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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산길/대청호 둘레길

2012.04.07. [대청호 둘레길 9] 9구간 안터선사공원→도호리

by 사천거사 2012. 4. 7.

 

대청호 둘레길 9구간

 

 ◈ 일시: 2012년 4월 7일 토요일

 ◈ 장소: 대청호 둘레길 9구간

 ◈ 코스: 안터선사공원 → 신선암 → 며느리재 → 돌거리고개 → 청풍정 → 도호리 진걸나루

 ◈ 거리: 10.5km + (진걸-국원 4.2km)

 ◈ 시간: 2시간 29분 + 46

 

 

14:15   안터선사공원을 둘러본 후 곧바로 둘레길 9구간 걷기에 나섰다. 안터교를 건너 수북리 쪽으로 가는데 옥천선사공원 앞에 도착하니 지난 달까지만 해도 없던 이정표가 보인다. 대청호 오백리길에서 세운 것인데 언제 설치했지? 옥천선사공원도 말만 선사공원이지 장승 몇 개를 제외하고는 볼거리는 거의 없다. 지난 달 백만사 회원들과 함께 내려온 길의 날머리가 보인다.

 

▲ 안터선사공원에 있는 이정표 [14:15]

 

▲ 안터교 가기 전 오른쪽 공터에서 야구경기가 한창이다 [14:17]

 

▲ 안터교에서 바라본 금강 [14:19]

 

▲ 금강에 놓여 있는 안터교 [14:21]

 

▲ 안터교에서 바라본 금강 [14:23]

 

▲ 옥천선사공원 앞에 있는 이정표 [14:26]

 

▲ 옥천선사공원 앞에 있는 대청호 오백리길 이정표 [14:26]

 

▲ 옥천선사공원 풍경 [14:27]

 

▲ 옥천선사공원 표지석 [14:28]

 

14:33   신선암 방향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왼쪽으로 화계경로당 건물이 보인다. 요즘 시골에서 제일 좋은 집은 마을회관이나 노인정, 경로당 건물이다. 마을을 지나 신선암 쪽으로 계속 올라갔다. 길 왼쪽에 있는 신선암을 지나 파란 철책이 있는 곳에서 왼쪽 길로 접어 들었다. 길 왼쪽에 집이 한 채 있는데 사람이 살고 있다. 며느리재가 있는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아주 부드러운 길이었다. 새로 설치한 나무계단을 올라서자 능선이다.

 

▲ 신선암 기도원 방향으로 우회전 [14:33]

 

▲ 화계경로당 건물 [14:34]

 

▲ 다리 건너지 말고 직진 [14:38]

 

▲ 신선암 기도원 건물 [14:44]

 

▲ 파란 철책을 따라 왼쪽으로 [14:46]

 

▲ 쓰러져 가는 오두막 [14:56]

 

▲ 며느리재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5:04]

 

▲ 능선 직전 계단 [15:18]

 

15:19   능선에 오르니 지난 달에 보았던 이정표가 나를 반겨준다. 이슬봉 쪽으로 2분 정도 걸었더니 다시 이정표가 있는데, 산세를 보니 지난 번에 놓쳤던 마성산은 국원리 방향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꺾어야 했다. 철탑 흔적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아래로 내려가니 며느리재다. 며느리재에서 국원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8분 정도 내려가자 멀리 37번 국도가 보인다. 

 

▲ 주능선에 있는 이정표 [15:19]

 

▲ 여기서 국원리 쪽으로 가야 마성산에 갈 수 있다 [15:21]

 

▲ 지난 번에 놓친 마성산 [15:21]

 

▲ 대청호 오백리길 이정표 [15:24]

 

▲ 대청호가 보인다 [15:25]

 

▲ 철탑 흔적이 있는 봉우리 [15:26]

 

▲ 진짜 며느리재: 국원삼거리 쪽으로 내려간다 [15:27]

 

▲ 멀리 37번 국도가 보인다 [15:35]

 

▲ 위는 4차로 37번 국도 [15:43]

 

15:44   도로에 내려섰더니 이정표가 친절하게 청풍정 가는 길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국원리 마을을 지나 국원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갔다. 20분 정도 도로를 따라 걸었더니 대청호 둘레길 9구간이 갈라지는 돌거리고개다. 오른쪽 진걸 쪽으로 방향을 잡고 조금 걸어가니 하얀색의 이층집이 보인다. 풍기는 분위기로 보아 펜션 같지는 않고 주택인 모양인데 위치 하나는 끝내주는 곳에 잡았다.

