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산 산행기
◈ 일시: 2012년 5월 6일 일요일
◈ 장소: 백아산 810m / 전남 화순
◈ 코스: 덕고개 → 마당바위 → 천불봉 → 백아산 → 팔각정 → 백아산 자연휴양림 입구
◈ 시간: 3시간 46분
◈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전남 화순의 백아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청주종합경기장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올라보니 오늘도 회원으로 차가 만원이다. 요즘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조금 괜찮은 산행지로 떠나는 버스마다 사람이 가득하다. 뭐 어쨌든, 다른 데 가는 것보다 산에 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아야 한다.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남쪽을 향해 신나게 달린다. 어제 주작산을 가느라고 달렸던 호남고속도로를 오늘 또 달린다. 정읍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라면정식을 아침으로 시켜 먹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하늘은 더 없이 맑고 깨끗하다. 장성갈림목에서 고창담양고속도로에 들어선 버스가 옥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15번 국도를 타고 화순 쪽으로 달린다.
▲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 [08:36]
09:53 15번 국도변 백아산 들머리인 덕고개에 버스가 섰다. 도로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에는 승용차가 여러 대 세워져 있었다. 연보랏빛 등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길 옆에 커다란 '백아산 등산로' 표지석이 있는데, 그 옆 곱게 핀 철쭉 사이의 계단 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인삼밭을 지나고 보리밭을 지나면서 길이 숲으로 들어섰다. 백아산 정상까지 2.9km 거리라는 이정표를 지나 15분 정도 산길을 올라가니 능선삼거리다.
▲ 15번 국도 덕고개에 내린 회원들 [09:55]
▲ 등나무 꽃이 피었네 [09:55]
▲ 백아산 산행 들머리 표지석 [09:56]
▲ 요즘은 전국 어디를 가든 인삼밭을 볼 수 있다 [09:59]
▲ 보리밭 옆으로 나 있는 길 [10:02]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10:03]
▲ 계단길이 시작되고 [10:03]
▲ 계단길이 계속 이어지고 [10:10]
10:19 능선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이정표에 나와 있는 거리가 제멋대로다. 이제는 나무에도 잎이 많이 났지만 바닥에도 풀이 많이 돋아났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23분 정도 걸어 올라 마당바위 아래 능선에 올랐다. 철쭉이 우리를 반겨준다. 왼쪽에 솟아 있는 마당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철계단으로 되어 있었다.
▲ 능선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0:19]
▲ 잠시 나타난 바위 길 [10:29]
▲ 이제 바닥에도 제법 풀이 많이 났다 [10:39]
▲ 마당바위 아래에 있는 이정표 [10:42]
▲ 마당바위 아래의 철쭉 [10:42]
▲ 마당바위로 올라가는 철계단 길 [10:43]
10:46 마당바위에 올랐다. 밑에서 보면 그냥 암봉인데 올라가보니 헬기장이 있을 정도로 넓다. 마당바위는 사방이 터져 있는 전망대로서의 훌률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가야할 백아산 정상은 물론 멀리 무등산까지 보였다. 천불봉 가는 길목의 철쭉 동산도 보이는데 잔뜩 꽃망울을 맺은 철쭉들이 터뜨릴 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마당바위 북쪽으로는 그렇게 길지는 않은 암릉이 뻗어 있었다.
▲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철쭉 동산과 천불봉 [10:46]
▲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0:46]
▲ 마당바위 위의 헬기장 [10:48]
▲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백아산 정상과 철쭉 동산 [10:49]
▲ 마당바위에서 뻗어나간 암릉 [10:50]
▲ 마당바위에서 암릉을 배경으로 [10:51]
▲ 마당바위에 있는 암벽 [10:52]
▲ 광주 무등산이 보인다 [10:53]
10:58 약수터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그 근처는 철쭉 동산으로 많은 철쭉나무들이 잔뜩 꽃망울을 달고서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이정표를 지나자 곧 바위봉우리가 나타났는데 천불봉이었다. 천불봉에서 백아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산죽이 양쪽에서 반겨주는 평탄한 길이다. 마당바위에서 백아산 정상까지의 능선은 경사가 별로 심하지 않았다.
