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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1.10.05. [충남山行記 31] 충남 금산 양각산

by 사천거사 2011. 10. 5.

양각산 산행기

◈ 일시: 2011년 10월 5일 수요일

◈ 장소: 양각산 568m / 충남 금산군 부리면  

◈ 코스: 수통대교 → 양각산펜션 → 정상 → 헬기장 → 한바위 → 수통대교

◈ 시간: 2시간 52분


 


13:11   오늘은 오후에 시간이 있어 금산에 있는 양각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양각산은 금강을 끼고 돌아가는 적벽 위에 솟아 있는 산인데 사람이 그리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청주 산남동 출발, 청원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평일이라 고속도로는 무척 한산하다. 인삼랜드휴게소에서 점심으로 우동을 한 그릇 먹고, 대전-통영고속도로 금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부리면까지 온 다음 601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가 평촌에서 우회전하여 금강을 따라 계속 달렸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13:57]


14:35   금강 위에 놓여 있는 수통대교를 건너 공터에 차를 세웠다. 도로 건너편에 수통마을 표지판과 양각산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오른쪽은 적벽강으로 가는 길이다. 길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계곡을 따라 산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護軍祠'라는 현판이 달린 건물을 지나 양각산 펜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계곡에 흐르는 물이 무척 맑다. 도로 왼쪽에 양각산 펜션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외진 곳에 찾아오는 손님이 있는지 궁금하다.


 ▲ 수통대교 옆 공터에 주차 [14:40]

 

▲ 수통마을 표지판과 양각산 이정표 [14:41]

 

▲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 [14:49]

 

▲ '護軍祠'라는 현판이 걸린 건물 [14:50]

 

▲ 양각산 펜션 쪽으로 간다 [14:51]

 

▲ 계곡 물이 무척 맑다 [14:54]

 

▲ 양각산 펜션 [14:59]


15:00   펜션을 지나자마자 바로 양각산으로 가는 길과 한바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르렀다. 이정표에 있는 한바위 방향은 이따가 내려올 때 이용할 길이다. 길이 왼쪽으로 약간 꺾이면서 비포장의 수레길로 바뀌었다. 농로였던 산행로는 마침내 숲길로 바뀌었는데, 널찍한 숲길은 나무가 햇빛을 가려주어 걷기에 아주 좋았다. 이름 없는 산인데다 평일이니 오늘도 이 양각산에서 사람 만나기는 다 글렀다.


▲ 양각산으로 가는 길과 한바위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이정표 [15:00]

 

▲ 비포장 수레길이 시작되었다 [15:02]

 

▲ 양각산 가는 길 이정표 [15:07]

 

▲ 나무가 햇빛을 가린 널찍한 숲길 [15:08]

 

▲ 널찍한 숲길은 계속 이어지고 [15:13]

 

▲ 한바위 갈림길 직전에 있는 표지기들 [15:20]


15:20   해평 길 씨 묘지가 있는 곳에 올라섰다. 여기서는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한바위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양각산으로 가는 길이다. 양각산 쪽으로 접어드니 해평 길 씨 묘가 몇 개 더 나타나고 산길은 급격히 좁아졌다. 산행로 양쪽으로 심심찮게 보라색 잔대꽃과 하얀색 구절초가 나를 반겨준다. 지금이 한창 제철인 꽃들이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전망이 트이면서 주위 경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한바위 방향 진입로 [15:20]

 

▲ 해평 길 씨 묘지 [15:20]

 

▲ 초롱꽃을 닮은 잔대꽃 [15:27]

 

▲ 요즈음은 구절초 철이다 [15:32]

 

▲ 양각산 정상 봉우리가 보인다 [15:36]

 

▲ 양각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풍경 [15:47]

 

▲ 양각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능선들 [15:47]

 

▲ 양각산 정상부에서 바라본 금강 [15:48]


15:49   해발 568m의 양각산 정상에 올랐다. 예전에는 돌탑이 하나 있었는데 언젠가 누군가가 허물어버렸다. 왜 허물었을까? 알 수 없는 미스테리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참 산도 많다. 능선도 겹겹이 줄을 짓고 있다.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양각산 정상을 떠났다. 한바위에 오르려면 일단 해평 길 씨 묘지가 있는 삼거리까지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는 길이라 발걸음은 가볍다.


