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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청주 둘레길

2012.03.31. [청주 둘레길 3] 청주 문암생태공원→푸르미공원

by 사천거사 2012. 3. 31.

 

청주 둘레길 걷기

  

 ◈ 일시: 2012년 3월 31일 토요일

 ◈ 장소: 청주 둘레길

 ◈ 코스: 신동아아파트 → 문암생태공원 → 내곡초등학교 → 평동전통떡마을 → 석남천 → 만남주유소 → 부모산 →

            가로수길 → 푸르미환경공원

 ◈ 시간: 3시간 12분

 

  

 

 

12:15   오늘은 청주 주변을 걷기로 하고 간단하게 배낭을 꾸린 다음 아파트를 출발했다. 봄이 성큼 다가왔는지 아파트 화단의 개나리가 노랗게 꽃을 피웠다. 하우스토리 아파트 가운데로 난 길을 지나 무심동로를 건넌 다음 무심천으로 내려섰다. 커다란 사각형 돌맹이로 만든 징검다리가 그런대로 운치가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 무심천변을 따라 까치내 쪽으로 걸어가는데 지난 번 보다 봄기운이 많이 강해졌다.

 

▲ 신동아아파트 화단에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12:17]

 

▲ 무심동로에서 무심천으로 가는 길 [12:28] 

 

▲ 무심천과 하우스토리아파트 [12:29] 

 

▲ 무심천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 [12:29] 

 

▲ 징검다리에서 바라본 시내 방향 [12:30]

 

▲ 징검다리에서 바라본 까치내 방향 [12:30] 

 

▲ 무심천과 하우스토리아파트 [12:33] 

 

▲ 무심천의 백로 [12:35]  

 

▲ 청주시 2순환로 송천교 [12:41] 

 

▲ 무심천 자전거도로 [12:53] 

 

▲ 무심천에 놓인 청주시 3순환로 다리 [13:01]

 

13:03   문암생태공원 입구를 지나 울타리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한창 공사중인 3순환로 교각이 오른쪽에 있다. 길은 공원 울타리를 따라 계속 이어졌다. 잠시 후 울타리에서 오른쪽으로 벗어난 도로에 들어섰더니 왼쪽에 '청주둘레길'이라는 표지기 하나가 철망에 붙어 있다. 오메, 반가운 거. 오늘 처음 만나는 표지기다. 사실 오늘 걷고 있는 길은 카페 '레저토피아'에서 개발한 청주둘레길 중 한 코스다.

 

사람이 지키지 않는 충북선 문암건널목 앞에 도착했는데 마침 차단기가 내려가며 화물열차가 철커덕거리며 지나간다. 기차에 대한 추억이 아련하다. 마지막으로 기차를 탄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영원히 맞닿지 않는 기차 철로처럼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던 사랑의 시절이 누구에게나 한 번 쯤은 있지 않았던가.

 

길이 버스가 다니는 차도로 이어졌다. 시골지역이지만 청주시에 속해 있으니 청주 시내버스가 다닌다. 얼마를 걸었을까. 멀리 지웰시티 아파트 건물과 부모산이 보인다. 거리상의 차이가 있겠지만 아파트 건물이 산보다 더 높아보인다. 점점 높아가는 고층건물 때문에 나중에는 도시 주변의 산들이 고층건물 아래에 있게 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 

 

▲ 문암생태공원 입구 [13:03]

 

▲ 문암생태공원 오른쪽 울타리를 끼고 돈다 [13:04] 

 

▲ 문암생태공원 울타리 오른쪽으로 길은 이어지고 [13:11] 

 

▲ 청주둘레길 표지기 [13:14] 

 

▲ 충북선 철도 무인 문암건널목 [13:16]

 

▲ 조치원과 제천 봉양을 잇는 충북선 철도 [13:17] 

 

▲ 도로 옆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개불알풀 [13:22] 

 

▲ 전주 이 씨 재실 표지석 [13:26]  

 

▲ 멀리 지웰시티 아파트와 부모산이 보인다 [13:37] 

 

▲ 강서2동 주민센터 [13:47]

 

13:49   청주시에 속해 있지만 한적한 시골 학교인 내곡초등학교 조금 못 미쳐 오른쪽 소로를 따라 중부고속도로 쪽으로 걸었다. 지하통로를 지나니 남천동 마을이다. 대충 감을 잡고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갔더니 경로당 건물이 보인다. 오늘은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잘 갈 모양이다. 평동마을 버스종점에서 오른쪽 길을 감아돌아 평동전통떡마을에 도착했다. 길은 왼쪽을 따라 가다 신성교회가 있는 언덕을 넘는다. 언덕 주변에는 전원주택들이 요소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도시인들의 안식처다. 

 

▲ 내곡초등학교 [13:49]

 

▲ 건너편 마을은 강서2동 마을인가 내곡동 마을인가? [13:55]

  

▲ 중부고속도로 지하통로 [13:57] 

 

▲ 남천동 경로당 [14:01] 

 

▲ 아래평리 마을에 들어서다 [14:03]

 

▲ 평동 마을 버스 종점 [14:07] 

 

▲ 평동전통떡마을 [14:10]  

 

▲ 고갯마루에 있는 신성교회 [14:16] 

 

▲ 고갯마루에 늘어서 있는 전원주택들 [14:17]

 

14:21   미호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석남천 위에 놓여 있는 신성교를 건넜다. 청주역으로 이어지는 차도를 건너 만남주유소 왼쪽으로 진행을 하니 부모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널찍하게 나 있었다. 가끔씩 보이는 청주둘레길 이정표가 길을 제대로 걸어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생강나무꽃이 반겨주는 부모산 가는 길은 사람도 별로 없고 매우 호젓했다. 곧 저 마른 가지에 연록색 잎들이 피어나겠지.

