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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청주 둘레길

2012.06.16. [청주 둘레길 5] 청주 장평교→신대교

by 사천거사 2012. 6. 16.

 

청주 둘레길 걷기

  

 ◈ 일시: 2012년 6월 16일 토요일

 ◈ 장소: 청주 둘레길

 ◈ 코스: 장평교 → 청남교 → 청주대교 → 제2운천교 → 청주시 환경사업소 → 옥산교

 ◈ 거리: 17.9km 

 ◈ 시간: 4시간 20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7:50   오늘은 아내와 함께 무심천과 미호천을 따라 만들어 놓은 산책로를 걷는 날이다. 이름은 산책로라고 내가 붙였지만 거리가 장장 18km 정도 되는 긴 거리다. 요즘 낮의 온도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원할 때 걸을 요량으로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아파트 앞 버스승강장에서 버스를 탄 후 환승을 하기 위해 상당공원에서 내렸다.

 

오늘의 걷기 출발지인 장평교로 가려면 지북교차로까지 버스로 가야 한다. 마침 월오동 가는 버스가 오기에 올라탔는데 이놈의 버스가 일신여고 쪽으로 돌더니 용암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안 돼! 버스에서 내려 다시 지북사거리로 가는 버스를 탔다. 아내가 행선지를 물어보고 타랬더니 그냥 타서 그렇다고 중얼거린다. 유구무언!

 

지북교차로에서 내려 2순환로를 따라 장평교 쪽으로 걸었다. 햇볕은 따갑고 바람은 없다. 장평교 위에서 무심천을 바라보았다. 시내 중앙을 가로지르는 이런 큰 내가 있다는 것은 자연환경적으로 큰 복을 받은 것이다. 또 바로 인근에 있는 우암산과 상당산성은 어떤가? 장평교를 건너 오른쪽 하상으로 내려갔다. 운동기구와 벤취가 있는 공터에 몇 사람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 집 앞 도로 버스승강장에서 바라본 우리 아파트 [07:55]

 

▲ 버스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08:03]

 

▲ 지북교차로 [08:52]

 

▲ 장평교를 향하여 [08:57]

 

▲ 무심천 위에 놓여 있는 장평교 [09:00]

 

▲ 2순환로가 지나가는 장평교에서 바라본 무심천 시내 방향 [09:01]

 

09:03   장평교 아래 무심천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본격적인 걷기에 돌입했다. 출발지점 표지판에 환경사업소까지 거리가 16km라고 적혀 있다. 한 시간에 4km를 걷는다고 보면 4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가끔 자전거와 사람들이 오가는 산책로는 호젓하다. 길가의 꽃들을 구경하며 산책로 오른쪽의 무심천 풍경을 바라보며 쉬엄쉬엄 걷는다. 1순환로가 지나가는 방서교 밑을 통과했다. 

 

▲ 장평교 아래 벤취에서 잠시 휴식 [09:03]

 

▲ 운동기구와 벤취가 있는 공터 [09:04]

 

▲ 청주시에서 만든 무심천 산책길 출발점 [09:06]

 

▲ 본격적인 걷기에 돌입 [09:06]

 

▲ 원추천인국(루드베키아) 뒤에 숨었네 [09:08]

 

▲ 산책로 오른쪽의 무심천 풍경 [09:09]

 

▲ 풀숲에 숨은 메꽃 [09:15]

 

▲ 1순환로 방서사거리와 분평사거리를 잇는 방서교 [09:18]

 

09:25   용평교 아래 돌로 만든 의자에 앉아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물은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갈증을 느낄 때에는 이미 물을 마실 시기를 놓친 것이다. 수영교를 지나면서 오른쪽 무심천 풍경이 한결 가까워졌는데 하얀 구름이 물에 비치어 보기 좋은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산책로 왼쪽에 휴식 공간이 있어 올라갔다. 놀이를 나온 꼬맹이들이 지도 선생님의 말에 따라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다.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천사와 같다. 속세의 때가 묻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 용암사거리와 분평동을 잇는 용평교 [09:25]

 

▲ 용평교 아래에서 휴식 [09:25]

 

▲ 영운사거리와 수곡동을 잇는 수영교 [09:31]

