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3.06.23. [경남山行記 34] 경남 의령 자굴산→산성산

by 사천거사 2013. 6. 23.

자굴산-한우산-산성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6월 23일 일요일

◈ 장소: 자굴산 897m / 한우산 836m / 산성산 741m / 경남 의령 

◈ 코스: 내조마을 주차장 → 자굴산 → 쇠목재 → 한우산 → 산성산 → 벽계마을

◈ 거리: 12.1km

◈ 시간: 4시간 54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메아리 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경남 의령의 자굴산-한우산-산성산 연계 산행을 하는 날이다. 전국에 있는 산을 많이 돌아다녀 보았지만 의령에 있는 산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당공원 옆에서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는데 가늘게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없어 비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산행지의 날씨는 어떨지 모르겠다.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 함양휴게소에 버스가 들어갔다. 휴게소 한쪽에 만들어 놓은 연못에는 연이 자라고 있고 물레방아가 그리 빠르지 않게 돌아가고 있었다. 비는 여전히 조금씩 흩뿌린다. 단성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20번 국도를 타고 의령군 칠곡면까지 간 다음 다시 1013번 지방도를 따라 내조마을로 올라간다.


▲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 함양 휴게소 [08:44]

 

▲ 함양 휴게소에 있는 물레방아 [08:55]


10:14   내조마을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는데 날씨 때문인지 그 넓은 주차장이 무척 한산하다. 버스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자굴산 입구'라고 쓴 커다란 표지석이 보였다.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비는 오는 둥 마는 둥 하지만 대신 운무가 자욱하게 퍼져 조금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비가 온들 어떻고 안개가 낀들 어떠랴, 그저 산을 걷는 것만으로 좋은데.


▲ 한산한 내조마을 주차장 [10:14]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10:14]

 

▲ 도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에 운무가 가득하다 [10:19]

 

▲ 자굴산 입구 표지석 [10:20]

 

▲ 청주 메아리산악회 선두 팀 [10:31]

  

▲ 벤취가 있는 곳을 지나고 [10:35]

 

▲ 운무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회원들 [10:40]

 

▲ 운무가 자욱한 숲 [10:42]


10:48   정상이 1.8km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 옆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메아리 선두 팀은 쉴 줄을 모르는데 오늘은 웬 일이야. 다시 오르막길, 운무는 여전한데 가끔 반겨주는 까치수영의 하얀 자태가 순수함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절터샘에 당도했다. 먼저 올라온 다른 팀들이 절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절터에서 눈을 들면 보이는 바위가 '부부바위'인데 이 부부바위 때문에 의령이 전국에서 이혼율이 가장 낮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 이정표와 벤취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10:48]

  

▲ 조금 가파른 오름길 [10:53]

 

▲ 여전히 운무가 가득하다 [11:00]

 

▲ 소박한 이미지의 까치수영 [11:08]

 

▲ 스크리 지대를 지나는 중 [11:13] 

 

▲ 절터샘 옆에 있는 이정표 [11:18]

 

▲ 자굴산 절터샘 [11:18]

 

▲ 자굴산 부부 바위 [11:21]


11:23   절터샘을 떠나 자굴산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두 갈레인데 오른쪽 길은 공사중이라고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길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데크 계단을 오르고 철계단을 올라 바위 틈에 자리잡은 금지샘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데크 계단 공사가 진행중이라서 길 같지 않은 길을 올라야 했다.

 

말나리가 반겨주는 나무 계단을 올라 조금 걸어가자 꽤 넓은 평지로 이루어진 자굴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랑비가 아주 가늘게 내리는 정상에는 사람 키보다 더 큰 표지석이 있고 자굴산에 관한 내용을 새겨 넣은 반달 보양의 커다란 바위도 있었다. 정상에 올랐으니 어디서 막걸리라도 한 잔 해야되는데 적당한 장소가 없네. 조금 아래로 내려가 볼까?


▲ 절터에서 오른쪽 길로 간다 [11:23]

  

▲ 가파른 바위벽을 오르는 중 [11:28]

 

▲ 바위 틈에 있는 금지샘 [11:29]

 

▲ 말나리가 예쁘게 피었다 [11:37]

 

▲ 자굴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1:42] 

 

▲ 비가 조금씩 내리는 자굴산 정상부 풍경 [11:46]

 

▲ 해발 897m의 자굴산 정상에서 [11:48]

 

▲ 자굴산 안내문이 새겨진 바위 [11:48]

 

▲ 자굴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48]


11:53   자굴산 정상 아래에 있는 평상에서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얼음이 버석거리는 막걸리가 또 다른 맛을 안겨준다. 길게 뻗어 있는 계단을 내려가자 절터샘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운무가 조금씩 걷힐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마침 2층 팔각정자가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라면이 끓고 술잔이 돌아간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된다. 점심을 마치고 널찍한 길을 따라서 쇠목재로 내려갔다.


