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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산길/대청호 호반길

2012.01.24. [대청호반길 4] 2-1코스 여수바위 낭만길

by 사천거사 2012. 1. 24.

 

대청호반길 2-1코스

 

 ◈ 일시: 2012년 1월 24일 화요일

 ◈ 장소: 대청호반길 2-1코스 여수바위 낭만길

 ◈ 코스: 이현동 두메마을 호반산책길 → 여수바위  두메마을 주차장

 ◈ 거리: 4km

 ◈ 시간: 1시간 51분

 ◈ 회원: 아내와 함께 

 

 

 

 

 

10:05   어제 설날을 보내고 오랜만에 내려온 아들도 차가 밀린다고 아침 일찍 의정부로 올라갔다. 대청호반길 2코스를 걷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설날 음식 준비하고 손님 치루느라고 고생이 많았던 아내가 같이 가겠다고 차비를 한다. 이럴 때는 아내에게 감동을 느낀다. 힘들면서도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대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청주 아파트를 출발해서 17번 국도를 타고 현도까지 달린 다음 좌회전해서 대청댐 쪽으로 들어갔다. 서울로 올라가는 차량은 많은지 모르겠지만 시골길은 한산하다. 서울과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 지역에 우리나라 인구의 반 정도가 몰려 있으니 시골은 한산할 수밖에 없고, 또 노인들만 사는 시골에 차가 많을 리도 없다. 사람이 적다 보니 버스도 드문 드문 다녀 이래 저래 시골 사람들은 다니는 데에도 힘이 든다.

 

10:55   이현동 두메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한 대도 없었는데 오늘은 설날 연휴라 그런지 고향집을 찾아온 차들이 몇 대 세워져 있다. 등산화 끈을 조이고 대청호반길 2-1코스 걷기에 나섰다. 원래는 여수바위를 먼저 보고 호반산책길을 걷는 것이 순서인데 오늘은 순서를 바꾸어서 걸어보기로 했다.

 

이현동 두메마을을 벗어나 대청호 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이정표가 서 있는데, 찬샘마을을 가리키는 쪽으로 가면 호반을 따라 찬샘마을로 갈 수 있다. 지난 번 대청호 오백리길 2구간을 걸을 때 놓쳤던 부분이다. 이정표를 지나면서 대청호를 오른쪽에 두고 호반길이 시작되었다. 찬샘마을이 보이는 전망대 데크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대청호를 흘깃거리며 호반길을 걸었다.

 

▲ 대청호반길 2-1코스 출발지인 이현동 두메마을 주차장에서 [10:57]

 

▲ 주차장 앞에 서 있는 대청호반길 안내도 [10:57] 

 

▲ 대청호반 산책로를 향하여 [11:00] 

 

▲ 대청호반을 따라 찬샘마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이정표 [11:02]  

 

▲ 대청호반 산책로에 들어서다 [11:06]

 

▲ 지난 번에 들렀던 전망대 데크 [11:07] 

 

▲ 전망대 데크에서 잠시 휴식 [11:08]  

 

▲ 전망대 데크에서 바라본 찬샘마을 [11:08] 

 

▲ 오른쪽이 급경사라 보호용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1:15]

 

11:16   이정표가 서 있다. 여수바위를 보려면 왼쪽 지능선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경사가 보통 심한 것이 아니다. 밧줄이 설치된 지역을 올라서니 벤취가 있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풍경이 그런대로 괜찮다. 고압선 철탑을 지나 대덕구에서 만든 '대청호 둘레산 누리길'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부터 15분 정도 평탄한 숲길이 이어졌다.

 

▲ 여수바위 가는 길 이정표 [11:16]

 

▲ 경사가 급한 지역이라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1:19] 

 

▲ 벤취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대청호 [11:21] 

 

▲ 벤취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대청호 [11:22]  

 

▲ 철탑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11:25]

 

▲ 고압선 철탑 [11:27] 

 

▲ 대청호 둘레산 누리길 이정표 [11:29]  

 

▲ 마음은 청춘: 이쁜 짓! [11:3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아름다운 길 [11:40]

 

11:44   이정표가 서 있는데 능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넓은 길이 여수바위 가는 길이라고 가리키고 있었다. 조금 미심쩍어 하면서 내려가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방향이 잘못된 것 같다.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올라와 능선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10분 못미쳐 걸었는데 이정표가 나타났고 여수바위까지 200m 거리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호반산책로가 나온다고 적혀 있다. 호반산책로를 가는데 왜 그쪽으로 내려가는지 모르겠네.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걸었는데 길이 확실하지 않고 여수바위도 보이지 않는다. 이현동 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에서 조금 더 진행을 했더니 표지기가 몇 개 보일 뿐 아무리 생각해도 대청호반길은 아니다. 이정표를 따라 왔는데 어떻게 된 거야? 또 그 흔하던 대청호반길 표지기는 왜 하나도 안 보이는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이 2-1코스에 있는 이정표 몇 개는 방향이 제멋대로인 엉터리 이정표였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햇살이 비치는 곳에 자리잡고 앉아 과일을 간식으로 먹었다. 겨울 햇살이 참 따뜻하다. 그건 그렇고 어디로 가야 하나? 일단 이현동 쪽 능선이 갈라지는 곳까지 돌아와서 이현동 쪽 능선으로 대충 내려가기 시작했다. 사면의 경사는 급했지만 잡목이 없어 내려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바닥이 가까워지자 왼쪽으로 넓은 길이 보이고 표지기도 보인다. 웬 길이지? 그 길은 바로 여수바위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 방향이 잘못된 이정표 [11:44]

 

▲ 이 길이 아닌데 [11:45] 

 

▲ 이 이정표도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 [11:55] 

 

▲ 이 길도 엉뚱한 길 [11:55]

 

▲ 그런데 이 표지기들은 뭐지? [12:02]

 

▲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간식 타임 [12:06] 

 

▲ 대충 방향을 잡고 사면길로 내려간다 [12:22] 

 

▲ 사면에서 계곡을 건너 정식 코스로 [12:31] 

 

▲ 중요한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청호반길 표지기 [12:32]

 

12:34   그렇게 애타게 찾던 여수바위에 도착했다. 커다란 바위 두 개가 아래 위로 서 있는데 그 앞에 촛불이 켜져 있다. 바위 옆 평지에는 텐트가 한 동 있고, 바위 아래에 있는 안내판에는 여수바위에 관한 전설이 적혀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널찍한 길을 따라 내려가니 이현동 두메마을 도로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주차장이다. 대청호반길 2-1코스는 이렇게 끝이 났다.

 

▲ 애타게 찾던 여수바위 전경 [12:34]

 

▲ 여수바위 앞에서 [12:35]

  

▲ 나도 한 장 찍고 [12:36]

  

▲ 여수바위 전설 안내문 [12:37]  

 

▲ 두메마을 도로에 내려와서 만난 이정표 [12:47] 

 

▲ 다시 돌아온 이현동 두메마을 주차장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