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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2.03.04. [강원山行記 29] 강원 양구 사명산

by 사천거사 2012. 3. 3.

사명산 산행기

◈ 일시: 2012년 3월 10일 토요일 

◈ 장소: 사명산 1199m / 강원 양구

◈ 코스: 웅진리 금강사 → 월북현 → 사명산 → 문바위봉 → 출렁다리 → 추곡약수 

◈ 시간: 5시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20   오늘은 청주토요산악회가 안내하는 사명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쳥주체육관 앞에 도착하니 김윤환 선생이 보인다. 산을 좋아하지만 사진에도 조예가 깊은 분이다.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사명산이 전망이 좋기로 이름이 나 있는 산인데 의외로 버스에 빈 자리가 많다. 올해 마지막으로 눈을 밟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09:00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중앙고속도로가 한산한 만큼 휴게소도 한산하다. 춘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46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갔다. 도로 오른쪽으로 오봉산이 보인다. 양구 쪽으로 달리던 버스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웅진리로 들어갔다. 왼쪽으로 양구학생야영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 [09:00]

 

▲ 원주휴게소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09:02]


10:42   금강사 삼거리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원래는 선정사까지 간 다음 계곡을 따라 사명산 정상으로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코스가 바뀌어 이 삼거리에서 월북현 쪽 주능선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그렇게 심하지 않은 너덜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고도가 낮아서 그런지 눈은 보이지 않는다.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이 없어 걷기에 좋다. 겨울 산이라 하드라도 바람만 없으면 산행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금강사 삼거리 도로변에서 산행 준비중 [10:44]

 

▲ 너덜지대가 시작되었다 [10:49]

 

▲ 계속 이어지는 너덜지대 [10:53]

 

▲ 서서히 눈이 보이기 시작하네 [11:01]

 

▲ 양지 쪽의 눈은 다 녹았고 [11:04]

 

▲ 사명산 등산로 표지판 [11:08]

 

▲ 계단으로 되어 있는 산행로 [11:15]


11:20   눈이 하얗게 쌓여 있는 임도에 올라섰다. 임도 건너편에 사명산까지 2.5km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약간 경사가 있는 길을 100m 정도 잠깐 걸어 올라 주능선에 도달했다. 왼쪽으로 가끔씩 보이는 소양호와 오른쪽으로 보이는 파로호와 함께 눈이 쌓여 있는 능선길을 계속 걸었다. 회원들이 모두 흩어져 지금은 나 혼자다. 이정표가 자주 나타난다. 길도 뚜렷하다. 작은 봉우리를 계속 오르내린다. 


▲ 임도에 있는 이정표 [11:20]

 

▲ 임도 건너 다시 능선을 향하여 [11:21]

 

▲ 능선 왼쪽으로 소양호가 보인다 [11:31]

 

▲ 벤취와 이정표가 있는 곳 [11:38]

 

▲ 사명산에는 이정표가 많다 [11:55]

 

▲ 눈이 쌓여 있는 능선길 [12:08]

 

▲ 선정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이정표 [12:16]

 

▲ 주능선에는 눈이 많다 [12:23]

 

▲ V자로 휘어져 자라는 나무 [12:29]


12:30   사명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은 천혜의 조망터로 화천의 파로호와 춘천의 소양호가 부분적으로나마 잘 보였다. 또 지금까지 지나온 능선과 앞으로 가야 할 능선도 잘 보였다. 정상 주변의 나무에는 눈꽃이 피어 나름대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조망을 마친 후 정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보온병에 담아간 누룽지가 아직도 따끈하다. 반찬도 장아찌나 무말랭이면 충분하다.


▲ 사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파로호 [12:30]

 

▲ 사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소양호 [12:31]

 

▲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2:31]

 

▲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 [12:31]

 

▲ 사명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12:35]

 

▲ 사명산 정상에서 회원들과 [12:38]

  

▲ 사명산 정상에서 [12:51]

 

▲ 사명산 정상의 눈꽃 [12:52]


12:54   점심을 먹은 후 정상 출발, 추곡약수 쪽 능선길의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선정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헬기장을 지나고 눈이 덮인 사면길을 지났다. 햇볕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음지에는 눈이 그대로이지만 양지 쪽에는 눈이 없다. 웅진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 산행로는 계속 이어졌다. 작은 봉우리를 몇 개나 오르내렸는지 모르겠다.


