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방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5월 4일 토요일
◈ 장소: 왕방산 737m / 경기 포천
◈ 코스: 길이울유원지 주차장 → 국사봉(심곡산) → 왕방산 → 갈림길 → 유원지 주차장
◈ 시간: 3시간 54분
07:50 오늘은 모처럼 의정부에 살고 있는 아들네 집에 가는 날이다. 북쪽으로 나들이를 하게 되었으니 북쪽에 있는 산에 아니 갈 수 없으리라. 오창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북쪽으로 달리다 이천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다. 휴게소 출발, 10시 20분 경에 의정부에 있는 아들 집에 도착을 했다. 대충 산행준비를 한 후 포천에 있는 왕방산을 가기 위해 길을 떠났는데, 포천으로 가는 43번 국도가 극심한 정체 현상을 나타나고 있었다. 이 놈의 도로는 어째 올 때마다 이런가. 무슨 대책이 없는 건가.
▲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 [09:02]
▲ 이천휴게소에서 [09:07]
▲ 이천휴게소에서 [09:08]
▲ 이천휴게소에서 [09:08]
▲ 이천휴게소에서 [09:09]
▲ 이천휴게소에서 [09:10]
11:38 그럭저럭 끈기 있게 차를 몰아 깊이울 유원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예상외로 주차장이 한적하다. 그래도 서울 근교의 산인데 사람이 이렇게 없다니 의아한 일이다. 깊이울 계곡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정상까지 2.7km가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났는데 오른쪽으로 건물이 한 채 보인다. 기도원 뒤로 나 있는 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어딘지 모르겠네. 마침 밭에서 일을 하는 분에게 물었더니 기도원의 위치를 가르쳐주신다. 기도원을 지나 산길이 나 있기에 들어섰더니 묘지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능선에는 길이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 깊이울 유원지 주차장에 주차 [11:39]
▲ 깊이울 유원지 주차장을 떠나면 곧바로 만나는 이정표 [11:41]
▲ 깊이울 계곡에 가로 놓인 깊이울 만남교 [11:43]
▲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깊이울 계곡 [11:46]
▲ 깊이울 고개를 통해서 올라가면 2.7km [11:47]
▲ 길 오른쪽으로 기도원 가는 길 [11:49]
▲ 기도원 부속건물인 듯 한데 [11:51]
11:55 지능선에 올라섰다. 길은 뚜렷한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맞는 지는 모르겠다. 그냥 가 보자. 아싸, 표지기가 있네. 거의 모든 산에서 만나게 되는 '서울 우정산악회' 표지기다. 그렇다면 산행객이 다니는 길은 분명하다.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경사진 길을 계속 올라간다. 왼쪽으로 철탑이 서 있는 봉우리가 보이는데 국사봉이 아닌지 모르겠다. 일단 주능선에 올라서는 것이 관건이다.
▲ 길이 뚜렷하게 나 있는 지능선 [11:55]
▲ 산에 가면 자주 만나는 서울 우정산악회 표지기 [11:56]
▲ 예전에 있었던 이정표 잔해 [12:06]
▲ 봄풀이 돋아나고 있는 산행로 [12;17]
▲ 여기는 북쪽이라 지금이 진달래꽃 시즌이다 [12:28]
▲ 나뭇가지 사이로 국사봉이 보인다 [12:30]
▲ 처음 만난 바위지대 [12;39]
12:42 마침내 주능선에 올라섰다. 오른쪽으로 시설물이 하나 있기에 가보니 자동 유량 경보장치였다. 다시 발걸음을 돌려 국사봉 쪽 주능선을 걷는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아직까지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는데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다. 주능선에 올라 25분 정도 걸은 후 국사봉 정상에 있는 군부대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났다. 부대 출입문 오른쪽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 옆 철망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걸어 또 다른 포장도로를 만났다. 그 때 아랫쪽에서 올라오는 단체 산행객을 만났다.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반갑다.