 

▲ 석남천에 가로 놓인 신성교 [14:21]

  

▲ 신성교에서 바라본 지웰시티 아파트 [14:22] 

 

▲ 신성교에서 바라본 석남천 미호천 방면 [14:22] 

 

▲ 만남주유소 왼쪽으로 가야 한다 [14:30] 

 

▲ 무슨 재실인가? [14:32] 

 

▲ 부모산으로 올라가는 길 [14:38] 

 

▲ 청주둘레길 표지기 [14:42] 

 

▲ 부모산 순환로와 만나는 곳에 있는 이정표 [14:53]

 

14:55   산불감시초소와 운동기구가 있는 부모산의 전망대에서는 서청주 지역의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내가 걸어온 코스도 어렴풋이 추적할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왼쪽 길을 따라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연화사 칠층석탑과 대웅전이 보인다. 총선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가 악수를 청한다. 나는 상당구 사람인데 그냥 악수를 했다.

 

조금 가파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KT송신탑 사무소와 모유정 이정표가 서 있다. 모유정을 되찾자는 캠페인이 한창이었는데 되찾았나?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는 왼쪽으로 내려가자 부모산성의 무너진 성돌이 사면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다. 부모산성 복원 계획은 없나? 산행 안내도가 있고 글이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서 있고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부모산

 

높이는 232m이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과 지동동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고려시대에 몽고의 침입으로 이 지방 사람들이 부모산의 산성으로 피난을 떠나 모두 무사할 수 있게 되자 산의 은혜가 부모와 같다하여 부모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다른 이름으로는 아양산(), 악양산, 아미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식생은 리키다소나무, 상수리나무, 소나무 등으로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등산객들의 방문이 많다. 정상에는 충북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된 청주 부모산성()과 연화사()가 있다.

 

연화사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부모산 정상 부근에 있는 사찰. 현재의 연화사는 1928년 금강산 유점사에 주석하던 청암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그러나 1950년대 대웅전 중창불사를 하는 과정에서 ‘蓮月寺 重二斤 貨主○○’이라고 적힌 공양용 불구가 발견됨에 따라 옛 절터임을 알게 됐다.

 

2대 주지인 보안스님이 1955년부터 보안사에 주석하며 현재의 도량을 일궈냈다. 1965년 퇴락한 대웅전과 요사를 중창하고 재일동포 신자의 시주로 노천에 석조미륵불상을 봉안했다. 1988년에는 8각 7층의 금강보탑을 조성했다. 연화사 경내에는 부모산성과 근세의 사찰내력을 담은 사적비가 있다. 1965년 중창한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18평 건물로 팔작지붕을 얹었는데, 40여년이 지나면서 퇴락한 것을 2004년 여름부터 1년여에 걸쳐 전면 개축했다.

 

연화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에 소속된 사찰로, 전통사찰 77호로 등록돼 있다.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법회가 열린다. 신도조직으로는 전체모임인 신도회와 방생회가 있다. 연화사 주변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됐다고 전해지는 부모산성의 잔재가 남아있고 체육공원이 조성돼 있어 등산객들의 왕래가 잦다. 그러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갈 경우 비하동 부모산 입구에서 내려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부모산에는 또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박춘무[1544~1611] 장군과 우물 자리인 모유정에 얽힌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 산불감시초소와 운동기구가 있는 부모산 전망대 [14:55]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서청주 지역 [14:56]

  

▲ 연화사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 세 마리 [14:58] 

 

▲ 연화사 대웅전 [14:59] 

 

▲ 진약고개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가 보인다 [15:07]

  

▲ 부모산성 성돌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15:07] 

 

▲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5:08] 

 

▲ 삼거리에 있는 등산로 안내판 [15:08] 

 

▲ 삼거리에 있는 글이 새겨진 입석 [15:09]

 

15:09   진약고개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예전에 한 번 올라왔던 길인데 그 때와는 기분이 또 다르다. 이름 모를 들풀들이 연녹색 물감처럼 길 주변을 물들이고 있다. 잠시 후 쓰레기 매립장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는데, 가로수길 쪽으로 계속 걸어가니 쓰레기 소각시설의 거대한 굴뚝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청주와 조치원을 잇는 36번 국도의 청주가로수길에 내려섰다.

 

플라타너스가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 청주가로수길은, 여름이 되면 그 넓은 잎들이 하늘을 가려 가로수길 터널을 만드는데 그 풍경이 아름다워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다. 양버즘나무라고도 하는 플라타너스는 예전에는 가로수로 많이 심었으나 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이곳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작년에 파리에 갔을 때 보니 가로수가 대부분 플라타너스였는데......

 

가로수길을 따라 조치원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푸르미환경공원이 나온다.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장과 쓰레기 소각장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해 만든 주민편의시설이다. 이 공원의 스포츠센터 중에서 실내수영장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휴암휴게소 앞에 있는 육교를 건너 버스승강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오늘의 걷기 일정을 끝마쳤다.

 

▲ 봄풀이 돋아나고 있는 평탄한 길 [15:09]

 

▲ 호젓한 초봄의 산책로 [15:12] 

 

▲ 쓰레기 매립장 갈림길 이정표 [15:15] 

 

▲ 청주권광역소각시설 굴뚝이 보인다 [15:22]  

 

▲ 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5:25]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어 있는 청주 가로수길 [15:27] 

 

▲ 푸르미환경공원 [15:29]  

 

▲ 휴암휴게소 앞 육교에서 바라본 가로수길 [15:33] 

 

▲ 육교에서 바라본 가로수길 조치원 방면 [15:34] 

 

▲ 휴암동 시내버스 승강장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