▲ 약수터 갈림길 이정표 [10:58]
▲ 철쭉 동산과 천불봉 [11:00]
▲ 뒤돌아서서 바라본 마당바위 [11:00]
▲ 천불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1:04]
▲ 백아산 천불봉 [11:05]
▲ 마당바위와 천불봉 [11:08]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1:13]
▲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11:15]
11:18 해발 810m의 백아산 정상에 올랐다.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이 있고 전망이 좋아 앞으로 걸어야 할 능선이 잘 보이고 멀리 무등산도 보였다. 작은 석문을 지나면서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20분 정도 걸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삼거리에서는 문바위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 백아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 할 능선 [11:19]
▲ 해발 810m의 백아산 정상에서 [11:20]
▲ 백아산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산 [11:22]
▲ 백아산 정상 아래에 있는 이정표 [11:22]
▲ 백아산 정상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 [11:23]
▲ 바위 사이의 석문을 지나야 한다 [11:24]
▲ 백아산 정상부의 모습 [11:26]
▲ 보랏빛 각시붓꽃 [11:38]
▲ 갈림길이 있는 산불감시초소 [11:42]
▲ 산불감시초소에 있는 이정표 [11:42]
▲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왼쪽에서 만나는 바위 [11:47]
12:00 그늘진 평지가 있어 회원들과 점심을 먹었다. 요즘은 점심으로 빵이나 떡을 가져오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계속 하산, 팔각정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팔각정이 있다하여 가보았다. 그런데 이게 뭐여. 지붕이 어디로 갔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처럼 기둥만 서 있는 팔각정! 누군가 강풍에 지붕이 날아갔다고 일러준다. 정말인가?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00]
▲ 하산길의 회원들 [12:19]
▲ 팔각정 갈림길 이정표 [12:36]
▲ 윗부분이 바람에 날아가버린 팔각정 [12:38]
▲ 우리가 이름을 붙인 '망부석' 바위 [12:42]
▲ 가끔 암릉길이 나오기도 하고 [12:47]
▲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 [12:52]
▲ 짧으나마 아기자기한 암릉 [13:03]
13:16 백아산 자연휴양림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왼쪽에 계곡 물이 흐르고 있어 배낭을 벗고 얼굴을 씻었다. 시원하다.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휴양림 입구로 가는 길, 도로 자체는 아스팔트로 되어 있지만 도로 오른쪽을 따라 심어져 있는 철쭉, 영산홍, 적단풍 등이 환상적인 그림을 그려놓고 있었다. 야! 산행 다 끝내고 멋진 보너스 상품을 받았네.
▲ 백아산 자연휴양림 건물 [13:16]
▲ 휴양림 도로 오른쪽 계곡에서 세수 [13:16]
▲ 백아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13:27]
▲ 휴양림에서 입구에 있는 도로로 내려가는 길의 멋진 풍경 [13:29]
▲ 휴양림에서 입구에 있는 도로로 내려가는 길의 멋진 풍경 [13:31]
▲ 휴양림에서 입구에 있는 도로로 내려가는 길의 멋진 풍경 [13:32]
▲ 휴양림에서 입구에 있는 도로로 내려가는 길의 멋진 풍경 [13:33]
▲ 휴양림에서 입구에 있는 도로로 내려가는 길의 멋진 풍경 [13:34]
▲ 휴양림에서 입구에 있는 도로로 내려가는 길의 멋진 풍경 [13:40]
13:42 휴양림 입구를 벗어나자 오른쪽에 버스가 서 있는 것이 보인다.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해보니 회원 세 명이 이미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배낭을 차에 싣고 등산화를 갈아 신은 다음 회원 한 명이 가져온 버너에 돼지고기를 구워 안주로 삼고 소주를 몇 잔 마셨다. 기분이 상쾌해진다. 오늘은 산행 거리가 짧아, 여기가 비록 청주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여유 시간이 많다.
3시 10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계속 청주를 향해 달리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정체 현상이 일어났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남쪽에서 올라오는 차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래도 크게 밀리지는 않아 해가 지기 한참 전인 6시 40분에 버스가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전라남도의 백아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 백아산 자연휴양림 입구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42]
▲ 도로 건너 작은 호수가 아주 평화롭다 [13:46]
▲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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