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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12.06.24. [충북山行記 107] 충북 진천 무제봉

by 사천거사 2012. 6. 24.

무제봉 산행기

◈ 일시: 2012년 6월 24일 일요일

◈ 장소: 무제봉 573.7m / 충북 진천군 이월면

◈ 코스: 어뎅이교 → 어댕이마을 고개쉼터 → 무제봉 송림정 안산저수지

           학동교

◈ 시간: 2시간 44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7:55   오늘은 아내와 함께 진천에 있는 무제봉 산행을 하는 날이다. 무제봉은 예전에 혼자서 다녀온 적이 있는데 산행 중간에 사진기 배터리가 다 떨어져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 그런 산이기도 하다. 청주 아파트 출발, 17번 국도를 따라 진천 쪽으로 달렸다. 예전에 자주 다니던 길인데 오랜만에 이쪽으로 달려본다. 진천을 지나고 광혜원 쪽으로 달리다 사곡교차로에서 이월면소재지 쪽으로 들어갔다. 송림삼거리에서 안성으로 이어지는 587 지방도를 따라 달리니 오른쪽으로 어댕이마을 입구가 보인다.

 

08:20   어댕이교 옆 어댕이마을 입구에 차를 세웠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화산저수지(이월저수지) 바닥이 많이 드러나 있다. 계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이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포장도로를 따라 어댕이마을로 걸어 들어갔다. 절에서 운영하는 수도원을 지나고 전원주택 단지를 지나 포장도로는 계속 이어졌다. 그늘이 없는 도로를 줄창 걷다보니 슬슬 짜증이 난다. 차단기를 지나고서도 어댕이골을 따라 도로는 계속 이어졌다.


▲ 어댕이교에서 바라본 화산저수지(이월저수지) [08:21]

 

▲ 산행기점인 어댕이마을 입구 [08:21]

 

▲ 어디 가나 묵은 밭은 개망초가 차지하고 있다 [08:22]

 

▲ 어댕이마을로 들어가는 길 [08:23]

 

▲ 절에서 운영하는 수도원 [08:29]

 

▲ 계류 위의 가건물은 여전하네 [08:33]

 

▲ 어댕이골 안쪽에 있는 전원주택 [08:39]

 

▲ 차단기를 지나 계속 임도 따라 올라간다 [08:47]


08:50   사방댐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임도는 왼쪽으로 꺾어진다. 임도 한쪽에 참나무시들음병 때문에 벌목을 한 나무들을 쌓아 놓은 것이 보인다. 또 훈증처리를 한 다음 비닐로 덮어 놓은 것들도 보인다. 모든 생물에는 천적이 있다는데 이 병을 치료할 천적은 없는지 모르겠다. 산행 안내도가 서 있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Go! 8분 정도 걸어 등나무 아래 벤취가 있고 운동기구도 있는 고개쉼터에 도착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땀도 식힐 겸 벤취에 앉아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 사방댐 표지석 [08:50]

 

▲ 참나무시들음병 때문에 벌목한 나무들이 쌓여 있다 [08:52]

 

▲ 오늘 산행은 임도를 많이 걸어야 한다 [09:00]

 

▲ 임도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 [09:10]

 

▲ 금계국에 나비가 날아들었다 [09:16]

 

▲ 임도 갈림길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09:19]

 

▲ 임도는 계속 이어지고 [09:24]

 

▲ 고개쉼터에 있는 이정표 [09:27]

 

▲ 고개쉼터에 있는 벤취에 앉아 [09:28]

 

▲ 고개쉼터 등나무 아래의 벤취에 앉아 [09:28]


09:30   임도에 있는 고개쉼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왼쪽으로 나무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이 바로 무제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계단을 올라서자 경사가 완만한 오름길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사면에 나무가 모두 없어졌다. 참나무시들음병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진한 다홍색의 털중나리는 계속 우리를 반겨주는데 참나무에 감아 놓은 노란 끈끈이는 영 보기에 그렇다. 고개쉼터에서 17분 걸어 무제봉 정상에 올랐다.


▲ 고개쉼터에서 무제봉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09:30]

 

▲ 참나무시들음병 때문에 벌목이 된 사면 [09:33]

 

▲ 털중나리가 군락을 이루었다 [09:33]

 

▲ 이쁜 짓! [09:35]

 

▲ 여러 송이의 꽃이 핀 털중나리 [09:42]

 

▲ 끈끈이를 감아 놓은 참나무들 [09:43]

 

▲ 무제봉 정상으로 가는 산길 [09:43]


09:47   해발 573.7m의 무제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표지석이 세 개나 있고 삼각점도 하나 박혀 있었다. 카메라를 자동으로 맞춰 놓고 이리저리 폼을 잡아보는데 아마추어라 그런지 멋진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정상에 있는 벤취에 앉아 간식을 먹은 후 출발, 장군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려가는 길이라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참나무시들음병 때문에 참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소나무만 남아 있는 능선을 걷는다. 왼쪽으로 임도가 굽어 돌아가는 것이 보였다. 잠시 후 전망대에 도착했다. 광혜원 쪽은 희뿌옇게 보이고 장군봉 쪽도 그림이 깨끗하지는 않다. 장군봉 쪽에서 한 남자가 걸어온다. 오늘 처음 만나는 사람이다. 전망대에서 3분 정도 진행을 하니 아까 휘돌아간 임도가 보이고 팔각정자가 보였다.