▲ 양각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15:49]

 

▲ 정상에서 바라본 능선들 [15:49]

 

▲ 양각산 정상에서 [15:51]

 

▲ 하산길 이정표 [15:54]

 

▲ 삼거리 갈림길에서 한바위 가는길 [16:10]


16:15   듬성 듬성 억새가 피어 있는 헬기장을 지나 7분 정도 걸었더니 왼쪽으로 양각산 봉우리가 보인다. 봉우리가 두 개의 뿔처럼 양쪽으로 솟아 있다고 해서 양각산이라고 한다. 다시 오밀조밀한 능선을 12분 정도 걸었더니 온통 잡풀이 자리를 차지한 두 번째 헬기장이 나왔다. 두 번째 헬기장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한바위로 올라갈 수 있다.


 ▲ 첫 번째 만난 헬기장 [16:15]

 

▲ 양쪽으로 봉우리가 솟아 있는 양각산: 왼쪽이 정상 [16:22]

 

▲ 두 번째 만난 헬기장 [16:34]

 

▲ 표지기가 종종 나타난다 [16:40]

 

▲ 가을빛이 비치기 시작하네 [16:45]

 

▲ 한바위는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가야 한다 [16:49]

 

▲ 한바위로 올라가는 암벽의 밧줄 [16:51]


16:53   한바위 꼭대기에 올랐다. 전망이 좋아 아까 올라온 계곡과 양각산, 걸어온 능선이 보이고 왼쪽으로 금강, 오른쪽으로 금강 위에 놓인 적벽교가 잘 보였다. 적당히 조망을 한 후 한바위를 내려와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한바위 정상'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지나 22분 정도 길따라 내려갔더니 오른쪽으로 양각산펜션 건물이 보였다. 어라 아까 본 갈림길 이정표는 펜션 위에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거야. 잠시 후 길은 펜션 아래 포장도로와 연결이 되었다. 어디서 길을 잘못 든 모양인데 뭐 제대로 내려왔으니 큰 문제는 없다.  


▲ 아까 올라온 계곡 [16:53]

 

▲ 양각산과 걸어온 능선 [16:54]

 

▲ 한바위에서 내려다본 금강 [16:56]

 

▲ 한바위에서 내려다본 금강 [16:56]

 

▲ 금강 위에 놓인 적벽교가 보인다 [16:57]

 

▲ 한바위 정상 이정표 [17:02]

 

▲ 하산길에 바라본 양각산 펜션 [17:24]

 

▲ 포장도로와 만나는 곳 [17:27]


17:33   산행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수통대교에 다시 돌아왔다. 차에 올라 적벽강을 구경하러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달렸다. 수통리를 지나 금강 위에 가로 놓인,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적벽교를 건너 왼쪽 차도를 따라 달리니 적벽이 나타났다. 붉은 바위벽이 금강 물속에 잠겨 있는 모습이 보기에 괜찮다. 여기서는 아까 올랐던 한바위도 잘 보였다. 도로 쪽 둔치에는 4대강 사업의 일환인지 주차장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차를 돌려 청주 사천동에 도착하니 7시 15분이다. 아, 배고프다. 얼른 저녁 먹자.


적벽강

 

층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산 사이를 뚫고 금강이 흘러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에 이르면 기암으로 이루어진 붉은 색의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이 나오는데 이를 적벽이라 부르고, 그 아래 흐르는 금강을 '적벽강'이라 한다. 여름철에는 적벽강 모래밭에 많은 피서객이 모이는데, 조선시대 최고의 거부였던 임상옥을 드라마한 '상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 다시 돌아온 수통대교 [17:33]

 

▲ 도로에서 바라본 적벽과 적벽강 [17:42]

 

▲ 도로에서 바라본 적벽교 [17:42]

 

▲ 도로에서 바라본 한바위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