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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2.04.28. [충북山行記 105] 충북 제천 삼봉산

by 사천거사 2012. 4. 28.

 

삼봉산 산행기

 

 ◈ 일시: 2012년 4월 28일 토요일

 ◈ 장소: 삼봉산 충북 제천  909.1m

 ◈ 코스: 화당1리 → 약수동계곡 → 삼거리 → 삼봉산 → 삼거리 → 임도 → 대호지종점

 ◈ 시간: 4시간 50분

 ◈ 회원: 평산회 회원 7명(유재철, 홍세영, 지학근, 신동갑, 김지홍, 박운용, 이효정)

 

 

 

07:30   오늘은 평산회에서 제천 백운에 있는 삼봉산으로 산행을 가는 날이다. 지난 달 평산회에서 우연찮게 멋진 눈꽃 심설 산행을 했던 십자봉과 이웃해 있는 산으로, 삼봉산 산행은 일반적으로 십자봉과 연계를 하거나 아니면 옥녀봉, 시루봉과 연계를 해서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팀은 그냥 삼봉산 하나만 다녀오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신흥고 체육관 앞에 7명이 모여 두 팀으로 나눈 다음 내 차와 회장님 차를 타고 출발, 36번 국도를 따라 주덕까지 달렸다. 이쪽을 갈 때면 늘 들르는 중앙탑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충주호 조정지댐에서 흘러내린 남한강이 평온하게 흘러가고 있다. 가흥교차로에서 38번 국도에 올라 다릿재 터널을 지난 다음 백운을 거쳐 덕동계곡 쪽으로 차를 몰았다.

 

화당교를 건너 화당초등학교 정문 건너편에 있는 화당1리 다목적회관 앞에 차를 세웠다. 화당리는 순 우리말로 꽃댕이 마을이라고 하는데 화당보다는 '꽃댕이'가 훨씬 더 운치가 있고 정감이 간다. 일단 회원들을 회관 앞에 내려 놓고 내 차를 산행 날머리인 대호지교 옆 날머리에 갖다 놓은 다음 회장님 차로 다시 마을회관 앞으로 돌아왔다.  

 

▲ 중앙탑휴게소에서 바라본 충주호 조정지댐 [08:42]

 

▲ 중앙탑휴게소에서 바라본 남한강 [08:42]

 

09:30   화당1리 다목적회관 앞에 도착, 기다리는 회원들과 함께 산행준비를 한 다음 화당교 쪽으로 걸어갔더니 삼봉산까지 4.2km 라고 적혀 있는 이정표가 하나 서 있다. 화당보건진료소 건물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면 능선으로 붙을 것 같은데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약수동 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왼쪽 시멘트 포장길로 꺾어 들어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바로 능선으로 가는 길과 계곡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었다. 즉, 왼쪽은 능선길, 오른쪽은 계곡길이었다. 우리는 계곡길로 들어섰는데 곧 이정표를 하나 만났고 이제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따라 이정표에서 10분 정도 걸어 들어갔더니 사방댐이 보인다.

 

▲ 화당1리 다목적회관 앞에서 산행 시작 [09:35]

 

▲ 화당교 옆에 마을 표지석과 유래비가 서 있다 [09:39]

 

▲ 삼봉산 가는 길 이정표 [09:40]

 

▲ 화당보건진료소 건물 [09:42]

 

▲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09:50]

 

▲ 약수동 계곡(여우네골)으로 들어가는 길 이정표 [09:51]

 

▲ 약수동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 [09:54]

 

▲ 멀리 사방댐이 보인다 [10:00]

 

10:01   2009년 화당리 사방댐 표지석이 서 있는 곳을 지났다. 잠시 후 다시 2011년 사방댐 표지석을 만났다. 그 사방댐 바로 위에서 물이 조금씩 흐르는 계곡을 건너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붙었다. 길 같지도 않은 길이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데, 낡은 표지기가 가끔씩 보이는 것을 보면 예전에 산행로로 이용되었던 길인 모양이다.

 

어쨌든 이왕 들어선 길, 앞을 가로 막는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계속 올라갔다. 그런데 어, 두릅나무가 보이네. 순을 따서 회장님에게 몰아주기로 했다. 새순 맛으로 친다면 옻순이 최고인데. 두릅도 따고 포도즙도 마시고 하면서 계곡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사면을 계속 횡단해 나갔다. 얼마 후 지능선에 올라섰고 한참을 걸어 한 봉우리에 올랐다. 여기서 삼봉산은 왼쪽으로 가야 한다. 

 

▲ 2009년 화당리 사방댐 표지석 [10:01]

 

▲ 2011년 사방댐 표지석 [10:09]

 

▲ 약수동 계곡을 건너고 있는 회원들 [10:10]

 

▲ 계곡 건너 오른쪽 사면으로 [10:11]

 

▲ 줄딸기꽃이 피었네 [10:16]

 

▲ 김지홍 회원이 가져온 포도즙 원 샷! [10:28]

 

▲ 비탈진 사면을 감아돌아 [10:41]

 

▲ 지능선에 올라섰다 [10:46]

 

▲ 능선길은 걷기에 좋다 [11:00]

 

11:04   진달래가 제법 피어 있는 능선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 지학근 회원이 포도즙을 하나씩 돌린다. 삼봉산 정상을 향한 능선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산행로 옆에 서 있는 굵은 소나무마다 송진을 채취한 칼자국이 그냥 남아 있다. 정상 못미쳐서 짧은 암릉길이 나타났다. 그리고 정상이 3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화당리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오면 만나는 곳이었다.

