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산행기
◈ 일시: 2012년 5월 20일 일요일
◈ 장소: 바래봉 전북 남원 운봉 1165m
◈ 코스: 전북학생교육원 → 세동치 → 부운치 → 팔랑치 → 바래봉 → 용산리
◈ 시간: 4시간 53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지리산 바래봉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바래봉은 아주 오래 전에 철쭉제를 할 때 한 번 올랐는데 비가 엄청나게 와서 온 몸이 흠뻑 젖은 기억이 생생한 곳이다. 버스에 오르니 오늘도 회원들로 만원이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대전통영고속도로에 들어섰다. 날씨는 더없이 화창하다. 아니 덥다.
함양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함양갈림목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에 들어선다. 정책적으로 건설한 88올림픽고속도로는 4차로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지리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인월면과 운봉읍을 거쳐 전북학생교육원 쪽으로 달린다. 바래봉으로 올라가는 코스 입구마다 관광버스가 여러 대 서 있다. 교육원으로 가는 길에도 버스가 줄을 잇고 있다. 오늘 사람 구경 실컷 할 것 같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함양휴게소 [08:38]
▲ 휴게소에 있는 안내판 [08:44]
▲ 휴게소에 있는 물레방아 [08:45]
▲ 휴게소 정자가 있는 뒷산의 찔레꽃 [08:49]
09:45 바래봉 산행기점인 전북학생교육원 입구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벌써 주차장은 거의 버스로 가득 찼는데 연신 버스들이 줄을 지어 올라오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산행 준비를 한 다음 전북학생교육원 쪽으로 올라갔다. 교육원 건물을 지나 계속 올라가니 이정표가 있는데 세동치까지 1.8km 거리라고 적혀 있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세동치로 가는 길은 계속 오름길인데 짙어진 녹음이 온 산을 푸른 색으로 물들였다. 작은 관목들도 쭉쭉 뻗은 큰 나무들도 모두 푸른 옷을 입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잎에서 푸른 냄새가 풍겨나오는 것 같다. 산에 오면 나무가 있어 좋고 숲이 있어 좋다. 임도를 한 번 거치고 세동치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크게 경사가 급한 곳은 없지만 그래도 계속되는 오르막은 힘이 든다.
▲ 산행 준비 중인 회원들 [09:45]
▲ 전북학생교육원으로 올라가는 길 [09:48]
▲ 전북학생교육원 건물 [09:51]
▲ 세동치 가는 길 이정표 [09:57]
▲ 녹음이 많이 짙어진 길 [10:06]
▲ 세동치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10:20]
▲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10:23]
▲ 바위가 깔려 있는 지역 [10:32]
▲ 세동치가 보인다 [10:40]
10:44 정령치에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위에 있는 세동치에 올랐다. 오른쪽으로 가면 정령치를 거쳐 만복대에 오르게 된다. 바래봉은 왼쪽으로 가야 한다. 주능선에 오르자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철쭉은 별로 보이지 않는데 걷는 길은 좋다. 부운치를 지나고 삼각점이 있는 곳을 지나 조금 걸었더니 슬슬 철쭉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주능선에 있는 세동치에서 김진오 회원 [10:44]
▲ 세걸산에서 만복대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0:52]
▲ 앞으로 가야 할 능선 뒤로 바래봉이 보인다 [11:01]
▲ 걷기에 좋은 능선길 [11:10]
▲ 가끔 철쭉이 보이고 [11:24]
▲ 부운치에 있는 이정표 [11:41]
▲ 웬 삼각점이지? [11:48]
▲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1:49]
▲ 철쭉화원이 시작되는 구나 [11:54]
11:55 산덕임도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여기서 팔랑치까지 가는 길은 주변이 온통 철쭉 화원이다. 점심을 먹을 때가 되고 그래서 길 오른쪽 그늘 진 숲으로 들어가 점심상을 차렸다. 싱그러운 풀냄새와 향긋한 꽃냄새를 맡으며 먹는 점심 맛이 그만이다. 점심을 마치고 길로 나섰더니 산행로에 사람들이 그득하다. 점심 먹는 사이에 사람들이 많이 올라온 모양이다.
