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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올레길

2011.02.24. [제주 올레 걷기 7] 6코스 쇠소깍→외돌개

by 사천거사 2011. 2. 24.

 

제주 올레 6코스 걷기

  

  일시: 2011년 2월 24일 목요일

  장소: 제주 올레 6코스

  코스: 쇠소깍 → 소금막(0.8km) → 제지기오름(2.3km) → 보목포구 → 구두미포구(4km) → 

           서귀포 보목하수처리장(5km) → 서귀포 KAL호텔(6.8km) → 파라다이스호텔(7.9km) → 

           소정방폭포/제주올레 사무실(8.2km) → 서귀포초등학교(10.2km) → 이중섭 화백 거주지(10.6km)

           솔동산 사거리 → 천지연 기정길(11.2km) → 천지연폭포 생태공원(11.4km) → 서귀포 시공원 입구(12.8km) → 

           남성리 삼거리(13.6km)삼매봉  외돌개

  거리: 15km

  시간: 4시간 57분

 ◈ 회원: 아내와 함께

 

 

 

쇠소깍을 출발하여 서귀포 시내를 통과, 이중섭거리와 천지연폭포 위 산책로를 거쳐 외돌개까지 이어지는 해안·도심 올레다. 해안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금막과 삶과 문화가 숨쉬는 서귀포 시내, 난대림과 천연기념물 5종이 서식하는 천지연폭포 위 산책로를 걸으며 서귀포의 문화와 생태를 접할 수 있다. 누구나 힘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쇠소깍 찾아가기
① 제주시에서 온다면 : 제주국제공항에서 서귀포행 리무진 버스를 타고 종점인 서귀포 KAL호텔에서 내린다. 거기서 택시를 타고 쇠소깍으로 간다. 서귀포 KAL호텔에서 쇠소깍까지 가는 택시비는 3천원 가량.

② 서귀포시에서 온다면 : 서귀포 중앙로터리(일호광장) 동쪽정류장에서 효돈행 버스를 타고 효돈에서 내린다. 쇠소깍 쪽으로 5분에서 10분쯤 걸어간다.

 

08:51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올레 6코스를 걷는 날이다. 집에 한라봉을 사가기 위해 그저께 한라봉을 공짜로 주신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는 반갑게 전화를 받으면서 차를 가지고 갈테니 신흥농협 앞에서 만나자고 한다. 할아버지를 만나 그저께 들렀던 할아버지 농장으로 갔다. 한라봉 10kg을 받고 5만 원을 드렸더니 3만 원만 받으신단다. 그래서 그냥 2만 원어치를 더 달라고 했더니 상자에 잔뜩 담아주셨다. 정말 정이 많고 고마우신 분이다.

 

▲ 변함없이 오늘도 숙소 앞에서 [08:51]

 

10:30   쇠소깍에서 조금 떨어진 간이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레 6코스 걷기에 나섰다. 소금막을 지났다. 옛날 하효항 포구 주변(하효동 1028)에 소금을 구웠던 막사가 설치되었는데 그래서 이 일대를 소금막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길은 해안을 따라 계속 이어졌다. 날은 더없이 화창하다. 하효마을을 지나자 숲섬이 점점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 쇠소깍에 있는 주차장 [10:31]

 

▲ 쇠소깍을 배경으로 [10:33]

 

▲ 운동기구가 있는 거리에서 [10:39]

 

▲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네 [10:41]

 

▲ 아무도 가지 않는 길 [10:46]

 

▲ 오늘도 날씨가 좋습니다 [10:49]

 

▲ 소금막 쪽 해안 풍경 [10:49]

 

▲ 하효마을 표지석 [10:55]

 

▲ 숲섬이 보이는 길 [10:56] 

 

11:03   제지기오름으로 이어지는 계단에 올라섰다. 1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오름 정상에는 운동기구가 있고 쉬어갈 수 있는 벤취와 평상이 놓여 있었다. 오름 정상에서는 소나무 사이로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한라산이 보이고 서귀포 앞 바다의 새섬과 문섬도 잘 보였다. 제지기오름을 내려오자 길은 다시 해안을 따라 계속 이어졌다.