 

▲ 진달래꽃이 좋은 능선에서 [11:04]

 

▲ 진달래꽃이 좋은 능선에서 [11:04]

 

▲ 지학근 회원이 가져온 포도즙 원 샷! [11:08]

 

▲ 충북 괴산의 산막이 옛길에 있는 '사랑나무'를 닮았네 [11:13]

 

▲ 송진 채취 흔적 [11:16]

 

▲ 신동갑 회원이 가져온 오이 [11:23]

 

▲ 부드러운 능선길 [11:33]

 

▲ 여기는 가울 분위기가 나네 [11:41]

 

▲ 오늘 처음 만난 암릉 [12:02]

 

▲ 정상 300m 전 이정표 [12:06]

 

▲ 노란 제비꽃 [12:08]

 

12:13   해발 909m의 삼봉산 정상에 올랐다. 이정표와 정상표지석이 있는 정상에서는 오두치를 중심으로 왼쪽의 십자봉, 오른쪽의 백운산이 잘 보였다. 기념사진을 찍고 주변 조망을 마친 후 정상 아래 작은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김지홍 회원이 가져온 38도 짜리 '金九九'酒에 고문님이 가져 오신 인삼주가 잔에 담겨 돌아간다. 따뜻한 봄날, 흐드러진 진달래꽃을 보며 마시는 한 잔 술이 목에 착 감긴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1시 5분에 자리에서 일어나 2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삼봉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13]

 

▲ 김지홍 회원 [12:13]

 

▲ 오랜만에 참석한 박운용 회원 [12:14]

 

▲ 오두치를 배경으로 지학근 회원 [12:17]

 

▲ 삼봉산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2:17]

 

▲ 삼봉산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2:18]

 

▲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지학근 회원과 함께 [12:19]

 

▲ 같은 상당구에 사는 김지홍 회원과 함께 [12:19]

 

▲ 정상 아래 공터에서 즐거운 점심 식사 [12;28]

 

▲ 바위지대를 내려오고 있는 유재철 고문님 [13:07]

 

13:09   십자봉으로 가는 길과 1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2봉에 도착했다. 십자봉까지는 거리가 무려 4.8km나 된다. 급경사 계단길을 내려가 1봉에 도착하니 임도로 가는 길이 두 갈레인데 우리는1.1km보다 1.9km를 선택했다. 내려가는 길이라 크게 부담이 없을 것 같아서였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사면길을 지나고 진달래가 반겨주는 능선길을 따라 계속 내려갔다.

 

▲ 2봉에 있는 이정표 [13:09]

 

▲ 급경사 계단길 [13:11]

 

▲ 1봉에 있는 이정표 [13:14]

 

▲ 지도를 확인하고 있는 중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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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이 쌓여 있는 계단길 [13:19]

 

▲ 사면을 횡단하고 있는 회원들 [13:20]

 

▲ 하산길에 만난 벤취 [13:25]

 

▲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한 흔적 [13:29]

 

▲ 진달래꽃이 반겨주는 길 [13:40]

 

13:42   이정표가 서 있는데 여기서도 임도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같은 값이면 먼 거리를 걸어야지. 그렇게 힘들지 않은 내리막길을 유유자적 걸어 16분 만에 임도에 내려섰다. 이제는 임도를 따라 대호지교 옆 차를 세워둔 도로까지 내려가면 된다. 임도 오른쪽으로 낙엽송 숲이 펼쳐지는데 신록이 장난이 아니다. 별 쓸모 없는 수종이지만 낙엽송은 하늘로 쭉쭉 뻗은 모습이 보기 좋고 봄의 신록, 가을의 단풍이 아름답다.

 

▲ 임도 갈림길 이정표 [13:42]

 

▲ 휴식 중 [13:43]

 

▲ 잠시 휴식 중 [13:47]

 

▲ 연록의 신록 [13:49]

 

▲ 하산 도중에 한 장 [13:55]

 

▲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13:58]

 

▲ 계단에서 임도로 내려오고 있는 홍세영 회장님과 김지홍 회원 [13:58]

 

▲ 임도 따라 신록 따라 [13:59]

 

▲ 임도 따라 신록 따라 [14:01]

 

▲ 임도 따라 신록 따라 [14:07]

 

14:08   삼봉산으로 오를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에는 장승도 서 있다. 임도 오른쪽에 펼쳐지는 낙엽송의 신록으로 눈을 즐겁게 하며 계속 걸었더니 집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침내 30분이 넘는 임도 걷기를 마감하고 내 차를 세워둔 도로에 내려섰다. 먼저 내려온 회원들을 먼저 마을회관 앞으로 이동시킨 다음 다시 한 번 나머지 회원들을 이동시켰다.

 

산행을 무사히 마쳤으니 이제 청주로 가는 일만 남았다.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리다가 중앙탑휴게소에 들러 음료수를 하나씩 마셨다. 홍세영 회장님이 주덕 고향집에 잠깐 다녀온다고 해서 우리 팀이 먼저 청주로 달려 5시 쯤에 도착, 유디티 수산에서 회를 시킨 다음 나중에 온 팀과 합류, 소주를 마시며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특히 흥이 나신 회장님이 2차로 맥주로 입가심을 시켜주어 더욱 뜻이 있는 산행이 되었다.

 

▲ 삼봉산 가는 길 갈림길 이정표 [14:08]

 

▲ 오른쪽에 장승도 있고 [14:08]

 

▲ 낙엽송의 신록 [14:10]

 

▲ 임도 따라 신록 따라 [14:11]

 

▲ 제비꽃이 무더기로 피었네 [14:19]

 

▲ 대호지교 쪽으로 내려가는 길 [14:19]

 

▲ 도로에 내려오면 만나는 이정표 [14:30]

 

▲ 화당1리 다목적회관 앞에서 [14:56]

 

▲ 충주호 조정지댐에서 물을 방류하고 있다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