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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12.05.05. [전남山行記 13] 전남 강진 주작산

by 사천거사 2012. 5. 5.

주작산 산행기

◈ 일시: 2012년 5월 5일 토요일

◈ 장소: 주작산 429m / 전남 강진

◈ 코스: 오소재 → 암릉지대 → 주작산 삼거리 → 주작산 → 임도 갈림길 → 수양관광농원

◈ 시간: 4시간 53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6:20   오늘은 오랜만에 청주 토요산악회가 안내하는 주작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2주 전에 소석문에서 산행을 시작, 덕룡산을 거쳐 주작산에 오른 다음 수양관광농원으로 내려왔었는데, 오늘은 오소재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주작산을 거쳐 수양관광농원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다. 작천소령을 경계로 나누어지는 오소재 쪽 암릉과 소석문 쪽 암릉은 서로 쌍벽을 이룰 만큼 암릉미가 뛰어나다.

 

청주 실내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날씨는 화창한데 고속도로에 차들은 별로 없다.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서 홍세영 선생님과 김밥을 아침으로 먹었다. 지난 번과는 달리 버스가 정읍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22번 국도를 달린 다음 선운산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조용하다. 죽림갈림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2번 국도를 달리다 다시 서영암나들목에서 목포광양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고속도로가 거의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다니기에 매우 편리해졌다.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강진을 지나 55번 지방도와 827번 지방도를 이용해서 오소재로 올라간다.


▲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 [07:48]

 

▲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휴게소 [09:13]

 

▲ 함평휴게소에 핀 영산홍 [09:15]


10:33   오소재 주작산 산행 들머리에 버스가 섰다. 산행 준비를 마친 다음 산행 안내도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했다. 10분 정도 올라가자 계단이 나타나고 서서히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보니 오소재 위로 두륜산의 가련봉과 고계봉이 아련하게 보인다. 언제였던가, 비에 흠뻑 젖어 가련봉에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는 남쪽 산에서 진달래는 물러가고 철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 오소재 주작산 산행 들머리 [10:33]

 

▲ 청주 토요산악회 단체 사진 [10:35]

 

▲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선 회원들 [10:37]

 

▲ 길이 험한 곳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10:46]

 

▲ 계단을 오르다가 한 장 [10:48]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0:50]

 

▲ 두륜산 가련봉과 고계봉이 뒤로 보인다 [10:50]

 

▲ 바위 틈에서 피어난 철쭉 [10:52]

 

▲ 포스가 넘쳐나는 홍세영 회장님 [11:05]

 

▲ 지금은 철쭉이 한창이다 [11:07]


11:14   쉬양리재까지 4.2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잠시 후, 산행로 옆 나무에 땅끝기맥 표지판이 붙어 있는 것이 보였다. 제1 비상탈출로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을 지나 오른쪽 그늘 진 곳으로 들어가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과 떡이 전부인 정말 소박한 점심이었다. 점심 먹는 곳 주변에 취나물이 지천이다. 잠깐 뜯었는데 한 번 무쳐 먹을 거리는 되는 것 같다.


▲ 능선에 서 있는 이정표 [11:14]

 

▲ 지금 걷는 능선은 땅끝기맥의 일부다 [11:18]

 

▲ 어디를 보고 있는 거지? [11:19]

 

▲ 가야 할 암릉을 배경으로 [11:21]

 

▲ 바야흐로 철쭉의 계절이다 [11:23]

 

▲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1:27]

 

▲ 멋진 폼의 홍세영 회장님 [11:32]

 

▲ 제1 비상 탈출로 삼거리 이정표 [11:36]

 

▲ 지나 온 봉우리 [12:00]


12:10   또 다시 이정표를 만났다. 쉬양리재와 오소재의 가운데 쯤 되는 곳이다. 앞으로 갈수록 암릉길이 점점 가파르고 험해지면서 밧줄이 매어져 있는 곳이 자주 나타나고 데크로 된 계단이 설치된 곳도 있다. 크게 위험한 곳은 없지만 그래도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2주 전에는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오늘은 우리 팀 뿐이다. 그래서 한적한 것이 걷기에 좋다.


▲ 능선에 있는 이정표 [12:10]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2:12]

 

▲ 밧줄 지대를 오른 다음 [12:15]

 

▲ 데크로 된 계단에서 [12:16]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2:16]

 

▲ 위험지역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12:16]

 

▲ 제2 비상 탈출로 삼거리 이정표 [12:21]

 

▲ 세미 클라이밍 지대 [12:23]

 

▲ 오랜만에 힘 쓰시는 홍세영 회장님 [12:24]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2:29]

 

▲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암릉 [12:33]


12:35   2주 전에는 진달래가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철쭉이 제 철을 만났다. 이곳 철쭉은 색깔도 무척 짙다. 바위 틈에서만 자라는 매화말발도리도 하얀 꽃을 피웠다. 제3 비상 탈출로 이정표를 지나고 몇 개의 이름 없는 바위 봉우리를 지나 강진만을 잘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도착을 했다. 바닷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멋진 산이 어떻게 생겨났을까?  