 

▲ 차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5:44]

 

▲ 국원리 마을회관이 보인다 [15:49]

 

▲ 국원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5:53]

 

▲ 청풍정 가는 길 이정표 [15:53]

 

▲ 잠깐 대청호가 보인다 [15:58]

 

▲ 돌거리 고개에 있는 이정표 [16:04]

 

▲ 돌거리 고개에 있는 석호마을 유래비 [16:04]

 

▲ 별장인가? 펜션인가? [16:08]

 

▲ 아직은 봄빛이 덜 여물었다 [16:10]

 

16:15   여기도 금강표지판이 서 있네. 대청호와 금강의 구분이 아주 애매하다. 청풍정으로 가는 도로는 가끔 오가는 차량만 보일 뿐 무척 한적하다. 하긴 시내버스도 다니지 않는 길이니 말해서 뭐하랴. 도로 오른쪽으로 펼져지는 대청호 풍경이 그림 같다. 사람이 만든 호수치고 대청호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물 건너로 청풍정 정자가 보인다. 반갑네. 청풍정 앞에서 바라보는 대청호 풍광도 만만찮다.

 

▲ 대청호가 아니고 금강인가? [16:15]

 

▲ 물색깔이 고운 대청호 풍경 [16:17]

 

▲ 물 건너 청풍정이 보인다 [16:19]

 

▲ 여기는 가을 분위기가 나고 [16:22]

 

▲ 여기는 봄 기운이 감돌고 [16:23]

 

▲ 청풍정에서 바라본 풍경 [16:24]

 

▲ 청풍정에서 바라본 풍경 [16:25]

 

16:25   청풍정에 도착했다. 작년에 직원이 친상을 당해 왼쪽 도로 너머에 묘를 썼는데 그 때 이곳을 한 번 들른 적이 있다. 청풍정을 떠나 외딴집에 오르니 하늘을 향해 흰꽃을 터트리려는 목련 한 그루가 반겨준다. 도로에 올라 15분 정도 걸어 도호리 진걸마을 선착장에 도착했다. 사람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혹시 들어온 차가 있나 살피다가 미련 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걸어가자. 내가 언제 차를 얻어 타고 다녔나. 선착장에서 국원삼거리까지 다시 돌아나오는데 45분이 걸렸다.

 

청풍정

 

군북면 석호리에 고즈넉이 자리한 청풍정은 '사랑 이야기'를 품고 있다. 한말 개혁파 정치인 김옥균과 기녀 명월이 주인공이다. 갑신정변(1884년)으로 쫓기는 몸이 된 김옥균은 명월과 함께 이곳으로 숨어든다. 이후 김옥균이 대의를 접고 무기력하게 세월을 보내자 명월은 자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큰 뜻을 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명월은 고심 끝에 한 장의 글을 남긴 채 금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 사랑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청풍정 [16:25]

 

▲ 외딴집 마당에 목련이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16:27]

 

▲ 도호리 진걸 마을 선착장 [16:43]

 

▲ 선착장 오른쪽 풍경 [16:43]

 

▲ 선착장 왼쪽 풍경 [15:44]

 

▲ 도호리 진걸 나루터 풍경 [16:44]

 

▲ 다시 돌아온 돌거리 고개 [17:20]

 

17:30   국원리 삼거리로 다시 돌아왔다. 버스 승강장에 있는 시내버스 시간표를 보니 안남 가는 버스가 6시 15분에 있다. 아이고, 45분이나 남았네. 어디 갈 곳도 없고 안남으로 가는 버스가 서는 승강장 앞에 그냥 서서 버스를 기다렸다. 해가 기울면서 날씨가 쌀쌀해져 패딩 자켓을 꺼내 입었다.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6시 12분에 버스가 왔다.

 

버스에는 옥천에서 장을 보고 오는 시골 노인들이 가득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저분들이 모두 돌아가시면 농촌은 누가 지키나? 6시 40분에 버스가 안남면사무소 앞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내 차에 오르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긴 여정을 마치고 이제는 돌아가는 일만 남았으니 말이다. 열심히 달렸는데도 8시 가까이 되어서야 아파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쨌든 하루 동안 대청호 둘레길 코스 3개를 걸었으니 귀가 시간은 조금 늦었지만 만족한 하루였다.  

 

▲ 국원리 삼거리에 있는 시내버스 승강장 [17:30]

 

▲ 안남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 [17:39]

 

▲ 다시 돌아온 안남면사무소 주차장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