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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2.02.14. [충북山行記 103] 충북 보은 국사봉→꽃봉

by 사천거사 2012. 2. 14.

 

국사봉-꽃봉 산행기

  

 ◈ 일시: 2012년 2월 14일 화요일

 ◈ 장소: 국사봉 충북 보은  319.7m / 꽃봉 충북 보은  284.1m

 ◈ 코스: 와정삼거리 → 꽃봉삼거리 → 국사봉 → 꽃봉삼거리  → 꽃봉 → 방아실 마을

 ◈ 시간: 3시간 34분

 

 

 

10:22   오늘은 대청호 주변에 있는 꽃봉과 서탄봉 산행을 하기로 하고 청주 아파트를 출발했다. 문의에서 509번 지방도를 타고 회남면 쪽으로 달리다 남대문교가 갈라지는 남대문삼거리에서 571번 지방도로 옮겨 달렸다. 회남대교를 건너고 어부동 마을을 지나 대청호를 오른쪽에 두고 계속 달리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다. 청주를 떠난 후 약 한 시간 정도 걸려 방아실 입구인 와정삼거리 버스승강장 앞에 도착했다.

 

와정삼거리에서는 세 군데의 산행로가 시작되는데, 오늘 산행의 대상지인 꽃봉 가는 길, 약해산 가는 길, 그리고 지난 번 대청호반길을 걸을 때 올랐던 백골산 가는 길이 시작된다. 방아실 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왼쪽 집 안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꽃봉까지 1.7km라고 적혀 있다. 표지기를 확인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길은 경사가 없고 양쪽에 쭉쭉 뻗은 리기다소나무가 서 있어 운치도 있다.

 

▲ 방아실 입구인 와정삼거리에 주차 [11:26]

 

▲ 방아실 입구 이정표 [11:26]

 

▲ 꽃봉 가는 길 이정표 [11:31]

 

▲ 처음은 길이 좋습니다 [11:33]

 

▲ 부드럽고 평탄한 길 [11:40]

 

▲ 걷기에 좋은 길 [11:45]

 

▲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인지 표지기가 많다 [11:50]

 

11:52   산불이 난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무껍질이 모두 새까맣게 탔다. 소나무도 타고 참나무도 탔다. 그 와중에 잎을 되살린 놈이 있고 그냥 죽어버린 놈도 있다. 산불 정말 조심해야 한다. 산불지역을 지나 양쪽으로 경사가 진 좁은 능선길에 들어섰다. 잠시 후 오른쪽으로 대청호가 보이고 멀리 다리가 보였다. 다리? 웬 다리? 뭔가가 잘못되었는다는 기분이 확 들었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런, 멀리 보이는 다리는 회남대교였다. 그렇다면 지금 가고 있는 길은? 그렇다. 국사봉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러면 어디서 꽃봉 가는 길을 놓쳤지? 갈라지는 곳이 없었는데. 어쨌든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이렇게 된 김에 국사봉이나 다녀오자.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호의 풍경이 보기에 좋다. 왼쪽으로도 대청호가 보이고 차가 지나가는 소리도 들린다.

 

▲ 산불로 껍질이 까매진 나무들 [11:52]

 

▲ 역력한 산불의 흔적 [11:54]

 

▲ 산불지역에 소나무는 거의 죽고 참나무만 살아 남았다 [11:55]

 

▲ 산불지대를 지나면서 좁은 능선길에 접어들었다 [11:57]

 

▲ 멀리 대청호 끝에 다리가 보인다 [12:13]

 

▲ 표지기가 많이 달려 있는 길 [12:16]

 

▲ 대청호를 모터보트 한 대가 가르고 있다 [12:24]

 

▲ 능선 오른쪽의 대청호 풍경 [12:28]

 

▲ 멀리 회남대교가 보인다 [12:28]

 

▲ 능선 왼쪽의 대청호 풍경 [12:32]

 

12:37   안부인 개치를 지났다. 5분 정도 걸은 후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묘 옆에 앉아 간식을 먹었다. 다시 출발, 잠시 후 오른쪽 나무에 '방아실 입구 2.7km'라고 적힌 이정표가 하나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정표가 있는 곳부터 경사가 심한 오름길이 시작되었다. 늘어져 있는 밧줄이 보인다. 한 발 한 발 힘들게 오르자 이정표가 보이고, 전망대가 보이고, 돌탑과 정자가 보인다. 해발 319.7m인 국사봉 정상이었다.

