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11.06.27. [충남山行記 28] 충남 천안 위례산

by 사천거사 2011. 6. 27.

 

위례산 산행기

 

 ◈ 일시: 2011년 6월 27일 월요일

 ◈ 장소: 위례산 충남 천안 입장  523m

 ◈ 코스: 부수문이고개 → 위례산 → 운용리 → 부수문이고개

 ◈ 시간: 1시간 58분

 

 

 

 

위례산

 

 

충남 천안시 입장면 호당리와 북면 운용리 사이에 있는 산. 산의 높이는 해발 523m이다. 금북정맥 중봉으로 서운산, 성거산, 태조산과 이어진 산으로 직산위례성, 검은산, 신산이라고도 한다. 북쪽 비탈면이 급경사를 이루어 천연 성벽 역활을 하며 백제초도로 추정되는 위례산성이 위치해 있다. 부수문이고개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는 임도와 이어져 무척 완만한 형태이며, 산 정상의 위례성터에는 둘레 550 m, 높이 약 3m의 흙으로 쌓은 산성을 비롯하여 식수로 사용한 듯한 우물 '용샘' 과 문 받침대로 여겨지는 큰돌 반 쪽이 남아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리 좋지 않다. 정상에서 입장 기로리, 양대리 방향의 등산로는 이용객이 거의 없어 등산로의 자취가 없어졌으며, 이 두 방향의 길은 매우 급경사로 이루어져 등산로의 이용이 불가할 정도이다. 서남쪽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계곡의 경관이 수려하고 산기슭에는 금성사라는 사찰이 있다 . 산 아래에는 유성관광농원과 물이 맑고 경치가 매우 좋은 북면 계곡 유원지가 위치해 있다.

 

12:35   오늘은 오후에 시간이 있어 가까운 천안에 있는 위례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위례산은 금북정맥 줄기에 있는 산인데 위례산성으로 이름이 나 있는 산이기도 하다. 산남동을 출발해서 옥산올 거쳐 순대로 유명한 병천으로 들어갔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병천에는 순대집이 꽤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충남식당'이 가장 맛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고 그래서 늘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오늘은 시간도 그렇고 해서 순대거리 입구에 있는 '아우내한방순대'집으로 들어갔다. 순대국밥을 한 그릇 시켜 먹었는데 그런대로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병천 출발, 목천 못미쳐 연춘교를 건넌 다음 57번 지방도를 따라 우회전해서 북면 쪽으로 올라갔다. 입장리로 넘어가는 부수문이고개 옆 공터에는 다른 차 두 대가 세워져 있었는데 볼 일을 마쳤는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점심을 먹은 병천의 아우내한방순대 음식점 [13:21]

 

14:25   부수문이고개에는 '扶蘇嶺'이라고 적힌 사각형 표지석이 있고 위례산 가는 길과 부소산 가는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었다. 널찍한 임도를 따라 위례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평일인 월요일 오후에 이 외진 산에 사람이 올리는 없고 오늘도 혼자 만의 산행을 해야 할 것 같다. 어제 분 바람에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길바닥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구름이 낀 하늘, 조금 어두컴컴한 숲길을 혼자 걷자니 기분이 조금 음산하다. 이럴 때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일 두렵다. 예전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혼자서 고개를 숙인 채 백두대간을 걷다가 고개를 들자마자 갑자기 나타난 사람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 사람도 나 만큼 놀랐을까 자못 궁금하다. 위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완만한 산행로가 계속 이어져 있다.

