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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2.02.19. [강원山行記 28] 강원 평창 발왕산

by 사천거사 2012. 2. 19.

발왕산 산행기

◈ 일시: 2012년 2월 19일 일요일

◈ 장소: 발왕산 1459m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 코스: 황토빌 → 곧은골 → 발왕산 → 큰광장 → 드래곤 피크 → 실버등산로 → 주차장

◈ 시간: 4시간 19분

◈ 회원: 청주 정나눔산악회 안내 산행(박해순, 김태년, 이효정)


 


07:00   오늘은 정나눔산악회가 안내하는 발왕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버스에 오르니 박해순 선생과 김태년 선생의 얼굴이 보인다. 둘 다 산을 무척 좋아하는 산꾼들이다. 어제 백덕산 갈 때와는 달리 버스는 만원이었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음성휴게소로 들어갔다. 아침을 먹고 왔기 때문에 원두 커피를 한 잔 마셨다.

 

다시 버스 출발, 호법갈림목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평창휴게소에 다시 한 번 들렀다. 어제보다 날씨가 풀렸다고 하지만 아침은 여전히 쌀쌀하다. 버스가 횡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선자령이나 능경봉, 고루포기산 등을 갈 때에도 이 횡계나들목을 이용해야 한다. 대관령면 횡계리를 통과한 버스가 용평리조트 쪽으로 열심히 달린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7:50]


10:22   우리 산악회의 발왕산 산행기점인 황토빌 펜션 앞에 버스가 섰다. 버스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한 다음 포장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언제 내린 눈인지는 모르지만 도로와 양지를 빼고는 모든 땅에 눈이 덮여 있다. 하늘은 시리도록 파란데 불어오는 바람은 차다. 황토빌에서 30분 정도 걸어 발왕산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는데, 들머리에는 산행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었다.


▲ 발왕산 산행기점인 황토빌 펜션 [10:23]

 

▲ 우리가 타고온 푸른산고속관광 버스 [10:24]

 

▲ 포장도로를 걷고 있는 회원들 [10:29]

 

▲ 도로 오른쪽 하늘이 시리도록 파랗다 [10:40]

 

▲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는 회원들 [10:41]

 

▲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걷고 있는 회원들 [10:45]

 

▲ 도로 따라 길은 계속 이어지고 [10:46]

 

▲ 발왕산 산행 들머리에 있는 산행 안내도 [10:55]


10:56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왼쪽 산길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잘 다져진 눈길이 걷기에 좋다. 아이젠과 스틱이 있어 또 좋다.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기는 하지만 충분히 견딜만 하다. 계속 오름길이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진행 그룹이 나뉘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선두 그룹에 끼어 맨 뒤에서 걸었다. 산행 들머리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어 비교적 평탄한 주능선에 올랐다. 


겨우살이의 효능

 

1. 항암

작용겨우살이는 가장 강력한 항암식물의 하나이다. 유럽에서는 암 치료에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물로 겨우살이와 털머위를 꼽고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에서 겨우살이를 달여서 먹고 위암, 신장암, 폐암 등을 치유한 사례가 있다.

 

2. 혈압 강하(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겨우살이는 견줄만한 데가 없을 만큼 훌륭한 고혈압 치료제이다.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 현기증 등에도 효과가 있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탁월하다. 

 

3. 신경통, 관절염에 효과

겨우살이 전체를 독한 술에 담가 두었다가 1년 뒤에 조금씩 마시면 관절염, 신경통에 큰 효과를 본다. 겨우살이는 지혈작용도 뛰어나므로 여성의 월경과 다증이나 갖가지 출혈이 있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

 

4. 이뇨 작용 및 안신 작용(당뇨병, 안태, 신경쇠약)

몸이 붓고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세에 치료 효과가 크다. 간경화나 암으로 인한 복수에 효과가 있으며 결핵성 당뇨병에도 좋다. 임산부가 겨우살이를 먹으면 태아가 건강해지고 편안해진다. 그리고 겨우살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독성이 없으므로 누구든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만능약이 바로 겨우살이다. 

