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3.04.13. [충남山行記 37] 충남 보령 백월산→성태산

by 사천거사 2013. 4. 13.

백월산-성태산 산행기

◈ 일시: 2013년 4월 13일 토요일 

◈ 장소: 백월산 570m / 성태산 631m / 충남 보령-청양 

◈ 코스: 백금2리 노인회관 → 백월산 → 다리재 → 성태산 → 옥가실고개 → 노인회관 

◈ 시간: 5시간 29분 

◈ 회원: 백만사 회원 8명


 

 

 

 


08:10   오늘은 백만사에서 충남 보령에 있는 백월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집결지인 산남고 주차장에 8명이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두 대의 차로 출발, 17번 국도와 96번 지방도를 따라 세종시를 지난 다음 서세종나들목에서 당진대전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자꾸 변덕을 부리던 봄날씨가 오늘따라 무척 화창하다. 공주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신 다음 출발, 서공주갈림목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차량이 별로 없는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부여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들머리인 백금2리 노인회관으로 향했다.


▲ 공주휴게소에서 달걀에 커피 한 잔 [09:07]

 

▲ 당진대전고속도로 공주휴게소 [09:15]


10:18    태극기가 휘날리는 백금2리 노인회관 앞 주차공간에 차를 세웠다. 산행준비를 하고 백만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발대식을 한 다음 산행안내도 옆 이정표가 가리키는 길로 들어섰다. 축사를 지나고 논둑길을 지나고 야트막한 언덕을 넘자 왼쪽으로 백금제(금곡저수지)가 보인다. 제방을 따라 걸어가는데 아담한 저수지의 물빛이 옥색으로 빛나고 그 뒤로 다리재가 올려다보였다.


▲ 백금2리 노인회관 [10:19]

  

▲ 노인회관 앞에 있는 백월산 산행안내도 [10:22]

  

▲ 백만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발대식 [10:24]

  

▲ 산행 안내도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0:24]

  

▲ 논둑길을 지나서 [10:27]

 

▲ 백금제 제방을 걷고 있는 회원들 [10:29]


10:32   임도에 이정표가 서 있다. 백월산까지 1.9km다. 소나무 숲 사이로 나 있는 길로 들어섰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산에는 아름다운 적송들이 아주 많았다. 잔돌이 깔려 있는 계곡길을 지나 사면길을 오른다. 휴식, 딸기를 먹으며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올라간다. 임도에 올라섰다. 월산사터로 가는 길이 임도를 건너 나 있었다.


▲ 백월산 산행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10:32]

  

▲ 이 산에는 소나무가 많다 [10:32]

  

▲ 돌길이 나타났다 [10:33]

  

▲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10:38]

  

▲ 일단 딸기를 간식으로 [10:43]

 

▲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로 들어서는 회원들 [10:50]


10:53   건너편으로 월산사터 축대가 보인다. 터가 그리 넓지 않은 것을 보니 절의 규모가 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잠시 숨을 고른 후 출발, 이정표가 가리키는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커다란 바위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키 작은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사면길을 걷는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래를 보니 작은 금곡저수지가 옥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마침내 사면길을 마감하고 능선에 올라섰다. 이 산에는 벤취와 평상이 많은데 능선에도 벤취가 있었다.


▲ 축대 위가 월산사터 [10:53]

 

▲ 월산사터 앞에 있는 이정표 [10:54]

 

▲ 월산사터 앞에 있는 평상에서 잠시 휴식 [10:56]

 

▲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하는 곳 [10:59]

 

▲ 바위와 진달래가 많은 곳 [11:00]

 

▲ 옥색 물빛의 금곡저수지 [11:05]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사면길 [11:08]

 

▲ 마침내 주능선에 올라섰다 [11:11]

 

▲ 능선에 있는 벤취에서 휴식 중 [11:13]


11:17   암릉길이 시작되었다. 한쪽으로 누운 바위들의 모습이 전북 남원에 있는 책여산 암릉과 비슷하다. 잠시 후 월산사터에서 곧장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고만고만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백월산으로 가는 길의 바위가 독특하다. 자갈이 진흙이나 모래에 섞여 굳어서 된 퇴적암인 역암이 많이 보인다. 가끔 조개껍질도 발견이 된다니 예전에 바다였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아담한 헬기장을 지나 다시 능선을 오른다.