 

▲ 안부인 개치 [12:37]

 

▲ 방아실 입구 이정표 [12:52]

 

▲ 국사봉 올라가는 길: 경사가 급하다 [12:57]

 

▲ 국사봉 정상으로 가는 길에 설치되어 있는 밧줄 [13:00]

 

▲ 국사봉을 오르다 뒤돌아본 대청호 [13:02]

 

▲ 국사봉 정상 직전에 있는 이정표 [13:05]

 

▲ 돌탑과 정자가 있는 국사봉 정상부 [13:06]

 

▲ 해발 319.7m의 국사봉 정상에서 [13:07]

 

▲ 국사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 [13:08]

 

13:11   국사봉 전망대에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내가 끼어 있어 전망이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대청호를 양쪽에 두고 가운데로 내가 걸어온 능선이 길게 뻗어 있는 것이 보였다. 꽃봉은 어디에 있나? 어디서 길을 놓쳤나? 되돌아가 보면 알겠지. 1시 20분에 방아실 입구 표지판을 지나 아까 걸어왔던 길을 계속 거꾸로 걸었다. 백계남 씨의 표지기에 꽃봉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다.

 

▲ 국사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호 [13:11]

 

▲ 내가 걸어온 대청호 사이의 능선 [13:11]

 

▲ 리기다소나무가 숲을 이룬 지역 [13:26]

 

▲ 능선 왼쪽의 대청호 풍경 [13:29]

 

▲ 능선 왼쪽의 대청호 풍경 [13:37]

 

▲ 망개나무 열매 [13:38]

 

▲ 국사봉과 회남대교 [13:46]

 

▲ 꽃봉 가는 길을 알려주는 백계남 씨 표지기 [14:07]

 

14:11   마침내 꽃봉으로 가는 길을 찾았다. 가운데에 무덤을 두고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아까 지나쳤던 산불지역이 끝나는 지점이었는데, 오른쪽 갈림길을 확인하지 않고 왼쪽 길로 직진한 탓에 본의 아니게 국사봉을 다녀오게 된 것이다. 오른쪽 꽃봉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곧 오른쪽으로 증약초교 대정분교로 내려가는 길이 나왔고 10분 정도 더 걸어 꽃봉 능선에 올라섰다.

 

해발 284.1m의 꽃봉 정상에는 정상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고 깨진 삼각점도 있었다. 정상을 떠나자 계속 내리막이다. 그렇게 바위가 드문 드문 보이는 내리막길을 14분 정도 걸어 무덤이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직진하면 서탄봉에 이르게 되고 오른쪽으로 나 있는 넓은 길을 따르면 방아실로 내려가게 된다. 무덤 옆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쉰 다음 널찍한 길에 올라섰다.

 

▲ 국사봉과 꽃봉 갈림길: 왼쪽은 국사봉, 오른쪽은 꽃봉 가는 길 [14:11]

 

▲ 갈림길에서 바라본 꽃봉 능선 [14:12]

 

▲ 증약초교 대정분교로 내려가는 길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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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봉 능선에 있는 표지기 [14:23]

 

▲ 꽃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4:29]

 

▲ 꽃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 [14:29]

 

▲ 하산길 바위지대 [14:42]

 

▲ 왼쪽은 꽃봉, 오른쪽은 서탄봉 가는 길 [14:43]

 

▲ 방아실 마을로 내려가는 널찍한 길 [14:53]

 

15:00   방아실 마을 차도에 도착했다. 왼쪽은 충청북도교육청지정 과학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되는 수생식물학습원으로 가는 길이고 와정삼거리는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방아실 마을을 지나 몇 굽이 돌면서 고개를 하나 넘어가니 대촌리 방화실 마을이다. 시내버스 승강장에 붙어 있는 정지용 시인의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시가 돋보인다. 곧 이어 와정마을을 지났다. 차도에 내려선 후 34분 정도 걸어 와정삼거리에 도착하는 것으로 본의 아닌 국사봉과 꽃봉 산행은 막을 내렸다. 

 

▲ 방아실 마을을 지나가는 차도 [15:00]

 

▲ 꽃봉 산행 날머리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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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봉우리가 꽃봉 [15:01]

 

▲ 방아실 마을 앞 대청호 풍경 [15:04]

 

▲ 모터 보트 선착장 [15:05]

 

▲ 사당 앞에 덕산 유지성 씨의 송덕비가 있다 [15:15]

 

▲ 대촌리 방화실 마을 버스승강장에 있는 정지용 시인의 시 '할아버지' [15:15]

 

▲ 방화실 마을 자랑비 [15:21]

 

▲ 방아실 입구인 와정삼거리에 다시 돌아오다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