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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3.02.02. [충남山行記 36] 충남 공주 계룡산 연천봉/관음봉/삼불봉/장군봉

by 사천거사 2013. 2. 2.

계룡산 연천봉-관음봉-삼불봉-장군봉 산행기

◈ 일시: 2013년 2월 2일 토요일

◈ 장소: 계룡산 관음봉 816m / 충남 공주

◈ 코스: 신원사 → 연천봉 → 관음봉 → 자연성릉 → 삼불봉 → 남매탑 → 장군봉 → 병사골

◈ 거리: 11.2km

◈ 시간: 6시간 4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2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계룡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여러 번 간 계룡산이지만 신원사 쪽에서 올라가는 코스는 처음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 7시 30분에 청주 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호남고속도로로 향한다. 벌곡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논산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지방도를 타고 신원사 입구로 달린다.


▲ 호남고속도로 벌곡 휴게소 [08:21]

 

▲ 벌곡휴게소의 물레방아가 있는 연못 [08:22]


09:12   신원사 입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사실 여기로 오려면 지금 온 코스보다 당진대전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세종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르다. 신원사 가는 도로 입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있다. 신원사에는 대웅전에 국보 제299호인 노사나불괘불탱이 있고 보물 1293호인 신원사 중악단 절집이 있다.

 

계룡산은 무속신앙의 본무대였다. 중악단은 무속신앙이 불교와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이 건국되고 태조가 전국 3곳의 신령한 명산에 산신각을 세워 국가의 제를 지냈는데, 북쪽 묘향산에는 상악단, 나라의 중심이자 한 때 수도로 삼으려고 했던 신도안 근처 계룡산 자락에 중악단을 그리고 남쪽 명산 지리산에 세운 하악단이 바로 그것이다. 상악단과 하악단은 조선시대에 없어졌고 현재 계룡산의 중악단만 남아 있다.


▲ 신원사 앞 산행 들머리에 버스가 섰다 [09:13]

  

▲ 신원사 가는 길 매표소 [09:16]

  

▲ 음식점의 나무 조각품들 [09:19]

  

▲ 사람이 살고 있나? [09:20]

  

▲ 신원사 오른쪽 계곡 [09:21]

  

▲ 신원사 앞 도로에 있는 이정표 [09:21]

 

▲ 왼쪽으로 충남 유형문화재 제31호인 신원사 5층 석탑이 보인다 [09:22]


09:30   보광암 갈림길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자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극락교를 건너자 너덜길이 나타났는데 끝도 없이 돌길이 이어졌다. 겨울답지 않게 날은 화창하다. 왼쪽 계곡에는 눈이 녹은 건지 꽤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연천봉 고개가 가까워지자 돌길이 끝나고 나무로 된 계단길이 시작되었다. 갈림길에서 연천봉 고개까지 오르는 데에는 한 시간 정도 걸렸다. 


▲ 보광암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 [09:30]

  

▲ 처음부터 바윗길이다 [09:34]

  

▲ 극락교를 건너서 [09:37]

  

▲ 극락교에서 바라본 물이 흐르는 계곡 [09:37]

  

▲ 돌로 된 계단길 시작 [09:39]

  

▲ 여기는 그냥 너덜길 [09:47]

  

▲ 끝도 없이 이어지는 너덜길 [09:50]

  

▲ 계곡의 폭포 수량이 많다 [10:02]

  

▲ 너덜지대와 나무 [10:05]

  

▲ 여기도 돌계단 길 [10:14]

 

▲ 연천봉 고개로 올라가는 계단 [10:22]


10:26   연천봉 고개에 올라섰다. 곧장 내려가면 갑사가 나오고 오른쪽은 관음봉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은 연천봉으로 가는 길인데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연천봉은 전망이 좋다. 정상에 오르니 바로 아래에 있는 등운암 뒤로 운무가 심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문필봉 뒤로 뻗 어 있는 자연성릉도 보인다. 연천봉에서 내려와 연천봉 고개를 거쳐 이번에는 관음봉 고개로 간다. 문필봉은 직접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 있었다. 가끔 나타나는 얼음 언 곳을 걷는데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 연천봉 고개에 있는 이정표 [10:26]

  

▲ 헬기장에서 바라본 연천봉 [10:29]

  

▲ 계룡팔경 제3경 연천봉 낙조 안내판  [10:33]

  

▲ 해발 738m의 연천봉 정상 [10:33]

  

▲ 연천봉 아래에 있는 등운암 뒤로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10:34]

  

▲ 연천봉에서 바라본 문필봉 뒤로 자연성릉이 있다 [10:36]

  

▲ 문필봉 오른쪽으로 운무가 퍼지고 있다 [10:36]

  

▲ 문필봉 우회하는 길 [10:41]

  

▲ 문필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10:48]

 

▲ 얼음이 언 곳은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10:55]


10:57   은선폭포 가는 길이 갈라지는 관음봉 고개에 올라섰다. 200m 떨어진 관음봉에 오르니 정자가 있는데 전망이 좋아 앞으로 걸어야 할 자연성릉과 삼불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두 암릉으로 되어 있어 보기만해도 만만치가 않다. 게다가 해가 들지 않는 곳에는 분명 눈이나 얼음이 있을 텐데 그것도 큰 문제다. 어쨌든 출발, 누가 데려다 주는 것이 아니니 열심히 걸어야 한다.


