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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올레길

2013.02.22. [제주 올레길 걷기 10] 8코스 강정마을→중문관광단지

by 사천거사 2013. 2. 22.

 

제주 올레길 8코스 걷기

  

 ◈ 일시: 2013년 2월 22일 금요일

 ◈ 장소: 제주 올레길 8코스

 ◈ 코스: 강정마을 월평마을 아왜낭목(3.8km) → 약천사(4.9km) → 대포포구(7km) → 

            주상절리 안내소(8.7km) → 베릿내오름 입구(10km) → 중문해수욕장(12.8km) →

             중문관광단지 안내소(13.8km)

 ◈ 시간: 5시간

 ◈ 회원: 아내와 함께

 

 

포구에서 시작해 포구에서 끝나는 전형적인 바당올레 코스.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절경을 빚은 주상절리와 흐드러진 억새가 일품인 열리 해안길을 지난다. 해녀들만 다니던 거친 바윗길을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평평하게 고른 ‘해병대길’을 지나는 맛도 그만이다. 종점인 대평리는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로움이 가득한 작은 마을. 안덕계곡 끝자락에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마을을 품고 있는 군산의 풍경 또한 아름답다.

 

월평포구 찾아가기
① 제주시에서 온다면 : 제주국제공항에서 서귀포행 리무진 버스를 타고 약천사에서 내린다. 월평마을에서 천혜수산 입구 이정표를 찾아서 남쪽(바다쪽)으로 20분 가량 걸어가면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

② 서귀포시에서 온다면 : 서귀포 중앙로터리(일호광장) 서쪽정류장에서 대포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월평마을에서 내린다. 천혜수산 입구 이정표를 찾아서 남쪽(바다쪽)으로 20분 가량 걸어가면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

 

대평포구에서 제주시 가기

시내버스를 타고 중문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면 제주-서귀포 고속화 버스 혹은 서회선 일주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대평포구에서 서귀포시 가기

대평리 마을 방향으로 8분 정도 걸어가면 대평수퍼 앞 삼거리에서 서귀포 시내로 가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08:52    숙소 출발, 오늘은 올레길 8코스를 걷는 날인데 지난 번에 7코스가 강정마을에서 끝났기 때문에 오늘 걷기는 강정마을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강정초등학교 옆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강정포구 쪽으로 내려갔다. 길 왼쪽 담에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글귀들이 많이 보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해군기지 건설, 모두를 다 만족시킬 묘안은 없는 것인가?

 

▲ 우리 숙소 바로 옆집에 있는 개 [08:52]

  

▲ 숙소를 떠나면서 [08:53]

  

▲ 강정초등학교 옆 도로변에 주차 [10:16]

  

▲ 올레 7코스가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 [10:19]

  

▲ 우리나라 사람이 쓴 글은 아닌데 [10:21]

  

▲ 구럼비 해안에 해군기지 건설이 한창이다 [10:23]

 

▲ 강정포구를 향하여 [10:23]

 

10:26    강정포구에 도착했다. 유채꽃이 피어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월평포구로 간다. 오른쪽으로 한라산이 보이고 멀리 산방산과 송악산이 보인다. 제주도에 있는 세 개의 산이 모두 보인다. 아담한 월평포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월평포구를 지나자 아내가 무척 힘들어 한다. 어제 무리했나? 여기서 그냥 제주로 가서 버스 튜어를 하겠단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가 없지.

 

▲ 강정포구 [10:26]

  

▲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10:33]

  

▲ 유채꽃이 피어 있는 해변도로 [10:33]

  

▲ 바다물색이 고운 해안 [10:47]

  

▲ 월평포구를 향하여 [10:48]

  

▲ 월평포구 [10:51]

  

▲ 바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 [11:03]

 

▲ 나도 한 장 찍고 [11:03]

 

11:05    와우, 길 오른쪽이 온통 유채꽃밭이다. 꽃밭 뒤로는 종려나무가 줄을 지어 서 있어 그림이 한층 더 아름답다.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사진이나 실컷 찍고 보자. 종려나무가 도열해 있는 굿당 산책길을 지나 올레길 7코스가 끝나는 월평마을 아왜낭목에 도착, 7코스를 마감하고 8코스 걷기에 나섰다. 약천사에 가면 제주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여 아내는 일단 약천사까지는 가기로 했다.

