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산 산행기
◈ 일시: 2012년 10월 28일 일요일
◈ 장소: 백악산 857m / 경북 상주시 화북면
◈ 코스: 입석교 → 물안이골 → 수안재 → 백악산 → 헬기장 → 옥양폭포 → 옥양교
◈ 거리: 11.5km
◈ 시간: 3시간 57분
08:24 오늘은 어제 평산회에서 산행지로 예정했다가 비가 내려 가지 못한 백악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백악산은 청천면 사담리에서 오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입석교에서 올라 옥양교로 내려오기로 하고 아파트를 출발했다. 어제와는 달리 날이 화창하게 개었다. 미원과 청천을 지나 송면으로 가는 길, 가로수마다 화려한 옷을 갈아 입고 나를 반겨준다. 이제는 가을이 산 아래까지 훌쩍 내려왔다.
9시 30분에 화북초등학교 입석분교 앞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없어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산행에 나섰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석교에서 출발하여 옥양교로 내려오기 때문에 이곳에 주차장이 없는 것 같다. 노란 은행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입석분교 왼쪽으로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가끔 나타나는 전원주택 사이로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지다가 이윽고 포장도로는 왼쪽으로 돌아가고 물안이골을 따라 곧장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 화북초등학교 입석분교 [09:34]
▲ 도로 오른쪽 위에 있는 사당 [09:37]
▲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09:38]
▲ 계곡 건너편 산의 단풍 [09:40]
▲ 단풍나무가 아니더라도 [09:40]
▲ 억새도 가을 분위기를 내기에 충분하고 [09:46]
▲ 물안이골에 흐르는 물을 오엄시키지 말라는 호소문 [09:54]
▲ 포장도로가 끝나고 산길로 접어들었다 [09:56]
09:58 산길 오른쪽에 있는 자작나무 숲을 발견했다. 자작나무는 산에서 소나무 다음으로 보기가 좋은데 그것은 아마 껍질이 하얗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자작나무가 이렇게 군락을 지어 있으면 한층 더 보기가 좋다. 산길 왼쪽에 흙벽돌로 지은 폐가 한 채가 보인다. 단칸방으로 된 집인데 이 깊은 산속에서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 산길이 조금씩 고도를 높여간다. 가끔 나타나는 빨간 단풍나무가 애잔한 가을의 정취를 발산하고 있다. 자작나무 숲에서 수안재까지는 걷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 은빛으로 빛나고 있는 자작나무 숲 [09:58]
▲ 자작나무 숲 [09:59]
▲ 자작나무 숲 [10:00]
▲ 산행로 왼쪽에 있는 폐가 [10:01]
▲ 물이 흐르고 있는 물안이골 [10:05]
▲ 낙엽송 사이로 나 있는 길 [10:07]
▲ 여기는 아직도 단풍이 남아 있네 [10:19]
10:29 4거리 갈림길이 만나는 수안재에 올랐다. 이정표에는 학골재를 거쳐 낙영산으로 가는 길과 윗대방래로 내려가는 길은 '탐방로 아님'이라고 적어 놓았다. 수안재에서 쉬고 있는 단체산행객 선발대를 뒤로 하고 왼쪽 백악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경사가 있어도 능선길은 걷기에 좋다. 슬슬 바위가 나타나고 밧줄이 설치된 곳도 나타났다. 대왕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대왕봉을 다녀 올까? 말어.
▲ 수안재에 있는 이정표 [10:29]
▲ 수안재에서 백악산으로 가는 능선길 [10:30]
▲ 바위 위의 바위 [10:40]
▲ 조봉산, 낙영산, 가령산 암봉이 보인다 [10:40]
▲ 밧줄이 있는 암릉길 [10:49]
▲ 걷기에 좋은 길 [10:54]
▲ 대왕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봉우리에 서 있는 이정표 [11:02]
▲ 돔형바위로 가는 길 [11:09]
11:10 묘한 형상을 한 바위가 보인다. 무슨 동물 같기는 한데 딱히 이름을 붙이자니 잘 떠오르지 않는다. 돔형바위로 가는 길, 암릉길이 나타나고 밧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속리산 주능선이 아스라히 보인다. 밧줄을 타고 돔형바위로 올라갔다. 사방이 확 트여 있어 오늘 산행의 최고의 전망대다. 사방을 둘러보니 모두 산이다. 산 참 많다. 돔형바위를 내려와 백악산 정상을 향해 걷는다. 그런데 오늘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 거야.
