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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12.05.26. [경기山行記 29] 경기 양평 도일봉→중원산

by 사천거사 2012. 5. 26.

도일봉-싸리봉-중원산 산행기

◈ 일시: 2012년 5월 26일 토요일

◈ 장소: 도일봉 830m / 중원산  800m / 경기 양평  

◈ 코스: 주차장  중원폭포 → 도일봉 →싸리봉 → 싸리재 → 중원산 → 

           주차장

◈ 시간: 6시간 30분

◈ 회원: 평산회원 5명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경기도 양평에 있는 도일봉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도일봉은 2008년 평산회에서 진달래 산행을 떠났다가 산불감시기간이라 오르지 못하고 대신 바로 옆에 있는 용문산을 다녀온 적이 있는 그런 산이다. 도일봉은 중원계곡을 사이에 두고 중원산을 마주 보고 있어 두 산을 연계하여 산행을 할 수도 있는데 우리도 오늘 그렇게 할 참이다.

 

흥덕구청 후문에서 유재철 고문님과 신동갑 회원을 만나고 공단오거리에서 박운용 회원과 합류했다. 서청주나들목에서 지학근 회원이 마지막으로 차에 탄 다음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3일 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첫 날이지만 올라가는 방향이라 그런지 고속도로에 차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음성휴게소에 들러 자판기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원가 100원 짜리 커피를 2,500원씩 주고 마시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호법갈림목에서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예상했던 대로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곳이라 그런지 정체가 더 심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황금연휴를 그냥 둘 리가 없지. 그냥 집에 있으면 나만 손해를 보는 것 같으니까. 여주갈림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영동고속도로와는 달리 양평으로 올라가는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차를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

 

고속도로 종점인 북여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남한강에 놓여 있는 이포대교를 건넌 다음 70번 지방도를 타고 지평면까지, 다시 341번 지방도를 이용해서 중원계곡으로 올라갔다. 중원계곡에 들어서니 계곡을 따라 펜션과 민박집이 줄을 지어 나타났다. 요즘은 전국 어디에서나 휴양림, 펜션, 모텔, 민박집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집을 떠난다는 증거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7:48]


09:25   중원계곡 주차장에 도착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별로 없다. 산행 준비를 한 다음 주차장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중원폭포까지 길은 대부분 널찍하고 평탄하다. 중원폭포는 계곡에 있는 암반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폭포 오른쪽으로 나 있는 돌길을 따라 올라갔다.


▲ 중원계곡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9:26]

 

▲ 주차장 위에 있는 등산로 입구 표지판 [09:32]

 

▲ 처음은 넓고 평탄한 길이다 [09:36]

 

▲ 언제 만들어 세운 안내판인가? [09:39]

 

▲ 중원계곡에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너 [09:39]

 

▲ 중원폭포로 이어지는 평탄한 길 [09:42]

 

▲ 중원폭포 앞에 있는 표지석 [09:43]

 

▲ 바위를 따라 흐르고 있는 중원폭포 [09:44]

  

▲ 위에서 내려다본 중원폭포 [09:46]

 

▲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돌길 [09:48]


09:52   중원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이 코스를 택하면, 우리가 오늘 가는 코스와는 반대로, 중원산과 싸리재, 도일봉을 거쳐 내려올 수도 있다. 이정표에서 10분 정도 걸어 도일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도착했다. 여기서 곧장 올라가면 싸리재에 닿는다. 제법 가파른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숨이 차고 땀이 흐르며 뒷다리가 팽팽해진다.


▲ 중원산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09:52]

 

▲ 중원계곡을 따라 놓여 있는 통로 시설물 [09:58]

 

▲ 도일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10:03]

 

▲ 중원폭포에서 1.2km 지난 곳 [10:11]

 

▲ 지학근 회원 [10:27]

 

▲ 잠시 숨을 돌리는 중 [10:38]

 

▲ 다시 오르막 길 [10:42]

 

▲ 밑둥이 엄청 굵은 참나무 [10:46]


10:48   중원산이 잘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싸리재에서 중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숨을 돌린 후 다시 출발,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바위도 많아지고 암릉길도 길어졌다. 힘이 들면 쉬고 충전이 되면 걷는다. 날은 덥고 바람은 없는데, 그나마 나무에 잎이 모두 나서 걷는 길에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정상 아래 바위에 걸쳐 있는 계단을 올라가니 도일봉 정상이다.


▲ 전망대에서 휴식 중인 회원들 [10:48]

 

▲ 전망대에서 바라본 중원산 [10:48]

 

▲ 전망대에서 바라본 싸리재와 단월봉 [10:48]

 

▲ 끊임 없이 올라가는 길 [11:03]

 

▲ 바위가 널려 있는 지대 [11:05]

 

▲ 생각에 잠긴 신동갑 회원 [11:12]

 

▲ 도일봉 정상 아래에 있는 바위 지역 [11:31]

 

▲ 도일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1:35]


11:35   해발 830m의 도일봉 정상에 올랐다. 커다란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는 네모 난 바위가 하나 있고 산행객 몇 사람이 주변을 조망하고 있었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싸리재에서 중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이고 그 뒤로 안테나가 서 있는 용문산까지 보였다. 실컷 구경을 한 후 싸리재 쪽으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 도일봉 정상에서 회원 일동 [11:38]

 