▲ 은선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관음봉 고개 [10:57]

  

▲ 관음봉에 있는 정자 [11:01]

  

▲ 관음봉에서 바라본 자연성릉과 삼불봉 [11:01]

  

▲ 계룡팔경 중 제4경인 관음봉 한운 안내판 [11:02]

  

▲ 해발 816m의 관음봉 정상에서 [11:03]

 

▲ 관음봉에서 바라본 자연성릉 [11:04]

 

▲ 능선 오른쪽으로 보이는 동학사계곡 [11:07]


11:18   삼불봉까지 1.2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쇠로 된 난간이 바위에 박혀 있는 길을 지나 계속되는 암릉길을 걷는다. 관음봉에서 삼불봉까지의 자연성릉은 계룡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자 가장 걷기에 힘든 길이다. 예상했던대로 음지에는 눈 녹은 물이 얼어 빙판을 이룬 곳이 종종 나타났는데, 이 때문에 속도를 제대로 낼 수가 없어 걷는 데에 많은 애를 먹었다.


▲ 자연성릉에 서 있는 이정표 [11:18]

  

▲ 쇠난간이 박혀 있는 암릉길 [11:19]

  

▲ 소나무와 잘 어울린 암봉 [11:27]

  

▲ 관음봉과 삼불봉의 중간 지점 [11:32]

  

▲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암봉 [11:39]

  

▲ 천왕봉에서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 주능선 [11:50]

 

▲ 자연성릉의 종점 삼불봉이 지척이다 [11:53]


12:04   삼불봉 정상에 올랐다. 전망이 좋아, 천왕봉에서 쌀개봉으로 거쳐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 주능선이 톱날처럼 하늘을 가르고 있는 것이 보이고 앞으로 가야할 장군봉 쪽 능선도 잘 보였다. 갑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불봉 삼거리에서 남매탑으로 내려갔다. 남매탑 옆 휴식공간에는 많은 산행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남매탑을 둘러보고 큰배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삼불봉 정상에서 바라본 계룡산 천왕봉 쪽 주능선 [12:04]

  

▲ 계룡팔경 제2경인 삼불봉 설화 안내판 [12:05]

  

▲ 앞으로 가야 할 장군봉 쪽 능선 [12:06]

  

▲ 삼불봉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2:12]

  

▲ 남매탑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12:13]

  

▲ 계룡산 남매탑 [12:21]

  

▲ 큰배재에 있는 이정표 [12:40]

  

▲ 신선봉에서 바라본 관음봉 방면 [12:52]

 

▲ 송신탑이 서 있는 봉우리 [13:14]


13:17   장군봉이 2.6km 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계속되는 암릉을 1km 정도 걸어 지석골로 내려가는 갈라지는 안부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장군봉으로 가? 아니면 지석골로 내려가? 에라 모르겠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장군봉으로 가보자. 그런데 장군봉까지의 1.6km 거리가 그냥 길이 아니었다. 자연성릉과 같은 암릉이었고 봉우리를 세 개나 올라야했다.  


▲ 장군봉이 2.6km 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표 [13:17]

  

▲ 천왕봉 쪽 능선 [13:37]

  

▲ 소나무와 바위가 잘 어울린 곳 [13:37]

  

▲ 지석골 갈림길 이정표 [13:53]

  

▲ 갓바위에서 바라본 장군봉 방면 [14:00]

  

▲ 요것도 장군봉이 아니고 [14:21]

  

▲ 장군봉 정상이 보인다 [14:29]

  

▲ 장군봉에 있는 이정표 [14:50]

 

▲ 해발 500m의 장군봉에서 [14;50]


14:51   장군봉까지 오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하산을 서둘렀다. 처음에는 완만하던 하산길이 경사가 심해지면서 걸음이 자꾸 느려진다. 하산 마감 시간이 지나자 산행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에요? 박정자 삼거리로 내려가는 데요. 아이구 어떻게 거기까지 갔어요. 박정자 삼거리에서 만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거의 뛰다시피 해서 삼거리 도로변에 도착했는데 다른 회원 2명이 역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저녁(?)을 먹으러 대전 월드컵 경기장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그런데 저녁을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 아닌가? 어쨌든 청국장 찌개에 소주 몇 잔을 마셨더니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이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죽암휴게소에 들른 후 계속 달려 청주 체육관 앞에 도착한 것은 다섯 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산행시간은 길었지만 오가는 거리가 짧아 일찍 돌아온 것이다. 계사년 2월 첫 산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 장군봉에서 내려가는 길 [14:56]

  

▲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나무 [15:07]

  

▲ 도로에서 바라본 장군봉 [15:21]

  

▲ 산행 날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5:21]

  

▲ 대전 월드컵 경기장 옆 독립로 식당에서 저녁 회식 [16:10]

 

▲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