▲ 산덕임도로 내려가는 길 이정표 [11:55]
▲ 철쭉 화원으로 들어섰다 [11:56]
▲ 철쭉 동산 [11:57]
▲ 산행로 오른쪽 나무 그늘에서 점심 식사 중 [12:32]
▲ 사람이 아까보다 더 많아졌네 [12:39]
▲ 녹색 캔버스에 보랏빛 물감을 뿌려 놓았네 [12:43]
▲ 산책로처럼 걷기에 좋은 길 [12:44]
▲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 펼쳐져 있는 철쭉 꽃밭 [12:45]
12:45 팔랑치로 가는 길은 계속 철쭉 화원의 연속이었다. 철쭉 색도 아주 진한 보랏빛이라 산 능선을 따라 여기 저기 보랏빛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다. 잎이 없을 때 피는 진달래와는 달리 철쭉은 신록과도 잘 어울린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조화 속으로 사람이 끊임 없이 빨려 들고 있다. 화무는 십일홍이라는데 세월이 흐르기 전에 하나라도 더 보아야 한다. 사진으로도 남겨야 한다.
▲ 팔랑치로 가는 길의 철쭉 화원 [12:45]
▲ 지나 온 능선 [12:48]
▲ 팔랑치로 가는 길의 철쭉 화원 [12:49]
▲ 팔랑치로 가는 길의 철쭉 화원 [12:51]
▲ 팔랑치로 가는 길의 철쭉 화원 [12:52]
▲ 팔랑치로 가는 길의 철쭉 화원 [12:52]
▲ 팔랑치로 가는 길의 철쭉 화원 [12:53]
12:56 팔랑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팔랑치 부근은 철쭉 꽃밭의 백미였다. 철쭉 철이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장관이다. 팔랑치에서 바래봉 삼거리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시원한 숲그늘이 만들어져 있는데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신선이 따로 없다. 용산마을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바래봉 삼거리에서 바래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꽤 있었다.
▲ 팔랑치 부근의 철쭉 [12:56]
▲ 팔랑치에서 바래봉 삼거리로 [13:07]
▲ 녹음과 철쭉 [13:11]
▲ 바래봉 삼거리로 가는 길 [13:15]
▲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사람들 [13:18]
▲ 용산마을 주차장 갈림길 삼거리 [13:22]
▲ 바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22]
13:26 해발 1165m의 바래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지리산의 장쾌한 능선과 봉우리가 잘 보였다. 왼쪽으로 천왕봉이 보이고, 가운데로 반야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만복대가 보였다. 지리산, 참 큰 산이다. 사람이 많아 정상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아예 포기하고 멀리서 한 장 찍었다. 정상을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 샛길이 있는데 출입금지가 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리로 내려간다. 나도 눈 꼭 감고 그 길로 내려갔다. 그런데 왜 이렇게 먼지가 많이 나는 거야?
▲ 바래봉 정상에서 바라본 만복대 방향 [13:26]
▲ 바래봉 정상에서 바라본 반야봉 [13:26]
▲ 바래봉 정상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향 [13:26]
▲ 정상에서 바라본 샛길 하산로 주변 풍경 [13:27]
▲ 바래봉 정상을 배경으로: 한 장 뿐인 인물사진이 흔들렸네 [13:30]
▲ 바래봉 정상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13:33]
13:40 다시 삼거리에 내려와 정상에 올라가지 않고 쉬고 있는 우리 회원들을 만났다. 삼거리에서 용산마을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널찍한 고속도로였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남녀노소들이 줄지어 내려가고 있다. 과연 저들은 이 산에 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용산마을 주차장 주변은 제18회 지리산 운봉바래봉 철쭉제를 맞아 먹거리 장터가 펼쳐져 있고 음식점마다 사람들이 가득했다. 참 사람 많네. 경기가 나쁘네 어쩌네 해도 놀 사람들은 다 논다.
▲ 다시 내려온 삼거리 [13:40]
▲ 하산길에 들어선 사람들 [13:44]
▲ 넓은 임도가 좁을 정도다 [14:12]
▲ 줄을 지어 내려가고 있는 사람들 [14:17]
▲ 오른쪽으로 양과 염소 목장이 보인다 [14:21]
▲ 바래봉 식수대 이정표 [14:22]
▲ 바래봉 철쭉 표지석 [14:35]
▲ 지리산 운봉바래봉 축제 먹거리 장터 [14:35]
14:39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예정 시간보다 50분 일찍 도착했네. 주차장 부근은 버스와 사람들만 많을 뿐 씻을 곳도 그늘진 곳도 없었다. 버스가 만들어 주는 그늘에 앉아 두부를 안주 삼아 막걸리를 몇 잔 마셨다. 4시에 주차장 출발, 지리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의외로 고속도로에 차량이 그리 많지는 않다. 덕유산휴게소에서 한 번 들른 버스가 계속 달려 6시 30분에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바래봉 철쭉 산행은 막을 내렸다.
▲ 용산마을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39]
▲ 버스가 만들어 준 그늘에서 두부 안주에 막걸리 한 잔 [15:30]
▲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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