 

▲ 산책로 오른쪽의 무심천 풍경 [09:34]

 

▲ 산책로 오른쪽의 무심천 풍경 [09:36]

 

▲ 산책로 왼쪽에 있는 휴식 공간에서 [09:43]

 

▲ 장승이 서 있는 풍경 [09:53]

 

▲ 석교육거리와 모충사거리를 잇는 청남교 [09:54]

 

10:04   모충대교 아래 돌로 만든 의자에서 잠시 쉬었다. 남사교를 지나자 생선 뼈다귀 모양의 조형물이 있는 서문대교와 청주대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청주대교를 지나면서 길이 잠시 갈대밭 사이로 들어갔다 나왔다. 돌탑 전시장을 지나자 무심천 체육공원이 펼쳐지는데 미호천(금강) 자전거길 개통에 즈음하여 자전거 축제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길이 다시 갈대밭 속으로 들어갔다. 키보다 높은 갈대 사이로 난 길에 파묻히니 밖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 남주동과 모충동을 잇는 모충대교 [10:04]

 

▲ 병무청사거리와 연결되는 남사교 [10:08]

 

▲ 물고기 뼈다귀 조형물이 있는 서문대교 [10:12]

 

▲ 상당사거리와 사직사거리를 잇는 청주대교 [10:15]

 

▲ 갈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0:16]

 

▲ 산책로 왼쪽에 있는 돌탑 전시장 [10:17]

 

▲ 자전거 축제가 열리고 있는 무심천 체육공원 [10:19]

 

▲ 갈대밭 사잇길을 지나다가 [10:24]

 

▲ 삼원맨션사거리로 연결되는 제1운천교 [10:26]

 

10:27   산책로 왼쪽 장미 화원으로 올라갔다. 지금은 장미철이 지나 대부분의 장미가 시들었지만 한창 꽃이 피었을 때는 장관을 이루었을 것 같다. 외국 못지 않게 예쁘게 꾸며 놓은 장미화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흥덕대교 아래를 지나 산책로 왼쪽으로 나 있는 오솔길로 접어들었다. 조용하고 호젓해서 좋다. 여러 가지 곡식을 심어 놓은 산책로를 계속 걸어가니 제2운천교가 보인다.

 

▲ 장미화원 앞에서 [10:28]

 

▲ 넝쿨장미는 아직 꽃이 달려 있다 [10:28]

 

▲ 장미화원에서 생각 중 [10:29]

 

▲ 장미와 버드나무 [10:30]

 

▲ 우암사거리와 흥덕사거리를 잇는 흥덕대교 [10:31]

 

▲ 개망초꽃도 꽃입니다 [10:34]

 

▲ 무심천 왼쪽 제방 위에서 바라본 풍경 [10:41]

 

▲ 자전거 도로 왼쪽에 여러 가지 곡식을 심어 놓았다 [10:44]

 

10:50   제2운천교 아래 그늘에서 물을 마시며 잠시 숨을 돌렸다. 이정표를 보니 환경사업소까지는 아직도 8.5km나 남았다. 반도 못 걸었네. 무심천 건너로 딸이 사는 하우스토리 아파트가 보인다. 자전거 전용도로에 들어섰다. 2순환로가 지나는 송천교를 지나 개망초꽃이 흐드러진 자전거 도로는 계속 이어진다. 어디까지 갔다오는지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연신 무심천 체육공원 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충북선 철교 아래를 지나자 문암생태공원 오른쪽으로 3순환로가 지나가는 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 시영아파트사거리와 제2운천교사거리를 잇는 제2운천교 [10:50]

 

▲ 문암생태공원까지 3.5km, 환경사업소까지 8.5km가 남았다 [10:52]

 

▲ 무심천과 하우스토리 아파트 [10:57]

 

▲ 2순환로 정하사거리와 송절삼거리를 잇는 송천교 [11:07]

 

▲ 개망초꽃이 눈이 내린 것처럼 피어 있다 [11:11]

 

▲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 [11:16]

 

▲ 충북선 철교 [11:22]

 

▲ 3순환로 신설 다리 [11:30]

 

