동안 땀을 씻어내는 여유를 부린 후 봉의저수지를 지나 산행 종착지인 인곡마을에 도착하니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침 인곡마을 복지회관 옆에 작은 정자가 하나 있어, 물 빠진 웅덩이에서 오글거리는 올챙이들처럼 모여 앉아 도토리묵과 막걸리로 뒤풀이를 했다. 경남 이쪽 지역은 단감으로 유명한데 그래서 그런지 복지회관 앞에서 할머니들이 감식초를 팔고 있었다. 아내한테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르겠지만 나도 하나 샀다. 비교적 간단한 산행이라 3시에 버스가 출발했고 칠곡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까지 내처 달려 5시 58분에 도착, 구만산에서 벌어진 오랜만의 우중 산행이 무사히 막을 내렸다.


▲ 가인계곡의 시원한 물이 우리를 반겨준다 [13:35]

  

▲ 왼쪽은 봉의저수지(일명 인곡저수지)다 [13:35]

 

▲ 김진오 회원의 멋진 포즈 [13:37]

 

▲ 잿빛 물빛의 봉의저수지 [14:00]

 

▲ 능선길 중간에서 내려오는 코스와 만나는 곳 [14:03]

  

▲ 인곡마을 복지회관 앞에서 감식초를 팔고 있다 [14:13]

 

▲ 복지회관 앞에 있는 작은 정자 [14:13]

 

▲ 정자에 모여 앉아 도토리묵과 막걸리로 뒤풀이 [14:30]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