▲ 자굴산 정상 아래 평상에서 막걸리 한 잔 [11:53]

  

▲ 꽤 긴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12:07]

 

▲ 절터샘 갈림길 이정표 [12:11]

 

▲ 정자에서 점심 [12:17]

 

▲ 머리가 벗어진 자굴산 [12:40]

 

▲ 쇠목재로 내려가는 널찍한 길 [12:42]

 

▲ 1013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쇠목재 [12:50]


12:51   1013번 지방도 아래를 지나가는 지하도를 통과한 후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경사가 꽤 가파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불쑥 솟아 있는 자굴산 정상이 뚜렷하게 보였다. '갑을정'이라는 이층 정자를 지나 '한우정'이라는 이층 정자에 도착했다. 전망대를 겸한 한우정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한우산을 향해서 오른다.


▲ 1013번 지방도 아래를 지나가는 지하도 [12:51]

  

▲ 쇠목재에서 올라가는 길 [12:54]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2:55]

 

▲ 형태가 확실하게 드러난 자굴산 [13:06]

 

▲ 이층 팔각정자 갑을정 [13:12]

 

▲ 활공장 갈림길 이정표 [13:14]

 

▲ 전망대가 있는 이층 팔각정자 한우정 [13:24]

 

▲ 한우정에서 [13:26]

 

▲ 한우정 전망대에서 [13:27]

 

▲ 한우산 정상을 향하여 [13:35]


13:37   해발 836m의 한우산 정상에 올랐다. 커다란 표지석과 이정표가 있고 한쪽에는 헬기장이 마련되어있었다. 전망이 좋아 사방이 다 잘 보인다. 단체 사진을 찍고 마지막 남은 산성산을 향해 걷는다. 고만 고만한 산행길이 계속 이어졌다. 상투바위를 만났다. 그냥 바위 하나가 달랑 서 있을 뿐인데 이름을 그렇게 붙여 놓았으니 상투바위다. 한우산에서 40분 정도 걸어 산성산 정상에 올랐다.


▲ 해발 836m의 한우산 정상에서 [13:37]

 

▲ 한우산 정상부 풍경 [13:40]

  

▲ 한우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41]

 

▲ 자태가 아름다운 말나리 [13:45]

 

▲ 산책로 같은 길에서 [13:56]

 

▲ 소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13:56]

 

▲ 전망대를 겸하고 있는 상투바위 [14:01]

 

▲ 상투바위를 뒤로 하고 [14:01]

 

▲ 산성산을 향하여 [14:03]

 

▲ 해발 741m의 산성산 정상에서 [14:20]


14:21   산성산을 떠나 벽계리로 내려가는 길, 웃자란 풀과 나뭇가지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길이 잘 안 보일 정도다. 나뭇잎에 맺혀 있던 물방울들이 사정없이 상의와 바지에 달라붙는다. 금방 바지가 흥건할 정도로 젖어들었다. 27분 정도 내려가자 멀리 벽계관광지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잠시 후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걸어갔다.


▲ 산성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4:21]

  

▲ 그런대로 길이 잘 나 있는 곳 [14:32]

 

▲ 길 옆에 서 있는 소나무들이 아름답다 [14:37]

 

▲ 산수국을 만났다 [14:37]

 

▲ 멀리 벽계유원지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14:48]

 

▲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14:50]

 

▲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내려오는 곳 [14;53]


15:00   도로 왼쪽에 계곡물이 조금 고여 있는 곳이 있어 아쉬운 대로 세수를 하며 땀을 씻었다. 고갯마루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마을이 있고 버스가 한 대 세워져 있다. 우리 버스는 어디에 있는 거야?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는데 전화가 왔다. 버스가 올라갈 테니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고갯마루에서 도토리묵과 함께 막걸리를 몇 잔을 마셨다.

 

4시 10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단성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산청휴게소와 덕유산휴게소를 들른 후 곧장 청주까지 달렸다. 주말인데도 다행히 도로에 차가 많지 않아 크게 밀리지 않고 청주까지 시원하게 올 수 있었다. 오늘 산행은 염려했던 비가 내리지 않아 큰 문제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었는데, 이렇게 해서 경남 의령에 있는 3개의 산을 연계하는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계곡에 물이 조금 고여 있어 세수를 하고 [15:00]

 

▲ 의령 벽계 한우산 펜션 표지판 [15:04]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고갯마루 [15:08]

 

▲ 오랜만에 보는 다랭이논 [15:14]

 

▲ 버스가 고갯마루로 올라왔다 [15:32]

 

▲ 도토리묵으로 회식을 마치고 출발 준비 중 [16:08]

 

▲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 산청휴게소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