 

5. 면역요법(의약품이 아닌 건강식품)

겨우살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운을 가져다 주며, 귀신을 내쫓는 등의 신성한 힘이 있는 것으로 여겨온 식물이다. 전 세계가 겨우살이 추출물에 주목하고 있으며, 지금은 2,500여 편이 넘는 연구 논문들이 발표되어 면역요법 중에서 그 안전성을 더해 가고 있다.


▲ 발왕산 산행 들머리 이정표 [10:56]

 

▲ 능선으로 올라붙고 있는 회원들 [10:57]

 

▲ 다져진 눈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1:03]

 

▲ 한참을 걸었으니 잠시 쉬고 [11:23]

 

▲ 다시 눈길 산행이 시작되고 [11:27]

 

▲ 참나무에 기생하고 있는 겨우살이 [11:29]

 

▲ 잠시 내려가는 곳도 있네 [11:47]

 

▲ 박해순 선생님 안녕! [11:49]

 

▲ 주능선 평탄한 길 [12:14]


12:17   정상까지 700m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능선을 따라 10분 정도 더 걷다가 평지가 나와 점심 먹을 곳을 만들었는데 눈이 잘 다져지지 않아 그냥 눈 위에 앉거서 서서 먹는 것이 최선이었다. 보온병에 넣어간 누룽지가 적당히 불어 먹기에 좋다. 온기도 그대로 남아 있다. 점심 먹고 출발, 넓은 헬기장에 도착했는데 점심을 먹고 있는 산행객들이 많다. 해발 1458m의 발왕산 정상에는 표지석도 없고 나무판에 쓴 변변찮은 표지판 하나가 돌탑 위에 내던져져 있었다.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평창군이 이렇게 산에 대한 관심이 없단 말인가?


▲ 정상 700m 전 이정표 [12:17]

 

▲ 점심 먹을 장소를 다지고 있는 회원들 [12:26]

 

▲ 눈 위에서 점심을 마치고 [12:42]

 

▲ 하늘을 향해 춤추는 나뭇가지 [12:46]

 

▲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산행객들 [12:50]

 

▲ 발왕산 정상에서 김태년 선생 [12:58]

 

▲ 나도 한 장 찍고 [12:58]

 

▲ 헬기장과 드래곤 피크 건물이 보인다 [13:01]

 

▲ 하늘로 자라는 나뭇가지 [13:01]


13:04   널찍하고 전망 좋은 큰 광장 헬기장에도 많은 산행객들이 점심을 먹거나 조망을 하고 있었다. 5분 후 커다란 주목이 서 있는 작은광장인 드래곤 피크에 도착했다. 이곳은 '겨울연가'를 촬영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리프트에서 내린 스키어들이 스키나 보드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곤돌라 시설이 보이고 스키 슬로프 오른쪽으로 하산로가 나 있었다.


용평리조트

 

한국 스키의 메카라고 불리는 용평리조트는 해발 1,458m의 발왕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평균 250cm의 적설량에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1999 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 용평리조트는 우리나라 동계스포츠의 발전과 휴양문화 개혁을 위해 1975년 국내 최초로 스키장을 개장했으며 서울기점 215km, 영동고속도로 4차선 확장으로 2시간대 거리(수도권 기준)에 위치하고 있다. 오대산, 경포대, 소금강, 대관령목장, 정동진 등 풍부한 주변 관광자원과 인접해 있다.

 

또한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국제대회 개최 수준으로 공인받은 실버, 레드, 골드와 1998 월드컵스키대회를 훌륭히 치러낸 레인보우 슬로프 등 27면의 다양한 슬로프와 15기의 리프트와 1기의 곤돌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제설장비와 야간조명 시설을 아울러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키하우스와 발왕산 정상의 전망대, 4,000석 규모의 실내빙상경기장도 용평리조트의 자랑거리이다. 18홀 규모의 용평골프클럽, 9홀 규모의 퍼블릭골프장도 보유하고 있다.


