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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산길/대청호 둘레길

2012.04.11. [대청호 둘레길 10] 14구간 바깥아감→대청호자연생태공원

by 사천거사 2012. 4. 11.

 

대청호 둘레길 14구간

  

 ◈ 일시: 2012년 4월 11일 수요일

 ◈ 장소: 대청호 둘레길 14구간

 ◈ 코스: 바깥아감 → 신상교밑 제방 → 연꽃마을 → 황새바위 → 대청호 자연생태공원

 ◈ 시간: 2시간 35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9:50   오늘은 18대 총선일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아래층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아내와 함께 대청호 둘레길 14구간 걷기에 나섰다. 나무에 한창 물이 오르고 새싹이 돋아나는 시기라 대청호 물색과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문제는 날씨다.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잔뜩 흐린 하늘 때문에 물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신록은 보러 가야지.

 

1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매봉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계속 달렸다. 용호제를 건너 대청호수로를 따라 계속 달렸다. 비룡교차로에서 4차로에 올라서는 것을 놓치는 바람에 동신고등학교 앞으로 나와 세천을 거쳐 회남로로 들어섰다. 날이 그래서 그런지 도로에 차들이 별로 없다.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았지만 꽃망울이 제법 통통해져 곧 터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고 [09:50]

 

11:15   신상동 바깥아감에 도착, 도로변에 차를 세워 놓고 본격적인 걷기에 나섰다. 신상교를 건너 잠시 걷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의 갈대밭 추억길로 들어섰다. 한방오리 전문음식점인 '조선'을 지나면서 서서히 대청호의 봄빛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물가의 나무들이 먼저 봄빛을 띄는데 신록의 연한 잎들이 신선하다. 하늘을 덮은 구름 때문에 물빛이 흐려 있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 바깥아감에 있는 이정표 [11:15]

 

▲ 신상교를 건너간다 [11:16]

 

▲ 갈대밭 추억길로 간다 [11:20]

 

▲ 음식점 조선한방오리 앞의 고사목 [11:21]

 

▲ 대청호 나무들의 신록 [11:23]

 

▲ 대청호반을 따라 [11:24]

 

▲ 하늘이 흐리니 물빛도 흐리다 [11:26]

 

▲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11:34]

 

▲ 봄빛을 가득 머금은 나무 [11:35]

 

11:36   벤취가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아 잠시 주변 경치를 감상했다. 평온한 호수에 천천히 봄이 내려 앉고 있었다. 이제 곧 다른 나무들도 봄옷으로 갈아 입고 자태를 뽐내겠지. 호반을 따라 나 있는 길 옆 야산에 진달래가 곱게 꽃을 피웠다. 여기가 이러니 남쪽의 산들은 아마 온갖 종류의 봄꽃으로 뒤덮여 있을 것이다. 갈대밭에 들어섰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갈대들이 신록과 공존하고 있다.

 

▲ 벤취에 앉아 한 장 [11:37]

 

▲ 벤취가 있는 대청호 풍경 [11:39]

 

▲ 신록의 길 [11:40]

 

▲ 진달래꽃과 신록 [11:40]

 

▲ 호반을 따라 길이 계속 이어지고 [11:43]

 

▲ 추억의 갈대밭에서 [11:45]

 

▲ 나도 한 장 찍고 [11:48]

 

11:53   신상교 아래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전에 왔을 때는 물이 많아 대청호 위에 놓인 신상교를 건너 갔었는데 오늘은 물이 많이 빠져 제방 위를 걸어 대청호를 건널 수 있었다. 처음 시작되는 길은 좁은 시멘트 길이라 걷는데 조심을 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넓은 제방길이 펼쳐지는데 마치 신안군의 증도에서 화도로 건너 갈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이 비친 신록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가자 정면으로 신선바위가 보인다.

 

▲ 신상교 아래에 있는 이정표 [11:53]

 

▲ 물이 불어나면 잠기는 길 [11:54]

 

▲ 길이 좁아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11:55]

 

▲ 천천히 조심, 조심 [11:58]

 

▲ 여유 있는 걸음이네 [11:58]

 

▲ 신안군 증도에서 화도로 가는 길과 흡사하다  [12:00]

 

▲ 신록을 배경으로 [12:07]

 

▲ 물에 비친 신록 [12:09]

 

▲ 여기는 가을 분위기가 나네 [12:11]

 

▲ 멀리 신선바위가 보인다 [12:14]

 

12:17   시멘트 도로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신선바위 가는 길과 고봉산성 가는 길이 좌우로 갈라지고 있다. 신선바위와 고봉산성은 일전에 다녀왔기 때문에 생략하고 오늘은 호반을 따라서만 걷기로 마음을 먹었다. 고봉산성 가는 길을 조금 걷다가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서 아래에 있는 습지로 내려갔다. 습지에 있는 나무들은 봄옷을 일찍 갈아 입었다.

 

습지를 지나 다시 대청호반길에 들어섰는데 왼쪽에 벤취가 있어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었다. 모터 보트가 떠 있는 호수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아직 날이 완전히 맑아지지 않아 물색깔이 조금 선명하지 않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 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길을 따라 다시 걷기가 시작되었다. 바람도 없고 물결도 잔잔하다. 둘레길이 잠시 도로로 올라섰다.