 

제지기오름

 

서귀포시 보목동 275-1번지 일대로 표고 94.8m다. 이 오름 남쪽 중턱의 굴이 있는 곳에 절과 절을 지키는 사람인 절지기가 있었다 하여 절오름, 절지기오름으로 불리다가 와전되어 제지기오름으로 부르게 되었는다는 설과 오름 모양이 낱가리(눌)와 비슷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 제지기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 [11:03]

 

▲ 제지기오름 정상 풍경 [11:14]

 

▲ 제지기오름에서 바라본 한라산 [11:15]

 

▲ 제지기오름에서 바라본 숲섬과 문섬 [11:19]

 

▲ 숲섬이 보이는 해안 풍경 [11:36]

 

▲ 숲섬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1:41]

 

▲ 서귀포 앞 문섬과 새섬 [11:45]

 

▲ 바닷가 숲길 [11:51]

 

▲ 문섬이 보이는 풍경 [11:53]

 

▲ 문섬을 배경으로 [12:01]

 

12:07   '바닷가 산책로'라는 표지판이 서 있다. 국궁장과 미나리밭을 지나 검은여를 통과했다. KAL 호텔 담을 따라 올라가는 길, 호텔 앞 바다 쪽에 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조경이 잘 되어 있었다. 이국적인 냄새가 풍기는 도로를 따라 걷다 다시 바다 쪽으로 내려갔다.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소정방폭포를 구경하고 올레 사무실 앞 정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 바닷가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 [12:07]

 

▲ 길가에 앉아 휴식중 [12:23]

 

▲ 서귀포에 있는 KAL 호텔 [12:30]

 

▲ 이국적인 냄새가 풍기는 거리 [12:38]

 

▲ 소정방폭포로 내려가다가 [12:44]

 

▲ 소정방폭포를 배경으로 [12:45]

 

▲ 소정방폭포를 배경으로 [12:46]

 

▲ 소정방폭포가 있는 해안을 배경으로 [12:46]

 

▲ 제주 올레 사무실 앞 정원에서 [12:50]

 

▲ 제주 올레 사무소 정원 벤취에서 [12:52]

 

12:59   매표소에서 입장료 2,000원씩 내고 입장권을 끊은 다음 정방폭포를 구경하러 내려갔다.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로는 아시아에서 정방폭포가 유일하다고 한다.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보니 이름에 걸맞게 23m의 거대한 물줄기가 바다로 떨어지고 있었다. 장관이다. 다시 서귀포 시내길, 중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서복공원을 지났다.

 

정방폭포

 

제주특별자치도 지정기념물 제44호로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다. 높이 23m, 폭 8m, 깊이 5m인 정방폭포는 서귀포 동쪽 해안에 있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로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진다. 마치 하늘에서 하얀 비단을 드리운 것 같다 하여 정방하포라고도 부르며, 영주십경의 하나로서 숲에서 보는 것보다는 배를 타고 먼 바다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더 아름다우며 앞바다에 있는 숲섬, 문섬, 새섬, 범섬에는 난대림이 울창하여 남국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폭포 절벽에는 중국 진나라 때 진시황의 사자인 서불이 한라산에 불로초를 캐러 왔다 구하지 못하고 서쪽으로 돌아가면서 새겨놓은 '서불과차'라는 글자가 있으며 서귀포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서복전시관

 

중국 진시황 때 사자 서불(徐福=徐市)이 삼신산의 하나인 한라산에서 불로초를 구하려고 동남동녀 500쌍을 거느리고 동쪽으로 왔다가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자를 새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서복전시관은 이러한 설화에 기초하여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정방폭포 인근에 건립되었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를 잇는 구비문화유적으로서 자원적 가치가 높다.

전시관에는 진시황의 청동마차와 병마용갱(兵馬俑坑)의 실물 복제품과 친황다오(秦皇島)시에 있는 서복 비석 복제품, 원자바오 총리 친필 휘호가 새겨진 태산석(泰山石), 허베이성(河北省) 친황다오시가 기증한 서복동도상(徐福東渡像) 조각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영상실에는 불로촌의 전설과 서복의 고향을 현지 촬영한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 동영상을 상영한다. 서복공원의 담장은 관광객들의 지적에 따라 높이를 3.5m에서 1.5m로 낮추고, 관람객들이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실물 크기 사진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했다. 주변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 등이 조성되어 있다.

 

▲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폭포 [12:59]

 

▲ 정방폭포를 배경으로 [13:01]

 

▲ 정방폭포를 배경으로 [13:03]

 

▲ 정방폭포를 배경으로 [13:06]

 

▲ 서복공원 [13:16]

 

▲ 서귀포 앞 바다: 숲섬이 보인다 [13:30]

 

13:46   초가인 이중섭 주거지에 도착, 마당에 있는 통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한국전쟁 때 피난을 와서 이곳에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이중섭 거리를 지나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을 둘러보았다. 시장 내부는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천지연 기정길을 거쳐 천지연폭포 생태공원을 지났다. 여기서는 천지연 폭포가 안 보이나?