▲ 큰 광장: 전망 좋은 헬기장에 산행객이 많다 [13:04]

 

▲ 작은 광장: 드래곤 피크에 있는 주목 [13:09]

 

▲ 강원도에는 산도 참 많다: 두타 청옥산 방향 [13:09]

 

▲ 드래곤 피크 리프트 시설 [13:11]

 

▲ 철망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다 [13:12]

 

▲ 용평리조트 곤돌라 [13:13]

 

▲ 슬로프를 내려가고 있는 스키어들 [13:14]

 

▲ 스키 슬로프 중간에 주목이 서 있다 [13:16]

 

▲ 용평리조트 곤돌라 [13;16]


13:22   내려오는 스키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실버라인 슬로프를 가로질러 통과한 후 한쪽 옆에 서서 스키와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중력에 의한 가속도의 진수를 느끼려고 사람마다 모두 열심히 애를 쓰고 있었다. 다시 산행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경사가 보통 심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젠과 스틱이 있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었다.

 

골드등산로가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면서 경사가 조금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급한 곳도 종종 나타났다. 실버능선 쉼터와 전망 쉼터를 지나 계속 아래로 내려가니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실버등산로 입구를 지나 베르데힐 콘도 앞 도로에 올라섰다. 도로에서 다시 산림욕장길을 따라 내려갔다.


▲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는 스키어들 [13:25]

 

▲ 슬로프를 지나면 만나는 이정표 [13:25]

 

▲ 스키 슬로프와 나란히 가는 산행로 [13:41]

 

▲ 실버능선 쉼터에 있는 이정표 [13:54]

 

▲ 전망 쉼터에 있는 이정표 [14:06]

 

▲ 하산길이 계속 이어지고 [14:10]

 

▲ 쭉쭉 뻗은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7]

 

▲ 베르데힐 콘도 [14:24]

 

▲ 산림욕장 사이로 나 있는 길 [14:27]


14:32   가로로 길게 뻗은 주차장이 보인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다. 주차장에 있는 우리 버스를 찾아갔는데 먼저 내려온 몇 사람이 버스 밖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사정을 알고 보니, 버스 기사가 사라졌는데 연락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회원들은 속속 도착을 하는데 전화 연락이 안 되고, 바람이 불라치면 찬 기운이 옷속을 파고 든다. 회원들의 불평 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조금 황당한 시추에이션이네.

 

우여곡절 끝에 기사와 연락이 닿았다. 곤돌라를 타고 드레곤 피크에 올라가 있었단다. 3시 28분에 출발한 버스가 횡계나들목 옆에 있는 '해오름 밥상'이라는 음식점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부글거리는 김치찌개 위로 소줏잔이 넘나든다. 산행을 마친 후, 지나친 음주는 좋지 않지만 두세 잔의 소주는 보약이다. 4시 50분에 버스 출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처음 얼마 동안은 힘차게 달리던 버스가 점점 속도가 느려지더니 아예 거북이 걸음이다. 스키 시즌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몰려들었던 사람들이 서울로 돌아가느라고 도로가 정체되고 있었다. 6시 25분에 간신히 횡성휴게소에 들렀는데 여기는 또 화장실이 만원이다. 여자화장실은 그렇다 치더라도 남자화장실도 칸칸 마다 4줄씩 사람들이 서있었다. 이게 뭔 일이여.

 

다시 버스가 출발했다. 차량 흐름이 조금 빨라졌다. 하여간 영동고속도로 토요일 아침 하행선과 일요일 저녁 상행선은 차량이 많이 밀릴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운행 일정을 세워야 한다. 8시 3분, 음성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청주까지 내쳐 달려 9시 경에 청주종합경기장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어제에 이은 강원도 눈 산행의 막이 내렸다.


▲ 도로 아래로 주차장이 보인다 [14:32]

 

▲ 우리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 [14:43]

 

▲ 기사가 없어 차에 타지 못하고 있는 회원들 [15:13]

 

▲ 김치찌개를 저녁으로 먹은 횡계나들목 옆에 있는 해오름 밥상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