11:32   3순환로 신설 다리 밑 그늘로 내려갔다. 왼쪽으로 보이는 자전거 도로용 다리가 수면에 반사되어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어 놓았다. 완벽한 데칼코마니다. 찹쌀떡과 참외, 그리고 따끈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느긋한 휴식을 취했다. 무더운 여름 한낮에 그늘이 있고 물이 있어 좋고, 아내가 옆에 있으니 더 좋다. 재충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 다시 출발, 자전거 도로 이정표를 지나자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하천부지가 넓게 펼쳐지는데 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 잡초밭으로 변해 있었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행정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 자전거 도로용 다리가 만든 데칼코마니 [11:32]

 

▲ 따끈한 커피 한 잔 [11:43]

 

▲ 다리와 물이 만들어낸 풍경 [11:45]

 

▲ 아무리 보아도 멋있는 자전거용 도로용 다리 [11:47]

 

▲ 맘껏 휴식을 취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11:57]

 

▲ 자전거 도로 이정표 [11:58]

 

▲ 미호천이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기념비 [12:00]

 

▲ 금강 미호2지구 자전거 도로 안내판 [12:01]

 

▲ 무심천과 미호천이 만나는 곳 [12:07]

 

12:13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금강 10공구 미호 2지구의 미호천 작천보가 기념 상징물 뒤로 보인다. 강물은 자연의 순리대로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어야 하는데 인위적으로 막아서 물길을 통제하면 자연의 흐름을 역행하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우리 인간에게 돌아온다.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는 것만이 우리 인간의 살 길이다. 그것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중부고속도로 아래 그늘진 곳에 막걸리와 먹거리를 파는 휴게소가 있다.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꾹 참고 출발. 이제는 자전거의 행렬도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쉼 없이 걷는다. 아내는 평지를 걷는 데에는 선수다.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다. 청주시에서 만든 산책로 종점인 환경사업소 아래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국가에서 만든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걷는다.

 

▲ 작천보 준공 기념 상징물: 까치내 이력도 적혀 있다 [12:13]

 

▲ 멀리 작천보가 보인다 [12:14]

 

▲ 자전거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의 행렬 [12:17]

 

▲ 중부고속도로 남촌교 아래 휴게소 [12;25]

 

▲ 개망초꽃이 하얗게 피어 있는 길을 따라 [12:39]

 

▲ 환경사업소 1km 전 이정표 [12;49]

 

▲ 환경사업소 종점: 여기까지가 청주시에 만든 산책로다 [13:03]

 

▲ 대형 파라솔이 있는 휴식공간을 떠나며 [13:06]

 

▲ 제방 위로 환경사업소로 가는 길 표지판이 보인다 [13:09]

 

13:19   왼쪽으로 신대교가 보인다. 일단 신대교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의 공식적인 걷기 일정은 끝이 났는데, 계속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다가 옥산교 아래에서 왼쪽 둑을 종단하여 도로에 올라섰다. 오늘 더운 날씨에 참 많이 걸었다. 옥산에서 청주역으로 이어지는 596지방도 건너편 버스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날이 무척 더워 짜증이 날 정도다. 시내버스는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13시 44분에 버스에 올랐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부는 버스 안은 천국이었다.

 

지하상가 앞 승강장에서 버스에서 내렸다. 길을 건너 어제 모임에서 술을 마신 탓에 상록회관 앞에 그냥 세워둔 차를 찾은 후, 물회를 먹기 위해 운천동에 있는 고래불막회집으로 달렸다. 물회로는 꽤 알려진 집인데 소문대로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소주를 한 잔 곁들이고 싶었지만 차가 있어 꾹 참았다. 속까지 시원한 물회를 먹고 따끈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오늘의 무심천과 미호천 산책로 걷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미호천으로 흘러드는 석남천 위에 놓여 있는 신대교 [13:19]

 

▲ 멀리 청주와 옥산을 이어주는 옥산교가 보인다 [13:20]

 

▲ 옥산교 앞 도로 [13;25]

 

▲ 청주시내로 갈 버스를 탈 승강장 [13:28]

 

▲ 운천동의 고래불막회 음식점 [14:39]

 

▲ 물회를 점심으로 먹고 커피 한 잔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