    

멀리 새연교가 보인다.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JDC)에서 건설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 기부한 다리다. 서귀포항과 새섬을 잇고 있는데 야간에 10시까지 조명이 밝혀진다. 제주 전통배 테우의 모습을 옮겨 만들었다. 새섬으로 건너가면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언제 새섬도 한 번 가보아야겠다.

 

▲ 이중섭 주거지에서 [13:46]

 

▲ 이중섭 거리 [13:49]

 

▲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입구 [13:54]

 

▲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내부 [13:55]

 

▲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 현수막 [14:14]

 

▲ 멀리 새연교가 보인다 [14:15]

 

14:28   차도가 지나가는 서귀교에 도착했는데 다리 뒤로 멀리 아스라이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길은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잘 정비된 게이트볼장을 지나 공원으로 들어갔는데 매화꽃이 하얗게 핀 매화공원을 지나자 멀리 천지연폭포가 보이기 시작했다. 종착지인 외돌개로 가는 길을 못찾아 잠시 헤매다가 길을 물어 제 길로 들어섰다.

 

▲ 서귀교 뒤로 멀리 구름 아래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14:28]

 

▲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 게이트볼 구장 [14:32]

 

▲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에서 [14:35]

 

▲ 서귀포 칠십리 시공원 풍경 [14:38]

 

▲ 한일우호친선매화공원: 서귀포시와 카시마시의 자매결연 기념 [14:41]

 

▲ 칠십리 시공원에서 천지연폭포를 배경으로 [14:43]

 

14:55   삼매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공원답게 넓고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길 오른쪽에 유채가 노랗게 꽃을 피웠다. 제주도에 닷새 동안 있으면서 제대로 된 유채꽃은 처음이다. 아내가 냉큼 앉으면서 포즈를 취한다. 삼매봉 정상에는 정자가 있고 외돌개로 내려오는 길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었다. 삼매봉은 가볍게 산책을 할 수 있는 시민공원이었다.

 

삼매봉

 

삼매봉은 시민공원이자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삼매봉 남쪽 바닷가에 외돌개가 있고, 봉우리에 세워진 팔각정자인 남성정에서는 범섬, 문섬, 새섬, 섶섬 그리고 서쪽으로는 마라도와 가파도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가 있으며, 백록담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오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밤에 손을 뻗으면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에 닿는다는 전설이 여행객의 발길을 붙든다. 이 별은 남극 부근 하늘에 뜨며 원래는 붉은별이 아니지만 두꺼운 지구 대기층에 의한 푸른빛의 흡수로 붉게 보인다고 한다. 사람의 수명과 관련된 별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하여 불로장생의 상징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휴양관광지이다.

 

▲ 삼매봉으로 올라가는 길 [14:55]

 

▲ 길옆 유채꽃밭에 앉아 [15:01]

 

▲ 도로를 따라 나 있는 유채꽃밭 [15:01]

 

▲ 멀리 범섬이 보인다 [15:04]

 

▲ 삼매봉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 방면 [15:11]

 

▲ 남성대 표지석 [15:22]

 

▲ 외돌개로 내려가는 길 [15:23]

 

15:28   외돌개 솔숲에 내려서는 것으로 오늘 코스가 끝이 났다. 외돌개는 보이지 않는다. 자, 이제 쇠소깍으로 가야하는데. 올레 사무소 직원에게 쇠소깍 가는 길을 물었더니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버스를 가리키며 저 버스를 타고 가 서귀포 1호광장에서 내려 일주동로를 다니는 시내버스로 갈아타라고 일러준다.

  

서귀포 1호광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희안한 일을 목격했다. 1호광장 중앙로터리는 모두 6갈레로 길이 갈라져 있는데 신호등이 없다는 것. 6군데에서 나온 차들이 각자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는데 문제는 전혀 엉키거나 추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 흐르듯이 차들이 모였다 헤어지고 있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시내버스를 타고 쇠소깍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올레 6코스 걷기가 끝이 났고 이번 제주도 여행도 함께 막을 내렸다.

 

▲ 6코스 종착지인 외돌개 솔숲 [15:28]

 

▲ 외돌개에 있는 올레 사무소 [15:28]

 

▲ 서귀포 1호광장 중앙로터리 [15:57]

 

▲ 검은 모래가 깔려 있는 쇠소깍 해변 [16:31]

 

▲ 다시 돌아온 쇠소깍 주차장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