▲ 주능선에 있는 자동 유량 경보장치 [12:42]
▲ 왼쪽 뒤에 있는 것이 국사봉 정상 [12:42]
▲ 암릉은 아니고 그냥 바위지대 [12:53]
▲ 색이 고운 노란 제비꽃 [13:04]
▲ 국사봉 정상 군부대로 올라가는 포장도로 [13:08]
▲ 국사봉 정상 표지판 [13:09]
▲ 군부대 정문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3:11]
▲ 방금 지나온 군부대 정문 왼쪽길로 산행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13:13]
13:15 국사봉 아래에 있는 헬기장에 내려섰다. 미군들이 주둔하고 있는 부대라 그런지 헬기장에도 영어로 뭐라고 써놓았다. 아랫녘은 거의 모든 나무메 잎이 돋았는데 이곳은 북쪽이라 그런지 아직 가을분위기가 난다. 610봉을 넘어 4거리 안부인 통재비고개를 지나 587봉에 올랐다. 진달래꽃이 둘러싸고 있고 국사봉과 왕방산이 잘 보이는 이 봉우리 밴취에 앉아 쑥떡으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 출발, 철탑 아래를 지나고 깊이울 고개를 통과한 후 조금 가파른 길을 따라 왕방산으로 오른다.
▲ 헬기장에서 바라본 국사봉 정상 [13:15]
▲ 오랜만에 만난 바위지대 [13:21]
▲ 여기는 완전 가을 분위기다 [13:29]
▲ 활짝 피어 있는 진달래꽃 [13:34]
▲ 통재비고개에 있는 이정표 [13;39]
▲ 587봉에서 바라본 왕방산 [13:52]
▲ 587봉에서 바라본 국사봉 [13:52]
▲ 철탑 아래를 지나간다 [13;58]
▲ 우리를 반겨주는 진달래꽃 [14:03]
▲ 깊이울고개에 있는 이정표 [14:09]
14:24 해발 737m의 왕방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이정표와 표지석이 있고 삼각점도 있다. 사진을 한 장 찍고 포천시내를 한 번 내려다본 다음 무럭고개 방향으로 내려가니 헬기장이 나오고 왕방정이라는 팔각정자가 보였다. 왕방정에서 오른쪽 길은 호병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왼쪽 길로 조금 내려가자 왕산사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 왕방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4:24]
▲ 해발 737m의 왕방산 정상에서 [14:24]
▲ 왕방산 아래에 있는 헬기장 [14:28]
▲ 2층 팔각정자 왕방정 [14:28]
▲ 팔각정자에서 내려다본 포천시내 [14:29]
▲ 무리지어 피어 있는 별꽃 [14:34]
▲ 왕산사 갈림길 이정표 [14:38]
▲ 여기는 소나무가 많이 있는 길 [14:45]
14:52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왔다. 이정표는 없지만 추측컨대, 오른쪽은 무럭고개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깊이울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같다. 길도 뚜렷하니 중간에 헤맬 염려도 없다. 일본잎갈나무가 펼치고 있는 신록을 만끽하며 18분 정도 내려갔더니 임도가 나왔다. 어디서 어디로 이어지는 임도인지 모르겠다. 다시 사면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깊이울 계곡이다. 이제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 무럭고개로 가는 길과 깊이울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52]
▲ 활짝 피어 있는 진달래꽃 [14:57]
▲ 하산길에 만난 신록 [15:04]
▲ 일본잎갈나무의 신록 [15:04]
▲ 임도에 서 있는 안내문 [15:10]
▲ 산으로 올라가는 임도는 통행금지 [15:10]
▲ 사면길을 따라 깊이울계곡으로 내려섰다 [15:14]
▲ 깊이울 계곡에서 꽃을 피운 피나물 [15:15]
▲ 맑은 물이 흐르는 깊이울 계곡 [15:19]
▲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5:22]
15:26 깊이울 계곡에 서 있는 이정표를 지났다. 주차장까지 1km 정도 남았으니 거의 다 온 거나 다름없다. 깊이울 만남교를 건너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왕방산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차를 돌려 다시 의정부로 돌아오는데, 올 때와 마찬가지로 차가 많이 밀려,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서울과 그 인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헛된 시간을 도로 위에서 많이 보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래도 서울이 좋다나 뭐라나.
▲ 올라갈 때 만났던 바로 그 이정표 [15:26]
▲ 오른쪽이 기도원으로 올라가는 길 [15:27]
▲ 양지꽃이 수를 놓았다 [15:27]
▲ 깊이울 계곡에 놓여 있는 깊이울 만남교 [15:29]
▲ 다시 돌아온 깊이울 유원지 주차장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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