▲ 지학근 회원 [11:38]

 

▲ 신동갑 회원 [11:39]

 

▲ 박운용 회원 [11:39]

 

▲ 유재철 고문님 [11:39]

 

▲ 이효정 회원 [11:40]

 

▲ 도일봉 정상에 있는 바위에 올라서서 [11:42]

 

▲ 도일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급경사 길 [11:47]


11:52   중원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안부 삼거리에 내려섰다. 잠시 후, 해발 812m의 싸리봉을 넘어 역시 중원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싸리재에 도착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싸리재 오른쪽 그늘진 공터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과 김치가 전부인 점심을 유재철 고문님이 가져오신 더덕주가 최고의 성찬으로 만들어준다. 20분 넘게 점심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해발 778m의 단월봉으로 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애기나리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둥굴레도 종종 보인다. 단월봉을 넘어 다시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에 도착했고,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었다. 내려가는 길, 왼쪽에 있는 바위를 디뎠는데 미끄러지면서 오른쪽으로 날아 떨어졌다. 아이구 아파라! 피해 상황은? 오른쪽 손에 들었던 디지털 카메라는 박살이 났고, 오른쪽 무릎 아래에 부메랑 모양의 움푹 들어간 상처가 생겼다.

 

간신히 일어나서 걸어보니 뼈가 부러지지는 않은 것 같다. 천만다행이네. 통증이 심해 스틱을 빼들고 짚으며 걸었다. 다행히 통증은 점점 없어지고 걷는 데에도 큰 지장이 없었다. 생각해 보니, 사고가 날 만한 곳도 아닌 곳에서 사고가 난 것이다. 이처럼 산행을 할 때에는 언제 어디서 안전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자연은 위대하고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 없이 나약한 존재다.


▲ 안부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1:52]

 

▲ 싸리봉을 향해서 [12:01]

 

▲ 해발 812m의 싸리봉 [12:07]

 

▲ 싸리재에 있는 이정표 [12:19]

 

▲ 싸리재 오른쪽 공터에서 점심 식사 중 [12;30]

 

▲ 애기나리가 지천으로 깔려 있는 길 [12:59]

 

▲ 단월봉 아래 안부에 있는 이정표 [13;14]

 

▲ 오르막 길이 있는가 하면 [13:28]

 

▲ 평탄한 길도 있고 [13;40]


14:04   신점리(조계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으로 우리가 걸어온 도일봉 쪽 능선이 보인다. 봉우리를 하나 넘어 산행객들이 몇 명 서 있는 4거리 안부에 내려섰다. 중원폭포로 내려가는 길과 신점리로 내려가는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안부에서 중원산으로 가는 가파른 길에 두 사람이 안전 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직업상 하는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다. 용문산이 잘 보이는 바위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급경사 길을 올라가니 중원산 정상이다.


▲ 신점리 갈림길 이정표 [14:04]

 

▲ 멀리 오른쪽에 도일봉이 보인다 [14:11]

 

▲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4:15]

 

▲ 경사가 매우 급한 길 [14:23]

 

▲ 4거리 갈림길 안부에 있는 이정표 [14:32]

 

▲ 오르막 길 안전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곳 [14:33]

 

▲ 용문산이 잘 보이는 곳에서 [14:45]

 

▲ 용문산이 잘 보이는 곳에서 [14:46]

 

▲ 중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길 [14:53]


14:59   해발 800m의 중원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아까 급경사 길에 안전시설 공사를 하던 사람들이 기거하는 텐트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런 저런 물품들이 널려 있었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용문산 쪽이 아주 잘 보였다. 기념사진을 찍고 곧바로 상현마을 쪽 하산길에 들어섰다. 아름다운 소나무를 보고, 조금 가파른 내리막길도 걷고, 적송이 들어 차 있는 숲길도 지나고, 그렇게 55분 정도 걸어 평지 수렛길에 내려섰고, 곧 차도에 이르렀다.

 

차도에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 올라가니 주차장이다. 아침과는 달리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고 오가는 사람들도 많다.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중원계곡을 찾은 모양이다. 4시 30분에 주차장을 출발했다. 북여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이번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충주까지 가기로 하고 여주갈림목을 그냥 지났는데, 오 마이 갓! 영동고속도로에서 충주 방면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아, 잘못된 선택이었나?

 

거북이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차들이 움직였다. 이렇게 가기에는 충주까지는 너무 먼 길이라 일단 감곡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 국도를 이용해서 청주를 향해 달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중부고속도로 정체도 만만치가 않아 이쪽 길을 택한 것이 잘 한 일이 되었다. 만사는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7시 쯤에 청주에 도착, 제일수산에서 회를 시켜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양평의 도일봉과 중원산 연계 산행의 막을 내렸다.


▲ 해발 800m의 중원산 정상에서 [15:01]

 

▲ 중원산 정상에서 [15:02]

 

▲ 지학근 회원 [15:02]

 

▲ 유재철 고문님 [15:02]

 

▲ 하산길 멋진 소나무와 함께 박운용 회원 [15:12]

 

▲ 내리막 경사가 급한 곳에 설치되어 있는 밧줄 [15:44]

 

▲ 소나무가 아름다운 하산길 [15;50]

 

▲ 평지에 내려섰다 [15:57]

 

▲ 차도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주차장이다 [15;59]

 

▲ 중원계곡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다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