▲ 암릉길이 시작되었다 [11:17]

 

▲ 그리 길지 않은 암릉길 [11:18]

 

▲ 월산사터에서 곧장 올라오는 길 이정표 [11:21]

 

▲ 능선을 오르는 회원들 [11:36]

 

▲ 퇴적암의 일종인 역암 [11:39]

 

▲ 헬기장에서 바라본 백월산 정상부 [11:49]

 

▲ 산 높이가 571m라는 건지? 아니면 거리가 571m 남았다는 건지? [11:49]

 

▲ 바위 지대를 오르고 있는 회원들 [11:49]


11:52   공덕고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부터 금북정맥길에 들어서게 된다. 암릉길을 지나자 예전에 배가 드나들었다는 배문이 있고 쇠붙이를 갈 때 사용하는 줄을 닮았다는 줄바위도 있다. 바위는 자갈을 섞어 버무린 시멘트 콘크리트를 닮았는데 이 퇴적암은 예전에 이곳이 다였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 공덕고개로 내려가는 길 이정표 [11:52]

 

▲ 다시 암릉이 나타나고 [11:53]

 

▲ 배문 표지판을 지나 [11:54]

 

▲ 배가 드나들었다는 배문 [11:54]

 

▲ 줄바위 표지판 [11:57]

 

▲ 쇠를 가는데 사용되는 '줄'을 닮은 바위 [11:58]

 

▲ 소나무들이 보기 좋게 서 있다 [11:58]


12:03   해발 570m의 백월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평상이 있고 이정표가 있고 정상 표지석이 있었다. 단체로 사진을 찍고 부부 끼리도 찍고 평상에 앉아 달걀을 안주로 소주를 한 잔씩 마셨다. 산에서의 음주는 여러 모로 좋지 않지만 이렇게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이 보약이다. 따뜻한 봄볕을 맞으며 받아들이는 봄기운도 보약이다. 산에는 보약이 널려 있다.


▲ 백월산 정상에서 회원들 [12:03]

 

▲ 사람이 한 명 바뀌었네 [12:04]

 

▲ 정우종-김진숙 회원 [12:04]

 

▲ 안중묵-이재량 회원 [12:05]

 

▲ 박호준-김해성 회원 [12:05]

 

▲ 이효정-이정희 회원 [12:05]

 

▲ 정상에 있는 평상에서 소주 한 잔씩 [12:10]

 

▲ 백월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18]


12:26   금북정맥 분기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스무재로 내려가는 금북정맥 길을 밟게 된다. 성태산은 직진이다. 다리재로 내려가는 길, 소나무가 아주 많이 보이는데 조금 굵은 소나무마다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남아 있다. 아픈 역사의 자취를 볼 때마다 내 마음도 아프다. 인간은 자연에게 거의 해준 것이 없이 해만 입혔는데 그래도 자연은 여전히 인간에게 모든 것을 베풀고 있다.


▲ 금북정맥 분기점 표지판 [12:26]

 

▲ 조금 뒤쳐진 여성회원들을 기다리며 [12:28]

 

▲ 멋진 소나무들이 많은 길 [12:30]

 

▲ 언제 적 송진 채취 흔적인가? [12:33]

 

▲ 성태산 가는 길 이정표 [12:39]

 

▲ 다리재로 내려오는 계단길 [12:48]


12:50   다리재에 내려섰다. 왼쪽은 금곡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월티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성태산은 곧장 올라가야 한다. 오늘 처음 산행에 참가한 안중묵 회원 부부가 조금 힘들어 하지만 성태산을 올라가기로 했다. 백월산 주변에 소나무가 많았었는데 성태산을 올라가는 길도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역시 산에는 소나무가 있어나 산 맛이 난다.


▲ 다리재에 서 있는 이정표 [12:50]

 

▲ 임도가 지나가고 있는 다리재 [12:51]

 

▲ 성태산을 향하여 출발 [12:53]

 

▲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길 [13:01]

 

▲ 봄기운이 가득 찬 길 [13:03]

 

▲ 아무도 없는 우리들만의 길 [13;11]


13:15   네모진 평상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요처마다 이렇게 넓은 평상을 마련해 놓은 곳은 내 기억으로는 처음 본다. 지자체에서 많은 신경을 썼다는 증거다. 성태산 정상이 가까워지는데 능선 왼쪽에 있는 나무들이 많이 말라 죽었다. 가만히 보니, 산불이 나서 그런 모양이다. 꽤 넓은 지역의 나무들이 고사했는데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 평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3:15]