 

▲ 부수문이고개에 있는 표지석 [14:26]

 

▲ 부수문이고개에 세워 놓은 내 차 [14:26]

 

▲ 부수문이고개에 있는 이정표 [14:27]

 

▲ 어제 분 바람에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길에 널려 있다 [14:32]

 

▲ 털중나리가 곱게 피었다 [14;36]

 

▲ 산행로에서 왼쪽으로 바라본 풍경 [14:41]

 

▲ 벤취가 있는 쉼터 [14:48]

 

15:03   이정표를 만났다. 양대리에서 올라오는 길이 표시되어 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아 거의 폐쇄된 상태라고 한다. 이정표를 보니 정상까지는 300m 거리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 만나는 바위가 드문드문 서 있는 길을 휘적휘적 올라가니 돌탑 두 개와 삼각점이 있는 정상부고 정상표지석은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정상에는 표지석이 2개, 위례산성 표지석과 안내문, 이정표가 서 있었다. 정상이 위례산성에 둘러싸여 있고 또 개발을 했다는데 산성의 흔적도 개발의 흔적도 여기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저 가운데가 패인 네모난 돌조각 하나만 덩그라니 남아 있을 뿐이었다. 원래는 차량회수 때문에 정상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갈 계획이었으나 마음을 바꿔 군단이 마을 쪽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정상을 떠났다.

 

▲ 위례산 정상까지 300m가 남았네 [15:03]

 

▲ 처음 바위를 만났다 [15:06]

 

▲ 정상부에 있는 삼각점과 돌탑 [15:09]

 

▲ 위례산 정상부의 모습 [15:11]

 

▲ 위례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5:11]

 

▲ 위례산 정상에서 [15:12]

 

▲ 앉아서도 한 장 찍고 [15:14]

 

▲ 위례산 정상에서 만난 문받침대로 여겨지는 돌 [15:15]

 

▲ 요즘은 털중나리가 제철이다 [15;16]

 

15:18   나무로 된 낡은 이정표가 서 있는데 왼쪽으로 군단이 마을을 가리키고 있었다. 직진하는 길은 금북정맥의 산줄기로 우물목고개로 이어진다. 경사가 꽤 있는 길을 10분 정도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로 내려섰다. 그런데 그 임도는 마론뉴데이 골프장 왼쪽을 통과하고 있었다. 골프장에는 평일인데도 남자 팀, 여자 팀이 짝을 이루어 코스마다 골프를 치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참 팔자 편한 사람들이네.

 

골프장을 통과한 임도가 왼쪽으로 꺾어지고 있었다. 골프장에서 떨어진 하얀 골프공 하나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어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다. 집에 두면 이쁘지 않을까 해서다. 도로 오른쪽으로 큰 건물들이 연속으로 나타났다. 화인코리아 천안부화장 건물로 병아리를 부화시키는 곳인 모양이다. 임도가 시작되는 곳에서 운용리 도로까지는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 군단이 마을로 내려가는 길 이정표 [15:18]

 

▲ 군단이로 가는 길 이정표 [15:23]

 

▲ 산길이 다 끝나는 곳에 있는 표지판 [15:29]

 

▲ 산길이 끝나고 임도가 시작되었다 [15:32]

 

▲ 임도가 골프장을 통과한다는 안내문 [15:34]

 

▲ 마론뉴데이 컨트리 클럽 [15:39] 

 

15:54   부수문이고개로 올라가는 차도에 내려섰다. '위례산'이라고 적힌 다 낡아빠진 이정표가 서 있는 것을 보면 제대로 난 길을 따라 하산을 한 모양이다.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지 5분 만에 군단이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지도를 보면 이곳에서 올라가는 길이 내가 내려온 길과 중간에서 만나게 되어 있는데 그곳이 어느 지점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도로는 곧 왕복 2차로에서 1차로로 바뀌었다. 차량이 꽤 다니는 도로인데 왜 도로확장을 안 하는지 모르겠네. 도로가 좁아지는 곳에서 차사 세워져 있는 부수문이고개까지는 20분 정도 걸렸는데, 도로를 걷는 데에는 워낙 이골이 나 있어서 그런지 크게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부수문이고개 공터에는 내 차 옆에 아까 없던 두 대의 차가 새로 세워져 있었다. 누군가 나처럼 위례산으로 올라간 모양이다.

 

▲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 [15:54]

 

▲ 군단이 마을 입구 [16:01]

 

▲ 도로가 2차로에서 1차로로 줄어드는 지점 [16:04]

 

▲ 도로 오른쪽 계곡에 흘러가는 물 [16:11]

 

▲ 다시 돌아온 부수문이고개 [16:24]