 

▲ 신선바위와 고봉산성 갈림길 이정표: 고봉산성 쪽으로 간다 [12:17]

 

▲ 습지로 내려가는 나무계단 [12:19]

 

▲ 습지를 걷다가 한 장 [12:22]

 

▲ 대청호의 신록 [12:31]

 

▲ 모터 보트가 있는 풍경 [12:34]

 

▲ 간식을 먹은 벤취 [12:38]

 

▲ 다시 걸어 가다가 [12:42]

 

▲ 대청호를 배경으로 한 장 [12:43]

 

▲ 대청호 풍경 [12:43]

 

12:47   도로변에 있는 이정표에 연꽃마을까지 400m 거리라고 적혀 있다. 연꽃마을까지 습지를 따라 길이 계속 이어졌다. 마을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한 연꽃마을 앞에는 차량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 주말농장에라도 온 건가? 아직 연꽃은 아무런 소식이 없다. 연꽃마을을 지나 커다란 바위가 듬성듬성 놓여 있는 대청호반 쪽으로 걸어갔다. 활짝 핀 진달래가 우리를 반겨준다.

 

▲ 도로변에 있는 이정표: 연꽃마을로 간다 [12:47]

 

▲ 습지를 따라 나 있는 둘레길 [12:48]

 

▲ 쳐다보는 방향이 왜 다를까? [12:49]

 

▲ 신록을 배경으로 [12:51]

 

▲ 습지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 [12:54]

 

▲ 연꽃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대청호 [12:55]

 

▲ 연꽃마을 [12:56]

 

▲ 연꽃마을에 있는 글사랑놋다리집 [12:57]

 

▲ 진달래꽃이 만개했네 [13:04]

 

13:04   대청호가 펼쳐져 있는 쉼터에 도착했다. 바다와 같은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는 전망대에서는 아까 지나온 제방길 위 신상교가 보였다. 둥근 돌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호반을 따라 황새바위까지 걸어갔다. 황새와 전혀 닮지 않은 황새바위를 지나고 진달래가 사면을 뒤덮고 있는 길을 거쳐 어느 정도 걸었더니 길은 대청호를 벗어나 도로 쪽으로 향한다.

 

▲ 쉼터에서 바라본 대청호 [13:04]

 

▲ 쉼터에서 바라본 대청호 [13:05]

 

▲ 쉼터에서 대청호를 배경으로 [13:07]

 

▲ 대청호 풍경 [13:09]

 

▲ 대청호 풍경 [13:11]

 

▲ 조각배와 신록 [13:14]

 

▲ 황새바위 표지판 [13:15]

 

▲ 진달래가 만발한 길 [13:17]

 

▲ 대청호의 봄색 [13:25]

 

13:38   대청호수로 도로를 따라 추동취수탑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갓길도 없던 도로에 추동취수탑이 있는 지점부터는 데크로 길을 만들어 놓아 걷기에 좋았다. 도로를 건너 왼쪽에 있는 자연생태공원으로 내려갔다. 노랜 팬지가 반겨주는 길을 따라 풍차가 있는 곳까지 올라갔다.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생태공원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었다.

 

▲ 대청호수로 도로에 들어섰다 [13:38]

 

▲ 추동취수탑 [13:43]

 

▲ 데크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13:43]

 

▲ 해가 나자 물색이 고와진 대청호 [13:45]

 

▲ 큰 버드나무 한 그루에 봄이 제대로 찾아 왔다 [13:47]

 

▲ 자연생태공원에 심어 놓은 꽃 [13:51]

 

▲ 자연생태공원 풍차를 배경으로 [13:53]

 

▲ 자연생태공원에 있는 벤취에 앉아 [13:55]

 

14:00   자연생태공원 긴 의자에 앉아 초코파이와 오렌지를 간식으로 먹었다. 따뜻한 봄볕을 맞으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맛이 기가 막힌다. 간식을 먹은 후 동명초등학교 앞에 있는 버스승강장으로 올라갔다. 전광판을 보니 20분 후에 71번 버스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적혀 있다. 아이고 다행이네. 세 명이 버스에 탔는데 한 명은 중간에서 내리고 우리 부부가 종점인 동신고까지 전세를 내어 달렸다.

 

동신고 종점에서 버스 하차,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에 있는 버스승강장으로 갔다. 차를 세워둔 신상동 바깥아감에 가려면 63번 버스를 타야 하는데 언제 오는지 알 수가 없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인터넷으로 알아보았더니 이곳에 도착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려야 했다. 3시 7분에 온 버스를 타고 바깥아감에 3시 20분에 도착, 회남로를 따라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4시 30분이다. 신록과 봄꽃을 구경한 대청호 둘레길 14구간 걷기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 긴 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 [14:03]

 

▲ 자연생태공원 모습 [14:04]

 

▲ 71번 1분 후 도착 예정 [14:23]

 

▲ 동명초등학교 버스승강장에서 [14:25]

 

▲ 동신고 버스승강장에서 [14:40]

 

▲ 다시 돌아온 바깥아감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