▲ 철쭉이 피어 있는 길 [12:35]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2:36]

 

▲ 바위 틈에서 자라는 매화말발도리 [12:41]

 

▲ 제3 비상 탈출로 삼거리 이정표 [12:43]

 

▲ 잠시 녹음 속에 걸음을 멈추고 [12:43]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2:47]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2:54]

 

▲ 강진만 풍경 안내도 [12:56]

 

▲ 지나온 암릉과 암봉 [12:58]


13:01   잠시 걸음을 멈추고 물을 마시며 강진만 쪽을 살펴보았다. 산은 바다를 내려다보고 바다는 산을 올려다본다. 다시 이어지는 암릉 산행, 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설악산의 공룡능선이나 용아장릉과 매우 흡사하다. 바위 틈 사이로 난 석문을 지나고 밧줄이 길게 드리워진 곳을 올랐다. 가는 길 방향으로 보이는 주작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 강진만 쪽을 바라보고 있는 홍세영 회장님 [13:01]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3:03]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3:10]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3:12]

 

▲ 철쭉과 암릉 [13:19]

 

▲ 통과해야 할 석문 [13:22]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3:24]

 

▲ 밧줄구간 진입 준비 끝! [13:28]

 

▲ 뒤에 보이는 것이 주작산 [13:31]


13:34   바위들이 나름대로 자신의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이 잘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오늘 산행 구간에서 가장 암릉미가 뛰어난 아름다운 곳이다. 다시 걷는 길, 철 늦은 빨간 동백꽃 몇 송이가 나를 반겨준다. 주상절리처럼 솟아 있는 바위 사이로 길이 계속 이어졌다. 가파른 길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 멋진 바위를 배경으로 홍세영 회장님 [13:34]

 

▲ 아직도 동백꽃이 남아 있네 [13:36]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3:37]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3:41]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3:44]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3:46]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3:49]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3:52]


13:52   주작산이 손에 잡힐 듯 한데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주작산 왼쪽 아래로 임도가 하얀 띠처럼 늘어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철쭉이 반겨주는 막바지 암릉길이 계속 이어졌다. 바위 틈에서 피어난 보랏빛 제비꽃이 보인다. 15분 정도 걸어 덕룡산으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제 언덕 하나를 넘어가면 임도에 도착하게 된다.


▲ 주작산이 손에 잡힐 것 같다 [13:52]

 

▲ 철쭉과 암릉 [13:58]

 

▲ 철쭉과 암릉 [13:58]

 

▲ 철쭉과 암릉 [13:58]

 

▲ 바위 사이에 피어난 제비꽃 [14:02]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4:02]

 

▲ 고독한 발걸음 [14:02]

 

▲ 주작산의 암릉과 암봉 [14:06]

 

▲ 덕룡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삼거리 [14:08]


14:20   임도에 내려섰다. 휘감아도는 임도 사이로 주작산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2주 전만 하더라도 나무에 잎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거의 모든 나무들이 옷을 입었다.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나무들의 변화였다. 주작산 올라가는 길에서는 오른쪽으로 오소재에서 이어지는 암릉이 잘 보이고 왼쪽으로 소석문에서 올라오는 덕룡산 암릉이 잘 보였다. 2주 전에는 진달래가 반겨주더니 오늘은 철쭉이 우리를 반겨준다.

 

해발 428m의 주작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팔각정자 쪽으로 난 능선을 따라 내려갔다. 잠시 후 왼쪽으로 임도가 보이는데 여기서 팔각정자로 가지 말고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가야 수양마을로 내려가는 하산로와 만나게 된다. 지난 번에는 이 길을 찾지 못하고 팔각정자를 거쳐 봉양마을로 내려가는 바람에 길을 잃어 고생을 했던 것이다. 물론 그런 고생이 예기치 않은 즐거움을 가져다 줄 때도 있다. 


▲ 주작산 임도 [14:20]

 

▲ 2주 전만 하더라도 잎이 하나도 없었는데 [14:27]

 

▲ 봉양제와 덕룡산 능선 [14:40]

 

▲ 우리가 걸어온 능선 [14:41]

 

▲ 주작산으로 오르던 중 [14:48]

 

▲ 철쭉이 반겨주는 주작산 가는 길 [14:48]

 

▲ 철쭉 뒤로 덕룡산 능선이 보인다 [14:49]

 

▲ 해발 428m의 주작산 정상에서 [14:51]

 

▲ 팔각정자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 [14:58]


15:02   임도에서 수양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지난 번에 이 길을 못 찾아서 길을 잃고 고생을 한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내려가는 길 처음은 그렇게 평탄할 수가 없다. 계곡에 이르자 돌 길이 나타났고 계류에 놓인 보를 건너 주차장에 올라서는 것으로 공식적인 산행은 끝이 났는데 임도 갈림길에서 불과 2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2주 전에는 봉양마을 쪽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1시간 30분이나 걸렸는데 말이다.

 

주최 측에서 제공한 소고기찌개에 밥을 말아 먹으며 소주를 몇 잔 마셨다. 피로가 싹 풀린다. 4시 30분에 버스가 주차장을 출발했다. 서해안고속도로 함평휴게소와 호남고속도로 계룡휴게소에 잠깐씩 들른 버스가 4시간 정도 걸려 8시 40분에 무사히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함으로써 오소재에서 주작산까지의 암릉 산행은 막은 내렸다.


▲ 임도에서 수양마을로 내려가는 길 입구 이정표 [15:02]

 

▲ 수양마을 갈림길에서 [12:02]

 

▲ 처음에는 아주 평탄한 길인데 [15:07]

 

▲ 아래로 내려가면 돌 길이다 [15:19]

 

▲ 지난 번에 물이 많아 등산화를 벗고 건넜던 보 [15:28]

 

▲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28]

 

▲ 주최측에서 제공한 식사를 하고 있는 회원들 [16:00]

 

▲ 서해안고속도로 함평천지휴게소 [17:42]

 

▲ 호남고속도로 계룡휴게소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