▲ 해발 573,7m의 무제봉 정상에서 [09:49]

 

▲ 귀여운 표정으로 한 장 [09:51]

 

▲ 널찍한 공간의 무제봉 정상부 [09:52]

 

▲ 엉겅퀴가 피어 있는 무덤 앞에서 [09:59]

 

▲ '까치수염'이라고도 하는 까치수영 [10:02]

 

▲ 참나무를 베어내니 소나무만 남았네 [10:05]

 

▲ 왼쪽에는 임도, 오른쪽에는 산행로 [10:08]

 

▲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군봉 [10:14]

 

▲ 임도 옆으로 팔각정자인 송림정이 보인다 [10:17]


10:17   임도 한켠에 서 있는 팔각정자 송림정 앞에 이정표가 있어 살펴보니 장군봉까지는 1.8km이고 옥녀봉까지는 3.4km 거리다. 오늘은 장군봉까지 가볼 예정이었는데 아내가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바로 안산저수지로 내려가기로 했다. 송림정에서 장군봉 쪽으로 1~2분 정도 가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있는데 주의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송전탑을 지나고 작은 계곡을 건너 20분 정도 걸으니 도로가 보인다.  


▲ 송림정이 있는 임도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10:17]

 

▲ 나무계단을 내려오다가 [10:18]

 

▲ 송림정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0:18]

 

▲ 팔각정자 송림정 [10:19]

 

▲ 안산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을 잘 찾아야 한다 [10:21]

 

▲ 송전탑을 지나고 [10:25]

 

▲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에서 세수하고 [10:32]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0:34]


10:40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차도에 내려섰다. 오른쪽으로 장군봉이 보인다. 왼쪽으로 꺾어 차도를 걷는다. 12분 정도 걸어 안산저수지(학동저수지)를 지났는데 여기도 물이 많이 빠졌다. 이월면소재지로 연결되는 도로 오른쪽에 놀이시설과 체육시설이 설치된 넓은 공간이 보인다. 시민휴식공원인 모양이다. 요즘은 지자체에서 저런 공간을 많이 만드는데 잘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이용자가 별로 없는 산 속에도 만들어 놓으니 말이다.


▲ 차량이 오가는 도로 [10:40]

 

▲ 포장이 된 도로 [10:48]

 

▲ 안산저수지(학동저수지) [10:52]

 

▲ 도로 오른쪽의 시민휴식공원 [10:59]

 

▲ 멀리 이월면소재지가 보인다 [11:00]


11:06   587번 지방도에 도착했다. 여기서 차도를 따라 2km 정도 걸어야 차를 세워둔 어댕이마을 입구에 닿을 수 있다. 차를 가져올 테니 기다리라고 아내에게 말했더니 굳이 따라 온단다. 차량이 쌩쌩 달리는 차도변을 걷기란 쉽지가 않다. 갓길이 좁아 차도를 침범하는 경우도 많은데 상당히 위험하다. 화산저수지 왼쪽 위로 올라서자 아내가 혼자 다녀오란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장하네.

 

차도를 따라 걷는데 오른쪽으로 보이는 화산저수지가 백 몇 년만에 찾아온 가뭄 때문에 대부분이 바닥을 드러냈다. 아, 비는 언제 오려나! 아내와 헤어진지 10분 정도 걸려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했다. 차를 돌려 아내를 태운 후 청주로 돌아오니 점심 때가 되었다. 신화아파트 위에 있는 보신탕 집에서 개장국을 한 그릇씩 먹는 것으로 아내와의 무제봉 산행은 막을 내렸다. 


▲ 587번 지방도 학동교 앞에 도착 [11:06]

 

▲ 차를 세워둔 어댕이교로 가다 아내는 중간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11:19]

 

▲ 도로 오른쪽에서 바라본 화산저수지(이월저수지) [11:23]

 

▲ 자귀나무 뒤로 보이는 화산저수지 [11:26]

 

▲ 계속되는 가뭄에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화산저수지 [11:27]

 

▲ 어댕이마을 입구에 다시 돌아왔다 [11:29]

 

▲ 주차된 차에 무사히 도착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