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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올레길

2013.02.19. [제주 올레길 걷기 8] 7코스 외돌개→강정마을

by 사천거사 2013. 2. 19.

 

제주 올레길 7코스 걷기

 

 ◈ 일시: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 장소: 제주 올레길 7코스

 ◈ 코스: 외돌개 → 돔베낭길(1.6km) → 수봉로(3.9km) 법환포구(4.8km) → 일강정 바당올레(6.2km) → 

            악근천 다리(8km) → 강정천(8.6km) → 강정마을(10.0km)

 ◈ 시간: 3시간

 ◈ 회원: 아내와 함께

 

 

외돌개를 출발하여 법환포구와 제주풍림리조트를 경유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해안올레. 억새와 들꽃이 만발한 길이어서 아기자기한 감동이 깃든 코스다.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를 만날 수 있다. 수봉로는 세 번째 코스 개척 시기인 2007년 12월, 올레지기인 ‘김수봉’ 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다. 2009년 2월에는 그동안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 해안 구간을 제주올레에서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만들어 이어, '일강정 바당올레'로 명명했다. 2009년 3월에는 각종 자연현상에 유실되었던 수봉교 자리에 '풍림올레교'가 세워졌다.

 

외돌개 찾아가기
① 제주시에서 온다면 : 제주국제공항에서 서귀포행 리무진 버스를 타고 서귀포 선비치호텔 앞 정류장에서 내린다. 외돌개까지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거리다.

② 서귀포시에서 온다면 : 서귀포 시내에서는 외돌개까지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14:30    숙소출발, 오늘은 오전에 제주도에 도착한 관계로 오후 시간을 이용해서 올레 7코스를 걷기로 했다. 숙소에서 거리가 멀다 보니 한 시간 십 분이 걸려서 외돌개 주차장에 도착했다. 외돌개는 일반 관광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외돌개 주변은 해안을 따라 데크길을 조성하고 가운데를 공원처럼 꾸며놓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었다.

 

▲ 점심 후 숙소 출발 [14:30]

  

▲ 외돌개 주차장에 도착 [15:41]

  

▲ 외돌개 이정표 [15:43]

  

▲ 외돌개를 배경으로 [15:47]

  

▲ 잔뜩 흐린 날의 외돌개 [15:49]

  

▲ 대장금 촬영지 안내판 [15;50]

  

▲ 외돌개 공원 데크길 [15:51]

  

▲ 뒤에 보이는 것이 문섬 [15;52]

 

▲ 앞에 보이는 것은 올레 6코스가 지나가는 삼매봉 [15:54]

 

16:02    외돌개 지역을 벗어나 돔베낭길을 걷는다. 곳곳에 피어난 유채가 노란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외돌개 지역을 벗어나자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올레길 오른쪽에 무리지어 서 있는 종려나무들이 여기가 남쪽 지역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겨난다. 대륜동 돔베낭골 입구 차도로 이어진 길이 우리를 쉼터로 이끌었다. 커다란 감귤이 달려 있는 쉼터 벤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 데크길에서 [16:02]

  

▲ 언덕에 핀 유채꽃을 배경으로 [16:04]

  

▲ 걸어온 해안 절벽과 문섬 [16:07]

  

▲ 올레길 오른쪽 종려나무들 [16;14]

  

▲ 대륜명소 12경 안내도 [16:16]

  

▲ 주차장 옆에 있는 바위에 앉아 [16:21]

  

▲ 돔베낭골 표지석이 있는 차도 [16:32]

  

▲ 밀감나무가 있는 올레길 쉼터에서 [16:36]

 

▲ 밀감나무가 있는 올레길 쉼터에서 [16:37]

 

16:50    대륜동 해안으로 다시 내려왔다. 해안길을 따라 종려나무가 있고, 유채꽃이 피어 있고, 소철나무가 자라고 있다. 해안을 따라 이런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제주도 말고 또 어디가 있을까? 각 지역마다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겠지만 제주도처럼 다양한 모습을 품고 있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일년에 천만 명 가까이가 제주도를 찾는지도 모르겠다.