▲ 정상에서 내려가는 급경사길 [12:54]

 

▲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3:13]

 

▲ 선정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헬기장 [13:19]

 

▲ 눈 덮인 사면을 따라 길이 나 있다 [13:28]

 

▲ 양지 쪽에는 눈이 없다 [13:50]

 

▲ 멀리 문바위봉이 보인다 [13:53]

 

▲ 웅진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이정표 [13:54]

 

▲ 칠층석탑과 출렁다리를 향하여 [13:58]


14:03   칠층석탑과 출렁다리가 있는 문바위에 도착했다. 아니 이 산꼭대기에 웬 칠층석탑이야. 누가 세운 거지? 또 저 출렁다리는 언제 누가 만든 건가? 칠층석탑은 완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문바위에 걸쳐 있는 출렁다리는 낡았는지 출입을 금하고 있었다. 문바위를 떠나 다시 산행에 돌입했다. 능선도 지나고 사면도 가로 지르고 계속 걷는데, 고도가 낮아지면서 땅 위의 눈이 모두 사라졌다.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 문바위 위에 칠층석탑이 있다  [14:03]

 

▲ 문바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 [14:04]

 

▲ 앞으로 가야 할 봉우리 [14:05]

 

▲ 문바위에 있는 칠층석탑 [14:06]

 

▲ 출렁다리에 올라선 산행객 [14:06]

 

▲ 문바위에 걸려 있는 출렁다리 [14:08]

 

▲ 눈이 쌓여 있는 사면길 [14:14]

 

▲ 겨우살이 [14:21]

 

▲ 길게 늘어선 산행객들 [14:36]

 

▲ 고도가 낮아지자 눈이 사라졌다 [14;39]


14:47   국도로 내려가는 길과 추곡약수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그런데 하산길 경사가 보통 심한 것이 아니다. 이쪽으로 올라왔다면 고생 깨나 했을 것 같다. 밧줄 보호장치가 되어 있는 곳을 지나 5분 정도 내려갔더니 널찍한 임도가 나타났다. 이제 산행도 거의 막바지에 달했다. 추곡리 주차장 앞에 추곡약수 안내판이 서 있다.


▲ 국도 갈림길 이정표가 보인다 [14:53]

 

▲ 나무에 생긴 옹이들 [14:56]

 

▲ 하산길 경사가 심하다 [15:07]

 

▲ 밧줄 보호장치가 되어 있는 하산길 [15:17]

 

▲ 이정표 아래로 임도가 지나가고 있다 [15:23]

 

▲ 추곡리로 이어지는 임도 [15:29]

 

▲ 하늘이 맑게 개었네 [15:31]

 

▲ 추곡약수 안내문 [15:38]


15:41   추곡약수터에 도착했다. 꽤 유명한 약수라는데 마셔보니 약간 탄산 맛이 난다. 약수터를 떠나 다시 버스주차장으로 나왔는데 우리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도로를 따라 5분 정도 내려갔더니 오른쪽에 버스가 한 대 서 있는데 우리 버스가 아니다. 먼저 내려온 회원 한 분이 버스가 지금 중간에서 내려온 회원들을 태우고 이리로 오고 있는 중이라고 일러준다.

 

버스가 도착했다. 준비해 온 선짓국에 밥을 말아 먹으며 소주를 몇 잔 곁들였다. 피로가 쫙 풀리는 기분이다. 5시 10분에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가는데 원주휴게소에 한 번 들르고 계속 청주까지 내쳐 달렸다. 영동고속도로는 일요일 오후에 심하게 밀리지 토요일 오후에는 정체가 심하지 않아 큰 어려움 없이 운행을 할 수 있었다. 청주에 도착하니 8시 10분, 올해의 마지막 눈 산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추곡약수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에 위치한 추곡약수터는 양구로 이어지는 사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춘천에서 국도 46호선을 이용해 배후령을 넘어가거나 소양호 유람선을 타고 찾아갈 수 있는 추곡약수터는 과거 80∼90년대에는 하루 주차비로 100만 원 이상을 거둬들였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치료나 요양을 목적으로 많이 찾았던 곳이다.

추곡약수는 위장병과 당뇨에 특효가 있다고 하며 긴 시간에 걸쳐 장기 음용하면 중증환자에게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신경통과 고혈압, 아토피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걷지도 못하던 중증환자가 이 물을 보름 정도 음용한 후 약수터까지 직접 걸어 올라갈 정도로 기운을 회복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험한 물이라고 한다. 말그대로 약수라는 아름에 맞게 약이 되는 물이라는 것이다.

추곡약수는 강원보라는 마을 사람이 꿈에서 사명산 산신령의 계시를 받고 1812년에 발견했다는 유래가 전해져 오고 있다. 약수로 밥을 지으면 푸른 빛을 띠며 용출되는 2곳의 약수 중 위쪽에서 나오는 약수가 좀 더 진한 맛을 낸다.


 ▲ 추곡약수터 [15:41]

 

▲ 천연기념물 73호 장수하늘소 발생지 표지석 [15:45]

 

▲ 추곡리 주차장에 있는 산행안내도 [15:46]

 

▲ 저건 우리 버스가 아니네 [15:53]

 

▲ 선짓국에 밥 말아서 소주 한 잔 [16:42]

 

▲ 중앙고속도로 원주휴게소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