 

▲ 유채꽃밭에서 [11:05]

 

▲ 유채꽃밭에서 [11:09]

  

▲ 유채꽃밭에서 [11:09]

  

▲ 이번에는 바다쪽을 배경으로 [11:10]

  

▲ 굿당 산책로 [11:15]

  

▲ 올레 8코스 시작되는 곳: 월평마을 아왜낭목 [11:30]

  

▲ 중문웰리조트 유스호스텔에서 [11:42]

 

▲ 약천사 주차장으로 내려가기 전에 [11:46]

 

11:50    약천사 주차장 옆 매점으로 들어갔다. 해물파전과 감귤막걸리를 주문했다. 파전을 안주로 막걸리를 한 잔 마시자 아내가 갑자기 힘이 난다고 한다. 어허, 그래서? 계속 가보겠단다. 좋은 생각. 동양 최대의 법당을 자랑하는 약천사에 들렀다. 우리나라에는 동양 최대를 자랑하는 것이 꽤 있다. 약천사를 벗어나자 내륙길이다. 널찍한 길을 따라 걷다 다시 해안으로 내려갔다.

 

약천사

 

약천사는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을 자랑하는 절로 마당에 올라 제주 해안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멋진 곳이다. 법당의 웅장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는 마당에 서서 법당의 크기만 가늠하고 돌아간다면 이곳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는 셈이 되니 신발을 벗고 법당 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들어가서 고개를 들고 천장을 올려다 보면 내부가 높이 25m에 3층으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좌우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여래불이 함께 있으며, 뒤로 후불목탱화가 있는데 만들기가 까다로워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이다.

경북 문경 대승사의 후불목탱화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새긴 솜씨와 정성에서 또 하나의 보물이 우리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법당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좌우에 있는 계단을 통하여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2층 또는 3층에 올라 내려다보면 법당의 웅장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법당을 받치고 있는 네 개의 기둥에는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황룡과 청룡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으며, 2층에는 절을 만들 때 시주했던 불자들이 동참하여 만든 8만 개의 보살이 전시되어 있다. 3층에는 다섯 개의 윤장대가 있는데 불자들이 그것을 돌리면서 공덕을 쌓고 있다.

 

▲ 해물파전에 감귤 막걸리 한 잔 [12:02]

  

▲ 태평양전쟁 희생자 위령탑 [12:17]

  

▲ 약천사 절집 [12:20]

  

▲ 동양최대의 법당 [12:22]

  

▲ 여기는 시멘트 포장도로 [12:30]

  

▲ 여기는 비포장도로 [12;43]

  

▲ 용암이 제멋대로 굳어 있는 해변 [12:54]

  

▲ 유채꽃이 피어 있는 해변 [12:57]

 

▲ 대포포구를 향하여 [12;58]

 

13:02   대포포구에 도착했다. 제주도의 작은 포구들은 크기도 그렇커니와 앙증맞다고 할까 아니면 오밀조밀하다고 할까 아뭏든 귀엽다. 봉수대로 사용되었던 대포연대에 들렀다가 오늘 코스의 하일라이트인 주상절리대를 보러 간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전망대로 내려가니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기둥들이 보이는데 장관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빚어낼 수 없는 자연의 조각품이다.

 

대포연대

 

제주도 기념물 제23-12호이다. 대정현에 소속된 대포연대는 해안절벽의 벼랑 위에 있다. 현재는 바다쪽으로 길이 7m, 높이 1.5m의 기초석만 남아 있다. 동쪽으로 마희천연대(직선거리 4.5km), 서쪽으로 별로천연대(직선거리 2.6km)와 교신하였다. 대정현 소속 별장 6인, 봉군 12명이 배치되었다.