▲ 무슨 바위라고 해야 할까? [11:10]
▲ 암벽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 [11:10]
▲ 멀리 속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11:12]
▲ 돔형바위로 올라가는 길 [11:22]
▲ 돔형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11:24]
▲ 돔형바위: 소나무 뒤로 백악산 정상이 보인다 [11:25]
▲ 돔형바위에서 한 장 [11:25]
▲ 하늘 아래 바위 [11:33]
▲ 백악산 정상이 300m 남았네 [11:38]
▲ 뒤돌아서서 바라본 돔형바위 [11:40]
11:48 해발 857m의 백악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 표지석이 있는 주변에 단체 산행객이 점심을 먹고 있어 간단하게 사진 한 장 찍고 정상을 떠났다. 백악산 정상에서 헬기장까지는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그리 평탄한 길은 아니었다. 옥양동에서 산행을 시작한 사람들이 계속 올라온다. 억새가 피어 있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속리산 주능선이 잘 보인다. 헬기장에서 옥양폭포 쪽으로 내려가는 길,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낙엽이 잔뜩 쌓인 길은 스틱이 없으면 그냥 미끄러질 정도다. 이쪽으로 올라오는 사람들도 꽤 많다.
▲ 해발 857m의 백악산 정상에서 [11:49]
▲ 여기도 바위 위의 바위 [11:57]
▲ 정상을 내려오다 뒤돌아본 백악산 정상 [12:09]
▲ 헬기장에 있는 이정표 [12:15]
▲ 억새가 피어 있는 헬기장 [12:15]
▲ 헬기장에서 바라본 속리산 능선 [12:16]
▲ 헬기장에서 바라본 속리산 능선 [12:16]
▲ 낙엽이 잔뜩 쌓인 하산길 [12:22]
▲ 여기는 소나무 숲길 [12:31]
▲ 간간이 보이는 단풍나무 [12:33]
12:42 이정표가 서 있는데 보니 옥양폭포까지 2.5km가 남았다. 강아지를 별로 닮지 않은 강아지 바위를 지나 잠시 걸었더니 산능선으로 가는 길과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옥양골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했다. 잠시 후 옥양골에 내려섰고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을 걷는데 아래로 내려가자 물소리가 들리면서 제법 많은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석문사 절집이 보인다. 커다란 바위벽 아래 새로 만든 석불도 보인다.
▲ 옥양폭포가 2.5km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 [12:42]
▲ 강아지를 별로 닮지 않은 강아지 바위 [12:42]
▲ 낙엽이 쌓인 옥양골 [12:56]
▲ 물이 흐르는 옥양골 [13:03]
▲ 작은 폭포가 있는 옥양골 [13:07]
▲ 계곡 건너편에 있는 석문사 [13:16]
▲ 석문사 석불 [13:18]
13:21 옥양폭포가 내려다보이는 바위에 올라섰다. 가름대 모양의 바위 아래를 흘러내리는 옥양폭포는 그 형태가 매우 특이했다. 저렇게 생긴 폭포도 있구나. 계곡을 건너 폭포 아래로 내려갔다. 어제 내린 비 탓인지 쏟아지는 물줄기에 힘이 넘친다. 옥양폭포에서 산행 날머리인 옥양교까지는 잠깐 거리였다. 도로 옆 수퍼에서 이온 음료를 한 병 사서 마시면서 입석교 쪽으로 올라갔다. 가로수로 심어 놓은 벗나무에 한창 단풍이 들어 보기에 좋다. 옥양교에서 입석교까지는 걸어서 10분 조금 넘는 거리. 입석교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아파트에 2시 51분에 도착하는 것으로 백악산 단독 산행은 막을 내렸다.
▲ 옥양폭포 [13:21]
▲ 옥양폭포 상단에 있는 바위 웅덩이 [13:21]
▲ 옥양폭포 옆에 피어 있는 단풍 [13:22]
▲ 옥양폭포 [13:23]
▲ 옥양폭포 [13:25]
▲ 옥양폭포 [13:25]
▲ 산행 날머리에 달려 있는 산악회 표지기들 [13:29]
▲ 산행 날머리 옥양교 주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 [13:32]
▲ 옥양교에서 입석교로 가는 도로의 벗나무 가로수 단풍 [13:35]
▲ 다시 돌아온 입석교 옆 주차된 곳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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