 

▲ 소나무가 아름다운 길 [13:25]

 

▲ 산불로 말라 죽은 나무들 [13:35]

 

▲ 산불로 나무가 많이 죽었다 [13:36]

 

▲ 뒤로 보이는 것이 백월산 주능선 [13:39]

 

▲ 지척에 있는 천세봉을 향하여 [14:04]


14:07   해발 626m의 성태산 천세봉 정상에 올랐다. 천세봉에는 이정표가 두 개 서 있고 역시 평상이 하나 놓여 있었다. 성태산의 주봉인 만세봉은 천세봉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배낭을 벗어 놓고 해발 631m의 만세봉으로 갔다. 만세봉에서는 문봉산을 거쳐 성주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또 옥가실 마을로 내려가는 길도 갈라지고 있었다.


▲ 성태산 천세봉에 있는 이정표 [14:07]

 

▲ 성태산 천세봉에 있는 이정표 [14:08]

 

▲ 성태산 만세봉에 있는 이정표 [14:11]

 

▲ 성태산 정상 만세봉에서 [14:12]

 

▲ 나도 한 장 찍고 [14:12]

 

▲ 박호준-김해성 부부 [14;13]

 

▲ 정우종-김진숙 부부 [14:13]

 

▲ 이효정-이정희 부부 [14:13]


14:17   다시 천세봉으로 돌아와 평상에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과 김치가 전부인 점심이지만 날씨가 좋고 분위기가 좋고 사람이 좋으니 어찌 맛이 좋지 않으랴. 자연과 사람이 잘 어울린 봄날의 점심 한판이었다. 단체사진을 찍고 가파른 길을 따라 천세봉을 내려간다. 이정표가 나왔다. 거리가 짧은 계단길이 있고 거리가 조금 긴 평짓길이 있다. 평짓길을 따라 행여봉 쪽으로 Go!


▲ 해발 626m의 천세봉 표지석과 함께 [14:17]

  

▲ 천세봉에 있는 평상에 앉아 점심 [14:21]

  

▲ 점심 후 천세봉 표지석과 함께 회원들 [14:54]

  

▲ 천세봉에서 내려오는 급경사길 [14:58]

  

▲ 밧줄이 매어져 있는 곳 [15:02]

 

▲ 금곡마을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시작되는 곳 [15:02]


15:15   행여봉 아래에 있는 옥가실 고개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옥가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이 금곡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벤취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른 후 급경사 내리막길에 매어져 있는 밧줄을 붙잡고 금곡마을로 내려간다. 급경사길이 끝나자 완만한 평원길인데 현호색을 비롯한 야생화가 다투어 피어 소박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 옥가실 고개에 있는 이정표 [15:15]

  

▲ 옥가실 고개에 있는 벤취에 앉아 [15:15]

  

▲ 옥가실 고개에서 휴식중인 회원들 [15:16]

  

▲ 급경사 내리막길 [15:19]

  

▲ 야생화 현호색 [15:21]

  

▲ 이름을 모르는 야생화 [15:22]

  

▲ 이름을 모르는 야생화 [15:25]

  

▲ 이름을 모르는 야생화 [15:33]

 

▲ 산행중에 자주 만나는 표지기 [15;40]


15:42   내려오는 길 오른쪽으로 외딴집이 한 채 있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모양이다. 마을에도 빈 집이 많은데 하물며 이렇게 외떨어진 곳에 누가 살랴. 잠시 후 포장된 도로에 내려섰다. 돌아서니 옥가실고개가 빤히 보인다. 노인회관 앞에 도착해서 4시에 출발, 청주로 가는 길,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휴게소에서 기지개를 한 번 편 후 청주에 도착하니 6시다.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이용원 회원 부부, 이방주 회장님이 저녁 회식에 함께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4월 백월산 산행의 막을 내렸다.


▲ 사람이 살지 않는 외딴 집 [15:42]

  

▲ 외딴 집을 지나 내려오고 있는 회원들 [15:44]

  

▲ 가운데 가장 낮은 부분이 옥가실 고개 [15:49]

  

▲ 다시 돌아온 백금2리 노인회관 앞 주차장 [15;53]

  

▲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휴게소 [16:40]

  

▲ 만나 감자탕집에서 즐거운 회식 [18:19]

  

▲ 함께 회식 중인 여성회원들 [18:19]

 

▲ 산남고 주차장에서 '백만사를 위하여!'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