 

▲ 대포포구 [13:03]

  

▲ 대포 해안 풍경 [13:12]

  

▲ 대포연대에 올라 [13:20]

  

▲ 주상절리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13:40]

 

▲ 주상절리대 안내소가 있는 광장에서 [13;45]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천연기념물 제443호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과 대포동에 위치한다. 절리(節理)는 암석에 발달된 갈리진 면으로서 화산암에는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발달된다. 주상절리는 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형성되는 기둥 모양의 평행한 절리로서 고온의 용암이 급격이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작용에 의해 생겨난 '틈'이다. 특히 이곳 절리대는 최대 높이 약 25m에 달하는 수많은 기둥 모양의 암석이 중문, 대포해안선을 따라 약 2km에 규칙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마치 신이 빚어 놓은 듯한 느낌을 자아내게 하고 있으며, 약 14만년~25만년 전에 형성된 조면현무암으로 이루어져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인정되어 문화재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13:48]

  

▲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13:48]

  

▲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13;48]

 

▲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13;49]

 

14:10    드라마 '시크릿 가든' 촬영지 Sears 호텔 & 리조트 앞 벤취에서 드라마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었다. 제주에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가 참 많다. 도로를 지나 베릿내오름으로 올라간다. 정상까지 모두 데크 계단으로 되어 있어 한 발 두 발 옮기기만 하면 된다. 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하고 내려오니 '원주 원씨 홍천군 묘역'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우리를 반겨준다.

 

▲ '시크릿 가든' 촬영지 Sears 호텔 & 리조트 앞에서 [14:10]

  

▲ '시크릿 가든' 촬영지 Sears 호텔 & 리조트 앞에서 [14:12]

  

▲ 베릿내오름으로 가는 길 [14:18]

  

▲ 베릿내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 [14:21]

  

▲ 베릿내오름을 오르다가 [14;29]

  

▲ 베릿내오름 정상에 있는 전망대 [14;35]

 

▲ 베릿내오름을 내려오면 만나는 표지석 [14;45]

 

▲ 천제사로 내려가는 길 [14;47]

 

14:50    천제사를 오른쪽에 두고 조금 내려가자 다시 데크길이 시작되는데 천제연폭포에서 내려오는 중문천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 이어졌다. 이어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을 만났는데 올레길 표지를 따라 올라가는 계단을 따랐더니 어래, 다시 베릿내오름 정상이다. 아, 아까 갈림길에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야 했구나. 다시 내려오는 수밖에.

 

중문천을 건너고 돌고래쇼장 건물을 지났다. 중문천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 돌고래쇼장으로 올라갔다. 돌고래 쇼 때문에 말이 많던데 지금도 공연을 하는지 모르겠다. 중문색달해변을 지나 하얏트 리젠시 제주 호텔 쪽으로 올라가니 8코스 해병대길이 폐쇄되었다는 안내문이 있다. 그래서 길은 중문관광단지 쪽으로 나 있었다. 시간을 보니 4시가 넘었다.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만 걷자. 남은 구간은 내일 9코스 걸을 때 같이 걸으면 된다. 택시를 타고 강정마을까지 온 후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것으로 오늘 8코스 걷기의 막은 내렸다.

 

▲ 중문천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 [15:21] 

 

▲ 중문천에 놓여 있는 다리 [15:22] 

 

▲ 중문천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공원 [15:26] 

 

▲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에서 [15:31] 

 

▲ 요트 투어를 할 수 있는 항구가 보인다 [15:32] 

 

▲ 여기도 분위기가 이국적이다 [15:34] 

 

▲ 중문색달해변과 하얏트 리젠시 제주 호텔 [15:38] 

 

▲ 중문색달해변에서 [15:43] 

 

▲ 겨울이라 한적한 중문색달해변 [15:47] 

 

▲ 올레 8코스 해병대길 폐쇄 안내문 [15:58] 

 

▲ 올인  촬영지에서 [15:59] 

 

▲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테디베어 박물관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