 

▲ 대륜동 해안 올레길에 있는 스토리 우체통 [16:50]

  

▲ 다리를 건너 다시 해변으로 [16:50]

  

▲ 수봉로 오른쪽의 종려나무숲 [16:51]

  

▲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범섬 [16:52]

  

▲ 길 옆 유채꽃밭에서 [16:54]

  

▲ 유채꽃이 피어 있는 해변길과 문섬 [16:54]

  

▲ 종려나무가 있는 풍경 [17:01]

  

▲ 소철나무 숲에서 [17:03]

 

▲ 나도 한 장 찍고 [17:07]

 

17:09    수봉로 해안길이 계속 이어진다. 범섬을 저 앞에 두고 해안길을 계속 걷는다. 누군가가 뿌려놓은 유채씨앗이 자라나 노랗게 꽃을 피웠는데 보기에 좋다. 법환포구를 지나고 잠녀상이 있는 쉼터를 지나 해안길은 계속 이어졌다. 범섬이 점점 가까워진다. 물이 차면 길이 끊어지는 작은 섬 시건도 뒤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 하늘이 흐려 노을이 곱지는 않다.

 

▲ 자갈이 깔린 해변과 범섬 [17:09]

  

▲ 유채꽃이 피어 있는 해변길 [17:19]

  

▲ 하늘이 조금씩 벗어지기 시작한다 [17:21]

  

▲ 배가 정박해 있는 법환포구 [17:22]

  

▲ 역사적 의미가 깃들어 있는 막숙 [17:25]

  

▲ 쉼터에 있는 잠녀상 [17:26]

  

▲ 유채꽃과 범섬 [17:34]

  

▲ 해변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 [17:50]

 

▲ 서건도 뒤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 [17:55]

 

18:02    용암이 제멋대로 굳어 있는 지역을 통과했다. 얼마나 큰 폭발이었기에 여기까지 용암이 흘러내렸을까? 악근천을 지나고 풍림리조트 건물 왼쪽 강정천을 따라 걷는다. 허옇게 암반이 드러난 강정천에는 골을 따라 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 강정마을로 들어섰다. 구럼비 해안은 해군기지 건설때문에 통제가 되어있다. 도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는 현수막, 입간판, 담장의 페인트 글씨, 그림 등이 강정마을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

 

▲ 용암이 굳어 있는 지역 [18:02]

  

▲ 어디서 내려오는 물인가? [18:06]

 

▲ 제주 올레길의 표지들: 화살표와 간세 [18:15]

  

▲ 멋진 암벽 밑을 흐르는 악근천 [18:21]

  

▲ 풍림리조트 입구 [18:21]

  

▲ 구름이 덮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18:23]

  

▲ 서귀포지역의 중요한 하천인 강정천 [18:27]

  

▲ 구럼비 해안에 건설하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의 현장 [18:30]

 

▲ 강정마을 도로 양쪽에 현수막과 페인트로 쓴 글이 가득하다 [18:33]

 

18:41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월평포구로 가는 길은 왼쪽으로 갈라지는데 오늘은 시간적으로 도저히 7코스 종착점까지 갈 수 없을 것 같아 걷기를 마감하기로 했다. 강정초등학교를 지나 차가 다니는 도로에 도착했을 때에는 날이 많이 어두워져 가로등이 환하게 도로를 비추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외돌개 주차장으로 가니 우리 차만 덩그라니 남아 있었다.

 

차를 몰고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숙소로 가는 길, 거리가 워낙 멀다 보니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 구좌읍내에 있는 흑돼지오겹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 들어가 푸짐하게 시켜놓고 실컷 먹었다. 어제 오늘 쌓인 피로가 한 번에 날아가는 것 같다. 캔맥주를 사들고 숙소에 도착, 시원한 맥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 후 피곤한 몸을 잠자리에 눕혔다.

 

▲ 월평포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18:41]

  

▲ 차도 가로등에 불이 들어왔다 [18:49]

 

▲ 저녁을 먹은 음식점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